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0-01-10 18:24:27

고양이/습성


1. 개요2. 본능3. 성격4. 울음소리와 골골이5. 집단생활
5.1. 싸움
6. 전투력

1. 개요

최소 1만 2000년 전 인간의 수렵시대 때부터 가축화 되었던 와는 달리, 고양이는 농경이 시작되고 문명이 형성되던 때부터 인간과 함께 생활하게 되었다. 또한 인간이 직접 돌봐주고 먹여주며 키워온 개와 달리 고양이는 거의 대부분의 기간을 인간 밀집 구역에서 창궐하는 쥐들을 알아서 잡아먹고 사는 '공생'의 형태로 지내왔다. 때문에 늑대에서 시작하여 치와와에서 아이리시 울프하운드에 이르기까지 엄청난 품종 개량으로 본연의 모습을 거의 찾아볼 수 없는 개와는 달리, 고양이는 여전히 야생의 본능을 강하게 가지고 있다. 이러한 습성을 알아두면 고양이의 행동을 이해하는 데에 도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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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득신파적도[1]

2. 본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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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냥본능
    설치류, 소형 조류, 파충류, 곤충 등 작은 동물들을 사냥하는 데에 타고난 능력을 가지고 있으며 인간에게 의식주를 전담시킨 지금도 이러한 사냥본능이 고스란히 남아있다. 그 때문에 자그마한 움직이는 것을 보면 환장을 한다.[2](예: 모기, 레이저 포인터, 줄, 끈, 오뎅꼬치 등) 날카롭게 유지하기 위해 항시 발톱을 갈며[3], 사냥하는 법을 배우기 위해 새끼 때부터 형제자매들과 사냥놀이를 하고, 다 크고 나서도 감각을 잃지 않기 위해 끊임없이 집사를 상대로 수련을 한다.
    이러한 놀이에 몰입하다 보면, 인간의 맨살이 고양이처럼 푹신한 털로 덮여있지 않다는 사실을 모르고(혹은 잊어버리고) 과하게 할퀴거나 물기 때문에 당하는 인간 입장에서는 고역... 개인차가 있지만 충분히 놀아주지 않으면 성격이 괴팍해지거나 삐치기도 하는 걸 보면, 이런 '놀이'는 고양이에게 상당히 재미있는 모양이다. 이 때문에 디스커버리 채널에서 제작한 지구 최강의 사냥꾼 10순위에서, 시베리아 호랑이 등 쟁쟁한 육해공의 맹수들을 제치고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1위로 뽑은 이유는 하루 24시간 동안에 가장 많은 곤충, (설치류와 작은 조류같은) 작은 동물을 죽인다는 게 이유란다.
    참고로 미국에선 매년 고양이들이 수백만 마리의 조류와 작은 설치류 및 야생동물들을 잡아먹어 미국 어느 주에선 고양이를 해로운 맹수 반열에 올렸다. 집고양이가 야생동물을 사냥하는 경우가 아주 흔했다고 한다.
