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불교의 단어
불교에서 가리키는 육도 중 하나인 천상도의 거주자들로, 힌두교의 신들을 흡수시킨 것. 팔부신중에서 천(天)이 바로 이들이다.불교측의 주장에 따르면 원래는 힌두교의 신들이 불교에 감화된 것이 바로 천인들이며, 힌두교의 3대 주신인 브라흐마는 범천, 비슈누는 비뉴천, 그리고 시바는 대자재천이라는 이름으로 불교에 흡수되었는데, 이런 존재들이 바로 천인이다. 이들은 외모로나 억겁의 수명이나 즐거움을 누리는 모든 측면에서 인간보다 월등한 존재이지만 부처가 아니기 때문에 천년 만년이 우습게 보일정도로 까마득하게 긴 수명을 지녔지만 반드시 유한한 수명을 지녔으며 수명이 다하면 다시 윤회해야 하고, 인간과 마찬가지로 욕망을 가지며 그에 따라 번뇌를 겪는다. 아무리 인간보다 막강한 신들이라도 오온과 욕망, 번뇌, 윤회 등에서 벗어나지 못한 중생이라는 점은 그것들을 모두 초월한 부처가 신들보다 위대한 존재로서 불가에서 추앙받는 근거로 여겨진다. 천인들은 까마득하게 긴 수명을 지녔지만 이 수명이 다하면 천인오쇠라는 증상을 보이면서 죽음에 이른다.
하지만 많은 불교 문헌에서는 이들이 사는 천상도는 비록 육도에 속해 있지만 유명한 부처나 보살들이 상주하는 이상세계인 불국토에 다음가는 곳으로 묘사되며, 유한한 존재이긴 하나 죽는다 해도 천상도 자체가 엄청난 공덕을 쌓아야 올 수 있는 곳이고 천인들 역시 부처와 보살들을 항시 공양하고 불자들을 수호하기에 보통 인간들에 비하면 부처만큼은 아니어도 초월적인 건 사실이며, 팔부신중에 속하는 자들은 현재 인간계 속계에 속하지 않으며 최소한 사천왕계 그 이상에 존재 하기 때문에 육도윤회에서 벗어났다고 보는것이 옳다는 주장도 있고, 본지수적이라 하여 불보살의 화신으로 보는 주장도 있는 등 해석에 따라서 주장이 다양하다.
사실 불교에서도 힌두교의 영향이 완전히 없어진 것은 아니라 불교 문헌에도 종종 '천인이 전생의 석가를 시험하였다' 혹은 '천인이 전생의 00를 시험해서 00가 그 시험을 통과했는데, 00가 전생의 석가였다'식의 설화가 제법 등장한다. 심지어 석가가 깨달음을 얻었을 때, 석가 혼자서 깨달음의 환희에 젖어있던 때 석가에게 나타나 "혼자서만 깨달음의 즐거움에 빠져있지 말고 가서 고통받는 중생들을 깨우쳐 주십시요!"하고 적절한 태클을 걸어 석가가 포교에 나서게 한 존재는 불법에 귀의했다는 천인 중 하나인 범천(브라흐마)이다.(...)[1]
반면에 힌두교 쪽에서는 석가를 비슈누가 악마들을 사이비 종교로 홀려 힘을 약화시키기 위해 변신한 아바타, 또는 악인을 잘못된 가르침으로 멸망으로 이끄는 비슈누의 아바타라고 주장한다. 고로 힌두교의 주장대로라면 불교는 사이비 종교가 된다. 자세한 것은 불교, 비슈누, 붓다 문서 참조.
다만 불교가 인도에서 점차 주변 다른 나라로 퍼져나가면서, 신적 존재로서의 성향을 갖고 있던 부처/보살을 사실상 신으로 인식해, 그곳의 토착신앙의 신들과 섞이면서 불교를 받아들인 주변국(특히 극동 지역 등)에서는 이러한 관념이 많이 약해져, 천인에 대한 관점이 해탈하지 못한 유한한 존재로서의 성격보다는 기존 토속신앙의 신들처럼 초월적인 존재로 묘사되는 면이 강해진다.
밀교의 경우 주술성이 더욱 강조되면서, 아예 이런 천인들을 불보살의 하나인 명왕으로 받아들여, 그들의 깨우침을 받고 힘이 필요할 때 주술적인 힘을 빌리는 모습을 보인다. 교학적인 면에서 분석하면 밀교 교리에서 명왕은 부처의 화신이지만, 보살들도 부처가 중생들을 깨우치기 위해 나타난 화신으로 보는 밀교의 교리상 기독교의 삼위일체처럼 다소 애매한 부분이 있다. 물론 종교학적으로 있는 그대로 냉정히 말하면 그냥 토속신을 불교가 흡수하고 불보살로 변화시킨 것일 뿐이지만.
