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03-24 21:06:10

천룡팔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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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blewidth=100%><tablebordercolor=#010131><tablebgcolor=#010131><tablecolor=#ffc224> 김용 소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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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파일:홍콩 특별행정구기.svg 김용(金庸)
작품 목록
사조삼부곡 시리즈 [A]
사조영웅전
射鵰英雄傳

(1957~1959)
[[영종(남송)|
남송 / 영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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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조협려
神鵰俠侶

(1959~1961)
[[송말원초|
송말 원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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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천도룡기
倚天屠龍記

(1961~1963)
[[원말명초|
원말 명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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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산비호외전 시리즈 [B]
설산비호
雪山飛狐

(1959)
[[건륭제|
청 / 건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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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호외전
飛狐外傳

(1960~1962)
[[건륭제|
청 / 건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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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밖의 장편 소설
서검은구록
書劍恩仇錄
[B]
(1955~1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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벽혈검
碧血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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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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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4~19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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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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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룡팔부
天龍八部
[A]
(1963~19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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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송 / 철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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俠客行

(1966~19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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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오강호
笑傲江湖

(1967~19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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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정기
鹿鼎記
[C]
(1969~19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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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 / 강희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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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편 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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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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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마소서풍
白馬嘯西風

(19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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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녀검
越女劍

(1970)
[[춘추시대|
춘추시대
]]
[A] 《천룡팔부》와 《사조삼부곡 시리즈》는 같은 세계관을 공유함.
[B] 《설산비호외전 시리즈》와 《서검은구록》은 같은 세계관을 공유함.
[C] 《벽혈검》과 《녹정기》는 같은 세계관을 공유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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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일:영국령 홍콩 기.svg 홍콩소설
천룡팔부
天龍八部
[1]
Demi-Gods and Semi-Devils
파일:천룡팔부 소설 광동어판 초판 제16권 표지.jpg
▲ 천룡팔부 광동어 초판본 제16권 표지
<colbgcolor=#F9C4A5,#341F13><colcolor=#010101,#F9C4A5> 저자
[[홍콩|]][[틀:국기|]][[틀:국기|]] 김용(金庸)
공개 1963년 ~ 1966년 (명보)
언어 중국어 (광동어)
종류 소설
장르 무협물, 가상역사물
배경
시간
CE 1092년 ~ 1095년
(북송 철종 또는 도종)
공간
, 대리, , 서하
등장인물
분량
글자수
121만 1천 자 가량[2]
권수
10권 (한국어 단행본)
출판사
[[홍콩|]][[틀:국기|]][[틀:국기|]] 명하사(明河社)

[[대한민국|]][[틀:국기|]][[틀:국기|]] 김영사
ISBN 9788934991144
2차 창작
영화
5편
드라마
6편
게임
5편

1. 개요2. 특징3. 등장인물4. 판본
4.1. 소설가 예광의 대필4.2. 신수판 변경점
5. 2차 창작
5.1. 게임5.2. 드라마5.3. 만화5.4. 영화
5.4.1. 1977년5.4.2. 1994년5.4.3. 2023년
6. 관련 문서7. 기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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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김용무협소설. 북송-요나라 분쟁기(11세기)를 배경으로 송과 요는 물론 서하, 대리국, 토번, 여진 등을 포괄하는 큰 스케일의 작품이다. 1963년 9월 3일 부터 1966년 5월 27일 까지 명보에 독점 연재되었다.

2. 특징

이 문서에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이 문서가 설명하는 작품이나 인물 등에 대한 줄거리, 결말, 반전 요소 등을 직·간접적으로 포함하고 있습니다.



김용의 후반기 소설 중 하나로, 소오강호, 녹정기와 함께 김용 소설 중 문학성이 가장 뛰어난 작품으로 손꼽히고 있다. 천룡팔부는 법화경 등 불경에 나오는 불법을 지키는 여덟가지 신통력을 가진 중생을 가리키는데, 천신과 용을 으뜸으로 삼는다고 하여 천룡팔부라고 부른다. 제목에서 보이듯 김용의 작품 중에서 불교 색채가 가장 짙게 반영되었고, 필체와 전개 등에서 수호전과 같은 중국 전통문학을 강하게 의식하고 씌였다.

작중 천룡팔부의 각 중생에 해당하는 인물이 정확히 누구인지 밝히지 않고 있지만, 각 중생들의 특징을 인물상에 반영하여 독자가 스스로 알아차리도록 유도하고 있다. 그나마 수라도 진홍면, 소야차 감보보처럼 별호로 직접 드러내는 경우는 있다. 제목만큼이나 인물들의 상징성이 뛰어나고 복잡한 인과관계에 의한 갈등구조가 매우 치밀하고, 술어를 비롯한 묘사 전반에서 심오함을 드리우고 있다. 독자들 사이에서 김용의 쓴 소설 중에서 가장 형이상학적이고 난해한 작품으로 통하고 있으며, 그런만큼 예술성으로는 독보적인 작품이다. 이야기 전개 자체는 신필다운 흡인력 있는 놀라운 재미를 선사하지만 대목 하나 하나 곱씹을수록 심오함을 느낄 수 있다. 등장하는 사물, 인물들이 대부분 종교적 테마가 있어서 거의 무협문학과 종교문학의 아슬아슬한 경계에 있는 작품이다. 예술성을 인정받아 중국 인민교육출판사가 2004년 11월에 펴낸 전국고등학교 2학년 필수과목인 어문독본 제2과에 실렸다. 무협소설의 문장 예술성을 인정받아 중국 교과서에 무협과로 따로 등재된 쾌거를 이룬 셈.

천룡팔부의 가장 큰 특징은 한 사람이 아닌, 얼핏 전혀 다른 배경을 가진 주인공이 각자의 이야기를 펼치다가 나중에 필연적으로 한 군데로 모이게 되는 식의 구성을 하고 있다는 점이다. 소봉, 허죽, 단예 3형제가 메인 주인공이며 모용복유탄지도 적은 분량이나마 주인공 역할을 한다. 정춘추가 모습을 드러내고 진롱바둑 이전까지 단행본 절반에 가까운 분량은 이 주인공들도 다 빠지고 정춘추, 현난, 현통대사, 모용가 4대 가신, 함곡팔우 같은 조연들이 중심이 되어 진행된다. 주연인 허죽과 유탄지가 함께 등장하긴 하나 배경인물 정도 비중에 머무른다.

