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3-12-12 20:02:25

계엄령(영화)

파일:external/upload.wikimedia.org/State_of_Siege.jpg
1. 개요2. 줄거리3. 한국 개봉4. 기타5. 출연진

1. 개요

영화 전편[1]

원제는 État de siège, 붙잡힌 국가. 즉 계엄령 맞다. 영어제목은 State of Siege. 1972년 프랑스 영화이다.

감독은 Z로 유명한 코스타 가브라스존 휴스턴을 존경했다고 한다. 코스타 가브라스는 그리스 출신의 망명자로 예술영화를 좋아하는 프랑스에서 정부 지원으로 영화를 만들었다. 그런만큼 가브라스의 영화는 남다를 수밖에 없다. 이후 1982년 Missing(국내제목 의문의 실종)으로 또 한번 사고를 친다.

2. 줄거리

줄거리는 우루과이의 미국인인 마이클 산토레(이브 몽땅 분)이 총에 피격되어 사망했는데 그걸 거꾸로 되짚어가는 플래시백 형식의 영화다. 극중의 우루과이는 군사 독재 시절로 교통 안전국에 파견된 미국의 일개 공무원인 마이클 산토레의 장례식에 고위급 정치인들과 군인들이 많이 온다. 산토레는 가면을 쓴 투파마로스라는 극좌 혁명 세력[2]에게 납치되어서 증거를 제시받아서 심문받는데 사실 마이클 산토레는 미국 CIA 소속의 고문기술자로 우루과이 경찰들에게 반체제 인사, 좌익세력을 상대로 한 고문, 암살 기술을 교육중이었다. 즉 당시 중남미 극우군사독재 정권의 더러운 전쟁을 지원하기 위해서 파견된 인물이었던 것이다. [3][4]참고로 이 영화에 훈련 장면 일부도 적나라하게 나온다. 그냥 시위대 한가운데에 폭탄을 설치하여 그냥 폭사시킨다. 또한 전단지를 나눠주며 1인 시위를 하는 사람을 저격수가 사살하는 장면, 그냥 연행해서 총살하고 버리는 장면 등이 나온다.[5] 한국의 어떤 독재정권도 이렇게까지 하지는 않았다. [6]

납치된 마이클 산토레는 고문 같은 것은 받지 않고 팽팽한 긴장감이 감도는 상태에서 심문을 당하는데 "소련이나 중국도 고문하는데, 왜 이러느냐", 반면 극좌 혁명세력은 "알 게 뭐람" 이런 식이다.

한편 우루과이 정부는 이 사건을 계기로 계엄령을 펼쳐서 극좌 혁명세력을 사살하고 수사를 하며 미국은 이번 사건에서 마이클 산토레가 처형될 경우 그것을 이용해서 정치적으로 몰락의 위기를 겪는 극우 군사정권에 정당성을 준다는 점에서(그러니까 좌익세력은 테러범이라는 것을 국제사회에 알림으로서[7]) 좋은 일이고, 처형 안 되고 풀려날 경우 조직의 나약함을 증명하는 꼴[8]이니 사실상 방조를 한다. 결국 마이클 산토레는 극좌 혁명 세력의 간부들의 투표에 의해 사살당한 채 버려진다. 영화 마지막은 마이클 산토레의 후임자인 미국인(역시 실제로는 CIA)이 가족들과 함께 오고 극좌혁명 세력은 그걸 지켜보는 것으로 영화는 끝난다.

3. 한국 개봉

민주화 이후 1989년[9]에 수입사인 팀포커스가 국내 최초로 수입하려 했으나 정치권력 대결 내용 및 잔혹한 고문 장면을 이유로 공윤의 수입심의에서 막혔다. 암만 노태우가 5공과 차별화를 시도했다고는 하지만, 집권당은 민정당 그대로라 5공때 핵심인사 상당수가 여전히 자리를 차지하기는 매한가지였으니 공윤에서도 눈치를 본것이다. 1993년 김영삼문민정부가 출범한 이후 잠깐 개봉했다가 막을 내렸다. "나는 문민정부니까 이런 일을 자행하던 군사정권과는 차원이 다름" 이라는 다소 의도적인 이유였다는 설도 있다.

