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10-10 15:09:08

영혼석(디아블로 시리즈)

검은 영혼석에서 넘어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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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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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초의 세 영혼석. 왼쪽부터 디아블로의 영혼석(루비), 메피스토의 영혼석(사파이어), 바알의 영혼석(호박).

Soulstone. 디아블로 시리즈에 등장하는 물건.

지옥에서 벌어진 쿠테타에 의해 지상(성역)으로 쫓겨난 3대 악마가 세상을 황폐화시키자[1] 이들에 맞서 결성된 호라드림에게 대천사 티리엘이 그들의 영혼을 가두도록 내려준 물건이자 세계석의 조각이라고 한다.

이후 호라드림은 수많은 희생을 치르고서 메피스토, 바알, 디아블로의 영혼을 차례대로 여기에 봉인했다. 하지만 2편 4막에 등장하는 타천사 이주알이 승천하기 직전 과거 디아블로와 그 형제들에게 생포 당해 고문당하면서 영혼석의 사용 방법을 알려주었다는 폭탄 선언을 하면서 3대 악마가 여기에 봉인되고도 외부로 사기(사악한 기운)를 투사하여 바깥 세계를 타락시킬 수 있었던 비결이 밝혀졌다.

또한 3편에서 케인이 서술한 기록에 따르면 영혼석의 관리는 졸툰 쿨레가 맡았다고 나와 있다.

2. 디아블로 1 이전

가장 먼저 제압된 메피스토의 영혼석은 쿠라스트 밀림의 자카룸 사원 지하에 안치되었고, 바알은 아라녹 대사막에서 처절하게 저항하며 자신을 봉인할 노란색 영혼석까지 산산조각내고 말았다. 이후 호라드림은 어찌어찌 바알을 제압하고 그 중 가장 큰 조각을 바알의 상처에 박아 겨우 봉인했지만 이 작은 조각만으론 봉인이 불안정해 대사제 탈 라샤가 자진해 바알의 영혼석을 가슴에 꽂고 함께 봉인되었다. 마지막 남은 디아블로는 제라드 케인이 이끄는 호라드림 추격조의 활약으로 칸두라스에서 봉인되었고 호라드림이 칸두라스 대성당 지하에 디아블로의 봉인을 지속 감시했지만 세월이 흘러 감시하던 호라드림의 수가 점차 줄어들었고 이후 레오릭 왕이 찾아올 때까지 아무도 지하에 무엇이 있는지 알지 못했다.

3. 디아블로 1

본디 레오릭 왕을 숙주로 삼으려던 디아블로는 자신을 섬기러 온 대주교 라자루스가 자신의 영혼석을 입수하게끔 만들고 레오릭 왕도 미치게 만들어 숙주 준비 작업을 하고 있었지만, 그뿐이었다. 레오릭의 의지력이 너무 완강해 미치게 만드는 것 이상으로는 별 수가 없었던 것이다.

그래서 대신 레오릭 왕의 차남[2]알브레히트 왕자를 숙주로 삼기로 하고 온 나라의 이목이 서부원정지에 대한 전쟁에 쏠려있는 틈을 타 라자루스로 하여금 알브레히트 왕자를 납치하도록 하여 그를 숙주로 삼아 마침내 부활했다.

게임 상에서 플레이어는 대성당으로 라자루스를 추적하면서 이 사실을 알게 되었고 그를 쓰러뜨린 뒤 지옥(레벨 16)으로 내려가 디아블로를 처치한 후 그의 이마에 박혀 있었던 영혼석을 자신의 이마에 박게 된다.[3]

다만, 후속작으로 이어지는 공식 설정은 세 영웅들 중 전사(아이단 왕자)이며, 디아블로를 향해 가면서 그의 사기에 서서히 물들은 끝에 디아블로를 쓰러뜨린 뒤 바닥에 떨어진 영혼석의 유혹, 특히 그를 억누를 수 있을 것이라는 기묘한 자만심에 그걸 자신의 이마에 박아 넣는 일생일대 최악의 과오를 저지르고 말았다는 것으로 정해졌다.