여기에 신수판에서 정춘추, 구마지, 모용박, 소원산 등의 사이드 스토리가 듬성듬성 추가되었다. 덕분에 사건의 복잡함이나 인물관계의 정교함이 김용 소설 가운데서도 압도적이며, 사소하게 지나치는 듯한 인물들까지도 내력이나 행동 등등이 모두가 뿌리 깊은 인연으로 서로 얽혀 있을 정도로 플롯의 응집성이 뛰어나다. 가히 고전소설 수호전을 방불케 할 정도로 각 인물의 플롯들이 독립적인 매력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하나의 거대한 플롯으로 통하고 있어서, 처음에는 갑작스러운 인물과 배경변화에 의아해다가 나중에 이것이 하나로 흐름으로 이어지며 차츰 명료하게 정리되고 해소되는 전개에 독자들은 감탄을 금치 못할 정도의 감명을 받게 한다.

단순한 플롯 전개의 정교함뿐 아니라, 각 등장인물들의 개성도 매우 뛰어나서 김용 모든 작품 가운데서도 전반기의 사조영웅전과 함께 가장 다채롭고 매력적인 캐릭터를 많이 탄생시켰다. 곽정에 맞먹을 정도로 무협소설 주인공으로서 협객의 진수를 보여준 소봉부터 시작해서, 바보 같지만 매우 인간적인 매력을 가진 단예허죽, 무공이 거의 신선의 경지에 이른 천산동모, 무애자, 이추수의 소요파 고수들, 구양봉을 방불케하는 독술의 달인인 정춘추, 박복한 무협판 철가면 유탄지, 후대의 많은 무협소설에 등장하는 야심가의 전형을 만든 모용박, 모용복 부자, 단정순이 염문을 뿌린 도백봉, 감보보, 진홍면, 원성죽 등의 여인들, 비극적인 사랑의 진수를 보여준 아주아자 자매, 김용소설 전체에서 신조협려소용녀와 더불어 최고의 미녀로 꼽히는 왕어언 등등 남녀 전체에 걸쳐 이루 열거하기 힘들 정도이다.

천룡팔부의 주제는 "모든 사람들에게는 저마다 얽히고 얽힌 업보로 인한 가혹한 운명과 번뇌가 존재하며, 이로부터 자유로워지려면 스스로 은원을 정리하고 털어내어 고통의 굴레에서 벗어나는 것"이다. 천룡팔부의 거의 대부분의 등장인물들은 일반적으로 말하는 완벽한 악인보다는, 어떠한 고통스러운 사연으로 인해 피해자가 도리어 가해자가 된 사례가 굉장히 많으며, 자신의 고통을 해소하기 위해 남을 돌아보지 않고 몸부림친 결과가 새로운 악업을 만들어내는 상황이 계속해서 발생한다. 이러한 악업의 연쇄적인 작용으로 인해 일을 꾸민 당사자는 말할 것 없고, 제 삼자 제 사자까지 동일한 상황에 처하게 되는 불행을 만들어내고 있다.

이러한 악순환을 끝내는 방법은 결국 용서와 자비심으로 자신 스스로 업을 정리하고 은원을 해소하는 것이며, 이는 과거에 붙들려 불행하게 되는 인물과 과거를 훌훌 털어내버린 사람의 완전히 대비되는 결과로서 극명하게 보여준다. 주요 등장인물인 소봉, 허죽, 단예는 바로 인간이 업의 굴레에 사로잡히게 하는 감정들인 탐진치에 빠지게 되는 인물을 대변함과 동시에, 여기에서 벗어남으로써 구원을 얻는 인간의 표상이라 할 수 있다.

따라서 천룡팔부는 자신이 가장 억울한 피해자라 애통해하면서 정작 자신들은 더욱 더 심각한 가해자가 되어 무고한 사람들을 괴롭히는 일이 비일비재한 욕망에 사로잡힌 인간군상에 대한 풍자이자, 지난날의 허물과 죄를 용서하고 털어내는 것은 단순한 도덕적인 미덕을 넘어서 세상을 진정한 의미에서 평화롭게 만드는 길이며, 이러한 은원만 털어낼 수 있다면 모두가 형제가 될 수 있다는 진정한 천하인으로서의 경지를 우리에게 전하고 있는 것이다. 이는 이전까지 복수야말로 의리의 기본이라고 믿어졌고, 응징을 주요한 플롯으로 삼았던 기존 무협소설들의 방식에 반함과 동시에, 보다 큰 안목에서 자신뿐 아니라 모든 사람의 행복을 추구하는 것으로서 의리를 추구했다고 할 수 있다. 또한 기존의 전통적인 한족 중심적인 정의관을 넘어, 다른 민족까지 아우르는 더 보편적인 정의를 추구하는 김용의 사상적 확장을 보여준 작품으로서 그 의의가 매우 중요하다.

나중에 쓴 소설일수록 무공 묘사가 화려해지는 김용소설의 특징에 맞게 화려한 무공이 많이 등장하고, 작품 스케일이나 무공의 강함 등등도 최강급이라 할 수 있다. 특이한 것은 이전 작품에서 묘사한 무공들은 상당히 사실적인 느낌이었던 반면에, 천룡팔부에서의 무공들은 마치 선술이나 요술처럼 초현실적인 색채가 강하다. 바위에 공력으로 줄을 새겨서 바둑판으로 만든 다음 바둑을 둔다든지, 반로환동을 해서 말 그대로 나이를 거꾸로 먹으며 정말 주안술을 익힌 고수들이 나온다든지, 어떤 무공이든지 제약 없이 구사할 수 있게 만드는 소무상공, 거의 레이저 병기마냥 묘사되는 육맥신검이라든지. 후반부인 허죽편에 이르러서는 이 작품에서 간접적으로만 확인할 수 있었던 소요파의 진면목이 드러나면서 그 신비한 미학이 말로 형용할 수 없을 정도이다. 덕분에 얼떨결에 절정의 신공을 익혀 고수가 되는 주인공이 많아서 기연의 비중이 강조되는 소설이기도 하다.

