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10-21 11:46:00

검은 레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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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2. 특징3. 작중 행적
3.1. 태고3.2. 서막 ~ 시즌 1: 버려진 도시3.3. 시즌 2: 진홍의 기사3.4. 시즌 3: 코스모스의 종
3.4.1. 결말
4. 그 외

1. 개요

네이버 웹툰 레사최종보스.

2. 특징

레사의 기원(origin). 서막부터 등장하는 레사와 똑 닮은 모습을 한 길고 아름답게 웨이브진 흑발을 가진 아름다운 여신으로, 선후관계를 따지자면 이쪽이 오리지널이다. 레사와 마찬가지로 겉보기 나이와 실제 존재한 세월의 길이는 무관. 모든 것을 흡수하여 죽음에 이르게 하는 힘이나, 꿈에서 꿈으로 넘나드는 레사의 권능은 본래 모조리 검은 레사의 것이다.

은하수를 담은 듯한 물결치는 검고 긴 웨이브진 곱슬머리에 창백한 살결, 그리고 행성계의 운행이 담긴 투명하고 고요한 맑고 아름다운 새벽빛 눈동자의 소유자로, 그야말로 우주를 사람의 형상으로 빚은듯한 디자인. 허나 꿈을 꾸는 존재인 인간들에게는 이러한 원형과 무관히, 그가 사모하는 것의 모습으로 인지된다.

관장하는 영역은 절대죽음이며 생명의 절대자 와 나란히 태초부터 홀로 존재했던 위대한 존재 중 하나.[1] 그러나 뭇 생명들의 아버지인 라와 완전한 대척점에 있는 힘을 가졌음에도, 어느 것도 창조하지 않았고 그 무엇의 숭배도 받길 원하지 않기 때문에 그와는 달리 신이라 불릴 수는 없는 존재이다. 모든 생명을 끌어안고 자신의 중력 안으로 잠식시키고자 하는, 통제되지 않는 파괴적 추동 그 자체로, 모티브는 암흑물질.[2]

상징은 태양과 햇살을 상징하는 라와는 다르게 달과 별빛을 상징한다.

3. 작중 행적

온전한 개체로서 등장하는 빈도는 낮고, 조각난 힘의 형태로 대개 등장한다.
작품의 실제 연재 순서와 무관히 작품 내부의 시간의 흐름에 따라 그 행적을 묘사하면 아래와 같다.

3.1. 태고

파일:attachment/레사(레사)/Lessa-original.png
태초의 세상엔 이빨로 가득했을 뿐이다.

태초부터 우주에 두 존재가 있었으니[3], 하나는 불꽃을 통해 모든 생명을 낳는 창조신 ''이고, 다른 하나는 바로 라조차 창조하지 않은 파괴적인 인력인 '절대 죽음', 즉 검은 레사였다.

그녀의 힘은 '라'보다도 거대하여 '라'가 창조한 모든 것은 그가 고안한 영혼의 윤회 시스템에도 불구하고 종장에는 그녀에게 모두 먹혀 없어질 운명이었다. '라'는 자신의 세상을 지키기 위해 '절대 죽음'을 만나러 날아오르지만, 그녀를 보는 순간 뜻밖의 아름다운 모습에 그녀를 연모하게 된다. 그리고 그녀를 본뜬 피조물인 '인간'을 빚고[4] 그 자신도 그녀와 닮은 형상으로 모습을 바꾸고는 흡족해 한다.[5]

'라'는 그녀와의 공존을 원했으므로 그녀를 자신의 세상에 초대한다. 이렇게 현신하여 낮은 차원에 임한 라와 검은 레사는 하염없는 세월을 단둘이 여행한다. 라는 살아있는 것들의 아름다움을 검은 레사에게 가르치려 하지만, 그녀는 그 모든 것을 이해하지 못하고 무(無)로 돌려보내기만을 거듭한다. 상심에 빠진 라는 그녀가 결국 통제될 수 없는 존재임을 깨닫고, 자신의 세상을 지키기 위하여 빛의 사자들로 하여금 그녀가 원래 자리로 되돌아가기 전에 그녀를 가장 순수한 자의 몸에 봉인할 것을 명한다. 그리하여 검은 레사는 그 자리에 우연히 나타난 가장 순수한 존재, 한 마리 산양의 몸에 가두어지고, 이 산양이 훗날 그녀의 영향으로 성장해 죽음의 신 레사가 된다.