여기까지 보면 그나마 다행인것 같지만, 팔부신중 문서에 나오듯이 사실상 전설이나 신화상으로 비중이 큰 환상종은 이름이 따로 분류가 되어있다. 신화상으로도 전설상으로도 크게 활약이 없고, 사람들의 인지도마저 떨어지는 기타 신들은 천인이라는 분류에 들어간다고 보면된다. 한마디로 건달파, 용들과 동급이지만 사실상 인지도 면에서 밀려 따로 종족으로 분류가 되지 못한 신적 존재들을 의미한다.
불교 경전에 등장하는 대표적인 천인들은 다음과 같다.
- 범천/대범천왕-브라흐마. 불교에서는 제석천과, 위태천과 더불어 대표적인 호법신이다.
- 대자재천/자재천/이사나천/마혜수라-시바
- 비뉴천/나라연천-비슈누. 나라연보살이라고 부르기도 하지만, 이 경우 나라연금강이라는 이름의 제석천의 권속으로 여겨질 때가 많다.
- 대흑천/암야천-칼리(마하칼라). 불교에서는 시바의 아내가 아니라 시바의 일부 혹은 화신이라 본다.
- 제석천-인드라. 불교에선 범천과 더불어 대표적인 불법의 수호신이자 사천왕을 거느린 군신(軍神)으로 본다.
- 위태천,위타천,동진보살,위장군,위태보살-스칸다. 시바 혹은 아그니의 아들로, 인도에서는 2대 서사시인 《마하바라타》 《라마야나》 이후 지위가 올라가 제석천과의 싸움에서 이겼다는 설화도 있을 정도. 석가여래 입멸 후 첩질귀라는 악귀가 부처의 어금니 사리를 훔쳐가자 빠른 발로 뒤쫓아가 되찾아온 이야기는 유명하다.
- 비수갈마/비수건마/비습박갈마/공교천-비슈바키르만(viśvakarman).인도 신화의 기술과 공예, 건축의 신이다.
- 환희천/성천/대성환희자재천-가네샤. 환희불(歡喜佛)이라 하여 과거의 부처 중 하나라 보기도 한다.
- 견뇌(뢰)지신/뇌(뢰)지천/지천-프리티비(힌두교의 땅의 신). <지장경>에 등장하며, 대지를 견고하게 하고 농사의 풍작과 가족의 건강, 불교를 설법하는 자의 보호, 중생의 이익을 주는 신이다. 참고로 석가모니가 마라를 설복시킬 때 나타나 석가모니의 전생의 공덕을 증명한 신도 이 견뢰지신이다.
- 수천-바루나
- 화천-아그니. 아기니(阿耆尼)라 음역하기도 한다.
- 풍천-바유
- 염천/염마천-염라대왕, 야마를 말한다. 다음 생에 보현왕여래(普現王如來, 현왕)이라는 부처가 되기로 예정되어 있으며, 지장보살의 화신으로 여겨지기도 한다.
- 비사문천(다문천왕),지국천왕,증장천왕,광목천왕-사천왕 문서 참조
- 나찰천-범어로는 니르티(Nirrti). 나찰과 나찰녀들의 왕. 특이하게도 오리지널(?)인 힌두교에 1:1로 떨어지는 신이 없다. 마족의 왕이라는 점에서 쿠베라와 비슷하지만, 쿠베라가 불교화한 존재는 비사문천이다. 종교학적으로는 힌두교의 신 루드라(Rudra)가 불교화했다고 보고 있지만, 루드라는 폭풍의 신이다.
- 일천/일궁천자-수리야
- 월천/월궁천자-찬드라
- 비천-압사라.팔부신중중 하나인 건달바의 부인.제석천의 하늘에 사는 천녀/물의 요정.
- 변재천/변천/묘음천-사라스바티
- 길상천-라크슈미
- 하리제모-귀자모. 불교에서는 출산을 돕고 어린아이들을 지켜주는 신이다. 본래 인간 갓난아이를 즐겨 잡아먹었으나 자기 자식만은 예뻐하던 악귀였는데, 석가모니가 신통력으로 귀자모의 아이를 숨긴 후 설법으로 감화시킨 이후로 아이들을 지켜주는 신이 되었다.
- 마리지천/마리지보살/마리지제바-위광(威光), 양염(陽燄)이라고도 부른다. 해나 달의 빛, 아지랑이[2]가 신격화된 존재. 산스크리트어로 마리시(Marici)라 불리며, 인도 민간신앙에서 숭배받던 신 중 하나다. 종교학대사전에 따르면 범천의 자식이라고 한다.# 불교에선 군신이자 무사의 수호신, 장애와 어려움을 없애고 복을 주며 모습을 숨겨주는 힘을 가진 신으로 본다.
