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2005년 9월 오픈되었던 한국 최초의 웹번역 사이트. 2017년 9월 이후 전혀 업데이트가 안되더니 결국 서비스 종료를 알리는 메시지가 올라왔고, 2017년 10월 19일부터 사이트 접속 불능이 되었고 이후 폐쇄되었다.2. 본문
설립자는 안진홍으로, 과거 PC통신 시절 일본 통신인들의 글을 번역하여 올렸을 당시 받았던 폭발적인 반응에 착안하여 만들었다. FIFA 월드컵과 같은 올림픽 같은 경기가 있는 날이면 서버가 폭발해버리는 경우도 많았다. 설립자가 기부를 유도해서 몇 대의 서버를 중축했다고는 하지만 국대경기가 있거나 국제적으로 화제가 될만한 사건이 발생하면 여전히 사이트 전체가 버벅였다. 2012년경 재정문제로 인하여 개소문닷컴의 대표가 메가컴즈 김재형으로 바뀌었다.설립자인 안진홍은 개소문닷컴의
한때 이런저런 이유로 사이트가 중국해커에게 속수무책으로 유린당하던 시절 운영자 화교냐 왜 중국발 아이피를 차단 안하냐는 유저들의 욕이 오해를 사 운영자 안모씨가 화교라는 설이 돌았다. 해명에 의하면 화교는 아니라고 한다. 처음엔 몇몇 극단적인 유저들의 어그로로 취급 되었지만 반복하면 믿게 된다고, 음모론이 점점 번져 나가자 안진홍은 자신의 출생지, 군번 등을 대며 "정 궁금하면 메일을 알려달라. 민증까지 찍어서 보내겠다. 하지만 너는 정말 궁금해서 그런게 아니지 않느냐"며 읍소했다. 어쨌든 당시 해킹은 그야말로 심각한 상황이었다. 단순히 서버를 불안케 하는 정도를 떠나 번역물 댓글창에 납치태그를 올리고 시체 사진을 도배하는 등(그중엔 효순이 미선이, 광주 민주화 항쟁 열사들도 있었다) 인간으로서 수준 이하의 테러가 거의 매일 벌어졌다. 이에 안진홍은 "수차례 의뢰를 해봤지만 서버를 우회한 공격이기에 애로사항이 많다"고 해명한 적이 있다. 결국 방법이 없었는지 댓글창 태그를 금지시키고 새벽 시간대에 모니터링을 강화하는 쪽으로 매듭 지었다.
한편 '국뽕'을 주제로 한 조선일보 사회면 기사에서 이명진 고려대 사회학과 교수는 국뽕 논란에 "우리는 김치 같은 브랜드를 통해 스스로 우월한 사회적 유전자를 가졌다는 걸 끊임없이 타자(他者)로부터 확인받으려는 경향이 있고, 이 타자는 대개 강대국 또는 강대국에서 온 사람들"이라는 이택광 경희대 영미문화학부 교수의 주장을 지지하며 개소문닷컴과 가생이닷컴과 같은 사이트를 예를 들었는데, 이들 사이트가 이택광 교수의 견해와 마찬가지로 자긍심이 아니라 불안감의 표시라고 언급하며, "경제·문화적 기반에 대한 긍지가 있으면 굳이 티를 낼 필요가 없는데 지금 한국의 위치가 그만큼 불안정하고 애매하다는 방증"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3. 번역과 게시판
개소문닷컴의 주요 번역대상은 일본의 2ch이었다. 그 중에서도 주로 동아시아 게시판 등 혐한들이 몰리는사이트 관리는 과거 안진홍 대표를 포함한 2인의 운영자가 총괄했고, 그외 11명의 관리자가 각 게시판을 관리하는 형태였다. 관리자들은 대표가 바뀐 뒤에도 변화 없이 유지되었다. 메인 번역 게시판은 스포츠, 게임, 연예/영화, 정치/역사, 사회/문화 게시판이 있었고 그외 연재물을 번역하는 연재 게시판과 유저들이 자유로이 번역물을 올릴 수 있는 유저참여 게시판이 있었다.
