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룡팔부의 등장인물 강민 康敏 / Kāng Mǐn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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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드라마 〈천룡팔부 2021〉의 강민(주주(朱珠) 분)[1] | |
<colbgcolor=#F9C4A5,#341F13><colcolor=#010101,#F9C4A5> 별칭 | 마 부인(馬婦人) |
사망 | 1092년 |
마대원의 집 (송나라 경서북로 신양군)[2] | |
성별 | 여성 |
민족 | 한족 |
자택 | 마대원의 집 (송나라 경서북로 신양군)[3] |
소속 | 개방 (부방주 부인) |
가족 | 마대원[4] (배우자) |
등장작품 | - 소설 《천룡팔부》 (원작) - 각종 2차 창작 작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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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康敏소설 《천룡팔부》의 등장인물.
이 소설의 대표적 악당. 별칭은 '마 부인(馬婦人)\'. 개방의 부방주 마대원(馬大元)의 부인. 남편 마대원의 의문사와 직접적으로 관련된 인물이다. 소봉의 평가에 따르면, '무척이나 부드러우면서도 요염하다'고 한다.
2. 특징
본래 무림과는 아무 관련이 없는 가난한 농민의 딸로 태어났지만, 뛰어난 미모로 인해 강호의 여러 무림인들과 관계를 맺었다. 마대원과 결혼 전에 단정순과 만나 정을 통하였으며 그가 떠난 뒤, 마대원과 결혼했지만 단정순에 대한 격렬한 증오와 애정을 함께 가지고 있다. 매우 아름다운 미인으로, 특히 김용 소설에서 보기 드물게 요염하면서 여리여리한 자태를 뽐내어 사람들의 시선을 한눈에 받는 미인이다. 단정순의 여자 가운데 이청라를 제외하면 가장 미모가 뛰어난 미인으로 손색없다.
3. 작중 행적
그녀의 정체는 온갖 사나운 악녀들이 등장하는 천룡팔부 내에서도 악랄함으로 원탑에 가까운 악녀이다. 등장 분량은 많은 편은 아니나 임팩트로 강한 인상을 남겼다. 단정순의 여자들은 대체적으로 사납고 잔인한 편이지만, 단정순이 다른 여자들을 여기저기 심어놓아 자신을 떠나갔음에 불구하고 그에게 애정을 쏟는다. 강민 역시 단정순과 만났다가 실연당했는데, 단정순을 사랑하는 다른 경쟁자들과 달리 단정순에게 깊은 원한을 품게 된다. 다른 경쟁자와 또 다른 점은 자신의 미모를 이용한 미인계에 능해서 여러 남자를 자신의 미모와 몸으로 유혹하여 조종하기에 능하다는 점이며, 부가적으로 선천적으로 남다른 색욕과 결합되어 개방의 고위직들을 무더기로 유혹하여 그들을 이용해 사람들을 해쳐왔다.작중에서 등장한 강민의 내연남은 서장로, 백세경, 전관청이며 이들은 강민에게 놀아나면서 동료인 마대원까지 죽이거나 개방에 분열을 일으켜 소봉을 모함하는 등 악행을 저질렀다.[5] 색욕과 사이코패스 기질[6]뿐만 아닌 새디스트 기질과 자기애성 성격장애로 추측되는 과도한 나르시시즘으로 인한 관종 심리까지 악녀로서 악랄함을 따라올 경쟁자가 극히 드물다.[7]