이 중 범천, 지천, 제석천, 염마천, 비사문천, 수천, 화천, 나찰천, 풍천, 이사나천, 일천, 월천의 12천인을 십이천이라 하여 세계를 지키는 신으로 믿어지며, 밀교에서는 의식을 할 때 이 십이천을 중요시한다.
또한 천인들에 대한 불교의 대우를 보면, 힌두교와 경쟁하던, 인도 대중의 숭배를 많이 받는 신격일수록 불교에서도 높은 위치에 배정한 것을 알 수 있다. 당장 힌두교에서 위격상으로는 제석천보다 하위신이지만 지금까지도 인도에서 인기가 많은 신인 가네샤는 제석천보다 높은 부처로까지 불린 것이 대표적인 예시.
그 외에 조선시대 씌어진 백파긍선의 <작법귀감>에는 104위 신중이 정리되어 등장하는데, 여기에도 여러 금강, 명왕, 팔부신중과 더불어 위에 나온 천인들 외에 아래의 여러 천인들이 신중으로 등장한다. 이들은 대부분 인도에서 중국을 거쳐 한국으로 불교가 전해지면서 마주친 토착신앙의 신들이다.
- 금강밀적-금강역사를 말한다.
- 산지대장/승신이야-산스트리트어로는 saṃjñeya. 28부의 야차들의 대장으로 비사문천의 휘하에 있다.
- 대공덕천왕-길상천의 다른 이름. 중생들이 구하는 것을 들어주는 신이다.
- 보리수신-석가모니가 깨달음을 얻을 때 있었던 보리수를 신격화한 것. 깨달음을 얻은 자리에 시원한 그늘을 드리워준다.
- 자미대제-도교의 신. 북극성을 신격화시킨 존재.
- 칠성신-북두칠성을 신격화시킨 존재. 신중위목에는 탐랑/거문/녹존/문곡/염정무곡/파군성군의 북두칠성의 7별과 외보성군/내필성군의 2개의 보성[3]이 등장한다.
- 개덕진군, 사공성군, 사록성군-삼태성을 신격화시킨 도교의 신. 개덕진군은 빈 곳을 비추고 어짊을 열어주고, 사공성군은 빈 하늘을 맡고 여섯 인정을 베풀며, 사록성군은 악한 관리들로부터 지켜주는 신이다.
- 28수 성군-28수 별자리를 신격화시킨 도교의 신들.
- 호계대신-수계를 받은 사람들을 수호하는 신.
- 복덕대신-오복(五福)을 관장하는 신.
- 토지신-토백공. 땅의 신.
- 도량신-불법승 삼보의 도량을 지키는 신. 정장엄당 도량신·수미보광 도량신·뢰움당상 도량신·우화묘안 도량신·화영광계 도량신·우보장엄 도량신·용맹향안 도량신·금강채운 도량신·연화광명 도량신·묘광조요 도량신의 10위가 있다고 한다.
- 가람신-절을 지켜주는 신.
- 옥택신-가택신. 집을 지키는 신.
- 문호신-문을 지키는 문신.
- 주정(庭)신-안뜰, 마당을 지키는 신.
- 주정(井)신-우물을 지키는 신.태어남을 주관하는 신이기도 하다.
- 주조신-부엌을 지키는 신. 조왕신.
- 주산신-산신령.
- 청측신-깨끗하지 못한 것을 없애주는 신. 화장실을 지키는 신으로, 민간신앙의 측신이다..
- 대애신(碓磑神)-맷돌과 방아의 신. 좋은 곡식을 만들어준다.
- 주수신-비를 내리고 물을 관장하는신.
- 주화신-어둠을 밝히는 불의 신.
- 주금신-견고하고 예리함을 자재롭게 하는 쇠붙이의 신.
- 주목신-싹을 틔워 빛을 발하는 나무의 신.
- 주토신-만물을 생성하여 머무르게 하고 보호하는 흙을 관리하는 신.
- 토공신-중생들을 괴로움과 액운에서 구해주는 신. 민간신앙에서는 각 계절마다 봄에는 부엌, 여름에는 문, 가을에는 우물, 겨울에는 뜰을 돌아가며 거처를 옮기며, 해당 계절에 토공신이 머무는 곳을 건드리면 액운이 생긴다고 본다.
- 한서년직방위신(寒暑年直方位神)-계절의 신. 각 계절의 추위.더위도 이 신이 관장한다.
- 일직/월직/시직신-시간의 신.어둠을 깨뜨려 사물의 생장에 이익을 준다.
- 광야신-공양을 널리 일으키는 넓은 들판의 신.
- 주해신-바다를 관장하는 신.
- 주하신-하천을 관장하는 신.