4. 디아블로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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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피스토의 영혼석(사파이어) 바알의 영혼석(호박석) 디아블로의 영혼석(루비)

디아블로 1편의 전사 엔딩에서 이어지며, 자신의 이마에 디아블로의 영혼석을 박은 아이단 왕자는 어둠의 방랑자로서 동쪽으로 향하던 중 어떤 술집에 들려 혼란스러운 정신과 무너져가는 마음을 다잡아보려 하지만 자신의 몸 안에 봉인된 대악마를 제대로 제어할 수 없어 난동을 부리기 시작했고, 그런 모습을 본 술꾼들이 자신을 비웃자 순간 디아블로의 힘이 폭주해 기괴한 악마들과 해골들이 지면 여기저기에서 소환돼 난장판을 벌였고, 뒤늦게 정신을 차린 방랑자는 이들을 되돌려보낸다. 한편 구석진 곳에서 현실도피를 하다 이 끔찍한 광경을 본 마리우스는 얼떨결에 그를 따라가게 된다.[4]

그 뒤 방랑자는 무언가에 홀리듯 탈 라샤의 무덤을 찾아 그곳에 봉인된 바알을 발견한다. 하지만 티리엘이 나타나 방랑자를 저지했고, 아직 디아블로로 완전하게 각성하지 못한 방랑자는 흔들다리에서 위기를 맞는다. 하지만 방랑자를 뒤따라온 마리우스가 탈 라샤의 모습을 빌린 바알의 환영에 이끌려 그의 영혼석을 뽑아냄으로서 영혼석과 마법의 사슬로 결박된 탈 라샤 사이에 묶여 이도저도 아니었던 바알은 탈 라샤의 육체로 완전히 옮겨가 마법의 사슬을 완력으로 끊고 촉수를 펼쳐 형제를 죽이려는 티리엘을 저지한다. 그리고 티리엘은 아직 바알의 영혼석을 쥔 마리우스에게 그걸 지옥의 대장간으로 가서 깨부수라는 환영을 보여준다.

이후 두 형제는 맏형인 메피스토가 기다리는 자카룸 사원으로 찾아갔고 그곳에서 외부로 사기(사악한 기운)를 투사, 자신의 봉인을 감시하던 자카룸 평의회를 포함한 일대의 모든 이들을 타락시키고 교황인 산케쿠르를 숙주로 삼아 부활한 맏형과 재회했고, 직후 어둠의 방랑자는 디아블로로 완전히 각성해 지옥으로 향한다.

그 후 4막에서 지옥으로 쳐들어 온 전사(들)에 의해 그곳을 지키던 타천사 이주알이 패하는데, 이주알은 승천하기 직전 자신을 믿은 티리엘을 비웃고는[5] (3대 악마들이 추방되기 전에 벌어진 악마들과의 전쟁에서 생포되어 고문을 당한 끝에) 영혼석의 지식(= 응용법)을 악마들에게 불었고, 그들이 지상으로 간 것도 자신의 의도였음을 술술 불고는 소멸하는데,[6] 이로서 영혼석에 봉인된 악마들이 어째서 자신의 사기를 외부로 투사해 이를 중심으로 주변의 인간들을 타락시키거나 개중 한명을 자신의 그릇으로 삼아 부활했는지에 대한 이유가 드러났다.