'검은 힘'이라 불리는 미지의 성분으로 구성된 그녀에게도 특히 핵심적인 '세 가지 원소'가 있는데, 하나는 모든 것의 온기를 빼앗는 힘인 얼어붙는 심장, 둘째는 모든 생명을 무(無)로 돌려보내는 힘인 허무의 의지, 끝으로 그녀의 자아의 핵심인 검은 영혼이 그것들이다. 이 세 가지 원소는 검은 힘과 함께 레사에게 안전하게 봉인되어 그 독자적인 의지를 내세운 적이 없으나, 훗날 라의 통치에 회의를 느낀 레사의 적강으로 인해 발생한 한 차례의 균열에 한 빛의 사자의 배신이 더해져 결국 한 가지 원소가 풀려 나오고 만다. 이것은 바로 그녀의 힘의 중추인 '검은 영혼'이었다.

검은 영혼은 레사를 잃고 오열하는 아레스의 앞에 나타나 레사는 다시 부활할 것이나, 그는 본질적으로는 껍데기에 불과하니 그의 안에 있는 자신의 원소들을 되찾는 것을 도와 달라며 그를 현혹한다. 기본적으로 모든 꿈을 꾸는 것은 그녀를 거부할 수 없기 때문에 아레스는 검은 레사의 명령에 따라 그녀가 지상에 실체화 할 수 있도록 임시 거처가 되어줄 육신으로 디맨을 인간으로 되돌릴 수 있는 유일한 성녀 '엘자데'를 협박해 그녀의 몸을 빼앗고[6], 후일 레사가 부활했을 때 그에게서 허무의 의지와 얼어붙은 심장을 빼앗는다.

다만 일은 검은 레사가 예상치 못한 방향으로 전개되는데, 다름아닌 그녀가 아레스를 이용하고자 한 것과 동시에 아레스 역시도 그녀를 이용할 속셈이 있었기 때문. 그는 검은 레사의 명령을 받들어 레사에게서 남은 두 원소를 추출한 대가로 검은 레사에게서 하사 받은 허무의 의지는 물론이고 얼어붙은 심장마저도 빼돌려 자신이 레사를 뛰어넘기 위한 실험의 재료로 사용하였다. 한 술 더 떠 그녀의 영혼이 담긴 엘자데의 육신은 성 안에 감금해 버린다. 따라서 검은 레사는 온전히 자기 힘을 내지 못한 채 새로운 육신의 등장을 하염없이 기다리게 된다. 다만 힘을 행사할 육체로 루시를 점찍어뒀던 걸 보면 전부 예지했을 가능성이 크다.

3.2. 서막 ~ 시즌 1: 버려진 도시

사실상의 첫 등장은 서막에서부터로, 엘자데의 육신으로 헥사곤 필드를 배회하며 인간을 학살하는 디맨 무리에 동참한다. 이 때 레이널드 버거의 자택에 침입해 그의 모친과 강아지 말코를 무참히 살해한다. 영혼을 흡수당한 레이널드의 어머니가 아들을 구하고자 엘자데의 육신을 거슬러 빠져나오는 순간, 어머니의 영혼을 본 레이널드가 이성을 잃고 잠재되어 있던 라의 힘을 폭주시키려 하자 그의 앞에 본래 형상을 드러내었다. 그리고는 "아직은 네가 이 힘에 눈을 뜰 때가 아니다. 5년 뒤 너는 이 모든 것을 다시 기억하게 될 것이며, 그 때 나를 불태우도록 하라"는 예언과 함께 레이널드에게서 이 사건의 기억을 지우고 사라진다.