    많은 도시 집사들에게는 단점으로 보일 수도 있지만 이런 사냥 본능이 시골에서는 엄청난 장점이다. 조류와 설치류 등으로 인해 수많은 피해를 보는 농촌이나 개발도상국가에서는 아주 고마운 동물이다.[4] 21세기인 지금도 시골에서 망할 놈의 새끼들을 없애기 위해서 가장 좋은 것은 끈끈이도 쥐약도 아닌 고양이를 2마리 정도 들여오는 것이다. 시골 고양이들이 다 살이 쪄있고, 사람을 보고도 피하지 않는 이유는 사람들이 길고양이에게 밥을 주고 잘곳을 제공하기 때문이다.[5] 쥐잡이로만 사용할 경우 고양이보다 테리어종 개가 더 효과적이라는 말이 있으나, 이는 절반만 맞는 말이다. 테리어는 쥐를 잡아놓고 가지고 노는 고양이와 달리 쥐를 빨리 죽이는데 집중하기 때문에 쥐가 대놓고 돌아다닐 정도로 많은 환경에서는 빠른 속도로 학살하지만, 쥐가 적은 경우 숨은 쥐를 잡아내는 능력이 고양이에 미치지 못한다. 테리어로 쥐를 잡아야 하는 정도로 쥐가 많은 곳은 큰 공장이나 농장 정도이다.
  • 청결
    항시 그루밍을 하기 때문에 고양이 자체는 냄새가 거의 없다. 하지만 고양이 알레르기를 발생시킬 수는 있다. 반려묘 문서 참조. 고양이의 주식인 설치류들은 시각이 덜 발달되어 있는 반면, 후각과 청각이 매우 발달되어 있기 때문에 야생의 고양이에게 있어서 청결은 생존과도 직결된 중요한 문제다. 쉽게 말해 더러운 고양이는 먹지도 못한다. 고양이혀에는 까끌까끌한 돌기가 나 있어서 빗처럼 쓰이며, 침에는 냄새를 중화시키는 탈취 성분이 있어서 아무런 냄새가 나질 않는다. 고양이용 샴푸로 목욕을 시켜서 향기로운 냄새가 풀풀 나다가도 자고 일어나 보면 냄새가 감쪽같이 없어져 있을 정도. 또한, 사람에게 잘 다가오는 성격의 고양이와 살고 있다면, 몸에 향수를 뿌렸을 때 향수를 뿌린 곳을 핥아서 냄새를 지워주기도 한다.
    다만 고양이 자체는 냄새가 거의 나지 않지만, 고양이의 배설물은 냄새가 매우 지독하다. 육식동물이라 소변에 암모니아가 많이 포함되어 있는 데다가 물도 많이 안 마시기 때문에 그런 것. 고양이를 키우는 곳에서 으레 나는 고릿한 냄새는 고양이 자체의 냄새가 아닌 배설물, 특히 소변의 냄새이다.
    하지만 고양이는 자신의 배설물 냄새를 숨기는 본능이 있다. 야생에서 배설물 냄새를 그대로 냅둔다는 것은 사냥감들에게 "여기 고양이 있으니 도망가슈"나 맹금류같은 천적에게 "나 여기 있으니 잡아드슈" 하고 광고판을 세워놓는 것이나 마찬가지이기 때문이다. 때문에 땅을 판 뒤 그 안에 볼일을 보고 흙으로 덮는 방식으로 최대한 자신의 흔적을 숨기는데, 이는 실내 애완동물로서 최고의 메리트로 작용한다. 고양이를 처음 키워보는 사람은 이러한 고양이의 신통한 능력(?)에 감탄을 하기 마련이다. 처음 집에 들여놓으면 집안 구석구석을 탐색한 후 가장 배설물을 숨기기 좋다고 판단된 곳에 변을 보는데, 화장실을 마련해주면 가르쳐주지 않아도 꼭 그곳에서만 볼일을 본다. 심지어는 모래가 아니어도 이 덮기 동작을 꼭 취한다.
    그렇지만 화장실을 사용한다고 해도 이는 냄새를 숨기는 것이지 냄새 자체를 없애버리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하루 이틀정도만 제대로 치우지 않아도 지린내가 진동을 하게 된다. 냄새를 알아서 없앤다고 게으르게 있다가는 대소변 냄새가 진동할 수 있으니 제때 처리해 주는 것이 중요하다.
  • 야행성
    고양이의 주식인 작은 동물들이 주로 야행성이기 때문에, 고양이도 야행성으로 진화했다. 이러한 습성은 고양이를 기르는 사람들에게는 상당히 피곤한 일이다. 실내 사육이 불가피한 도시의 주거형태라면 더하다. 낮에 실컷 자고 나서 한밤중인 새벽에 깨어나 활동을 시작하여 우다다로 밤잠을 설치게 한다. 심하면 한숨도 못잘 정도. 성묘가 되는 1살 정도부터는 밤에도 비교적 얌전해지고, 낮에는 깨어있고 밤에는 자는 주인의 생활패턴에 어느 정도 맞춰주는 시늉이라도 하게 된다. 물론 이건 어느정도 심심함이 충족됐을 때고, 심심하면 얄짤없다.

