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블루스 시와 그리짐 산 |
사마리아 히브리어 | ࠄࠟࠓࠂࠟࠓࠩࠆࠝࠉࠌ | |
사마리아 아람어 | ࠄࠟࠓࠂࠟࠓࠩࠉࠆࠝࠉࠌ | |
유대 히브리어 | הַר גְּרִזִים | |
아랍어 | جَبَل جَرِزِيم | |
영어 | Mount Gerizim | |
한국어 | 공동번역 성서 | 그리짐 산 |
가톨릭 | ||
개신교 | 그리심 산 |
1. 개요
팔레스타인의 나블루스에 있는 산. 한국어 성경 번역으로는, 공동번역 성서 및 가톨릭 성경으로는 '그리짐 산', 개신교 성경에서는 '그리심 산'이라 표기되어있다. 사마리아인들의 성소가 있는 곳이며, 사마리아 신앙의 중심지이다. 또한 산등성이에 사마리아인 마을인 키르야트 루자(קרית לוזה, قرية لوزة)가 있다.2. 역사
하느님께서는 이렇게 분부하셨다. "사랑하는 네 외아들 이사악을 데리고 모리야 땅으로 가거라. 거기에서 내가 일러주는 산에 올라가, 그를 번제물로 나에게 바쳐라."
창세기 22장 2절 (공동번역 성서)
사마리아 토라(Samaritan Pentateuch)만을 인정하는 사마리아인들은 창세기의 '모리야 땅'이 게리짐 산이라 여기며, 이사악의 번제가 이곳에서 이루어졌다고 믿는다.창세기 22장 2절 (공동번역 성서)
신명기에서 모세는 이스라엘인들에게 가나안에 들어가거든 그리짐 산에는 축복을, 바로 북쪽에 있는 에벨 산에는 저주를 선포하라고 명하였다.
네가 이제 들어가 차지하려는 땅으로 너희 하느님 야훼께서 이끌어주셔서 그리로 들어가게 되거든, 그리짐 산에서는 복을 선포하고 에발 산에서는 저주를 선포하여라. 이 두 산은 너희가 알다시피 요르단 강 건너 해 지는 쪽, 아라바에 사는 가나안 사람들의 땅에 있는데 길갈을 마주보며 서 있고 그 옆에는 모레의 상수리나무가 서 있다.
신명기 11장 29~30절 (공동번역 성서)
신명기 11장 29~30절 (공동번역 성서)
요르단 강을 건넌 다음에 시므온, 레위, 유다, 이싸갈, 요셉, 베냐민 지파들은 백성에게 복을 달라고 기도하기 위하여 그리짐 산 쪽으로 나서라. 그리고 르우벤, 가드, 아셀, 즈불룬, 단, 납달리 지파들은 저주를 빌기 위하여 에발 산 쪽으로 나서라.
신명기 27장 12~13절 (공동번역 성서)
신명기 27장 12~13절 (공동번역 성서)
바빌론 유수 이후 사마리아 신앙과 유대교의 분열이 심해지면서 각각 사마리아인들은 게리짐 산을, 유대인들은 예루살렘 성전을 성소로 삼게 되었다.
마카베오기에 따르면 셀레우코스 제국의 안티오코스 4세에 의해 게리짐 성소가 제우스에게 바쳐졌다고 한다.
그 후 얼마 안 되어 안티오쿠스 왕은 아테네의 원로 한 사람을 유다인에게 보내어 그들에게 조상 때부터 내려오는 율법을 버리고 하느님의 율법을 따르는 생활 규범을 버리라고 강요하였다. 그리고 예루살렘의 성전을 더럽히고 그 성전을 올림피아의 제우스 신에게 봉헌하게 하고 그리짐 산의 성소는 그 지방 사람의 소원대로 나그네의 수호신인 제우스에게 봉헌하게 하였다.
마카베오기 하권 6장 1~2절 (공동번역 성서)
마카베오기 하권 6장 1~2절 (공동번역 성서)
유대인들의 하스몬 왕조가 게리짐 성소를 파괴하는 등 유대인들의 탄압도 이어졌다. 하지만 이후로도 게리짐 산은 사마리아인들의 성소로서 남았다.
기독교의 신약 요한의 복음서에서 예수와 사마리아 여인의 대화 중에 게리짐 산이 언급된다.
그랬더니 그 여자는 "과연 선생님은 예언자이십니다. 그런데 우리 조상은 저 산에서 하느님께 예배 드렸는데 선생님네들은 예배 드릴 곳이 예루살렘에 있다고 합니다." 하고 말하였다.
예수께서는 이렇게 말씀하셨다. "내 말을 믿어라. 사람들이 아버지께 예배를 드릴 때에 \'이 산이다.' 또는 '예루살렘이다.' 하고 굳이 장소를 가리지 않아도 될 때가 올 것이다. 너희는 무엇인지도 모르고 예배하지만 우리는 우리가 예배 드리는 분을 잘 알고 있다. 구원은 유다인에게서 오기 때문이다. 그러나 진실하게 예배하는 사람들이 영적으로 참되게 아버지께 예배를 드릴 때가 올 터인데 바로 지금이 그 때이다. 아버지께서는 이렇게 예배하는 사람들을 찾고 계신다. 하느님은 영적인 분이시다. 그러므로 예배하는 사람들은 영적으로 참되게 하느님께 예배 드려야 한다."
요한의 복음서 4장 19~24절 (공동번역 성서)
예수께서는 이렇게 말씀하셨다. "내 말을 믿어라. 사람들이 아버지께 예배를 드릴 때에 \'이 산이다.' 또는 '예루살렘이다.' 하고 굳이 장소를 가리지 않아도 될 때가 올 것이다. 너희는 무엇인지도 모르고 예배하지만 우리는 우리가 예배 드리는 분을 잘 알고 있다. 구원은 유다인에게서 오기 때문이다. 그러나 진실하게 예배하는 사람들이 영적으로 참되게 아버지께 예배를 드릴 때가 올 터인데 바로 지금이 그 때이다. 아버지께서는 이렇게 예배하는 사람들을 찾고 계신다. 하느님은 영적인 분이시다. 그러므로 예배하는 사람들은 영적으로 참되게 하느님께 예배 드려야 한다."
요한의 복음서 4장 19~24절 (공동번역 성서)
로마 제국이 기독교를 공인한 뒤 5세기 후반 황제 제노는 게리짐 산에 팔각형 형태의 성당을 세웠다. 심지어는 자기 아들의 무덤을 짓고 십자가를 달아 사마리아인들이 십자가 앞에 엎드리도록 만들었다. 이 성당은 유스티니아누스 1세가 사마리아 반란을 진압하는 과정에 요새로 개조하였다. 성당은 8세기에 버려졌고, 요새는 9세기에 폐허가 되었다.
3. 유월절 제사
사마리아인들은 출애굽을 기념하여 유월절 전통을 고수하고 있다. 이 날이 되면 게리짐 산에서 양을 제물로 바친다. 흰 옷을 입고 출애굽기에 따라 양 60마리를 희생시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