이걸 안 티리엘은 전사(들)로 하여금 지옥의 대장간에서 자카룸 사원에서 노획메피스토의 영혼석을 첫타로 파괴하도록 퀘스트를 준다.[7]

그 후 디아블로 역시 전사(들)에게 패해 영혼석이 파괴당하지만, 바알의 경우 게임 엔딩에서 별다른 언급이 없었는데 이후 나온 케인의 기록에 의하면 자신을 가두면서 타락의 기운이 쌓인 영혼석 조각을 세계석에 녹여 넣었다고 한다. 때문에 바알이 해방된 이후에도 굳이 마리우스를 찾은 의도는 영혼석의 조각을 세계석의 타락에 사용하기 위함이었고, 은밀히 세계석에 잠입하지 않았던 이유도 가는 동안 학살을 거치면서 영혼석에 타락의 기운을 추가적으로 쌓이게 할 목적이었다. 그리고 티리엘이 세계석을 파괴할 때 세계석과 동화된 바알의 영혼석 역시 함께 부서졌다.

여담으로 케인의 기록 내용과 게임 상에서 메피스토의 영혼석은 사파이어, 바알은 호박, 디아블로는 루비다. 즉 색상적 특징으로 보았을 때, 메피스토는 파란색, 디아블로는 빨간색, 바알은 노란색이다. 대악마 3형제의 색상적 구성이 각각 미적으로 아름다운 편.
디아블로의 영혼석이 매우 잘 드러나는 같은 회사 게임의 트레일러

5. 디아블로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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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은 영혼석

디아블로 3에서는 졸툰 쿨레가 만든 검은 영혼석(Black Soulstone)이 새로이 등장한다.

한 개당 하나의 악마만 봉인할 수 있던 기존 영혼석과는 달리, 검은 영혼석은 7대 악마 모두의 혼을 담을 수 있을 정도로 용량이 크다. 심지어는 천사의 정수까지 담을 수 있다고 한다. 졸툰 콜레 본인은 희망과 분노 등을 채워 텅 빈 자신의 마음을 대신하려고 만들었으나 이를 악용하리라 경계한 호라드림 마법사들에 의해 봉인당하였고, 영혼석 역시 졸튼 쿨레의 연구실에 그대로 남아 있었다. 또한 티리엘의 언급에 따르면 담을 수 있는 영혼의 용랑이 큰 만큼 봉인도 불안정하여, 시간을 지체하면 봉인된 악마가 다시 풀려나올 가능성이 높다고 한다. 실제로 2막에서 벨리알을 봉인한 이후, 검은 영혼석에 담긴 벨리알은 봉인을 깨고 나오려 마구 날뛰었고, 이를 레아의 힘을 이용해 겨우 억눌러야 했을 정도다.

그 후 봉인에서 풀려난 졸툰 쿨레가 영혼석을 꺼내자마자 아직 살아있는 벨리알아즈모단을 제외한 기존에 죽거나 영혼석이 파괴돼 성역을 떠돌던 대악마들의 영혼들이 이 안에 담기는데, 레아가 말하길 아드리아가 징표를 찍어서 악마들의 영혼을 유도한 것이라고 한다. 졸툰은 이 현상에 당황하며 뭔가 꿍꿍이가 있는 게 분명하다면서 태도를 바꿔 협조를 거부하나 기다리는 것은 네팔렘의 쇠몽둥이 뿐이었다. 아드리아는 이 검은 영혼석을 이용하여 7대 악마를 모두 봉인한 뒤 소멸시켜 이 세상에서 모든 악마를 없애려는 계획을 세웠고 플레이어는 이를 따라 7대 악마 중에서 아직 살아있는 2명을 처단하고 영혼을 검은 영혼석에 봉인한다.

이미 살아있는 벨리알과 아즈모단을 죽여 그 영혼을 검은 영혼석에 담음으로써 모든 대악마가 검은 영혼석에 봉인되자, 아드리아는 검은 영혼석의 파괴 의식을 하겠다고 한다. 그러나 아드리아는 파괴 의식을 행하는 척 하다가 옆에 있던 티리엘을 기습해 무력화한 뒤, 레아를 속박하고 검은 영혼석을 레아의 몸에 넣어 디아블로를 부활시킨다. 아드리아 측 언급을 보면 이게 디아블로의 의도였다는 뉘앙스도 느껴진다.