첫 등장은 백세경, 전관청, 서장로와 함께 소봉의 출생의 비밀을 폭로하는 자리에 등장한다. 이 자리에서 강민은 소봉이 마대원을 죽인 흉수라고 거짓 누명을 씌우면서 범행 의도는 그가 거란인이라는 증거를 없애기 위함이라 주장하며 증거를 조작해서 누명을 씌운다. 이로 인해 소봉은 개방에서 나가게 되었으며 동시에 개방의 공공의 적이 될 수 밖에 없게 되었다. 시간이 지난 후 소봉은 아주와 함께 진실을 알기 위해 백세경과 개방 제자로 변장해서 찾아가는데 강민은 이를 눈치채어 소봉이 찾아다니는 원수인 안문관의 통솔자는 단정순이라는 거짓 정보를 흘린다.[8] 강민의 거짓말에 속은 소봉과 아주는 진상을 오해해서 결과적으로 소봉이 아주를 죽이게 되는 참극을 초래한다. 소봉이 아주의 죽음 이후 단정순의 족자를 다시 살펴보니 단정순과 통솔자의 필체가 다름을 깨달으며 강민의 거짓말을 눈치챈다. 이에 변장을 한 뒤 다시 강민을 찾아왔을 때 공교롭게도 단정순과 강민의 만남을 목격한다. 강민은 단정순에게 '칠향미혼산(七香迷魂散)'이라는 독약을 먹여 마비시킨 후 죽이려 하였고, 소봉은 단정순에게 내공을 불어넣어 강민을 제압시키는데 뜻밖에 백세경이 등장한다. 단정순은 백세경에게 죽을 위기에 처하나 소봉이 나서서 그를 제압한 후 개방 장로들에게 넘겨버린다.[9] 개방은 예를 갖추어 단정순과 완성죽, 진홍면, 목완청을 전송한 뒤 강민과 백세경에게서 마대원을 해친 이유를 듣게 된다.[10] 강민은 왕검통의 유지를 몰래 읽어서 소봉이 거란 출신임을 알게 되자 마대원을 이용해 소봉을 없애려 했었다. 그러나 마대원은 소봉과 의리가 깊어 설령 소봉이 거란인이라는 증거가 나와도 그것을 없애겠다고 거부한다.[11] 이에 강민은 서장로를 찾아갔다가 그에게 강간당했다고 주장했고[12], 어찌됐든 서장로는 강민의 내연남이 되어 소봉을 몰아내는데 일조했고, 백세경과 치정 싸움 끝에 백세경을 죽이려다 역관광당한다.[13] 강민은 마대원에게 미혼약을 먹여 제압한 뒤 백세경이 고소 모용씨의 소행으로 위장해서 살해했다.
개방 장로들은 진상을 모두 알게 됐으나, 개방의 체면치레를 위해 소봉과 의리나 강호인의 품격 따위는 안중에도 없이 은밀히 묻어버리기로 한다.[14] 위기를 느낀 강민은 차를 내온다는 핑계로 도망치다가 소봉에게 잡혀 끌려가고, 개방은 강민을 놓치자 일단 백세경을 죽여 입을 봉한다. 소봉은 개방의 눈을 피해 강민을 볏짚더미에 숨겨놓은 후 다음 날 찾으려 가보니 아자에 의해 잔인하게 난도질되어 폐인이 되어버린다. 아자는 소봉에게 풀려나서 단정순 등과 같이 떠나지 않고 주변에 숨어있다 소봉이 강민을 숨겨놓는 것을 본 뒤 원한을 갚기 위해 강민을 고문했다. 소봉이 강민에게 왜 자기를 해치려 했는지 추궁하니 2년 전 낙양성 백화회에서 천여 명의 남자 가운데 유일하게 눈길 한번 주지 않아 분노해서 그랬다라는 황당한 말을 한다. 당시 모인 사람들 가운데 가장 멋진 남자는 소봉이었고, 가장 아름다운 여자는 강민 자신이었는데, 정작 최고의 남자가 다른 남자들처럼 자신에게 빠지긴 커녕 한 번 보고 평범한 여자를 본 것처럼 다시 눈길을 안 줘서 자존심이 상한 끝에 증오하게 되었다는 것.[15] 즉 그가 자신을 돌아보지 않자 되레 억하심정을 품고 어린 시절부터 그랬듯이 아예 파괴하려고 든 것이었다. 어이없어 하는 소봉에게 강민은 아주를 모욕했다가 바닥에 처박힌다. 그러나 소봉이 아주가 생각나서 괴로워하자 이를 보며 통쾌해했다. 소봉은 그녀의 죄를 물어 죽이려다가 어차피 중상을 입어 금방 죽을 것이라 그냥 갈 길 가려했다. 강민은 소봉이 여전히 자신을 개미 한 마리 정도로 취급하는 것에 분통이 터져 백세경, 서장로만 아닌 전관청을 어떻게 유혹해서 음모를 꾸몄는지 떠벌린다.[16] 강민은 안문관 통솔자의 정체로 소봉을 낚으려다 지켜보던 아자가 건네준 거울에 비친 자신의 흉한 몰골을 보고 경악하여 급사해버린다.
