1. 개요
① 채플(Chapel)은 기독교에서 예배를 드리는 공간을 지칭하는 영어단어이다. ② 우리나라에서는 종교재단의 학교(미션스쿨)에서 정기적으로 이루어지는 예배, 미사, 법회 등을 지칭하기도 한다.2. 기독교의 예배공간
- 교회와 성당의 예배당과 예배실을 말한다.
- 서양의 궁전, 성, 저택과 수도원, 학교, 병영, 병원, 감옥, 묘지 등에 부속되어 있는 예배 장소를 말하기도 한다. 이러한 부설 공간은 주된 건물과 일체가 된 예배실이거나 독립된 예배당일 수 있다.
- 성당 안에서는 소제대를 배치하는 장소를 말한다. 한국 천주교 용어로는 '공소'가 여기에 해당된다.
르 코르뷔지에가 설계한 롱샹 채플
MIT대학의 채플
이은석 건축가가 설계한 멍때림 채플
3. 미션스쿨의 정기 예배, 미사, 법회
한국에서는 종교재단에 의해 운영되는 학교인 미션스쿨에서 정기적으로 하는 예배, 미사, 법회 등을 말하기도 한다. 미션스쿨에서는 졸업을 위해 채플이나 종교과목을 필수로 이수해야 하는 경우가 많다.개신교의 경우 일요일에 예배를 드리는 것이 원칙이지만, 기독교 미션스쿨의 경우에는 일요일이 아닌 평일에 채플이 있기도 하다.
3.1. 초중고등학교
- 공립
- 사립
- 사립 종교 재단의 의해서 운영되는 사립 초등학교, 중학교, 고등학교의 경우는 학교의 자율성을 존중하기 때문에 채플을 시행할 수 있다.
- 고등학교의 경우 애초에 미션스쿨 자체가 자율형 사립고등학교인 경우가 많으며, 그렇지 않더라도 본인이 지원해서 입학하는 형식이기 때문에 채플이 싫다면 공립 고등학교나 다른 사립 고등학교로 진학하면 된다. 그리고 고등학교에서 주관하는 채플은 의무적으로 참석해야 하지만 채플을 진행하는 도중에 통제는 거의 없다. 대부분 채플을 방해하지만 않는다면 진행되는 동안 예배당(성당, 법당)에서 자도 학교에서 크게 제지하지 않는다.
3.2. 대학교
3.2.1. 종교별 미션스쿨
- 불교
- 원불교
3.2.2. 시행
일주일에 1시간씩 듣는데 일반적으로 지도교수가 행사를 주관한다. 종교마다 학교마다 세밀하게 다르겠지만 대체로 종교의식 후 목사, 승려 등등이 나와서 설교하고 끝마치는 게 일반적이다. 이 성직자들은 그냥 성직자가 아니라 해당 학교의 교수 또는 고등학교의 경우 종교교사이다. 한 학기당 3~4번의 결석이 허용되며, 중간고사 기간이나 학교 축제, 공휴일이 있을 시 휴강하는 경우도 있다. 4학기 동안만 이수하는 게 일반적이고 이수 못하면 졸업이 안되니 주의. 이 때문에 종교를 강요한다고 비난 여론이 형성되지만, 대학 중 상당수는 본래 미션스쿨이고, 종교를 선교할 목적으로 설립되었기에 현재까지도 이어지고 있다.물론 도를 넘으면 문제가 되지만 이사장도 바보는 아닌지라 최대한 종교 강요를 자제하는 편이다. 만일 종교 강요가 심해지면 학교의 위상도 하락할 수 있기 때문이다. 당장 장로회 계열 학교인 부산외국어대학교의 경우에도 채플은 의무 이수이지만 외국어 및 국제학 교육을 위한 학교라는 성격이 더 강하고 학생들도 이를 공부하기 위해 입학한 사람들이 많은지라 실제 채플 내용을 다 뜯어보면 종교색은 거의 없고 삶에 도움이 되는 이야기 등을 하고 다닌다. 선문대학교의 경우만 봐도 통일교의 사회적인 인식이 부정적이라 채플이라고 쓰고 지도교수의 자유강연회라고 읽을 정도다. 대순진리회 계열 학교는 이보다 더 종교색이 옅은데, 대진대학교의 경우는 채플같은 걸 안 하는 데다가 중원대학교는 종교색 자체를 완전히 배제했다. 종교 때문에 문제가 될 여지가 있는 학교는 종교적인 금욕정책을 지나치게 강제하는 삼육대학교가 유일하다.중간고사나 기말고사에서 채플시험을 보기도 하는데 시험전날 채플때 담당 교수가 시험 문제를 가르쳐주는 형식으로 나간다.