사실 그녀는 작중 초반에 발견 가능한 자신의 일기에 '아이단[8]이 가는 곳마다 지옥이 될 것이며, 자신도 함께 할 것이라고' 써놓았듯 이미 디아블로의 수하가 된 지 오래였기 때문에 7대 악마의 혼을 여기에 모두 담은 뒤 개중 디아블로에게 이 힘을 몰아주려는 꿍꿍이를 가지고 있었던 것이다. 그리고 디아블로는 아이단을 숙주로 삼았던 2편에서 영웅들에게 패배한 후에도 아드리아의 뱃속에 잉태 중인 레아에 빙의하여 때를 기다렸고 그것이 20년이 지난 현재에 이뤄진 것이다.

아드리아의 공작으로 7대 악마의 영혼과 힘을 모두 가지고 부활한 디아블로는 역사상 두 번째로[9] 강력한 힘을 지닌 악마가 되었고, 이 상태로 천상의 다이아몬드 관문을 무너뜨리고 천상을 본격적으로 침공했다. 이게 얼마나 엄청난 일이냐면, 세계석 항목에서 볼 수 있는 디아블로 시리즈 세계관의 창조설화 내용에 의하면 7대 악마들은 타타메트라는 고대의 무시무시한 대악마(Prime Evil)가 죽을 때 그 일곱 머리가 나뉘어 만들어진 존재다. 그러니까 한 악마의 몸 안에 모든 일곱 악마들의 정수와 힘이 모였다는 건 타타메트가 다시 태어난 것과도 같은 대재앙이라는 소리. 실제로 영어판에서 디아블로의 이름 아래 나타나는 호칭은 The Prime Evil이다. 대악마라는 '구분법'이 아니라 하나의 강력한 대악마라는 것을 나타냄과 동시에, 타타메트의 이명이기도 하다. 굳이 대악마가 아닌 다른 단어로 번역하자면 '원초의 악마'라고 할 수 있을 듯.

7대 악마의 힘을 모두 가지고 부활한[10] 디아블로 앞에서는 대천사인 임페리우스조차 역부족이었고, 많은 천사들이 지옥의 군세에 맞서싸우며 고군분투하나, 디아블로에 의해 천상의 수정회랑이 오염되고 모든 천사들이 무력화되어 세계는 멸망 직전의 위기를 맞는다. 그러나 역대 디아블로와 싸웠던 영웅들 중에서 가장 강력한 네팔렘(플레이어)[11]에게 디아블로는 또다시 패배하고, 디아블로의 형체는 천상 아래로 추락하며 산산이 파괴되었으며, 이 와중에 검은 영혼석은 천상에 남겨졌다.

기존 시리즈에서는 언급도 없다가 디아블로 3에서 갑툭튀한 설정이기 때문에 여러 설정구멍이 차고 넘치는데, 그 때문인지 디아블로 3의 스토리에서 가장 큰 비판을 받는 부분이 바로 이 검은 영혼석 관련 설정이다. 이는 디아블로 3/평가 항목 참조.

5.1. 디아블로 3: 영혼을 거두는 자

확장팩 영상을 통해 티리엘에 의해 무사히 회수되었다는 것이 밝혀진다. 7대 악마의 정수가 담긴 검은 영혼석을 파괴할 수도[12] 천상에 둘 수도 없다[13]고 판단한 티리엘은 호라드림을 시켜 검은 영혼석을 라키스의 무덤에 숨겨 봉인하나,[14] 그 직후 말티엘의 습격으로 그의 손에 들어간다.

