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12-14 21:01:28

개념 미술

개념주의에서 넘어옴

槪念美術 | conceptual art

1. 개요2. 특징

1. 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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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념미술 - 두산백과
파일:one and three chairs.jpg
조셉 코수스 - 〈하나이면서 셋인 의자〉 (1965)
[ 작품 해설 펼치기 · 접기 ]
해당 작품은 의자 하나, 의자의 사진 하나, 그리고 의자의 사전적 정의가 적혀 있는 종이 하나로 구성된 작품이다. '의자'라는 하나의 개념의 존재를 셋으로 나눈 이 작품은 인식론적 질문을 던진다. 흑백사진으로 의자의 시각적 모습을 복제한 '의자'는 실재와 모방의 상관관계에 대해 질문한다. 사전적 정의로서의 '의자'는 지식에 있어 인간이 언어적 구조에 대해 갖는 의존성에 대해 질문한다. 마지막으로 실제 의자는 다른 평범한 의자와 다를바 없는 오브제를 작품의 구성원으로서 소개함으로서 — 뒤샹이 도발적으로 제시하였듯 — 의자의 본래 사용 방법에서 벗어난 '의자가 아닌 것'이 되는, 그러나 동시에 '의자란 무엇인가'라는 질문을 던지는 예술품의 일부가 되는 역설을 보여준다. 셋 중 '진짜 의자'는 무엇일까?
파일:25215242463_82b92a823b_o.jpg
펠릭스 곤잘레스 토레스 - 〈무제(LA에서 로스의 초상)〉 (1991)
[ 작품 해설 펼치기 · 접기 ]
해당 작품은 79kg의 사탕을 미술관에 쌓아놓고, 관객들에게 그 사탕을 자유롭게 집어갈 것을 요청한 조형물로, 이가 모두 동나면 다시 79kg의 사탕이 채워지는 형태이다. 〈무제〉는 에이즈로 사망한 그의 남자친구 로스를 기리기 위한 작품으로, 79kg은 로스가 건강했을 적의 몸무게이다. 점점 작아지는 사탕 더미는 서서히 야위며 죽음으로 향하는 그의 육체를 은유하며, 동시에 관객이 가져가는 사탕의 달콤함은 곤잘레스 토레스가 로스와 함께한 사랑을 상징한다. 사라지는 동시에 생겨나는 사탕더미는 시간의 선 아래 순환하는 영원불멸의 사랑의 기억을 표현하여, 비극적이면서도 로맨틱한 여운을 남긴다. 또한 '존재함으로서 저항한다'라는 곤잘레스 토레스의 작품 세계의 대주제는 1980~90년대의 에이즈 위기 당시 이민자·동성애자·HIV 보균자라는 사회적 소수자로서의 저항 의식을 드러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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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 카와라, <오늘 연작 No.217. (TODAY Series No. 217.)>, 1966
온 카와라는 50년 동안 그날의 날짜를 그림으로 그리는 작업을 3천 번 반복했다.# 이를 통해 자신이 여기 존재한다는 것을 표현했다. 그는 나이를 표기할 때도 '29,771일을 살았다'는 방식을 고수했다고 한다.
"개념미술에서는 생각이나 관념이 작품의 가장 중요한 측면이 된다. 예술가가 예술의 관념적 형식을 사용할 때, 그것은 모든 계획과 결정이 미리 만들어지고 실행은 요식행위임을 의미한다. 생각이 예술을 만드는 기계가 된다."
개념미술 작가 솔 르윗

미니멀리즘 이후에 등장한 현대미술의 경향.

이전 예술과 달리 완성된 작품 자체보다 그 작품을 만드는 과정이나 아이디어만 있어도 예술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하였다. 그 시초는 마르셀 뒤샹으로 시판용 변기를 예술품으로 승화한 <샘>을 통해 현대 미술의 새로운 관점을 제시했다.

대표 작가로는 마르셀 뒤샹, 조셉 코수스, 솔 르윗, 온 카와라, 소피 칼 등이 있다.

개념미술 강의

2. 특징

이 개념미술의 최대 단점은 대중성이 없다는 것이다. 위에서 말한대로 작품을 감상하려면 많은 생각이 필요하기 때문. 대중은 내용이 표면으로 나와있는 대중미술에 익숙해 있어 이런 작품에서 의미를 찾는것을 답답하게 여길 수 있다.

그래서 개념미술 작품에 대한 일반 대중들의 평은 볼거리가 별로 없다. 볼품이 없다. 난해하다 가 일반적이다. 전시장에 가면 웬 쌩뚱맞은 물건이나 사진만 덩그러니 놓여있거나 겨우 글귀를 인쇄해 놓은 종이 한장 있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반면 작품 설명문은 그 내용이 매우 방대하다. 작품과 관련된 썰이 굉장히 많고 어렵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눈앞에 보이는 물리적인 빈곤한(...) 작품 자체 보다는 그 작품이 내포하는 의미이다. 작품은 작가가 의도한 작품 세계를 들여다보는 창으로 비유할 수 있다. 눈앞의 작품 자체보다는 그 작품이 가진 내용을 생각해본다면 보다 심도 있는 감상이 가능하다. 그렇기 때문에 삶을 바라보는 관점이 풍부해진다는 장점이 있다. 이런 식으로 감상하고 해석하는데 익숙해지면 어느새 일상의 사소한 것들에도 감명을 받는 자신의 모습을 발견할 수 있다. 사실 개념미술가들 중에는 이렇게 '소소한 일상을 재발견하자'는 모토를 제시하는 경우가 상당수이다. 자신의 연애 경험을 개념미술로 만드는 소피 칼 같은 경우가 대표적이다.

사실 예술가 입장에서는 작품 활동하기 정말 수월한데 복잡한 작업 과정을 직접할 필요없이 생각만 하면 된다. 그리고 예술의 중요 요건 중의 하나가 경제성인데, 투입량에 비해서 산출량이 많아야 한다는 경제논리는 예술에도 동일하게 적용된다. 예술가가 들이는 공력에 비해서 정작 예술가 자신의 만족도가 떨어진다면 그 예술은 좋은 예술이 아닌 것이다. 사실상 생각할 수 있는 모든 것이 예술이 되기 때문에, 개념미술은 무궁무진한 가능성이 있다. 결과적으로 개념미술은 회화는 회화다워야 한다고 주장하며 추상을 강조했던 클레멘트 그린버그에게 한방 먹이고, 미술을 문학에 가까운 것으로 만들어 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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