  • 하루의 태반(고양이마다 다르지만 일반적으로 12~18시간)을 잠으로 보낸다. 15년 살면 대략 10년을 자는 셈. 낮에는 먹고, 자고, 그루밍하고... 대신 깊은 잠을 자지 않는다.[6] 야생에서 고양이 정도 크기의 독립생활을 하는 동물은 자신의 목숨을 위협하는 포식자가 없으려야 없을 수 없는데, 이에 대한 대응으로 얕고 길게 자는 쪽으로 진화했다. 집고양이가 TV 소리에도 아랑곳 않고 잘 자는 걸로 봐서 깊게 자는 것처럼 보일 수도 있지만, 낯선 소리를 들으면 곧바로 깬다. 당연한 얘기지만 자는 걸 깨우면 대부분 싫어하지만, 이것도 개묘차라 되려 '집사야?'하는 식으로 반가워 하는 고양이도 있다.
  • 영역본능
    작은 동물을 사냥해서 먹고 사는 고양이에게 있어서 영역 사수는 곧 생존 문제와 직결된다. 쉽게 말해 자기 영역에 못 보던 다른 고양이가 있는 것은, 사람으로 치면 누군가가 당신의 은행계좌에서 돈을 인출하고 있는 것이나 마찬가지인 상황이다. 일정 영역에 사냥감은 한정되어 있는데, 사냥꾼이 늘어나면 자기가 아무리 뛰어난 사냥꾼이라도 굶는 것을 피할 수 없기 때문. 야생동물 태반이 영역본능이 있지만 고양이는 독립생활을 하고, 비교적 소형 동물이며, 소형동물을 주식으로 삼는다는 특성 때문에 텃세권에 대한 집착이 유별하다. 그 때문에 야생에서는 새끼가 어느 정도 크고 나면 어미가 새끼를 위협해서 영역 밖으로 쫓아내며, 자기 영역을 침범한 고양이는 결투를 벌여 쫓아내기도 한다. 그래도 나름 고등동물이라서 일단 먹이가 충분하고 상대가 자신에게 위협이 되지 않는다고 판단하면, 여러 마리가 영역이 교차하는 곳에서도 공존하는 모습을 보인다. 하지만 인간에 눈에는 잘 보이지 않지만 그들 사이에는 치열한 서열싸움을 통해 결정된 엄격한 서열이 존재하는 갑질하는 상황이며, 먹이를 먹을 때, 그루밍할 때, 똥오줌 쌀 때 서열이 드러난다.
    고양이의 텃세는 '동종'에만 국한되어 있다. 고양이를 기르고 있는 사람 집에 고양이를 데리고 놀러가면, 보통 때 같으면 처음 보는 사람을 무서워하며 경계하던 고양이가 처음 보는 사람 따위는 가까이 오건 쓰다듬건 안중에도 없고, 상대묘만 경계하며 미칠 듯한 신경전을 벌이는 상황을 볼 수 있다. 가장 극명하게 드러나는 상황은 이미 고양이를 기르고 있는데 새로운 고양이(둘째, 셋째...)를 들이는 경우다. 백이면 백 미칠 듯이 경계한다. 새로운 고양이를 들이면 자기들 간에 반죽도록 서열싸움을 한다. 서열싸움을 하면서 다치기도 한다. 서열싸움을 하고나서 관계가 정리되면 다행이지만 자존심과 독립성이 강한 고양이의 특성상 낮은 서열의 고양이가 다시 재도전하여 서열싸움이 반복되는 경우도 많다. 그 결과에 따라 서열이 바뀌기도 한다. 한집에 같이 살면서도 죽을 때 까지 몇년이고 계속 서열 싸움이 반복되는 경우도 있다. 서열싸움 후 관계가 정리되어 서로 평화롭게 지내는 것 같아 보여도 사실은 그들 사이에 서열에 따라 행동하며 갑집을 주고받는 관계에 있다. 고양이의 잔혹한 면은 새끼고양이를 들여왔을 때도 성묘가 가차없이 서열싸움을 걸어서 자신보다 1/n 크기 밖에 안되는 새끼고양이를 거의 초죽음 상태로 몰아넣기도 한다는 점이다. 새끼고양이는 아직 경험이 적고 고양이로서의 생존 본능이 발동하기 때문에 어지간해서는 항복을 하지 않고 계속 버티어 서열싸움이 길어지는 경우도 많다. 사실 성묘들간의 서열싸움이 겉보기에는 더 치열해 보여도 서로 어느정도 나이도 있고 세상도 살아봤기 때문에 의외로 금방 끝나는 경우가 많다. 서열싸움을 처음 접한 집사들은 상당히 놀라는 경우가 많고, 그동안 자기가 키우던 고양이가 맞나 싶기도 하고 갑자기 무섭게 느껴졌다는 반응을 보이는 경우도 있다. 때문에 고양이가 외로워보인다고 다른 고양이를 들이는 것은 신중해야하며 많은 준비가 필요하다.