말티엘의 목적은 검은 영혼석을 조작해 인간들이 가진 모든 악의 기운을 봉인하기 위한 것인데, 디아블로 세계관의 인간, 즉 네팔렘은 천사와 악마의 혼혈이기에 내재적으로 모두 악마의 기운을 지니고 있어 이를 빼앗기면 육체/영혼의 구성요소 중 하나가 통째로 사라져 죽는 것이기에 사실상 네팔렘의 멸종이나 다름없다.[15] 티리엘의 표현에 의하면, 검은 영혼석을 아예 본질적으로 변화시키고 있고, 인간의 본질에 깃든 악마의 정수를 강제로 뽑아내려는 것이라고 한다.

그 후 네팔렘(플레이어)이 말티엘을 쫓아 혼돈계에 진입하지만 말티엘은 검은 영혼석 조작을 마치고 차원문을 통해 성역으로 보내 성역에 멸망을 불러온다. 그러나 네팔렘과 싸우는 도중 궁지에 몰린 말티엘은 "나에겐 다른 무기도 있지"라며 검은 영혼석을 소환해서 파괴하고 그 조각에 깃든 악마의 힘을 직접 흡수하더니, 아즈모단과 디아블로가 썼던 능력들까지 사용하기 시작한다.[16] 즉, 본말전도로서 계획을 포기하는 한이 있더라도, 자신도 네팔렘과 비슷한 존재가 되어 네팔렘을 쓰러뜨리기 위해, 말 그대로 발악을 했음에도, 결국 네팔렘에게 패해 사망한다.

이후 티리엘에게 말티엘이 검은 영혼석을 취하고 죽었다는 것을 알려주면 티리엘은 "그럼 말티엘이 죽을때 디아블로가 풀려났겠군요."라는 말을 남긴다. 검은 영혼석을 파괴할 수 없다는 티리엘의 우려가 현실이 된 것. 더 끔찍한 것은, 검은 영혼석 안에는 일곱 대악마들의 영혼이 다 같이 봉인되어 있었다는 것이다. 디아블로가 풀려난다면 다른 대악마들도 풀려났을 가능성이 높으며, 후속작에선 일곱 대악마를 모두 상대하게 될 수도 있다. 이후 디아블로 4메피스토, 두리엘안다리엘이 등장해 이 해석이 지배적이게 되었다.

6. 디아블로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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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스타로트의 영혼석을 들고 있는 릴리트 아스타로트의 영혼석을 마개조한 메피스토의 두번째 영혼석

공허로 추방당했던 릴리트가 돌아와 성역이 대혼란에 휩싸이자, 신 호라드림의 일원 로라스 나르가 그의 정수를 봉인할 영혼석을 기획하고 방랑자에게 신 호라드림의 남은 이들 중 가장 영혼석에 대한 지식이 해박했던 도난을 찾도록 했다. 그보다 앞서 릴리트는 아버지의 부관인 허영의 군주 아스타로트가 증오의 영역으로 향하는 길을 알고 있으며 오래 전 호라드림에 의해 봉인된 아스타로트의 영혼석을 손에 넣고 그것을 도난의 아들 요린의 이마에 꽂아[17] 그를 숙주로 아스타로트를 부활시킨 후, 자신은 아스타로트에게서 자신이 태어난 곳인 증오의 영역으로 향하는 길의 위치를 알게 된다.

도난은 아스타로트에게 요린을 잃고 실의와 트라우마에 빠졌으나 방랑자와 타이사의 도움으로 추스리고 아스타로트의 남겨진 영혼석을 재료로 증오의 영향력이 아직 남아있는 산케쿠르[18]의 무덤에서 릴리트가 증오의 군주 메피스토의 딸인만큼 그녀의 정수에 맞춰 증오에 더 강하게 반응하는 새로운 푸른 영혼석으로 개조해낸다.[19]

그런데 방랑자 일행이 지옥으로 향하기 직전, 직접 릴리트를 죽여 천상으로 돌아가고자 한 이나리우스가 자신의 목표에 방해가 될 영혼석을 강탈하는 바람에 계획이 수포로 돌아간다. 이후 이나리우스는 릴리트에게 쳐들어가기 직전 프라바에게 영혼석을 넘겨줬으며, 이나리우스와 그의 군대가 괴멸당한 후 지옥에 입성한 방랑자 일행은 용케 살아남은 프라바에게서 영혼석을 회수한다.