- 주강신-강을 주관하는 신.
- 도로신(道路神)-길을 지키는 신.
- 주성신-성(건축)을 지키는 성황신. 본래 도교의 신.
- 주방신/오방신-방위의 신. <작법귀감>안에서 주방신으로도 나오고 오방신으로도 나온다.
- 초훼신-풀과 꽃의 신.
- 주가신(主稼神)-곡식과 농사의 신.
- 주풍신-바람의 신. 중생의 아만을 흩어버린다.
- 주우신-비를 내리는 신.
- 주주신/주야신-낮/밤을 주관하는 신. 주주신은 덕을 실천하여 항상 밝음을 주고, 주야신은 바른 길을 인도한다.
- 신중신(身衆神)-중생에게 이익을 주는 신. 곳에 따라 모습을 자유롭게 바꿀 수 있다.
- 족행신-운신의 자유를 얻어 어디든지 따라다닐 수 있는 권능을 가진 신.
- 사명신(司命神)-인간의 수명을 관장하는 신.
- 사록신(司祿神)-인간의 물질적 행복과 위신을 관장하는 신.
- 동장선신(童掌善神)-동자의 모습으로 왼쪽에서 인간의 선행을 기록하는 신.
- 동장악신(童掌惡神)-동자의 모습으로 오른쪽에서 인간의 악행을 기록하는 신.
- 행병이위대신-악한일을 한 자에게 벌로 병을 주는 신.
- 온황고찰대신-전염병과 고질병을 주관하는 신.
- 이의삼재오행대신-음양과 삼재(천지인), 오행을 주관하는 신. 달리 이 세계의 모든 것을 총칭한다.
- 음양조화부지명위일체호법선신 영기등중(陰陽造化 不知名位一切護法善神 靈祇等衆)-이름과 지위를 알 수 없지만 불교를 수호하는 여러 선량한 영적 존재들.
2. 고려시대 승려
천인(승려) 문서 참조3. 중국 여성 아이돌 그룹 SNH48의 前 멤버
천인(1999) 문서 참조.4. 구스타프 말러의 8번째 교향곡
교향곡 제8번(말러) 참조. 정식 부제가 아닌 별명으로, 말 그대로 1000명이라는 뜻의 천인(千人)이다. 초연 당시 1000명이 넘는 연주자가 참여해서 이런 별명이 붙었다.5. 창작물
5.1. 은혼의 외계인
천인(은혼) 문서 참조.5.2. 동방 프로젝트
동방비상천의 등장 캐릭터 히나나위 텐시의 종족.동양에서 흔히들 이야기 하는 이인(異人), 도인(道人) 전설의 원류가 되는 개념이다. 후에 이를 바탕으로 도교가 생기기도 한다. 만약 천인이 되고 싶다면 우선 세상 욕구를 모두 버리고 도를 닦는 생활을 해야 한다. 다만 텐시같은 예외도 존재.
생전에 천인이 된 경우(예 : 히나나위 가문)와 사후에 천인이 된 경우(예 : 나이 가문)가 있으며, 전자는 인간계에 내려올 수 있다. 내려올 때는 주로 구름을 이용하며, 내려와서 인간들에게 선문답을 던져두고 혼란스러워 하는 것을 즐긴다.
또한 천인은 요괴들의 천적이며 요괴에게 있어선 천인은 독이기 때문에 지상에선 아무것도 두려울 것이 없고. 흉폭한 짐승도 손을 댄 것 만으로도 간단히 길들여버린다고 한다.
동방 프로젝트 세계관에서 천인은 명계의 아득한 하늘 위에 있는 천계에 기거하며, 천계에서는 매일 음악을 듣고, 낚시를 하며, 바둑을 두거나 하면서 일도 하지 않고 한가롭게 살며, 최상급의 식사를 할 수가 있다.
일단 인간이니 사신이 목을 노리고 있으나 워낙 강하기에 항상 이긴다. 만약 진다면 염라 앞으로 끌려간다.
동방자가선에서 밝혀진 바에 따르면 사실 사신들이 선인을 잡으러 온다는 것은 사신들이 퍼뜨린 거짓말로, 실제로는 오니들의 수장인 지옥의 귀신장들이 잡으러 온다고 한다.[4]
5.3. 던전앤파이터
던전앤파이터에 나오는 천계가 생겨날 때부터 살고있는 인간으로(그러니까 천계가 생길때부터 살아온 종족), 던파 세계관 내에서 우월한 신체(특히바칼이 마법을 못쓰게 막아놓는 바람에 기계가 발달하게 되고, 그에따라 총기를 주무기로 대체하고 지금도 사용하고 있다. 특이하게도 이튼 대륙(황도)은 왠지 모르게 동북아시아랑 비슷해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