이후 바뀐 인간 세상에 환멸을 느낀 레사가 다시 잠들려 했을 때 그의 꿈에 이빨 달린 검은 것의 형태[7]로 나타나 그를 집어삼키고 레사로부터 자신의 가장 큰 원소인 '의지'와 '심장'을 빼앗아간다.

시즌 1 '버려진 도시'에서는 디맨 성의 지하 감옥에 감금되어 있었다. 레사를 추방한 아레스가 그의 최측근 라이언 앤더슨에게 인간의 몸에 감금되어 있는 그녀를 구경시켜주며, 레사는 그릇에 다름없으며 그녀야말로 진짜 우리의 신이라는 사실을 밝힌다.[8] '검은 레사'의 이름으로 등장한 것은 실 연재 순서 상 이 때가 최초.

3.3. 시즌 2: 진홍의 기사

뜻밖에도 루시 버거와의 연관성이 언급된다. 그 계기는 다름아닌 검은 힘을 주입받는 실험을 시즌 1 시점에 루시가 경험했던 것.

검은 레사의 일부인 검은 힘이 루시에게 주입되자, 안에 있던 타락한 빛의 사자 '루시엘'이 눈을 뜨고, 그의 의지가 강해짐에 따라 루시는 자아를 상실한다. 또한 '루시엘'이 루시의 전생인 라노의 전생 다이앤의 눈먼 막내동생 '베리' 사이에 모종의 거래를 성사했음이 드러났는데, [9] 그 내용은 결과적으로 루시를 장성시켜 레사를 대체할 검은 레사의 새로운 육신으로 삼는 것. 결국 루시가 완전히 자아를 상실하고 그릇이 될 준비가 끝나자 기존에 기거하던 엘자데의 육신으로부터 유유히 탈출한다.

또한 루시엘의 각성과 레사의 약화로 인함인지 이야기가 진전됨에 따라 검은 레사 본인이 실체를 갖고 등장하는 빈도가 높아졌다. 미에나의 꿈 속에 레사의 모습을 가장하여 나타나 그녀가 '라'를 저버리게끔 현혹한다. 또한 라이언에게 주기적으로 '신탁'을 내려 미래를 알려주던 당사자이기도 했는데, 엘자데의 육신을 버린 직후 그녀가 보여준 멸망의 예언에 놀라 찾아온 라이언이 '당신은 우리의 신인데, 신도인 우리들을 버릴 것이냐'며 두려움을 호소하자 그녀가 무엇인지 실감나는 섬뜩한 말을 남기고 사라진다.
모두에게 공평한 밤이야. 살아있는 모든 것은 살아있기에 패배한다. 난 너희들의 신이 아니야. 난 배가 고프고, 무엇보다 공정하다. 나의 밤은, 빛조차 피해갈 수 없을테니. 너희의 진정한 신 조차-

시즌의 종장에는 레사를 죽이려는 아레스의 싸움을 도우며 스스로 강림, 시공간을 왜곡해 레사와 아레스를 시험에 빠뜨린다. 두 사람이 시험을 받아들이지 않아 퇴패하는 듯 보였으나 '개'의 형태로 변이한 루시와 끝내 하나되는 것을 마지막으로 시즌의 피날레를 장식한다.

3.4. 시즌 3: 코스모스의 종

결국 검은 힘으로 완전한 사람 형상의 개가 된 루시의 몸을 빌어 인간계에 강림한다. 일전에 '허무의 의지', '차가운 심장', '검은 영혼' 3개만 있어도 검은 레사는 완전히 풀려난다고 했고 현재는 영혼밖에 없으나 여전히 힘이 어느정돈 남아있는지[10] 일대를 말 그대로 초토화시키며 등장.