이후 릴리트보다 먼저 메피스토에게 도달한 방랑자와 네이렐은 릴리트 대신 메피스토에게 영혼석을 꽂아 그의 정수를 봉인하고,[20] 방랑자가 릴리트와 전투를 벌이기에 앞서 영혼석을 가지고 떠난 네이렐은 자신을 제자로 삼아준 로라스 나르에게 돌아가지 않고 홀로 자취를 감춰버렸고, 성역에 다시 증오의 기운이 감도는 상황에서 생존해있는 이나리우스의 신도들은 호라드림을 성역에 악을 풀어버린 이단자 취급하는 지경에 이르게 된다.[21]

7. 로라스의 기록

이 영혼석을 만드는 기술은 덴다스(Dendas)라는 자가 체계화시킨 것으로 보인다. 로라스의 기록에서는 다음과 같이 설명했다.
영혼석을 다루는 지식에 대한 전문성은 도난이 훨씬 뛰어나기 때문에 난 그의 기록에 의지해야 겠다. 덴다스의 인장은 영혼석과 그것의 조율과 관계가 있다. 아래에 그의 일지의 일부를 인용했다.
"영혼석은 깎인 면들이 있고 덴다스의 주의깊은 발견과 관찰을 통해서 영혼석의 인장들이 바뀐다는 걸 알 수 있다. 보석 세공사가 이 보석을 깍고 제련해서 만드는 건 물질적인 측면들이 아니라 내부의 차원들이다. 영혼석은 에너지 차원을 가졌으며, 덴다스는 이것이 세계석을 통해 흘렀던 창조의 격류의 잔재라고 믿었다. 이것은 마치 감옥의 창살과 벽처럼 영혼석 내부에 정수를 가두는 역할을 한다. 여섯 개의 인장들이 이러한 차원들을 조정하며, 안정과 일관성을 유지한다. 이것은 복잡하면서도 아름다운 과정이다. 이것이 없으면 영혼석은 불안정해지고 균형을 잃으며 구조의 실패를 낳는다. 완벽한 집중력을 갖춘 상태에서만 조율 작업을 행해야만 하는 이유가 이것이다. 인장들은 명확한 정신 상태로 만들어야만 한다."\

==# 디아블로 4: 증오의 그릇 #==
메피스토의 영혼석을 들고 떠난 네이렐은 아카라트의 무덤에 영혼석을 봉인하려고 나한투로 떠나지만 네이렐의 의지와 상관없이 메피스토는 영혼석에 봉인된 상태에서도 영향력을 행사하여 나한투 주변은 물론, 성역의 인간들의 사후 세계인 혼령계까지 타락을 퍼트린다. 네이렐도 메피스토의 영혼석 운반책으로 굴복하여 예전 메피스토의 감옥이자 은거지였던 증오의 억류지[22]에서 영혼석을 강화하다가 방랑자가 혼령계에서 가져온 아카라트의 수호자 아 불란의 심장을 먹여 간신히 메피스토의 통제에서 벗어나게된다.

이후 방랑자, 네이렐, 에루가 아카라트의 무덤으로 진입하여 메피스토의 영혼석을 무덤 깊숙한 곳에 자리잡은 빛의 금고에 잠든 아카라트의 시신과 함께 봉인하여 아카라트의 빛으로 영혼석을 정화하고 메피스토를 심연으로 돌려보내려하지만 그 전에 이미 에루는 동료 아 불란과 마카의 죽음에 절망하여 메피스토와 거래를 하여 그에게 영혼석과 아카라트의 시신을 넘기게된다.[23]

결국 메피스토의 영혼석이 아카라트의 시신에 꽂히면서 메피스토는 아카라트의 육신으로 부활하게된다.