정치적으로 민감한 부분도 그렇고 폭력성과 노출 문제 때문에 국내 개봉이나 흥행은 힘들었을 것이란 평가도 있다. 위에도 언급했지만 잔인한 장면이 많이 나오며, 성기까지 적나라하게 노출된다. 이러한 문제 때문에 1993년 국내 개봉때나 이후 비디오 출시때는 상당부분 편집되었다. 일단 국내 상영분에서는 알몸으로 의자에 묶여있는 것, 그 상태로 고문하는 것 정도만 나온다. 1993년 국내 상영분은 이 외에도 많은 부분이 삭제되었다.[10][11]

고려원에서 원작 소설 번역판을 출판했는데 여기서는 대강당에서 남녀를 모두 벗겨서 실습하는 장면이 나온다.

참고로 이 영화를 저급하게 베낀 게 서세원긴급조치 19호라고 하지만 전혀 내용이 다르다.

4. 기타

이 영화는 상당부분 실화를 근거로 만들어졌다. 실제로 본문에 나오는 투파마로스도 1970년대 초반 우루과이에 있었던 혁명조직이고 영화의 배경이 된 납치사건도 실제 1970년 7월 31일에 있었던 사건에 근거를 두었다. 이름만 가명으로 처리하여 바꿨을 뿐, 처음 납치된 3명, 추가로 납치된 1명, 그들의 소속, 이후 신병 모두 똑같다. 또한 극중에 언급되는 1964년 브라질 쿠데타#나 1965년 미국 해병대의 도미니카 공화국 침공##도 사실이다. 단 영화에서는 도미니카 공화국 대신 수도인 산토도밍고라는 이름으로 나온다.

영화 촬영은 대부분 칠레에서 했다. 영화에서 등장한 우루과이, 브라질 등은 1972년 당시 영화 내용처럼 미국의 지원을 받는 군부 독재정권이 집권중이니 이런 영화를 촬영할 수 없었다. 반면에 칠레는 살바도르 아옌데 대통령의 좌파 연립정부 시절이라 촬영이 가능했다.[12]

군사정권과 미국의 밀착 관계를 꽤 극명하고 건조하게 보여주는데 1~2분 정도 나오는 고문 강습소 장면이 대단히 충격적하다. 브라질 경찰청[13] 대강당에서 말 그대로 성기 노출까지 하면서 알몸의 정치범들을 상대로 전기 고문 실습을 수십명의 교육생 앞에서 시연하는 장면이 나온다. 성기 노출을 정황상으로만 알 수 있을 뿐 실제로 볼 수는 없다...라고 하지만 실제로 나온다.[14] 성기 주위에 전기고문을 하는 장면까지 꽤 클로즈업 되어서 나온다. 이 장면은 과장이 아니다. 실제로 이 시절 남미에서 이러한 고문실습 도중 대상자가 사망한 사례도 있다. 웬만한 매체에서의 전기고문은 고증에 안 맞고 여기처럼 옷을 완전히 벗기고 전기 고문 시연을 하는 게 정확하다.

대배우 이브 몽땅은 진보주의자라서 이런 영화에도 기꺼이 개런티없이 출연했다. 사실 이브 몽땅이 극좌파들에게서 배신자라고 욕 먹은 것은 소련의 체코 침공이나 아프가니스탄 침공을 공개적으로 비판해서였다[15]. 물론 1968년 프라하의 봄때나 1979년 아프간 전쟁때에는 신좌파는 소련을 공공연하게 욕하기는 했으니 그냥 프랑스 . 이브 몽땅 본인은 회고록에서 자신은 죽을 때까지 좌파라고 공언했다.

공교롭게도 같은 해에 일본에서도 <계엄령> 이라는 같은 제목의 영화가 개봉했다. 감독은 요시다 기주. 일본영화 계엄령은 1936년 청년 장교들이 일으킨 쿠데타 미수 사건인 2.26 사건을 다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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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출연진