그외 유저들의 인터넷 커뮤니티를 위한 각종 게시판들도 존재했다. 커뮤니티 게시판의 경우 운영자의 개인적 판단이나 유저들의 요청에 의해 각종 게시판들이 신설되었지만 자유게시판과 뉴스게시판, 토론방을 제외하고는 활성화 정도가 높지 않았다. 일정 기간이 지나서 이용빈도에 따라 커뮤니티 목록의 추가, 삭제,
2010년대 초반 아이돌 걸그룹이 강세를 보이며 카라, 소녀시대 등 한국 걸그룹들이 일본에 대거 데뷔하자, 이러한 걸그룹들에 대한 일본인들의 반응을 보기 위해 사람들이 모여들어 커뮤니티 게시판의 각 가수별 게시판을 중심으로 어느 정도 팬덤이 형성되었다. 특히 소녀시대 태티서 팬사인회에서 갑자기 태연에게 달려든 나방을 잡아 준 남성팬이 개소문닷컴 소녀시대 게시판에서 활동하던 회원이었다. 해당 사건 관련기사.
팬의 분포에 따라 해당 아이돌의 게시판이 생겼다가 사라지곤 했다. 대표적으로 JYJ게시판. 연예게시판에 빠순이가 난입하자 따로 모여서 병림픽 열라고 관리자가 잠시 만들어 주었다.
4. 소재와 비판
자극적인 소재의 사이트인 만큼 평균 7~8만 명의 접속자가 몰려 서버가 마비될만큼 인기를 끌었다. 과도화로 서버가 달아오르는 일은 적극적인 서버 개량정책으로 많이 해소되었지만, 올림픽이나 월드 베이스볼 클래식 같은 이벤트가 있는 날이면 여전히 버벅였다. 이 문제를 해결하려면 서버를 확장해야 하는데 개소문닷컴 재정이 꽤나 간당거려서 2011년 초중반에 이미 망할 뻔했다. 광고를 떡칠 수준으로 도입하고 안진홍이 투잡까지 하면서 간신히 넘겼을 정도.(...) 이후 월정액결제가 도입되었으나 광고가 없어져 개솜질이 편해지는 것 외에는 메트리가 없어서 대부분 광고를 욕하며 그냥 로그인 없이 무료이용했다.개소문닷컴은 분명 한국에 대한 외국의 글을 번역하는 최초의 사이트로서 의의가 있지만 많은 비판에 직면했다. 한 가지 예로 개소문 초기에는 기타 타 번역사이트와 글의 분위기가 확연히 차이가 나는데, "역자 입맛대로" 번역하는 식자에 따라 글의 주제와 분위기가 천차만별로 달라질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하기도 한다. 여타 번역사이트들의 주요 픽업대상이 2ch다 보니 현재로선 번역의 차이는 거의 없지만 일부러 반한위주의 댓글만을 골라 한국 네티즌으로 하여금 반외세성향을 선동하고 있다는 소리와 함께 전투적인 분위기를 조장한다는 비판을 받았다.
그러나 2ch 자체가 혐한이 트렌드에 한국과 관련된 글은 거의 대부분이 혐한 관련 글이기에 어쩔수 없는 문제이기도 하다. 그러니까 이 상황에 대해 표현하면 화장실에 가서 냄새난다고 성내는 꼴이다. 하지만 굳이 2ch와 야후 재팬 등 혐한 성향 게시판 글만 퍼나르는 것은 분명한 문제이며 한일간 갈등을 조장하는것처럼 느끼게 만드는것이 사실이다. 갈등을 조장하지 않으려면 애초에 비정상적인 혐한으로 똘똘 뭉친 2ch의 한국에 대한 반응 글은 퍼나르지 말아야 할 것이다.
2ch는 차치하고서라도 유튜브나 Allkpop 등지에서 가져오는 글들이 역자의 입맛대로 선별되었다는 비판이 많았다. 실제로 원문 링크를 따라가면 그런 경우가 많았다. 제목낚시도 상당해서 분명 제목은 한국과 관련된 글임에도 들어가면 별 내용없는 경우가 꽤 됐다.(...)