무공뿐 아니라 원예와 바둑, 서화 등의 기예에 관해서도 굉장히 상세한 서술을 볼 수 있다. 무협 소설에서 시나 그림 등의 예술적인 표현이 나오는 일은 흔한 일이지만, 천룡팔부는 무공 묘사 못지 않게 기예로 승부를 겨루는 대목이 많이 나온다. 소요자의 진롱기국 대목은 중국의 프로 바둑기사들도 감탄을 금치 못할 정도로 바둑을 문학적으로 승화한 부분이다. 실제로 김용은 바둑에도 상당한 조예가 있었으며 집필 당시에도 바둑기사들과 많은 교류를 나누었다. 현지에서의 평에 따르면 약 4단에서 5단 사이 기력이 있다고 한다. 바둑 외에도 만타산장에서 산다화[3]의 종류와 원예법 등이 매우 자세하게 나온다. 이러한 기예들이 박진감 넘치는 무공 대결과 더불어 음양으로 조화를 이루어 일반적인 무협소설들이 범접하기 힘든 예술성을 뿜어낸다.

여담이지만 김용 월드의 히로인 중 가장 악질 얀데레아자가 등장해서 읽는 사람의 속을 긁기로도 유명하다. 사실 아자 외에도 천산동모, 이추수[4], 섭이랑[5], 강민[6], 이청라[7], 진홍면[8] 등 모나고 사납기 짝이 없는 여자들이 아주 많이 등장한다. 악행의 수준만 놓고 보면 사조삼부곡의 매초풍이막수급의 악녀들이 한 둘이 아니다.

국내에는 박영창 번역의 '대륙의 별'로 처음 소개되었다. 나중에는 제목을 '천룡팔부'로 바꾸어 재간행.

3. 등장인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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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판본

4.1. 소설가 예광의 대필

천룡팔부의 연재 당시 김용이 장기간 신혼여행을 떠나서 소설가 예광(倪匡, 1936- )이 상당량의 부분을 대신 연재했다. 그러나 2005년 김용이 천룡팔부의 개정판을 내면서 예광이 대필한 부분의 내용을 삭제하고 내용을 다시 써서 이후에 나온 책은 모두 김용 본인이 쓴 것이라고 밝혔다.

현지로부터의 정보에 따르면 예광이 대필한 부분은 아자가 등장한 뒷부분인데, 본래 김용은 아자로 하여금 아주의 뒤를 잇는 로맨스를 표현하려고 했으나, 아자의 잔인한 손속과 안하무인 기질에 학을 뗀 예광은 아자를 아주 못 마땅하게 여겨 대필을 맡자마자 절대로 등장인물을 죽이지 말라는 김용의 부탁을 지키는 대신 실명을 시켜버렸다고 한다. 실재로 아자는 중반에 정춘추에게 시력을 잃은 이후 거의 끝날 때까지 시각장애인으로 등장한다.

한국에서는 예광이 아주를 죽여버려서 김용이 화를 냈다는 등의 소문이 돌았던 적이 있지만, 아주의 죽음은 신수판에도 있는 주요 내용이기 때문에 그게 대필이라는 것은 헛소문으로 판명되었다. 김용이 자기 소설을 수정하기 시작한건 아직 녹정기가 연재중이던 1970년부터고 한국에 해적판 번역이 들어오기 전인 1980년에 1차적으로 완료되었다. 한국에 처음 번역되어 들어온 해적판은 신판 혹은 삼련판이라 부르는 이 1차 개정판으로 예광이 대필한 부분은 한국에 들어올때 이미 모두 삭제된 것으로 보아야 한다.

김용 작품은 1955년부터 72년까지 신문에 연재한 구판(연재판), 녹정기가 연재중이던 1970년부터 개정 작업에 들어가 80년까지 완료한 신판(삼련판), 1999년부터 작업해 2005년 출간한 신수판으로 나뉜다. 홍콩 명하출판사에서 신판을 36권짜리 김용작품집으로 출간했고 이 삼련판이 대만의 원경출판사와 중국 본토의 삼련출판사에서 출간되어 전세계적으로 널리 퍼졌다. 80년대부터 등장한 한국의 해적판들은 사조영웅전(진남금에서 알 수 있듯 구판 번역이다.)을 제외하면 구하기 용이한 삼련판을 썼을 것으로 추정된다. 구판은 등장인물 이름과 무공 명칭부터 한국독자들이 알고 있는 것과 많이 다르다. 왕어언은 왕옥연, 도백봉은 서백봉 이었다. 북명신공도 구판에선 망고주합에서 따온 주합신공이라는 이름이었다.

4.2. 신수판 변경점

김용 작가는 천룡팔부의 일부 내용을 수정하여 2005년 신수판을 냈고, 이것을 2020년 5월에 김영사에서 번역해서 한국어판을 출간했다. 김용은 자신의 무협소설을 모두 개정판을 냈지만 그 중에서 천룡팔부는 수정된 내용이 많은 편이며 특히 주인공 중 한명인 단예와 관련된 결말을 크게 뒤집어 버렸다. 이 소식을 정식 출간 이전에 인터넷 블로그로 접한 국내 팬은 대부분 변경된 내용에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는데, 2020년 신수판의 정식 번역을 보면 좀더 자세한 상황 설명과 이유가 제시된다. 선점효과 때문에 20년 이상 구판을 접한 국내 올드팬들은 불호 의견이 상당하지만 떼놓고 보면 개연성에 아무 문제가 없고 오히려 구판보다 훨씬 매끄럽다.

