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가탐춘 | |
이름 | [ruby(賈探春/贾探春, ruby=Jia Tanchun)](자탄춘) |
가족관계 | 가정(아버지), 조이랑(친어머니), 왕부인(적모) 가원춘(이복언니), 가보옥(이복오빠), 가환(동복동생) |
등장 기간 | 3회~101회, 119회 |
별호 | 초하객 |
배우 | 둥팡웬잉(东方闻樱): 1987년 딩리(丁荔): 2010년 |
청나라 고전소설 홍루몽의 등장인물. 5화에서 가보옥이 본 <금릉십이차 정책>에 수록된 인물이다.
2. 다른 인물과의 관계
65화에서 우이저와 우삼저에게 가씨 문중 사람들에 대해 들려주는 하인 풍아의 평가에 따르면, 매괴 같은 이미지라 재능이 뛰어나서 배경만 보고 판단하면 안 되는 성격이다.왕희봉은 조이랑 모자는 싫어하지만, 56회에서 가탐춘만은 높게 평가하며 심복인 평아에게도 탐춘과 잘 지내라고 말했다.
왕부인과의 사이는 구체적으로 언급되진 않으나 좋지도 나쁘지도 않다. 생모 조이랑과는 사이가 좋지 못해서, 100화에서는 '영춘이처럼 고생이나 실컷 해라'며 속으로 악담을 했다. 가환에 대해서 탐춘이 어떻게 생각하는지는 구체적으로 언급이 없으나, 94화를 보면 좋게 보진 않는 듯 하다.
임대옥과도 친하다.
3. 행적
- 초반
원영탐석 4명 중에서는 비중과 캐릭터성이 확실하며, 주인공인 에피소드도 여럿 배정받았다. 37화에서는 가보옥에게 편지를 보내서 시 모임을 만들자고 제안해서 해당시사를 만들었고, 파초를 좋아해서 별호를 초하객이라 지었다. 이 때 이환이 회장으로 추대되자 그래도 처음 모임은 내가 맡는 게 어떠냐고 건의해서 첫 모임에서 회장을 맡았다.
- 중반
이 무렵 생모 조이랑의 남동생인 조국기가 세상을 뜨자 이환은 전례대로[4] 40냥을 부조금으로 보내자고 말했는데, 가탐춘은 할아버지인 가대선의 첩의 친척이 상(喪)을 당했을 때 집안에서 데려온 하녀 출신/집 밖에서 데려온 하녀 출신에게 지급된 액수[5]를 대조한 뒤, 내부인 출신인 조이랑에게 20냥을 지급하도록 했다.
조이랑이 돈을 적게 받아서 따지러 오자, 탐춘은 전례를 따랐을 뿐이라 답하면서 "제가 남자로 태어났다면 벌써 독립해서 가게 하나는 차렸을 텐데..."라 한숨쉰 뒤, 서로 싸워서 체면 깎이는 짓은 하지 말자고 설득했다. 하지만 말뜻을 이해하지 못한 조이랑이 계속 외가 생각은 왜 안하느냐고 따지자, 탐춘은 법적으로 자기 외삼촌은 왕자등[6]이라 말하며 "그럼 환이가 서당에 갈 때 왜 그 사람이 시중을 들었나요?"라 따져물었다. 이 때 두 달에 한번씩은 이런 난리가 난다고 탐춘이 말한 걸 볼 때 그 전에도 비슷한 일이 많았던 걸로 추정된다. 결국 조이랑은 20냥으로 만족해야만 했다.