전통적으로 큰 사건이 터질 경우 비회원 사이트 열람을 차단하는 풍습(?)이 있었다. 트래픽 문제로 접속하면 회원 가입을 유도하는 창만 하나 뜨는데 급하지 않으면 하루나 이틀 정도 기다렸다가 다시 사이트 접속하면 정상적으로 이용이 가능했다. 비회원의 경우 번역 작성 후 일정 기간이 지난 글은 볼 수 없었다. 이것도 마찬가지로 회원가입을 유도하는 정책중 하나였고, 기본적으로는 비로그인으로 이용이 가능해도 국가대항 스포츠경기 같은 떡밥이 터졌을 경우에는 실질적 회원 전용 사이트가 되었다.
경영난 때문인지 사이트의 몇몇 중요한 기능들을 유료회원인 'VIP회원'에게만 제공하였다. 대체로 돈을 내지 않는 무료회원들도 무난하게 주요 기능들을 사용할 수 있었지만 기초적인 기능 중에 하나인 게시판 검색기능을 VIP회원에게만 제공하고 있는 점은 논란이 되었다.
또한 재정이 어렵다는 이유로 광고가 정말 많이 늘어 쾌적한 사이트 이용에 방해가 되었다. 이 때문에 사용자들의 원성이 높았다. 이따금 파이어폭스나 크롬 등에서 안전진단에 걸리는 이유도 아마 수많은 광고들 중 한두개에 악성코드가 붙어 있기 때문일 가능성이 높았.
시간이 지나며 자극적인 해외 반응에 대한 네티즌들의 관심이 시들해지는 한편 인터넷 신문사의 기자들이 조회수를 올리기 위해 번역자가 엄연히 존재하는 해외 네티즌 반응을 무단으로 퍼가는 행동까지 하게 되면서 과거 리즈 시절에 비해 사용자가 많이 줄었다. 상술되어있는 사용자 급증으로 인한 서버 불안정도 2012년도 이후에는 그 빈도수가 많이 줄어들었다.
게다가 번역자들까지 빠져나간 건지 그나마 사이트의 본분인 해외 반응 번역마저 잘 올라오지 않게 되었다.
5. 사이트 이용자들의 전반적인 성향에 관한 논란
5.1. 외향적 우익성향과 혐일정서
간도와 대마도는 한국땅이며 일본 때문에 부당하게 빼앗긴 땅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았다. 허나 항목을 보면 알겠지만 둘은 한국땅이라고 주장하기 어려운 부분이 많다.또한 외세와 관련된 주제를 다루는 사이트다 보니 댓글들도 매우 전투적이고 편향적이라, 혹자는 개소문의 댓글창을 "폐쇄해야 할 쓰레기통"이라고 비하하기도 했다. 실제로 보면 백여개가 넘는 댓글들의 대부분이 타국가에 대한 욕이고 몇몇은 확인되지 않은 사실을 유포하면서 유저들을 선동하고 조금만 타국가를 감싸는 글이 있으면 스파이로 간주하는 등 배타적 국수주의 성향이 좀 심각한 편이었다.
주로 까는 대상은 일본의 혐한들과 중국, 대만 같은 중화권. 한마디로 주변 국가들이었다. 그외 조선족이나 국내 거주 외국인 노동자 등에 대해서도 다분히 공격적이었는데, 심지어는 창업자인 안진홍조차도 화교나 조선족으로 몰린 적이 있다.(...)
색깔론을 배제하고 순수 좌, 우로 판단했을 때, 개소문은 2ch와 같은 분명히 우익으로 구분될 수 있다. 앞에서도 언급했듯이 역자 등 운영자들이 고의적으로 반한적인 내용을 집중적으로 다루면서 혐중, 혐일 정서를 만든다거나, 타국가나 문화에 배타적이고 공격적이며 보수적인 성격을 띄었으며, 국내에 들어와 있는 외노자들과 다문화주의에 극단적인 혐오감을 보였다. 사실 개소문닷컴의 주적인 2ch와 글 수준도, 주요 이용자들의 성향도 별반 다르지 않았다. 일부는 본인들도 인정했을 정도.