아무튼 신수판에서는 많은 설정이 추가되었으며 김용소설 개정판 중에 변경된 내용이 가장 많은 작품이다. 바뀐 내용에 대해서는 해당하는 인물을 참고하며 정식 판본의 달라진 점을 간략하게 서술하면 다음과 같다.
  • 기존 판본에서 삭제된 부분들이 상당하며 반대로 새로 추가된 설정이나 에피소드가 적지 않게 추가되었다.
  • 무공 묘사가 대단히 담백해졌다. 번역의 차이가 매우 큰 것으로 보인다. 그리고 인물 묘사에서도 군더더기 표현을 많이 제거하여 묘사가 담백해졌다. 또한 인물 성격과 무공 설정이 기존판과 매우 다른 인물들이 많다.
  • 기존 판본에서 주요한 떡밥이나 배경으로만 흘려갔던 소요파, 무애자, 천산동모, 이추수, 구마지, 모용박, 정춘추, 왕어언, 소원산을 비롯한 조역들의 과거와 인물설명이 많이 추가되었으며, 그들이 주인공인 회상 장면이 많이 추가되었다. 이로 인해 기존판에서 던져졌던 적지않은 떡밥이 해소되었으며 캐릭터 묘사의 입체화가 강화되었다.
  • 현자 방장이 소실산 영웅대회에서 소봉에게 자신이 통솔자라고 스스로 먼저 고백하며 사과하고, 소봉은 이해하며 받아들였다.
  • 정춘추와 모용가, 소요파는 원래부터 알던 사이이자 인척관계로 확정되었다.
  • 현자방장의 대력금강장이 대금강권으로 수정되고 변장한 현자와 그의 사제들이 소봉과 겨루면서 진심을 확인하는 에피소드가 추가.
  • 소원산이 요나라의 관직을 살던 고수로 당대에 이미 유명했던 인물로 설정되었으며, 현자, 왕검통 등도 그의 얼굴은 몰라도 이름은 알고 있었다. 구판에서는 모용박이 요나라 고수들이 소림사를 습격한다는 거짓 정보를 흘린 이유가 막연히 송과 요의 충돌을 일으키기 위한 것이었으나, 개정판에서는 송과 요의 충돌을 막으려고 노력하던 소원산을 제거하기 위한 것으로 바뀌었다.
  • 모용박이 중원 고수들에게 거짓 정보를 흘린 후 도피 잠적한 행적이 구체적으로 묘사된다. 또한 모용박과 소원산이 소림사에 숨어 살며 서로 수차례 대결한 경위가 묘사된다.
  • 구마지가 소요파의 소무상공을 배운 경위가 설명된다. 또한 구판에서 구마지는 수행 중이던 유탄지에게 역근경을 빼앗고 개심한 후 단예에게 이 비급을 건네주며 소림사에 돌려줄 것을 부탁하는데, 신판에서는 유탄지에게 역근경을 빼앗는 장면이 삭제되고 역근경 경서는 유탄지가 수련 중 무심코 훼손해서 없애버린다. 이에 따라 구마지가 단예에게 반환을 부탁하는 것은 역근경에서 소무상공의 비급이 되었다.
  • 구판에서 소림사에서 무공을 훔쳐보다 억류된 천축 승려 파라성을 풀어줄 것을 요구하기 위해 파라성의 사형인 철라성 및 이 기회를 틈타 소림사의 위세를 꺾기 위한 신산상인 등 일단의 승려들이 소림사를 찾아왔는데, 신판에서는 철라성과 파라성이란 인물 자체가 삭제되고 신산상인이 자신의 사형이었던 개방 서장로의 죽음이 소림사의 소행이라고 따지기 위해 방문한 것으로 바뀌었다.
  • 기존판과 달리 작품을 관통하는 주요한 소재로 불로장생의 욕망이 추가되었다. 이로 인해 기존판과 신수판은 주제의식과 인물 묘사와 갈등, 결말까지 크게 다르다.
  • 소봉이 사망하고 난 이후 단예의 오리지널 스토리가 큰 비중으로 추가되어 결말이 완전히 다르다.
  • 단예의 비중이 높아진만큼 신수판에서 많은 버프를 먹었다. 기존판은 매력없는 어리버리한 캐릭터였으나 신수판에서는 캐릭터의 입체성과 능력 버프가 이루어졌다. 단예 말고도 많은 캐릭터들의 입체성이 더 강해졌는데 버프를 먹은 캐릭터들이 목완청, 정춘추 등이 포함된다.
  • 무명승의 정체는 신수판에서도 불명이다.
  • 소요파의 무공 (특히 소무상공)과 유탄지의 천축요가, 구마지의 화염도, 소봉의 항룡이십팔장, 정춘추의 성수파를 비롯한 주요 무공들의 설정 보강이 구체적으로 대폭 추가되었으며 무공의 설정도 기존판과 세세하게 혹은 많이 다르다. 소무상공은 기존판보다 비중이 높아지고 더 명확해진 무공이다.
  • 허죽의 부인인 은천공주와 시녀의 등장이 구판에 비해 늘었다. 다만 은천공주의 외모는 여전히 나오지 않는다.
  • 기존판의 아쉬운 인물 묘사 혹은 개연성없던 전개가 신수판에서 많이 수정되었다. 위의 현자 방장의 고백이 그런 케이스다.

변경된 내용이 꽤 많으므로 두 판본을 비교하며 읽는 재미가 있을 것이다. 2018년에 출간된 소오강호 신수판은 세세한 점은 달라졌지만 큰 개정은 없던 반면 천룡팔부 신수판은 다른 작품들보다 훨씬 큰 개작이 이루어졌다.

5. 2차 창작

김용의 작품 중 좋은 평가를 받는 작품인 만큼, 영화화, 드라마화, 게임화가 많이 된 작품 중 하나이다.

5.1. 게임

수차례 다양한 플랫폼으로 게임이 제작되었으며, 최근에는 2015년 8월 11일 중국의 창유라는 회사와 한국의 넥슨이 합작으로 발표한 모바일 게임이 있다. 천룡팔부(게임) 참조.

국내에 유명한 창세기전 시리즈창세기전3는 세 명의 주인공으로 전체적인 스토리를 엮어간다는 구성에서 천룡팔부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당연하지만 김용군협전에는 천룡팔부의 인물들이 다수 등장한다. 후속작인 무림군협전협객풍운전은 천룡팔부가 직접적으로 다뤄지지는 않지만 주인공은 소요파의 후대로 등장한다.

천룡팔부M의 경우 2018. 08. 07.~ 2019. 10. 17.동안 서비스됐다.

5.2. 드라마

여태까지 총 6회, 홍콩 TVB의 1982년작과 1997년작, 대만 CTV의 1990년작, 중국 대륙의 2003년작과 2013년 2021년작이 만들어졌다.

1982년작은 원작을 계속 따라가다 중-후반부 부터 스토리가 달라지는데, 대충 요약하면 모용박이 최종 보스가 된다. 구마지와 결탁하여 무명승을 암살하고 소림 무공을 훔쳐 배워 악행을 저지르는데, 소봉의 자살도 각색이 돼서 모용박의 충동질에 넘어간 야율홍기송나라와 전쟁을 일으키려 하자 소봉은 이를 저지하려 하다 결국 자결하게 된다. 그리고 소봉의 자결로 야율홍기는 마음을 바꿔 송나라와의 전쟁을 그만두고, 결국 단예허죽이 모용박과 최후의 결전을 벌이기로 한다.