강림한 곳은 3존이었으나 강림의 여파만으로 1존에 막 들어온 자경단을 전부 한 줌의 재로 만들어 버리고 그대로 루시와 하나가 된다. 이를 바로 아래서 그대로 지켜보고 있던 진영삼과 유주루가 루시로 돌아오라고 애원한다. 그러나 루시엘이 더이상 루시는 이 세상에 없다고 일갈하며 인간들은 이 세상 최악의 미천하고, 어리석은 존재이니 죽어 마땅하다며 둘을 그대로 밟아 짓이겨 죽이려 했으나, 라 본체의 등판으로 중단되고 라의 본체가 든 권능의 창에 의해 가슴을 꿰뚫리며 그대로 자신이 태어난 곳인 빛과 어둠의 세계로 보내진다.

그러나 라가 자신의 목숨을 걸고 '균형의 마차'에 오름으로써 결국 부활은 늦어지고 말았다. 제대로 부활하면 작품이 배드엔딩으로 완결이 나버리는지라 덕분에 현재는 빛을 잃고 굳어버린 라와 함께 산산조각난 은하들 사이에서 잠든 채로 배회하는 중이다.

시즌3 16화에서 영원한 죽음에 대해 밝혀졌는데, 아니나 다를까 역시 검은 레사와 관련이 있다. 영원한 죽음을 맞는다는 것은 바로 검은 레사의 뱃속으로 들어가는 것이였다. 다른 말로 공허의 지평선, 영원히 죽은 것들의 고향이라고도 불린다. 인간들은 이를 보고 블랙홀이라고 부른다.

그 후 24화에서 루시의 꿈 속에 자신이 직접 대화하고자 모습을 드러낸다. 루시가 두려워하지 않고 정체를 물어보자 자신이 두렵지 않은 것이냐고 반문한다. 루시가 정말로 검은 레사, 당신은 뭐냐고 다시 묻자 시즌2에서 레사에게 받은 옷을 손수 꺼내들며 인간은 이름짓기를 좋아하나, 자신에게 옷이 필요 없듯, 이름 또한 필요 없고, 자신은 너희들을 재로 만들기 위해 존재할 뿐이라고 답한다. 루시가 싸우지 않으면 안되냐고 묻자 이해를 하지 못한 듯 고개를 갸웃거리며 '?' 라는 궁금한 반응을 보인다. 그러면서 이것은 본래 싸움조차, 전쟁조차 아니라, 너의 혈육이 자신을 죽이기 위해 존재하는 것처럼 이는 태어난 본분, 즉 숙명으로, 마지막에 자신이 죽을 때까지 우주엔 티끌도 남겨선 안되는 것이 자연의 법칙인 것이라고 답한다. 결국 루시가 눈물을 글썽거리며 당신 자신을 포함한 모두를 우주의 부품 정도로 생각하는 것이냐, 당신은 죽기 위해 싸우고 계시는 것이니 당신이 최후에 이겨도 불행한 결말이 아니냐고 묻자 자신은 그것을 이해하지 못하는 존재라고 말한다. 같이 영원하면 되지않냐는 루시의 말에 창조신도 그랬다며, 자신은 죽음 그 자체이기에 자신과 함께 영원하는 것은 불가능한 일이라고 딱 잘라 답한다. 루시가 참담한 진실에 말을 잇지 못하자 자신은 너희를 죽일테니 너희도 자신을 꼭 죽이라며, 라가 바라는 영원에서 자신을 지워야 루시가 원하는 해답이 나온다고 설명해준다. 루시가 눈물을 흘리며 그것은 자신이 원하는 해답이 아니라고 괴로워하자 이를 안타까운 표정으로 바라보며 루시의 얼굴에 손을 가져다 대며, 루시를 '별의 아이' 라고 호칭하고는[11] 울지 말아라 라며 위로하며 달랜 후, 자신이 바라는 해답을 자신에게 가지고 오라고 한 뒤 루시를 원하는 곳으로 돌려 보내주겠다고 위로를 전하며, 루시를 자신의 뱃속으로 보낸다.