  • 높은 곳
    항상 높은곳을 오르고 싶어하는 습성이 있다. 고양이들은 원래 야생에서 사냥을 하기 위해 주변을 살필수 있는 장소로 올라가려는 습성이 있는데 나무 위 같은 장소로 올라갔을 때 안정감을 느끼고 사냥감의 움직임을 파악할 수 있다. 기본적으로 고양이들은 유연하고 균형 감각이 훌륭하게 발달해 있어서 높은 곳에서 떨어져도 어느 정도는 충격을 분산시키는 능력을 가지고 있다. 또한 항상 발부터 떨어지는 능력을 가지고 있다. 자세한 내용은 떨어지는 고양이 문제 참조. 물론 한도를 넘으면 고양이도 죽거나 다친다. 떨어져도 충격 분산이 가능하다고 해서 높은 곳에서 떨어뜨려볼 생각을 하고 있다면 당장 그만두자. 동물 학대다. 자칫하면 동물 살해로 끝날 수도 있다.
  • 독립성
    야생 고양이는 성묘가 되고 나서 부터는 철저한 독립생활을 한다. 집고양이도 본판은 마찬가지여서 기본적으로 대단히 독립적이고, 크게 외로움을 타지 않는다. 길고양이였던 고양이들이 특히 심하며, 품종묘는 덜한 편. 심지어 평생 집에서만 크다가도 한번 외출에 맛들이면 가출해서 영영 안 돌아오는 경우도 있다. 주인이 두세 달 나갔다 오면 냄새가 달라진 걸 느끼고 경계하기도 한다. 하지만 많은 경우 주인에게 깊은 애정을 가지는데, 이는 환경적 요인이 절대적이다. 야생에서도 유아기에는 어미에게 절대적으로 의지하다가도 어미에게 쫓겨나면 홀로서기를 하는데, 집고양이는 그럴 필요가 없으니 이 과정이 생략되는 것. 즉 평생 어린아이의 마인드로 사는 것이다.
  • 영역표시와 탐색
    영역동물이기에 자신의 영역에 표시를 자주 한다. 흔히 고양이가 사물이나 사람에게 머리를 부비며 다니는 것을 볼 수 있다. 이것은 고양이의 영역 페로몬을 발산하는 취선이 귀 뒤에 있으며, 이 부분을 문질러 페로몬을 묻혀 자신의 영역이라고 광고하는 것이다. 스크래치 역시 영역 표시의 일종이기도 하다. 몸을 세워 높은 위치를 긁어놓는 행동은 '이따만한 고양이가 여기 살고 있으니 다른 고양이 출입금지!'라는 위협의 뜻이다.[7] 그리고 낯선 물건이나 사람을 접했을 때에는 코끝으로 톡톡 쳐볼 때가 있는데, 낯선 물건에 대한 호기심을 나타내고 탐색하는 것이다.
  • 은신
    상자를 끔찍이 사랑한다. 택배 상자에 들어갔다가 수백km 떨어진 곳으로 배달되어 8일 만에 극적으로 구조된 적도 있다. 고양이들은 몸을 숨길 수있는 공간을 좋아한다. 고양이 액체설이라는 말이 나올정도로 비집고 들어갈 수있는 곳이라면 어디든지 들어간다.
  • 체온조절
    고양이는 땀샘이 거의 발달해 있지 않아서 땀을 흘려서 체온을 조절하지 않으며 개처럼 숨을 헐떡여 체온을 조절하는 일도 잘 하지 않는다. 그루밍은 청결 유지 이외에도 침을 증발시켜 체온을 조절하는 한 가지 방법이다. 개는 기온이 28~29℃만 되어도 숨을 헐떡여 체온을 낮추지만 고양이는 32℃ 정도까지는 버틴다고 한다. 격한 운동 후에 체온을 빠르게 조절해야 할 때는 차가운 바닥에 몸을 쭉 펴고 체열을 전달해 체온을 낮춘다. 집 안에 고양이를 기르고 있다면 무더위 때에는 에어컨이나 선풍기를 쐬어주기보다는 쿨매트 같은 것을 고양이가 안심하고 누울 있는 곳에 깔아 주는 것이 효과가 좋다.