그런데 그 과정에서 단연경은 모용박에게 살해 당한다. 이 때 단예단연경을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아버지라 불렀다. 참고로 모용박이 단연경을 죽이면서 "네 아들이 내 아들을 죽였으니 너도 죽어야 된다." 라고 했는데, 1982년작 천룡팔부에서 모용복은 왕어언을 납치하여 함정을 파놓고 단예를 유인하였는데, 목완청의 희생으로 단예는 목숨을 건지고, 모용복은 자신이 만든 함정에 목숨을 잃고 만다. 이 대사가 의문인건 단예가 단연경의 친아들이라는건 단예와 왕어언, 단정명, 그리고 이 드라마에선 자결하지 않고 출가를 한 단정순, 목완청을 제외하면 아무도 모르는 사실인데, 모용박이 그 사실을 어떻게 알았냐는 것이다.

결국 아들의 복수를 위해 소원산이 단예와 허죽의 편에 합류를 하고 세 사람이 육맥신검을 같이 익혀 모용박을 죽이기로 하는데, 그래도 소림사의 무공을 훔쳐배운 모용박에게 역부족이었고 결국 소원산의 희생으로 모용박을 처치하면서 드라마가 끝난다. 그리고 황행수 라는 여배우가 아주종영 1인 2역을 했는데, 그래서 아주와 꼭 닮은 종영에게 소봉이 호감을 느낀다는 설정도 추가 되었다. 따지고 보면 아주와 종영은 이복자매 지간이니, 자매지간에 닮았다는 설정이 꼭 무리수인것 만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소봉과 종영을 연결시키려고 한건 분명한 무리수다.

여담이지만 1982년작에서 소봉을 연기한 양가인은 이후 1983년작 신조협려에선 곽정, 그리고 1999년작 신조협려와 2008년작 사조영웅전에선 홍칠공을 연기하며 항룡십팔장을 쓰는 세 고수를 모두 연기하였다. 또한 그는 2013년작 천룡팔부에선 소원산을 연기하며 소원산-소봉 부자를 모두 연기하였다. 그리고 단예를 연기한 탕진업은 2003년작에서 단정순을 연기한 탕진종의 동생이다.

1997년작은 1982년작에서 허죽을 연기했었던 황일화가 소봉, 번소황이 허죽, 진호민이 단예를 맡았으며, 이약동이 왕어언, 진안영이 천산동모, 낙응균이 모용박, 하미전이 종영, 유옥취가 아자를 맡았다. 원작에 충실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으며 배우들의 캐스팅이 훌륭한 것으로 유명하다. 특히 황일화의 소봉은 거친 거란인의 외모에 잘 어울린다는 평가를 받았고, 단예를 맡은 진호민도 특유의 어리숙하면서도 순수한 연기를 훌륭하게 소화해내며 역대급 단예로 호평받았다. 그 외에 유탄지를 맡은 맥장청이 멍청하고 불쌍한 캐릭터를 잘 살려냈다. 아주 역을 맡은 유금령은 영리하고 예쁜 외모로 장난기 많은 아주를 잘 연기했고, 아자 역을 맡은 유옥취 또한 괴팍하고 손속이 독한 원작의 모습을 잘 옮겨냈다. 다만, 목완청의 조혜연은 원작에서 보여준 깜짝 청순 반전매력의 목완청을 생각하면 다소 아쉽다는 평이 많았다. 오히려 하미전이 맡은 종영이 원작에서 큰 존재감이 없었던 것에 비해 엄청나게 귀여운 외모와 연기로 인해 지금까지도 역대 최고의 종영으로 손꼽히고 있다.

홍콩에서 방영했을 당시엔 동시간대에 경쟁 방송국 ATV에서는 설화신검이 방영되고 있었다. 와룡생의 무협소설인 강설현상을 베이스로 각색된 드라마로 한국에서도 VHS로 나왔었다. 물론 시청률면에선 천룡팔부의 압승이었다. 천룡팔부가 30%를 넘을 동안 설화신검은 10%도 못 찍었다. 지금도 명작 천룡팔부 드라마를 꼽으라면 반드시 들어갈 정도로 원작재현과 연출을 특히 잘한 작품이다. 2019년에 중국 내 모 버라이어티 쇼 프로에서 황일화, 진호민, 번소황, 이약동, 하미전, 유옥취 등 주요 출연진들이 촬영 당시 모습으로 그대로 분장하여 나타난 팬서비스를 보여주기도 했다. 특히 세월이 무색하게 여전히 귀여운 미모를 자랑하는 하미전이 필견. 이약동도 90년대 사극 드라마계를 주름잡은 미녀 스타다운 우아한 미모를 보여주었다. 주화건이 부른 주제가인 난념적경難唸的經은 90년대 무협드라마를 대표하는 명곡 중 하나로 지금도 중화권에서 숱한 커버곡이 나올 정도로 사랑받았다.

2003년작은 무협드라마의 대가 장기중이 맡아 훌륭한 완성도를 자랑한다. 각각 주연들의 캐스팅이 각 캐릭터의 개성을 잘 살렸다는 평가를 받았다. 특히 호군이 맡은 소봉은 역대 최고의 소봉 중 하나로 꼽힐 정도로 원작의 터프하고 기백넘치는 모습을 잘 재현했다. 그외 왕어언 역으로 나오는 유역비는 특유의 청초한 이미지를 과시하면서 2006년작 신조협려에도 소용녀 역으로 출연해서 많은 남성팬들의 호평을 받았다. 목완청 역을 맡은 장흔도 날카로우 면서도 여린 이미지로 인기가 높았으며, 배우 양예[9] 또한 깜찍하고 귀여운 캐릭터인 종영의 배역을 맡아 귀여운 연기를 보여줬다. 소봉의 연인인 아주와 처제 아자를 맡은 유도와 진호는 이 작품 전체를 통틀어 돋보이는 훌륭한 연기력을 보여주었으며. 특히 원작에서 악랄함으로 독자들에게 학을 떼게 만들었던 아자는 연기가 출중한 미녀 배우 진호가 맡아 상당히 귀여운 면모가 강조되었다. 중간 중간 나오는 진호가 보여주는 아자의 익살스러운 표정연기들은 이 작품의 숨은 볼거리 중 하나.