3부 89화에서 드디어 검은 레사의 진의가 루시의 입을 통해 서술된다. 라와 만난 루시는 라에게 검은 레사가 말한 '답을 찾아와' 라는 말의 의미가 공허에서(즉 검은 레사의 뱃 속에서) 자신이 라를 만나라는, 검은 레사가 라를 정말 잃고 싶지 않아하는 것 같다고 말한다. 이에 라는 '검은 레사는 균형의 이치대로만 움직일 뿐. 그 어떤 감정이나 생각을 가지고 있지 않다' 라고 부정한다. 루시는 그 말에 부정하지 않으면서도 자신은 인간의 눈으로 본 것을 인간의 말로 할 뿐이라며 그것을 거짓이라 논할 수 없다고 자신의 뜻을 굽히지 않는다. 그에 이어 루시는 검은 레사는 자신을 죽이거나, 답을 찾으라는 말을 했는데 그 말을 한 이유는 검은 레사 자신이 멸망을 이끌지 않아도 되는 새로운 이치의 길을 반드시 찾으라는 뜻 일 것이라고 주장한다. 인간의 눈에는 검은 레사에게도 라가 소중하다고.

이 말을 들은 라는 오랜 옛날, 검은 레사를 자신이 만든 세상에 초대했을 때 자신이 선물한 꽃을 그녀가 재로 만들며 "왜... 영원한 것을 만들지...? 나의 허기를 재촉할 뿐이야. 그대는 멸망을 원하는 것인가." 라고 쓸쓸하게 탄식하며 자신에게 슬프게 말하는 장면을 회상한다. 그러면서 라는
가 그의 눈을 봤다면, 슬퍼보였다고 하겠구나.

그렇다면 그런 거겠구나.

를 따라 내가 만든 세상을 내려보고. 순순히 작은 양에 가두어져 허기를 견디고, 고요한 눈으로 잠을 자던 것은, 끝도 없이 답을 기다리던 것이었겠구나.

균형 밖의 이치라는 것은, 리의 손을 떠났음을 알면서도.

를 왜 기다려 주었소?

검은 왕이여.

가 그대를 보듯. 그대도 나를 보았소?[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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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고 회상한다. 이 마지막 말을 회상할때 검은 레사는 라를 맞이하며 지금까지와는 달리 희미하지만 선명한, 슬프도록 온화한 미소를 띄고 있다.

검은 레사 또한 단순히 균형의 부속품으로서 모든 이들을 죽음으로 인도하는 기계적인 역할만 하는 신 내지 모든 것을 파멸로 이끄는 악신의 본질을 가진 것이 아닌, 자기의 책무를 다했지만 그것을 안타깝게,불행한 것으로 여기며 진정한 해답을 찾아왔던 공존과 화합의 중요성을 깨달아오며 라와 함께 세상을 이끌어온 신이라는 것이 바로 이 화를 통해 증명되었다.[13]

시즌3 94화에서 짤막하게 루시엘과 레사의 회상에서 등장한다. 루시엘이 검은 레사를 보기 위해 레사(염소 모습)를 학대하자 마지막에 결국 검은 레사가 이에 분노하여 직접 현현한다. 루시엘은 검은 레사를 보며 그대는 무엇을 원하냐고 묻는다. 이에 대한 검은 레사의 답은 정의.[14] 상술한 검은 레사의 진의를 생각하면 이때 검은 레사가 말한 정의는 라와 자신이 공존하고 모두가 진정한 구원의 정점에 다다러 미래를 새로이 열수 있는 정의를 원한다는 뜻이었겠으나, 만물의 껍데기 밖에 보지 못하고 속뜻을 고려하지 않은 미천하고 우매한 악마에 불과한 루시엘은 이 말은 검은 레사가 곧 정의인 세상을 원한다는 뜻으로 잘못 이해해버리고 만다...