8. 여담

디아블로 20주년 기념 이벤트로 추가된 디아블로 1 던전에서 16층에 있는 어둠의 군주(디아블로 1의 디아블로)를 쓰러뜨리면 영혼석 조각이라는 전설 보석이 드랍된다. 케인의 기록에 따르면 육신이 죽고 영혼석이 파괴된 후 디아블로 삼형제는 영혼이 심연이라 불리는 곳으로 떨어지며 고통스러운 비명을 질렀다고 한다. 케인 자신도 정확한 건 모르지만 이곳으로 끌려가는 게 악마들에게는 매우 두려운 일인 듯하다고 추측했다.

도난의 평가에 따르면 영혼석에 갇힌 악마들은 결국은 빠져나갈 길을 어떻게든 찾아내기 때문에 이것도 문제를 일시적으로 미뤄줄 뿐 영구적인 해결책이 못된다고 한다. 그런데도 자신들 호라드림이 영혼석을 만드는 건 그거 외에는 더 나은 방법을 모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로라스의 기록에서는 스카른에 대해 소개할 때 지옥의 서열은 유동적이고 한 악마가 몰락하면 다른 존재가 나타나서 그 빈자리를 차지한다고 설명한 걸 보면 설령 악마를 완전히 소멸시킬 수 있어도 그 영향은 일시적인 것이고 지옥의 총전력은 시간이 지나면 다시 회복되는 것으로 보인다.