[1] 무삭제판으로 후술할 국내판 편집 장면 모두 다 나온다.[2] 실제로 1970년대에 우루과이에 있었던 혁명조직이다. 참고. 영화속 심문하는 장면에서 투파마로스 깃발이 노출되는데 실제 당시 투파마로스의 깃발이다.[3] 비슷한 예로 만화 페르세폴리스에서 팔레비 왕조 때 고생한 시아마크와 모흐센은 자기들을 고문한 사바크(이란비밀경찰) 요원들이 CIA에서 훈련받았을 것이라고 추측한다. CIA가 냉전시대에 전세계의 친미독재정권에 납치, 고문, 암살, 부정선거, 여론조작 등의 더러운 기술을 전수한건 공공연한 사실이다.[4] 이근안이나 정형근은 산토레에 비하면 한 수 아래이다. 적어도 그 자들은 개인을 고문하여 괴롭혔지 단순히 혐의가 있는 사람들을 폭탄으로 그냥 죽여버리지는 않았으니까.[5] 호메이니가 집권한 후에도 호메이니의 지지자들이 세속주의자들의 시위 한복판에 뛰어들어 칼로 닥치는대로 베어넘겼다.[6] 사실 한국의 경우 체제경쟁과 미국의 눈치로 인해 야당이 일단 존재는 해서 어느정도 득표율이 나오기는 했고, 암만 군사정권이라고 해봐야 미군이 주둔하고 있었던지라 최소한의 눈치는 봐야했기 때문에 이 정도로 잔인한 독재를 대놓고 할 수는 없었다. (물론 부산·마산 민주 항쟁, 5.18 민주화운동같이 시민들을 학살할 작정으로 진압하려 한 경우도 있었다. 여기서 부마항쟁의 경우 위수령 상태에서 10.26 사건이 일어나서 학살을 피했지만, 5.18 민주화운동의 경우 실제로 학살이 벌어졌다.) 반면 남미나 아프리카의 독재자들 중 이 정도로 "개막장"인 독재자들은 그다지 드물지 않다. 개중에서 통치는 막장으로 했음에도 미국과 소련으로부터 지원을 받은 경우도 흔했는데, 진영논리의 어두운점이라 할수있다.[7] 영화상에서 산토레는 다섯 아이의 아버지로 묘사되며 아이들도 영화속에 등장한다. 즉 아이를 여럿 가진 아버지를 사살한다는 메시지를 담는 것.[8] 이는 영화속에서 납치세력 지휘관이 직접 언급한다.[9] 노태우 정부 시기.[10] 삭제된 장면에는 납치를 위해 차량을 절도하는 장면이 있는데 적지 않은 차량 주인들이 자신의 차가 도난당하는데도 대의를 위해 차량을 내어준다. 즉 일반 시민들도 혁명세력에 암묵적으로 동의를 하고 있다는 메시지. 물론 이런 이유로 삭제된 것이라기 보다는 러닝타임을 줄여 상영회수를 늘리려는 목적이 더 크다고 보여진다.[11] 추가로 삭제된 부분에는 산토레의 연행 과정에서 생긴 우발적 총상을 제대로 치료하기 위해 X-ray 촬영을 하게 되고, 이 과정에서 의사의 진찰, 검문을 피해 병원으로 이송하기 위한 변장, 병원에서의 X-ray 촬영 등의 장면 중 이송 이후 장면이 삭제되었다. 혁명세력의 조력자에 의사, 병원 등 상류층도 상당수 있으며 목적을 위해 적재 적소에서 복무한다는 의미로 볼 수 있다. 여담으로 일부 혁명세력의 검거로 산토레를 다른 장소로 옮길 때 미국 대사관 차량으로 위장해서 검문을 피해 옮긴다.[12] 그러나 영화가 만들어진 후 칠레 또한 미국의 지원을 받는 군부 쿠데타비슷한 독재정권이 들어섰다. 바로 이때의 칠레를 고발한 코스타 가브라스의 영화가 1982년작 Missing(실종). 이 영화는 100% 실화로(영화 초엽에 true story라고 나온다), 대부분 멕시코에서 촬영되었다. 문서가 없어 여기서 간단히 설명하면 피노체트의 쿠데타 모의를 우연히 목격한 (좌익 성향의) 미국인 호먼이 군부세력에 납치되어 비밀리에 처형당하는데 죽은 지 모르는 호먼의 아내와 아버지가 미국 대사관과 칠레 경찰 등 여러 곳을 뒤지면서 호먼의 처형사실을 밝혀내는 영화다. ##[13] 고문을 자행하는 장면 바로 옆에 브라질 국기가 클로즈업 되어 나온다. 대개 이런 상황에서는 가상의 국가로 대체하는데 진짜 감독이 대단한 사람이다.[14] 이 장면 중 성기노출 장면은 국내 상영판이나 비디오 출시판에서는 삭제되었다. 그러니 못 볼수밖에.[15] 제대로 된 진보주의자라면 비판해야 정상인 사건들이었다. 그저 적의 적은 나의 친구라는 식의 진영논리에 매몰되어있던 냉전 시대의 어두운 부분이라고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