3. 성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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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 " 나를 먹여주고 돌봐주다니,
인간은 신인 게 틀림없어"

고양이: "나를 먹여주고 돌봐주다니,
나는 신인 게 틀림없어"
[8][9]

비슷하게 일반적으로 많이 키우는 개와 비교해 극단적인 일반화가 되어 대중들에게 편견이 흔한 편이다. 특히 상대적으로 개는 인간에게 복종하기 쉽고 고양이는 독립적인 태도를 쉽게 취하다보니, 이 때문에 "개는 인간에게 충성을 맹세하고 고양이는 자신이 주인이라 여긴다"는 우스개소리가 흔할 정도. 하지만 실제로는 고양이들도 당연히 주인들이 본인을 보살펴주는 상위 개체라 인식을 하며 그들에게 호의적인 태도를 취한다. 인간을 "부모 고양이" "대장 고양이"정도의 느낌으로 인식한다는 것. # 또한 자신의 주인과 헤어졌다 다시 만났을 때 사랑의 호르몬이라 불리는 옥시토신이 12%가량 증가한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그런데 왜 그런 특이한 편견이 형성되었는가 하면, 비교 대상인 개들의 경우 인간을 자신의 "보호자 개체"라 인식하는 것은 물론 그것이 "부모 개"일 때와도 태도에 매우 큰 차이를 보인다. 게다가 헤어진 주인과의 만남에서도 옥시토신이 57% 가량 상승하는 현상을 보이는데, 사람이 사랑하는 사람과 있을 때도 40-60%정도가 증가하는 편이라는 걸 감안하면 일반적인 개들의 주인에 대한 애정표현은 고양이는 물론 인간 가족과 비교해도 유별난 편에 속한다는 것. 그런데 유이한 대중적 애완동물이라 자연스럽게 비교되는 고양이의 경우 분명 인간을 사랑하기는 함에도 상대적으로 높은 특유의 독립성 때문에 개와 비교하여 표현의 수준이 낮고, 대하는 태도마저 고양이 즉 동등한 개체에게 대하는 태도와 큰 차이가 없다보니[10] 인간 입장에서는 상대적으로 개와 고양이의 태도 차를 매우 크게 느낄 수 밖에 없다. 이게 단순하게 일반화되며 "개는 사람을 좋아하지만 고양이는 심드렁하다"라는 식의 인식이 생기게 된 것. 아무튼 개체차가 있는 것은 당연하지만, 일반적인 고양이들도 주인을 사랑하며 그들을 높은 개체라 인식하고 고양이 입장에서 따른다.