- 후반
이후 83화에서는 사상운과 함께 임대옥 병문안을 왔고 임대옥의 거처인 소상관 근처에서 늙은 하녀가 손자를 혼내는 소리를 듣고 자기한테 하는 소리인 줄 안 임대옥이 화내자 위로한 뒤 하녀를 꾸짖었다. 94화에서는 대관원에서 시든 해당화 나무에서 꽃을 피우자 길조라고 생각한 다른 사람들[9]과 달리 제철이 아닌 때에 피었으니 흉조[10]라고 생각하며, 그 날 가보옥의 통령보옥 목걸이가 돌연히 사라졌을 때는 이환이 그 날 대관원에 근무하던 하녀들의 옷을 뒤져서 조사할 때는 "누가 훔쳐 갈 물건은 아니니 다른 사람이 오빠를 골탕먹이려 꾸민 일 같다"고 주장하면서 가환을 의심했다.[11]
95화에서 가원춘이 사망하자 가세가 기울 징조라 여겨 불안해한 후 98화에서 임대옥의 임종을 이환·자견과 함께 지켜본다. 그리고 99화에서 아버지가 아는 해군 쪽 집안과 혼담이 오간 끝에 101화에서 시댁의 임지인 강남[12]으로 떠났다. 다행히 가영춘과는 달리 시댁 식구들이 좋은 사람이라, 119화에서 잠깐 등장했을 때는 나름 잘 살고 있다며 근황이 언급된다.
4. 기타
가원춘, 가영춘, 가석춘과 이름 글자를 합치면 '원영탐석'인데 봄의 오고감을 표현한 단어다.[1] 주위 사람들이 말려서 머리카락이 완전히 잘리진 않았다.[2] 그 자리에는 설부인, 설보채, 왕희봉, 영춘, 석춘, 가보옥도 있었는데 설부인 모녀는 인척이라서 낄 상황이 못 됐고 왕희봉도 시어머니인 형부인이 엮인 일이라 낄 수 없었다. 영춘은 유약하고 석춘은 어렸으며, 가보옥은 어머니가 할머니에게 꾸중든는 상황이라 마찬가지였다(나중에 직접 용서를 구했다). 그래서 남는 사람이 탐춘뿐이었다.[3] 원래 왕부인은 이환을 대타로 세웠지만, 가씨 가문은 과부는 살림에 관여하지 않고 수절하는 것이 원칙이며 하인들이 온화한 성격인 이환의 말을 잘 듣지 않을까 봐 가탐춘과 설보채에게 보좌를 맡겼다.[4] 52화에서 화습인의 어머니가 세상을 떴을 때 40냥을 조의금으로 보냈다.[5] 20냥/40냥이다. 추가금을 지급받은 외부인 출신은 다른 성으로 영구를 모시는 비용으로 60냥, 현지에 안장하는 사람에게는 20냥을 추가 지급했다.[6] 왕부인의 동생이다. 전근대에는 적서를 엄격히 구분했고, 가탐춘은 서출이라서 생모는 조이랑이나 적모는 왕부인이니 패드립이 아니다. 덕혜옹주가 외가가 어디인지 질문받았을 때 생모 귀인 양씨가 아닌 적모 명성황후 민씨의 생가를 말한 것과 같은 경우다.[7] 평소에 사이가 나빴던 청문 등을 찍어내려고 이간질하러 갔다.[8] 중국어 독음은 Zhen(전)인데 한국어 독음은 견/진이다. 국내에 정발된 홍루몽 번역본은 가(Jia)와 맞추려고 진으로 표기했다.[9] 사태군, 임대옥, 이환, 왕부인이다.[10] 가사·가정도 흉조라 생각하며, 특히 가사는 어머니(사태군)에게 요괴 들린 나무니 잘라버리자고 주장했다. 하지만 가정은 요괴를 무시하면 저절로 사라질 거라고 만류했고, 사태군도 "꽃이 피어서 좋은 일이 생기면 너희가 받고, 나쁜 일은 내가 다 받으면 될 일이다"라고 말해서 나무를 그대로 두기로 결정했다.[11] 가환은 25화에서 촛대을 일부러 쓰러뜨려 가보옥을 다치게 해서 이미 전과가 있었다. 이 사건만은 가환이 누명을 쓴 게 맞으나, 그만큼 가씨 문중에서 가환의 평판이 나쁘다는 방증이다.[12] 99화에 따르면 강서양도아문 관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