파일:검은별_검은레사.png

결국 116화에서 봉인 실패로 레사의 육신으로 강림한다. 미에나에게서 증기를 수거해 기절시킨 후, 균형을 맞추고 당신과 영원할거라며 손을 내미는 루시퍼의 손을 소멸시키며 자신의 목적은 코스모스[15]의 종으로서 라와 함께 소멸하는 것이었음을 밝힌다. 라는 자신과 영원하길 바랐으나 검은 레사는 자신의 의무를 이행해야 한다 생각했고, 적어도 최후를 같이하기를 바랐던 것. 검은 레사의 라에 대한 오랜 사랑의 감정을 깨달은 루시퍼는 당신도 균형보다 감정을 우선하냐며 "쓰레기같은 균형의 반역자들"이라고 절규하며 울부짖었으나, 검은 레사는 이에 개의치 않고 '나는 오직 균형을 따를 뿐, 파멸을 맞이하더라도 네놈과는 함께 죽지 않는다'라며 크게 꾸짖으며 허무의 의지를 발동시키고, 루시퍼를 소멸시킨다.


파일:멸망(레사).png

곧 정신을 차리고 봉인에 대해 묻는 라노에게 이미 다 끝났다고 쓸쓸하게 슬픈 표정으로 고개를 떨구며 말을 하고는, 라노의 눈 앞에서 빛의 사자들과 루시, 미에나를 예정된 멸망의 순리에 따라 재로 만들어 버린다. 절망한 라노가 돌려달라고 빌지만, 이를 무시하고[16] 지구로 강림하여 결국 멸망을 준비한다.[17]

그러나 이내 마음을 다잡고 밝은 햇빛을 비추며 나타난 라노의 주먹을 맞고 저지당한다. 이에 "네게 가치있는 모든 것이 사라졌는데", "왜 나를 막아서는 거지?" 하고 묻는다. 이에 루시였다면 그런 이유로 포기한 나를 미워할테니까, 이 세상에 단 한 사람만 남는다해도 싸우겠다고 하자. 매우 기뻐하는 환한 미소를 지어보이며 "울보 아이가 어른이 됐구나" 라고 칭찬하며 수긍한다. 허나 상황은 달라지지 않는다며 자신을 막아선 라노를 제일 먼저 소멸시키려 한다. 이 때 창백한 빛을 비추며 나타난 아기염소, 곧 모든 힘을 잃은 레사에 의해 한 차례 주춤하게 된다.[18] 이에 이를 본 라노가 "너도 같은 마음이지?", "우리가 한 줌의 재가 된다고 해도, , 이 세상은 영원할 가치가 있다."고 생각하며 멸망의 위해 내민 검은 레사의 손을 마주쥐고 그야말로 마지막 힘을 다해 그야말로 총공세를 펼친다. 이런 라노를 보며 검은 레사는 뭔가 기대하는 듯이 슬며시 미소를 지으며 어디론가 라노와 함께 이동한다.

3.4.1. 결말

이내 그들이 위치한 곳은 바로 라노의 집. 라노는 그럴 만한 가치가 있냐고 식탁에 앉아 창가를 바라보며 재차 묻는 검은 레사에게 자신을 도와준 사람들, 상냥히 대해준 천사들 모두 가치있다며 한 번만 더 기회를 줄 수는 없냐고 한다. 이에 자신은 기회를 부여하지 않지만, 기회를 만든 건 너희들 스스로였다라고 답함과 함께 손님이 올 시간이 되었다고 말한다. 그러고서 문을 열고 온 검은 레사가 기다리던 손님은 바로 루시 버거. 전생의 기억을 되찾아 라의 현자 아스티나로서 각성한 루시가 마침내 검은 레사가 원하는 답을 가져온 것이다.