등장이 많지 않은 관계로 아자에게 밀리는 감이 있으나[17], 소봉에게만은 순수한 사랑을 보여주었던 아자와는 달리 일말의 동정조차 가지 않는 행각만을 일삼았기 때문에 천룡팔부의 악녀 가운데 탑을 다툰다. 천룡팔부의 악녀들 중 수많은 아이들을 학살한 섭이랑의 악행이 더 클 수도 있겠지만, 섭이랑은 본래 멀쩡한 처자였다가 아들을 빼앗긴 충격 때문에 인간성을 버린 케이스로, 자신의 연인인 현자와 아들인 허죽에게만큼은 제대로 된 감정을 가지고 있었다.[18] 그러나 강민은 타고난 사이코패스에 수단이 악랄하여, 고작 변태적인 관종끼 때문에 자기 남편을 죽이며 개방 전체를 뒤집을 만큼 인간적인 모습은 아예 없다. 다행히 무공이 아예 없는 일반인이기에 망정이지 만약 이추수, 천산동모 급 고수였으면 더 많은 이들이 고통을 받았을 것이다.[19]
중국에서는 강민을 가리켜 수호전과 금병매에 나오는 희대의 요부 반금련과 같다는 평이 자자하다.
4. 영상물에서
강민은 단정순의 여인들 중에서도 미모로 독보적인 인물인만큼 영상화할 때마다 섹시한 배우들을 출연시켰다. 국내에도 잘 알려진 장기중의 천룡팔부 2003은 90년대를 주름잡았던 미녀 배우 종려시가 맡았고, 뢰수청의 2013년판은 당대 최고의 섹시스타였던 장신위가 맡았다. 특히 장사위의 강민은 뢰수청 감독이 작정하고 아주 공들여 각색 연출하여 비쥬얼적으로도 서사적으로도 가장 돋보이는 강민이 되었다. 이 판본의 강민은 아자와 평행선이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소봉에 대해 끝모를 강렬한 애정을 보여주는데, 표독스러움과 애절함, 분노와 슬픔이 뒤섞인 아주 복잡한 인물이 되었다. 최근작인 우영광의 2021판에서도 미녀배우인 주주[20]가 맡아 보다 원작에 가까운 강민의 연기를 보여주었다.2023년 영화 천룡팔부: 교봉전에선 왕군형이 연기를 했다. 소봉이 거란에 가기 전 교봉이라 불리던 시절의 이야기를 주로 다루기 때문에, 비중이 요부스러운 면모를 숨기고 수절하는 과부의 모습을 페르소나로 내세우는 메인 빌런 수준 급으로 올라갔다.