그 외에 허죽편의 천산동모는 아역 배우 출신의 서창이 맡아 특유의 괴팍하고 괴이한 연기를 훌륭하게 소화해 역대급 천산동모로 꼽힌다. 서창은 유역비와 같은 87년생 배우로, 비슷한 연령대의 캐릭터를 맡은 유역비에 비해 이쪽은 90대 노파까지 소화할만큼 폭넓은 연기를 보여준다. 가히 중국판 여자 이민우라고 해도 될 정도. 비슷한 시기에 방영된 연성결에서는 주연급인 수생역을 맡았는데, 천산동모 분장에 가려졌던 배우의 미모가 여기서 폭발한다. 캐스팅을 모르고 본다면 동일배우가 맞나 싶을 정도. 2008녹정기에서는 건녕공주역을 맡아 변태연기를 제대로 선보이며 시청자들을 아연실색하게했다.

장기중 판은 특히 원작의 비장함과 장렬함에 촛점을 두어 드라마의 전체적인 연출이 남성적이고 힘이 넘친다. 특히 소봉이 죽는 장면은 이 드라마 최고의 명장면이라고 해도 될 정도로 비장미를 잘 살렸다. 2000년대 이후 김용 소설 원작 드라마들은 어딘가 하나씩 부족하다는 평가를 받는 경우가 많은데, 2003년작 천룡팔부는 그 와중에서도 원작 분위기와 고증을 둘 다 살렸다는 호평을 받고 있다. 단예역을 당시 아직 한창 활동하던 홍콩의 이름난 스타배우인 임지영과 이연걸 영화에서 악역 전담 배우였던 계춘화[10]단연경을 맡은 것도 필견.

2013년작은 의천도룡기 2003으로 큰 인기를 얻었던 뇌수청 감독이 맡아 정통 무협드라마에서 벗어나 좀 더 현대적인 사극풍으로 분위기를 옮겨왔다. 호불호가 있다. 이전 작품보다 더 많은 자본이 투입되어서 그런지 발전된 CG에 배경에도 신경을 많이 써서 좀 더 화려한 분위기가 되었지만, 의상에서 당시 복장 고증과는 전혀 달라 논란이 있었다.

그 외에 편수도 장기중 판에 비해 무려 13편이나 늘어나서 상당히 밀도있는 스토리 전개가 가능했으며, 섬세한 멜로 전개에 능한 뇌수청 감독답게 장기중의 비장함과 다른 섬세한 로맨스가 많이 돋보인다. 물론, 섬세함을 살리는 전개로 인해 많은 부분에서 각색이 이루어져서 이 부분에서만큼은 원작팬들에게 평이 많이 엇갈린다. 본작은 화려한 캐스팅을 자랑하는 2003년 버전보다는 조금 못 미치기는 하지만 그래도 전반적으로 배우들을 잘 캐스팅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특히 소봉을 맡은 종한량은 터프한 기백이 넘치던 장기중판 소봉의 호군에 비해 좀 기백이 부족해보이는 편이지만 배우의 뛰어난 연기력을 살려 매우 인간미가 넘치는 소봉이 되었으며, 원작의 쌍둥이 설정을 살려 아주와 아자 1인 2역을 한 가청도 좋은 연기를 보여주어 호평을 받았다. 배우 입장에서는 아자가 더 연기하기 쉬웠다고 한다. 작중 외모나 연기 스타일을 봐도 아자가 훨씬 잘 어울린다. 아주와 소봉의 애틋한 드라마는 더욱 풍성해졌고, 아자도 장기중판보다도 더 인간적인 모습으로 재해석되었다. 아자가 소봉에게 어리광 부리는 부분은 원작 이상으로 더 익살스럽게 연출되었다.

단예 역으로 전 슈퍼주니어기범이 캐스팅되어 국내에 화제가 일으킨 적이 있으며, 작중 연기를 보면 대사는 한국어로 하고 나중에 더빙처리를 하였으나 연기 자체는 양호하게 잘 해냈다.중국은 같은 중국인끼리도 지역별로 말이 다르다보니 자국어 방송도 다 더빙한다. 그래서 이런식의 더빙 연기에 거부감이 없고, 장나라를 비롯한 한국배우들이 원어민 수준의 언어 능력이 없어도 주연급으로 출연했다. 기범은 근황올림픽과의 인터뷰에서 단예가 육맥신검 쓰는 덕에 칼들고 액션할 일 없어서 편했다는 후문을 남겼다.

그 밖에 허죽편 소요파 에피소드에서 무애자와 이추수, 이추수의 여동생이 과거 2003년판 의천도룡기의 주역을 맡았던 소유붕, 가정문, 고원원이 맡아 주목을 끌었다. 특히 가정문과 고원원은 적지 않은 나이임에도 작중 주역 여성 캐릭터들을 압도할 정도로 대단한 미모를 자랑한다.

다만 전반적으로 배우들이 다소 다른 작품에서 봤던 인물들이라고 지적받고 있다. 허죽 역의 한동은 2013년 소오강호에서 전백광 역, 소봉 역의 배우인 종한량은 2008년 녹정기에서 강희제 역, 강민 역의 장신위는 2014년 신조협려에서 이막수 역, 종영 역의 모효동은 2014년 신조협려에서 곽부 역을 맡는 등 최근 무협 드라마 작품들에서 배우 돌려막기가 좀 심하다는 지적은 받는다.

2013년작의 특징이라면 수정된 결말인 왕어언모용복에 대한 동정심으로 단예와 헤어지고, 단예는 목완청을 황후로, 종영을 후궁으로 삼는다는 수정된 결말을 사용한다는 것이다. 이 작품은 중국 내에서 상당한 히트를 해서 그런지 2014년에 종한량과 하화가 주연인 영화 속편까지 만들어졌다. 이 영화에서는 소봉이 죽지 않고 눈이 먼 아자를 보살피는 IF전개인데 원작과 다른 색다른 즐거움을 맛볼 수 있다.