루시가 내놓은 세상의 불균형과 파멸을 막을 답은 다름 아닌 '영혼들 일부를 포기하고 공허로 보내는 것'이었다. 라가 영혼들을 포기하지 못하고 환생 시스템으로 얽매려다 되려 창조력을 잃고 소멸하게 되는 지경까지 이르렀고, 검은 레사 역시 그에게서 아무것도 빼앗고 싶지 않았기에 레사에게 봉인되는 길을 택했지만, 오히려 그럼으로써 세상이 균형을 잃었으니, 검은 레사가 직접 필요악이 되어 악한 영혼들을 추종자로 만들어 흡수해 균형을 맞추어 달라는 것.
이에 검은 레사는 '설령 내가 지옥이 되어 균형을 맞춘다 해도 그걸 어떻게 증명할 것이냐. 나는 인간의 생각만으로 움직일 수 없고 균형만이 나를 움직일 수 있다'며 다시 묻는데, 루시는 그 증거로 라가 소멸한 후 새로이 생겨난 블랙홀을 보여준다. 즉, 라가 죽으면 검은 왕으로 환생하고, 검은 레사가 죽으면 다음 창조주이자 빛으로 환생한다는 것이었다. 루시는 지금 검은 왕이 둘이 된 이상 다음 세상의 균형까지 무너지고 있기에 만약 검은 레사가 죽는다면 그녀가 다시 빛이 될 것이고 그렇게 되면 다시 라와 함께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그제서야 검은 레사는 라와 바란 영원한 삶도, 자신이 바란 영원한 죽음도 없지만, 그렇기에 영원은 이어지고 세상은 진정으로 아름다워질 수 있음을 깨달으며 자신이 종말을 위해 삼킨 인간들과 천사들을 비롯한 모든 것들을 되돌려주고, 시간을 되돌려 라 역시 살려낸다. 다시 살아난 라가 의아해하며 앞으로 자신이 어떻게 해야하냐고 묻자, 검은 레사는 라를 안으며 이렇게 말한다.
그대는 창조를 해. 내가 두려워서 하지 못했던 모든 것을 해. 생명의 왕으로서, 걸음을 내디뎌.
그리고... 멈추지 마.
나는 그런 그대와 맞설거야. 그대의 것을 타락시키고, 허물어.. 집어삼킬거야. 내게 마음이란 것은 없지만, 그걸 마음이라 부른다면- 그것만이...내가 그대에게 줄 수 있는 사랑이야.
라는 기쁨의 눈물을 흘리며 이해했다고 검은 레사를 마주 안으며 답함으로써, 길고 길었던 쌍방향의 외로운 짝사랑과 기나긴 방황을 끝내고 마침내 세상을 관장하는 빛의 신과 지옥을 관장하며 악인들을 관리하는 여명의 신으로서의 제자리를 잡고 세상을 함께 다스릴 것을 결의하며 완전한 세상의 두 왕으로서 맺어지게 되었다.

4. 그 외

  • 레사가 시즌을 거듭할수록 감정의 기복이 심화되는 만큼, 그녀 역시도 감정에 대해 이해하기 시작하는 묘사가 있으나 둘의 연관성은 불명. 그러나 시즌 3 문단에서 상술했듯 최소한 라를 만난 시점부터는 희미하지만 분명 라에 대해 호의적인 감정을 확실히 갖고 있다. 작가의 해설에 의하면 라가 회상에서 건낸 꽃은 감정의 표현이자 세계였으며, 검은 레사 역시 그것을 이해는 했다고. 다만 그보다 앞서 이치에 벗어나는 일이고 반드시 붕괴될 미래임을 깨달았다고.[19]

파일:yogu.png
  • 그 태초의 모습이 무수한 눈을 가진 무형의 실체인 점, 시공간의 지배자이며, 모든 세상을 종래에 파멸로 이끌 절대자라는 점이 그러하다. 반대로 창조신 의 태초의 모습은 아자토스와 유사한 형상을 하고 있는 것으로 보아, 실제로 이쪽에서 모티프를 따온 것일지도 모르는 일. 그리고 위 사진에 나오는 눈의 모습이 흡사 윤회안과 비슷하게 모습을 하고 있다. 그리고, 윤회안과는 다르게 군데군데에 검은 점이 있는 것을 보면, 윤회사륜안 혹은 육도선인의 챠크라를 받아 윤회안을 개안한 사스케의 윤회안과 거의 똑같이 생겼다고 할 수 있다.[20]
  • 작품 내에서 '검은레사' 또는 '검은 레사' 로 띄어쓰기가 불명확하게 나온다. 심지어 한 화에서 두 개가 다 쓰이기도 한다.