3.2.3. 논란
미션스쿨 대학교에서 채플을 실시하는 것이 적절한 지에 대한 논쟁은 꾸준히 있어 왔다.채플을 유지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입장은 사립학교의 설립자가 자신의 자산으로 투자하여 설립한 학교이기 때문에 설립취지와 자율성을 존중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또 수험생이 채플을 원치 않았을 경우, 대입과정에서 미션스쿨을 지원하지 않을 수 있었기 때문에 입학 후 채플을 거부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설명한다.
반면, 채플을 없애야 한다고 주장하는 입장은 학교가 설립된 이후 오랜기간 종합대학으로 발전해 왔기 때문에, 학사과정도 이에 발맞춰 변해야 한다고 말한다. 또 채플이 종교의 자유를 가지는 재학생의 기본권을 침해하는 측면이 있다고 주장한다. 그래서 요즘은 채플의 내용과 형태가 재학생에게 부담이 덜 가는 방식으로 변화하는 추세다.
3.2.4. 열외
종교재단에 의해서 운영되나 채플이 없거나, 다른 방식으로 대체하는 학교들도 있다.- 천주교계 학교인 가톨릭대학교와 서강대학교의 경우 채플이 없다. 개강, 종강, 개교기념일 등의 특별한 때에 미사를 봉헌하지만, 학교 행사 중의 하나일 뿐으로, 필수 참여가 아니다. 교양과목으로 신학이나 성경을 접하게 될 수는 있지만, 이마저도 그냥 '하느님/예수님의 마음으로 사람들과 잘 지내자'로 요약될 수 있는 수업이다.
- 불교계 학교인 동국대학교의 경우 4학점만 이수하면 된다. 한 학기에 4학점 강의를 모두 몰아 듣는 것도 가능. 공통교양 중 2학점인 '불교와 인간' 과목과 각각 1학점인 자아와 명상 1,2를 이수해야 한다. '불교와 인간'은 불교 포교보다는 불교를 학문적으로 접근한 과목이라 종교색이 매우 옅다. 윤리와 사상에 나오는 불교 내용보다 좀 더 업그레이드 버전이라고 보면 된다. '자아와 명상1,2'는 교수님마다 다르지만 보통 그냥 명상, 마음 수련 등 불교전파보다는 쉬어가는 수업이라는 느낌이 강하다.
- 원불교계 학교인 원광대학교의 경우 동국대와 마찬가지로 공통교양인 '종교와 원불교' 과목만 이수하면 된다. 이에 더해서 원불교 관련 교양선택 과목[3]을 이수하면 특혜를 주는데 한 학기당 받을 수 있는 최대학점에서 2학점이 추가로 인정된다.
- 대순진리회계 학교인 대진대학교의 경우 대순진리회의 사회적 인식이 바닥을 치는지라 위와 마찬가지로 '대순사상의 이해'라는 2학점짜리 종교 과목을 한 학기만 이수하면 되는데[4], 그냥 '이런 게 있다' 정도 이상으로는 절대 강의하지 않고, 그마저도 대순진리회의 사상 자체에 대한 내용보다는 한국에 신종교가 발생하게 된 역사적 배경에 대한 내용이나 '종교란 무엇인가'와 같은 종교문화 전반에 대한 내용을 더 많이 다룬다. 학생들도 절대다수가 이 수업에 무관심해서 태반이 졸거나 딴짓을 하고, 아예 출석만 찍어놓고 슬그머니 나가버리는 학생들도 많다.
- 한양대학교의 경우 단순히 개신교(침례회) 재단에서 운영한다 뿐이지 그 외의 접점은 없다. 입학식 같은 큰 행사에서 교목실장이 나와서 예배를 보긴 한다. 학교 교목실에서 운영하는 채플이 있긴 한데 일반교양선택이라 모르는 사람이 많고 당연히 졸업 요건이 아니라서 수강신청 망한 복학생들이나 신청하는 정도.
- 청강문화산업대학교의 경우에도 단순히 개신교계의 학교이다 뿐이지 그 외의 접점은 없다. 교양수업으로 채플이 있긴 한데 일반교양선택이라 모르는 사람이 많고 당연히 졸업 요건도 아니다.
[1] 예수회[2] 천주교 서울대교구[3] 주로 참선과 관련된 과목이다.[4] 교양필수 과목으로 분류되어 있다.[5] 졸업할 때까지 필수적으로 18학점을 이수해야한다.[6] 기독교역사의이해, 기독교사상의이해 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