다만 차이가 있다면 한국의 현 정치권에 대한 주제에는 좌우가 뚜렷하며, 지역감정 조장으로 블럭 처리된 일부 유저들은 관리자들을 좌빨이라고 매도하는 경우도 있었다. 실제로 토론방은 좌우 정치성향이 어느정도 균형을 맞추는 것처럼 보이기도 했다. 뉴스게시판은 좌측 성향이 강한 편이었다.
그러나 한국 현 정치권에 대한 좌우 논쟁에서 벗어나 내셔널리즘의 문제로 넘어가면 사이트 이용 유저 대부분의 성향상 다분히 배타적이며 보수적이었다. 물론 일부 객관적인 유저들도 존재했으나 자극적 소재의 사이트 성격상 보수적인 성향의 유저들이 많이 몰렸다. 특히 다문화, 다민족 관련해선 좌우 상관없이 일체로 지극히 국수주의적인 관점을 보였다. 이런 성향 때문에 해외에서의 취급은 한국판 2ch이었다. 그래서인지 종종 중국으로부터 바이러스가 흘러 들어오기도 했다. 엔하위키처럼 폭발하는 수준은 아니었지만 트로이 바이러스가 깔리는 듯 했으며 종종 컴퓨터를 미칠듯이 느리게 만들었다. 개소문을 이용하기 위해서는 백신과 윈도우 업데이트는 필수였다.
사이트가 커지면서 여러 성향의 사람들이 들어오고, 사이트내 모든 사람들이 같은 성향을 지닌 것은 아니지만, 사이트의 성격상 주론은 우익이 맞았다. 그러나 이것은 타국에 대한 입장에서 우익적 성향이라는 의미이고 국내 정치가 주제가 되면 좌익적 성향을 표출하는 유저도 제법 많았다. 비슷한 사이트인 가생이닷컴도 가입하지 않으면 댓글을 달 수 없지만, 그래도 가생이는 우익적인 주장과 좌익적인 주장이 매 사건마다 첨예하게 대립하는 편이다. 헌데 아이러니한게 20세기 파시즘을 비롯해 제3의 위치를 주장한 사람들도 민족주의적 사회주의 성향을 띠는 경우가 많았다는 점에서 이들을 좌익으로 보는 것은 좀 넌센스일지도 모른다. 그냥 우익 성향인데 경제적으로 가난하다보니 기존 정치권을 혐오하거나 경제적 분배와 평등을 외치는게 맞다고 보는게 맞을지도.(...)
6. 유사 사이트와 기타
개소문닷컴이 인기를 끌자 여러 아류 사이트들이 다수 생겨났으나 대부분은 망하고, 그나마 유지되고 있는 것은 가생이닷컴과 한류열풍사랑 정도 뿐이다. 특히 가생이닷컴의 경우 개소문닷컴을 역으로 밀어내고 번역 사이트 관련해선 주류로 올라섰을 정도.여담이지만 개소문닷컴(gesomoon.com)과 가생이닷컴(gasengi.com)은 우연의 일치인지 아니면 의도적인지 둘 다 ㅐ를 한국어의 로마자 표기 관행과 달리 ae가 아닌 e로 적고 있다. 이미 많은 한국어 사용자들의 구어에서 ㅐ와 ㅔ의 구분이 없는 것과도 관련이 있는 현상일 것이다.
이런 번역 사이트를 이용할 땐 각 문서의 내용이 각 국가의 주류의견일 거라는 생각을 버리고 그냥 그렇구나 식의 단순한 흥미로 접근하는 편이 적절하다. 특히 혐한 반응만 퍼나르면서 그 번역글을 보고 모든 일본인을 싸잡아 비하하거나 일본인들 대다수가 혐한이라고 주장하는 댓글은 특히 현혹되기 쉬우니 주의하자. 한국인은 전부 강간마와 방화범이고 한국을 후진국 혹은 지옥으로 묘사하는 혐한초딩들이 연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