[1] 후속작 설정에 의하면 세계석의 영향으로 성역에선 본래의 힘이나 혼이 완전하지 않은 상태라고 하지만 이 상태의 바알이 영혼석에 묶이기 전 최후의 발악을 하자 호라드림 수십명이 사망할 정도로 이들은 여전히 위협적이었다.[2] 1편 당시에는 이러한 수식어 없이 그냥 아들이었다.[3] 다만 시네마틱 영상은 셋 다 동일하되, 로그는 여자라서 비명이 다르다.[4] 가만히 그 자리에 있었다간 술집을 덮친 불길에 타 죽을 것이 뻔했고, 무엇보다 그 날 처음 만났을 방랑자가 작은 목소리로 자신의 이름을 속삭이는 것을 듣자 그는 무언가에 홀린 듯이 그를 따라 차가운 눈보라 속으로 나선다.[5] 아마 뒤에 이어질 영혼석의 정보를 언급한걸로 보아 그에게도 이 지식을 알려준 듯 보인다.[6] 그러나 이주알은 승천하지 않고 지옥에 남았고, 후속작 디아블로 3에서 대악마로 부활한 디아블로의 앞잡이로 재등장해 여타 악마들과 함께 천상을 유린하며 필멸자가 된 티리엘을 비웃다 네팔렘(플레이어)에게 끔살당한다.[7] 이 퀘스트를 수행하면 한 개의 룬과 여러 개의 보석을 준다. 여담으로 이 퀘스트 이전에 그의 영혼석을 버리거나 잃어버렸다면 데커드 케인에게서 받을 수 있다. 종군현자 돋네 그밖에도 1.10패치 이후 룬의 가치가 급상승하면서 룬을 주는 이 퀘스트가 주목을 받기 시작했고 상대적으로 헬까지 빠르게 갈 수 있는 오리지널에서 버스를 타고 액트4로 넘어와서 바로 이 퀘스트만 수행하는 일명 룬러쉬가 하나의 트렌드로 자리 잡았다.헬포지 로또[8] 정확히 말하면 그를 잠식중인 디아블로.[9] 가장 강력한 건 타타메트라는 절대 악의 용이었다. 타타메트로 말하자면 디아블로 세계관에서 가장 원초적인 악으로, 악마들의 땅인 불타는 지옥 + 3대 대악마 + 4대 고위 악마 모두 타타메트가 살아 있었을 땐 타타메트의 일부분이었던 존재들이었다.[10] 원래 7대 악마들은 대천사들보다 전투력은 높았지만 단결이 되지 않아 스스로의 내분으로 인해 자멸해왔다고 한다.[11] 디아블로 시리즈 최강자인 울디시안 울디오메드 이후로 가장 강력한 네팔렘이다.[12] 세계석의 조각인 기존 영혼석과 달리 검은 영혼석은 인간의 힘으로 만들어진데다 강력하기 때문에 지옥의 용광로에서 파괴하면 어떤 결과가 일어날지 알 수 없었기 때문이다. 헌데, 이것도 살짝 구멍이 있는게 제 2막과 3막을 진행하면서 대화를 하다 보면 악마들을 모두 가둔 뒤, 파괴해야한다, 파괴하겠다는 말이 수차례 나온다. 티리엘 스스로도 영혼석을 파괴해서 악마들을 영원히 없애버려야 한다고 직접 말한다. 사실 여기까지 다 아드리아의 통수였기 때문에 또 무슨 디아블로의 조커 카드가 숨어있을지 몰라 섣불리 손을 쓸 수도 없는 상황이지만[13] 검은 영혼석의 강한 부정적 기운이 대천사들에게 영향을 끼쳐 앙기라스 회의에 균열을 불러오며 직접 영향을 끼치고 있었다. 티리엘은 아우리엘의 날개에서 회색 빛 한가닥을 발견할 정도였다.[14] 이 이야기를 다룬 소설이 바로 빛의 폭풍이다. 블리자드 공인 소설. 이후 신 호라드림 멤버인 로라스의 말을 들어보면 천상에서 검은 영혼석을 몰래 빼돌려 왔다고 한다.[15] 본디 쿨레가 검은 영혼석을 인간의 강대함과 번영을 위해 사용하려 했었단 것을 생각해보면 참으로 아이러니한 일이다.[16] 아마 죽음의 화신이라 누구에게도 해를 입지 않았던 자신을 쓰러뜨리기 위해 죽음의 힘을 얻은 네팔렘처럼, 그 역시 악마의 힘을 받아들여 네팔렘과 비슷한 존재가 되어야겠다고 판단한 듯 보인다.[17] 1편에서 라자루스가 알브레히트를 납치하고 디아블로의 영혼석을 이마에 꽂아넣은 것의 오마주.[18] 디아블로 2에서 메피스토의 숙주가 된 자카룸 전 교황이었으며 죽은 후에도 증오의 영향력이 남아있다.[19] 게임상 처음으로 영혼석이 만들어지는 것을 묘사했다. 웅장한 OST, 도난의 비극적인 서사 그리고 도난이 포효하듯이 주문을 외우는 모습이 어울어져서, 호라드림이 자신의 최고이자 최악의 무기를 제조하는 것을 그대로 묘사한 명장면이다.[20] 당초 목표였던 릴리트는 방랑자가 메피스토에게 도달하는 과정에서 그의 분신을 통해 얻은 축복의 힘으로 처치한다. 릴리트가 도달하기까지 기다려서 그녀를 봉인하기엔 너무나 위험부담이 크기 때문이다.[21] 네이렐이 자취를 감춘 것도 릴리트의 피를 마신 데다 메피스토의 축복을 받았기 때문에 당장은 아니라도 잠재적인 위험요소가 될 방랑자와 로라스로부터 떨어져 있는 것이 낫고, 자기 나름대로 대악마들을 대항할 수단을 찾기 위함이다.[22] 디아블로 2 3막의 보스 메피스토와 싸웠던 바로 그 장소다. 그 당시 메피스토를 쓰러뜨리고 4막으로 이동할 때 쓴 지옥문 포함 억류지 3층의 외형이 디아블로 4 시점에서도 그대로 재현되었다.[23] 아 불란과 마카를 죽여서 에루를 자신의 편으로 포섭한 것도 메피스토의 계략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