영화 '천룡팔부: 교봉전'의 강민 |
[1] 주주는 2020년에 방영된 드라마 〈녹정기 2020〉에서 소전(蘇荃) 역을 맡은 배우이다.[2] 현대 기준으로는 '중국 허난성 신양시'[3] 현대 기준으로는 '중국 허난성 신양시'[4] 馬大元[5] 더 골 때리는 점은 서장로는 무려 87세의 늙은이로 이와 관계를 가져서 이용해먹은 강민과 이걸 좋다고 눈 돌아간 서장로나 둘 다 막장이다. 어르신 진짜 서요?[6] 강민이 털어놓은 고작 7살 때 에피소드로, 그녀의 아버지가 위험을 무릅쓰고 양떼를 덮치는 이리를 쫓아내면서 다치기까지 했는데 걱정하기는커녕 오직 양떼를 잃어서 새 옷을 못 입는다는 것에 격노했다고 한다. 천성적으로 타고난 사이코패스인 것이다. 그리고 같은 시기 옆집 언니가 산 새 옷을 질투하여 몰래 훔쳐가서 갈기갈기 찢어버렸다. 강민 스스로 가질 수 없다면 망가뜨리는 것에 희열을 느끼는 천성을 타고났다고 인정했다. 마대원과 결혼 역시 사랑 따위 없이 개방 부방주라는 신분을 본 조건 결혼이었다고 인정했다.[7] 다른 무협 소설에서 비슷한 타입의 악녀는 고룡의 다정검객무정검에 등장하는 임선아를 꼽을 수 있다.[8] 신수판에서 아주는 강민에게 통솔자의 정체가 단정순이라는 말을 듣자 나이가 너무 어리지 않냐고 반문했다. 마부인은 단정순의 실제 나이는 60대에 가까운데 무공의 영향으로 젊어보이는 거라고 답한다. 이는 거짓으로 실제 단정순의 나이는 40대 중년이다. 실제 당사자인 소원산, 모용박, 현자가 60세 전후의 노년으로 이 사건에 들어맞는다.[9] 신수판 이전의 구판에서는 숨어있던 소봉이 아닌 소원산이 난입해서 백세경을 죽였다. 그리고 소봉과 개방 패거리의 에피소드와 개방 패거리를 제압하는 장면이 등장하지 않는다. 소봉은 몰래 지켜보다 소원산을 쫓아가 경공 대결을 벌이는데 소원산은 장기전으로 가면 자기가 못 이긴다고 인정하며 승부가 유야무야 된다. 소봉이 다시 돌아와보니 아자에 의해 강민은 폐인이 되어 버렸다. 신수판에서는 전술한 내용이 모두 삭제되어 단정순과 강민의 에피소드는 신수판과 구판의 전개가 매우 다르다.[10] 신수판에서 새로 추가된 내용.[11] 강민의 진술이 때에 따라 조금 다르다. 개방 장로 앞에서는 마대원에게 눈탱이가 밤탱이가 되도록 맞아 집밖으로 못 나갈 정도였다고 말한 반면, 소봉에게는 자신에게 줄곧 고분고분했던 마대원이 처음으로 요구를 격렬히 거부하면서 자기를 집밖으로 못 나가도록 가두기만 했다고 한다.[12] 강민은 백세경을 유혹한 것이 맞다고 인정했으나 서장로와 관계는 처음에 강간당했다고 주장했다. 구판에서는 강민이 서장로를 먼저 유혹하였다.[13] 구판에서는 소원산이 서장로를 죽인다.[14] 오장로는 극렬히 반대했지만 전공장로와 나머지의 의견을 꺾을 수 없었다.[15] 당시 소봉은 오직 남자들과 술 마시는데 정신이 없어서 강민이 온 줄도 몰랐고, 아예 '여자'가 몇 명 있었다는 정도만 기억했던 상남자였다.[16] 소봉을 모함할 때 결정적 증거였던 부채는 전관청이 훔쳐서 조작한 것이었다.[17] 사실 둘의 심성은 기본적으로 매우 닮은 꼴이다. 아자와 강민 둘 다 사이코패스에 남에게 고통을 주는 것을 즐기는 가학적인 새디스트다. 수법의 차이가 있으니, 아자는 남을 이용하기보다 자기 힘으로 악행을 저지르는 반면 강민은 주로 남자들을 미모로 유혹해서 차도살인한다. 그래도 아자보다 강민이 여러모로 악질이지만, 아자 역시 저만리에게 "무고한 살생이 좋다"라 자인하며 생명을 벌레보듯 하는 사이코패스 히로인 No.1이다. 다만 아자는 성수파에서 자라오며 잘못된 교육을 주입받았기 때문에 정상참작의 여지가 있다.[18] 구판에서는 아이들을 유괴해서 학살했다면, 신수판에서는 아이를 납치해서 다른 집으로 유괴시키는 것으로 순화되었다.[19] 그런데 이추수의 악행이나 정신상태 또한 강민에게 결코 뒤떨어지지 않다. 오히려 상위호환이라 할 수 있다.[20] 대진부에서 시황제의 어머니 조희 역을 맡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