그외에 역대 천룡팔부 드라마 중에서도 OST가 매우 좋다. 뇌수청 감독 특유의 현대적인 분위기에 잘 맞는 세련된 곡들로 구성되었는데, 신악단이 부른 오프닝곡, 강민의 테마곡으로 사용된 전통음악 아티스트 황아시가 연주한 '과왕'이 뛰어나다. 특히 가청이 부른 삽입곡인 치정총痴情冢은 이 작품 최고의 명곡으로 알려져 있으며, 호평에 힘입어 2020년에 개봉한 음양사라는 영화 엔딩곡으로도 쓰였다. 대리국 테마곡인 大理와 소봉의 테마곡처럼 쓰인 청석교반青石桥畔도 수려하다.

액션배우로 이름난 우영광이 감독한 〈천룡팔부 2021〉는 각색이 심했던 2013년보다는 보다 원작에 가깝게 구성하였다. 이전 작들에서 다루지 않는 경우가 많았던 무량파의 우광호와 갈사매의 탈주부터 시작해서, 밥을 먹기 힘들 정도로 곤란하게 생겼다는 유탄지의 철가면까지 거의 완벽하게 재현했다. 본작은 2003년판과 같은 중후함이나 2013년판의 트랜디 드라마같은 산뜻함은 없지만, 전체적으로 원작재현이라는 측면에서 무난한 연출을 보여주었다. 촬영도 세트장이 너무 많았던 2013년도 판에 비해 야외에서의 촬영을 위주로 하여 확실히 탁 트인 느낌을 준다. 배우진들도 양호한 편으로 소봉 역의 양유닝, 단예 역의 바이슈, 허죽 역의 장톈양을 필두로 하여 왕어언의 만윙산, 아주 역의 쑤칭, 아자 역의 허홍샨, 목완청의 류메이통, 종영 역의 쑨야리, 천산동모의 정이솬, 이추수의 멍리 등이 캐스팅되었다.

지난 시리즈들에 비해 전체적으로 배우들의 연령대가 높아진 편인데, 문영산과 하홍산 등등은 30대에 접어들어 있다. 특히 왕어언을 맡은 문영산은 88년생으로 역대 왕어언 중에서 가장 나이가 많은 편이다. 18년 전 왕어언을 맡았던 유역비와는 고작 한 살 차이다. 때문에 시청자들 사이에서 과거 거의 전설이 되어 있는 유역비의 왕어언과 비교하여 구설수에 오르기도 했다. 문영산은 홍콩에서 매우 잘 나가는 미모가 뛰어난 배우인데, 아무래도 나이에다가 도시적인 외모 때문에 유역비와 비교가 된 것 같다. 그래도 2013년도 판 왕어언을 맡았던 장몽보다는 훨씬 예쁘다는 평이다.

이 시리즈는 우영광이 신판에서의 결말에 애석함을 느낀 독자들을 위해서 구판과 신판을 절충하는 방식으로 매듭짓는 한편 독자들에게 그다지 사랑받지 못했던 인물인 왕어언에게 많은 공을 들여 연출했다. 왕어언의 단예와 모용복 사이의 방황하는 감정을 잘 담아냈고, 마지막에 단예를 떠나는 것처럼 보이지만, 폐인이 되어 떠도는 모용복을 시녀 아벽과 함께 고향으로 돌려보내고 출가를 하려다가 단예가 찾아오자 다시 말없이 그를 따르는 식으로 결말을 냈다. 반대로 신판에서 단예와 맺었던 목완청은 아예 단예를 떠나는 식으로 완전히 정리되었다. 신판의 갑작스런 왕어언의 퇴장에 대해 불만을 느꼈던 구판 독자라면, 혹은 왕어언을 좋아하는 독자라면 지금까지 영상화된 드라마들 중에서 왕어언을 특히 잘 연출한 작품으로서 시청을 추천한다.

여담이지만 1982년작, 1997년작, 2003년작에서 왕어언을 연기한 세 여배우들은 모두 신조협려소용녀도 연기했다는 공통점을 가지고 있는데, 1982년작에서 왕어언을 연기했었던 진옥련은 이후 1983년작 신조협려에서 소용녀를 연기했고, 그리고 1997년작의 왕어언 이약동은, 1995년작 신조협려에서 소용녀를 연기한 적이 있으며, 2003년작의 유역비는 이후 2006년작 신조협려에서 소용녀를 연기하였다. 2013년작의 장몽천옌시에게 밀려 소용녀를 연기하지는 못했지만, 당시에는 아름답고 기품있는 외모로 왕어언 역할에 적합하다는 평을 받았으며 이전 의천도룡기은리 역을 맡기도 하였으며, 천룡팔부 다음에 녹정기쌍아를 맡았다.

그러나 장몽은 그 뒤 지나친 성형으로 벽혈검 2007년판의 장평공주 아구를 맡은 손비비처럼 결국엔 성괴가 되었다. 국내에서 북경 내 사랑으로 유명한 손비비(쑨 페이페이)는 이후 왕성하게 활동했으나 성형중독으로 얼굴을 완전히 망친 것으로 유명하다. 장나라를 방불케하는 귀엽고 청순한 외모를 왜 바꾸려했나 원성이 높았다. 이후 인기도 끊기고 작품도 하지 못하게 되었다. 같은 작품에서 온청청으로 출연한 황성의와 딴판. 장몽도 똑같은 수순을 밟는 중이다.

5.3. 만화

황옥랑이 원작을 바탕으로 만화화 했고, 국내에도 번역 출판이 되었다. 최근 컬러로 채색된 버전이 다시 서비스 되기도 했다.
역시나 김용원작 황옥랑의 다른 만화들처럼 개작수준의 비틀기와 오리지널 요소가 많이 들어가 있는점에 대한 논란도 있는편이다. 특히 악역들에 대한 강화가 적극적으로 이루어져서 정춘추와 유탄지는 원작에 비해 매우 강해져서 나오며, 최후반부에 무명승의 역근 내력을 흡수한 모용복은 거의 마인의 경지로 나온다. 작중 여러 무공들에 대한 위력과 표현수위가 굉장히 커지고 화려해지는 것은 덤이다.

5.4. 영화

김용 원작 소설들이 대부분 그렇듯이 이 작품도 1977년, 1994년, 2023년에 영화로 만들어졌다.