[1] 어쩌면 라보다도 오래 존재했을 수도 있는 존재. 허나 그 무게는 동등하다.[2] 라와 그녀의 관계성, 둘의 구도를 생각해보면 프로이트에로스타나토스 개념을 연상시킨다. 창조신 라가 삶과 생산의 추동인 에로스와 매칭된다면 절대죽음과 파괴적 추동인 검은 레사는 타나토스에 매치된다.[3] 이빨로 가득했던 우주에 '균형'의 속삭임으로 라가 탄생했다.[4] 즉 작중 세계관의 인간들의 모습의 기원 자체가 검은 레사라는 말이 된다.[5] 시즌2 87화 레사: "알고 지껄여라... '라'는 검은 레사를 두려워하지도, 증오하지도 않아. 그는 검은 레사를 본떠 인간을 만들었다. 너희 인류를 지키기 위해... 세상을 지키기 위해... 그녀를 봉인했을 뿐이야."[6] 이것이 바로 서막에 등장한 큰 뿔을 한 여성 디맨의 정체다.[7] 검은 레사의 파편이다.[8] 이 때 라이언에게는 그가 창작한 동화 속 '요정'의 모습으로 보였다.[9] 시즌 3 12화[10] 검은 레사의 영혼,심장,의지를 모두 빼앗겼고 본체와 다시 연결조차 되지 않았고 싸움 경험도 없는 레사가 개조차 일격에 태워버리는 라노를 털어먹을 정도로 막강했으니 어떻게 보면 당연한 일.[11] 레사를 '가여운 산양' '희생된 삶' 취급하는 것과 대조된다.(...) 사실 어찌보면 맞는 말이기도 하다. 동물만큼 투명한 그릇은 없고, 개중에서 염소는 '새하얀 선'으로 채워진, 가장 순수하고 선한 특별한 존재였다. 현재 레사는 '검은 레사가 봉인된 염소'다. 즉 염소 입장에서는 난데없이 라와 빛의 사자들에 의해 검은 레사가 봉인된 날벼락을 맞은 것이다. 이로 인해 수없이 많은 고뇌를 하고, 고통을 받으며 구르고 있다. 게다가 검은 레사뿐만 아니라 미카엘도 '전 생명의 희생양' 이라고 평한 적 있다.[12] 진실을 안 는 눈물을 흘렸다[13] 이 때문에 졸지에 루시엘은 독자들에게 헛소리만 늘어놓는 허언증 환자이자 미치광이 악마놈으로 추락했다.(...)[14] 시즌3 94화에서 루시엘의 말에 의하면, 이때야말로 모든 것의 시작이었다고 한다.[15] 균형 혹은 우주[16] 자신도 빌 수 있는 존재가 있다면 자신의 대칭인 라가 소멸할 때 빌고싶었다고 이야기한다.[17] 우리가 알았던 모든 등장인물들이 잿더미로 변한다. 그야말로 자비없는 모두에게 공평한 멸망인 것.[18] 이는 실제로 레사가 나타났다기 보단 잔존 해 있던 레사의 의지가 검은 레사를 일시 저지한 것이라 봐야할 것이다.[19] 작가 에스크 참고[20] 사실 모양이 흡사해진 것이 둘 다 눈의 바탕색이 보라색인데다 (검은 레사 쪽이 더 밝고 흰 연보라색이긴 하다) 검은 레사의 눈 안쪽에 있는 선과 점들이 행성계의 운동을 표현한 것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쉼표 모양의 점이 있는 윤회안과 달리 검은 레사의 눈의 점들은 그냥 동그랗다. 그리고 눈 안의 섬과 점의 색이 일정되게 검은색인 윤회안과 달리 검은 레사의 눈 안의 선과 점은 하얗게 표현되기도 하고 검게 표현되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