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3-09-27 09:39:21

계순희

파일:external/www.chinadaily.com.cn/001aa018ff9c0812e1f327.jpg
이름 계순희(桂順姬, Kye Sunhui)
국적 북한파일:북한 국기.svg
출생 1979년 8월 2일 ([age(1979-08-02)]세), 평양시
학력 모란봉과외체육학교
종목 유도
체급 -48kg
신체 158cm
1. 개요2. 선수 경력3. 근황4. 수상 기록5. 기타

1. 개요

북한의 前 여자 유도 선수이다.

2. 선수 경력

1979년 8월 2일 평양시(이북5도 기준 평안남도 평양시)에서 태어나 모란봉과외체육학교에서 유도를 배웠다. 평양시 출신인데다 고난의 행군기가 아닌 1970년대생이므로 그렇게 작은 키가 아니다.

1996 애틀랜타 올림픽 여자 유도 48kg급에 만 16세로 출전했고, 결승에서 당시 83연승을 기록 중이던 일본의 유도 영웅 다무라 료코와 맞붙었다. 당시 다무라 료코는 일본에서 국민적 인기를 얻고 있었으며 우라사와 나오키의 유명 유도 만화 YAWARA!의 여주인공의 이름을 따서 '야와라짱'이라는 별명으로 불리고 있었다. 다무라 료코의 체급도 48kg으로 만화 주인공과 똑같았고, 유도에서 쓰이는 거의 모든 기술을 자유자재로 구사했기에 48kg급에서는 무적으로 군림하고 있었다. 마침 다무라 료코는 결승전을 은퇴 경기로 삼을 예정이었고, 모든 일본인들이 다무라 료코가 금메달을 따서 금의환향할 것이라고 믿었다.

그런데 올림픽에서 바다 건너 가난한 공산주의 국가에서 온 이름도 제대로 들어보지 못한 만 16세의 소녀가 다무라 료코를 꺾었다! 아무도 예상하지 못한 이변에 유도계는 벌컥 뒤집어졌고, 계순희는 스타가 되었다. 기술로는 다무라 료코를 당해낼 수 없었지만, 압도적인 힘으로 상대를 제압한 것이다. 계순희의 우승소감은 "세상에 완벽한 인간은 없다고 생각했어요." 그래서 진짜 야와라는 계순희 였다는 드립이 흥하기도 했다. 그리고 계순희가 그 때 목에 건 금메달은 유도 부문에서 최연소로 딴 금메달이었다.

이후 다무라 료코는 은퇴를 그만두고 48kg급 체급으로 다시금 올림픽에 도전했지만, 계순희는 성장기였기에 48kg 체급을 유지할 수가 없어서 올림픽에서의 재대결은 이뤄지지 않았다.[1]

1997년에는 52kg으로 체급을 올려서 세계선수권에서 은메달, 1998 방콕 아시안 게임에서 금메달[2], 1999년 세계선수권에서 동메달, 2000 시드니 올림픽에서 동메달, 2001년 세계선수권에서 금메달을 땄다. 2002 부산 아시안 게임에서는 북한 측 성화 봉송주자로 선정되기도 하였다.

그리고 2003년 다시 체급을 57kg으로 올려서 세계선수권에서 금메달, 2005년과 2007년 세계선수권에서도 연이어 금메달, 2004 아테네 올림픽에서 은메달을 땄다.[3] 2008 베이징 올림픽에도 출전했으나 16강전에서 탈락했다. 2007년 유도 코치와 결혼했으며, 2010년에 현역에서 은퇴하고 유도 지도자로 일하게 되었다고 한다. 이렇게 워낙 화려한 경력을 가지다 보니, 김일성시계를 하사받는 김일성상 수상을 비롯해 '로력영웅', '인민체육인' 등의 칭호를 받는 등 운동 선수로는 북한에서 최고의 지위를 얻는 영예를 누렸다.

3. 근황

2018년 9월 18일, 국제유도연맹(IJF) 명예의 전당에 대한민국조민선과 함께 헌액됐다. #

2020년 10월 13일, 메아리에 올라온 글에 따르면 현재도 유도 선수들을 훈련하고 있다고 한다.

2023년 1월에는 모란봉체육단에서 책임감독직을 수행하고 있다는 근황이 공개됐다. #

4. 수상 기록

올림픽
금메달 1996 애틀랜타 -48kg
은메달 2004 아테네 -57kg
동메달 2000 시드니 -52kg
세계선수권
금메달 2001 뮌헨 -52kg
금메달 2003 오사카 -57kg
금메달 2005 카이로 -57kg
금메달 2007 리우데자네이루 -57kg
은메달 1997 파리 -52kg
동메달 1999 버밍엄 -52kg
아시안 게임
금메달 1998 방콕 -52kg
동메달 2002 부산 -52kg
아시아선수권
금메달 1997 오사카 -52kg

5. 기타

  • 북한이 정치적 이유로 미국에서 열린 1996 애틀랜타 올림픽을 보이콧했다면 이 대회 최고의 화제의 인물이자 북한 스포츠 역사상 최고의 스타가 된 계순희는 탄생하지 못했을 것이다.
  • 2012 런던 올림픽에서 그녀가 지도한 것으로 알려진 안금애 선수가 유도 여자 -52kg급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면서 북한에 16년 만의 유도 금메달이라는 쾌거를 이뤄 냈다. 대한민국의 김경옥을 떨어뜨린 이탈리아의 포르시니티도 한판으로 제압했다.

[1] 다무라 료코는 2000 시드니 올림픽 2004 아테네 올림픽 48kg급에서 금메달을 획득했고, 후에 야구선수 다니 요시토모와 결혼해 남편 성을 따르면서 현재는 다니 료코로 불리고 있다. 요시토모는 구대성, 이승엽 동료로 유명하다.[2] 당시 결승에서 대한민국의 김혜숙을 꺾었다.[3] 같은 날 남자 -73kg급에서 대한민국의 이원희가 금메달을 획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