5.4.1. 1977년

1977년에 만들어진 것은 <천룡팔부(天龍八部)>. 수입명은 원제와 같은 천룡팔부다. 천룡팔부의 첫 주인공인 단예편만을 각색하여 만들었고, 단예가 종영과 목완청을 차례로 만나고 중간에 목완청이 죽음을 맞이해 최종적으로 종영과 함께 대리국으로 돌아오는 식으로 전개된다.

5.4.2. 1994년

1994년에는 <신천룡팔부지 천산동모(新天龍八部之 天山童姥)>라는 원제의 영화로 만들어졌다. 수입명은 천룡팔부. 무려 당시에 홍콩에서 최고의 인기를 구가한 임청하, 공리, 장민을 주역으로 내세워 천룡팔부 원작에서 가장 신비로운 분위기를 자아낸 허죽편을 다루어 많은 화제를 불렀지만, 다소 애매한 완성도 때문에 그다지 흥행은 하지 못했다. 그래도 나름대로 원작 소요파 에피소드의 어두우면서도 초현실적인 분위기는 나름대로 잘 반영했으며, 당시 대단한 매력을 뿜어내던 임청하와 공리의 미모와 훌륭한 연기는 볼만하다. 덧붙여서 천산동모가 이추수의 여동생을 사랑한다던가, 허죽이 독충에 물려 역근경을 익히는 유탄지의 설정이 합쳐지거나, 천산동모와 이추수가 죽지 않고 아자가 영취궁의 궁주가 되는 등 천룡팔부 원작 독자들에게는 상당히 의아해질 정도의 과감한 각색이 가해졌다.

5.4.3. 2023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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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관련 문서

7. 기타

넥슨에서 모바일게임으로 만들었다.

천룡팔부 인물들을 온라인 게임 유저로 비유한 유머가 있다. 소봉은 컨트롤 재능에다 현질과 노가다를 착실하게 하고 만렙 찍은 올드비 유저, 허죽은 만렙 계정 셋을 남에게서 받은 유저, 단예는 게임을 잘 모르고 아무렇게나 하다가 최상급 레어템을 무료로 뽑아낸 운빨 뉴비, 모용복은 길드 키우기에만 눈이 멀어서 캐릭터 육성은 뒷전으로 돌린 유저, 소원산과 모용박은 미친듯이 핵을 돌리다가 급기야는 채팅창에서 욕설 도배를 하는 바람에 운영자 무명승에게 영구정지를 당한 유저, 구마지는 버그로 다른 직업의 전용 장비들을 억지로 사용하다가 계정에 이상이 생겨서 계정 삭제한 유저, 정춘추는 버스를 타다가 버스 기사인 무애자랑 갈등이 생겨서 무애자가 게임을 탈퇴하게 만든 유저, 유탄지는 우연히 남이 드랍한 레어템을 입수하고 폭풍 레벨업에 성공한 유저. 소성하는 육성할 때 재미삼아 이것저것 능력을 찍다가 어정쩡한 망캐가 되어 이리저리 치이다가 전투관련 스탯에만 몰빵한 유저 정춘추에 의해 모욕을 당하고 결국 계정까지 삭제한 유저, 단정순은 게임은 제대로 안 하고 여성 유저들과 문어발식으로 친목질에만 몰두하다가 여성 유저들끼리의 분란에 휩싸여 함께 탈퇴해야한 유저, 단연경은 육성을 열심히하고 길드까지 만들었는데 치명적인 계정 오류로 인해 플레이도 못하고 전전긍긍하다가 기껏 만든 길드가 다른 유저에게 넘어가 게임을 때려치려다가 우연히 만난 한 유저의 격려로 슬럼프를 극복한 유저, 왕어언은 본인은 육성 플레이는 거의 안 하지만 커스터마이징을 워낙 잘 한데다가 게임 내 아이템과 몹의 위치 및 공략 등등을 줄줄히 꿰고 있어 등장하는 것 자체만으로도 주변을 놀라게하는 유저.


[1] 윳팽으로는 'tin1 lung4 baat3 bou6'이다. 간체자로는 '天龙八部', 한어병음으로는 'tiānlóng bābù'이다.[2] 중국어(광동어) 글자수로 추정된다. 김용 저서 중에 2번째로 글자수가 많은 작품이다. 순서대로 나열하자면, 녹정기(123만 자), 천룡팔부(121만 1000자), 신조협려 / 소오강호(97만 9000자), 의천도룡기(95만 6000자) 순이다.[3] 동백과 비슷하게 생긴 화목으로 따뜻한 지방에서만 난다.[4] 개정판에 수정된 내용에 의하면 무애자가 이추수에게 소홀히 대하자 이추수가 정춘추와 사통한다. 이에 격노한 무애자가 둘을 죽이려 하자 둘이 공모해서 무애자를 암습해서 폐인으로 만든다. 이미 구판에서부터 수많은 젊은 사내들을 유괴해와 무애자(!) 앞에서 성관계를 가진 후 그들을 모두 살해하여 호수에 암매장을 해왔으며 자타공인하는 남자를 굉장히 밝히는 색녀+악녀이다.[5] 개정판에서는 유괴한 아이들을 살해하였다는 내용은 삭제되었다고 하는데, 그러나 대신 유괴한 아이들을 다른 사람 집에 가져다 놓는다.[6] 이들 중 소봉 한정으로 가장 악질. 사실상 소봉을 중원 무림계에서 쫒아내서 요나라로 가게 되는 가장 큰 원인 제공자이다.[7] 만다산장의 주인이자 이추수의 딸로 어머니 못지 않게 포악하고 잔인하다. 대리국 사람이라는 이유로 붙잡아 만다라화 거름으로 사용하고, 단정순과 애인들이 대리에 간다는 소식을 듣고 함정을 파서 단정순만을 빼고 단예를 포함해 모조리 죽이려고 했다.[8] 수라쌍도라는 이명이 있을 정도로 사람 죽이기를 눈 하나 깜짝 않는 여자이다.[9] 같은 감독 작품인 2006신조협려에서는 육무쌍으로 출연했다.[10] 이연걸의 데뷔작인 소림사 시절부터 악역을 맡았던 잔뼈가 굵은 중견배우로, 이후로도 이연걸의 많은 작품에서 악역을 담당했다. 소림오조의 마영아가 대표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