고양이의 천국으로도 알려진 터키에서는 고양이빠인 무함마드때문에 고양이에게 위협을 가하거나 괴롭히지 않아 길고양이들이 사람을 피하지 않고 심지어 따라다니기도 한다. 터키 길고양이의 좋은 예시. [11] 그 밖에도 밑에서 서술하듯 고양이는 사람을 그닥 무서워하지 않는 경우가 더 많다.
하지만 대다수 국가 특히 도시화된 국가에서는 흔한 일이 아니기에 기본적으로는 먼저 다가올 생각을 거의 하질 않는다. 만약 다가온다 쳐도 사람에게 익숙하거나 버려진 지 오래되지 않은 녀석들 정도. 일단 낯선 사람에겐 개만큼 달라붙으면서 귀여움을 떨거나 재롱, 애교 등을 잘 부리지 않는다. 개는 품에 안고 있으면 대체로 꽤 오랜 시간 얌전히 있는 편이지만, 고양이는 1분을 못 버티고 빠져 나가려고 아둥바둥 거린다. 반면에 주인이 자길 내버려두고 다른 일에 열중할 경우에는 안절부절못하다가 주인의 주의를 끌려고 필사적이 된다. 그러나 상당히 자주 보면서 먹을 것도 주고 귀찮게 하거나 하지 않고, 고양이와 친해지면 애교 부리면서 놀기를 좋아하는 경우에는 웬만한 개를 저리가게 만들 정도고 얌전한 성격에, 해치지 않는다는 걸 알면 그냥 쓰다듬는 것 정도는 가만히 있는 편.

물론 개체마다의 차이는 있어서, 주인에게는 애교 만점은 당연하고 낯선 손님과도 자신을 해하지 않는다면 가리지 않고 애교를 부리는 속칭 '개냥이'(개 성격+고양이의 몸)도 있으며, 반대로 주인의 손길조차 닿기를 꺼려하는 수준에 이른 녀석까지 있다. 아니면 냥이 팔자 상팔자 마인드로 허구한 날 볕 좋은 장소 찾아 열심히 명상하는 노인네 성격도 있다.

개개의 개체에 따라 워낙 성격이 많이 다르다 보니, 이 종의 고양이는 이런 성격이야 하고 단정을 지을 수는 없지만, 대부분 이런 식으로 자라나곤 한다. 어릴 때는 사람 옆에 찰싹 달라붙어 잠을 청하던 녀석이, 어른이 되면 쿨하게 변해서 혼자 고고히 따로 잠을 청하기도 한다. 아예 어른이 되면서 성격도 어른같이 시니컬하게 변한다. 물론 반대로 어릴 땐 사람을 무지 무서워하고 낯선 것 자체를 엄청나게 싫어하더니, 어른이 되고 나니 되레 은근슬쩍 달라붙는 녀석부터, 어릴 때나 커서나 오직 주인에게만 엉겨 붙길 좋아하는 녀석까지 있다. 어릴 때는 도도한 성격보다는 철없다는 표현이 좀 더 맞는 듯싶기도 하다.

쓰다듬다보면 가끔 손을 이로 물어서 원하는 부위로 갖다대는 의사표현을 하기도 하는데 피는 안 나도 날카로운 것에 긁힌 듯이 따갑다.[12] 그렇다고 이로 물려고 할 때 겁이 나서 화들짝 빼버리면 삐져서 외면하거나 거리감을 두는 듯한 표정이 되기도 한다. 하지만 이때 제대로 대처하지 못거나 교육시키지 않으면 주인에 대한 잘못된 서열 의식이 자리잡기 때문에 나중에는 더 심하게 물고 할퀴게 된다. 처음에는 별거 아니라 생각해도 나중에는 제법 심한 상처를 입기도 한다.

애정을 담고 무는 경우와 공격성을 작고 무는 경우의 강도는 현저하게 차이가 난다. 대체로 꼬리를 살랑거리면서 무는 경우에는 애교라고 할 수 있을 정도로 간지러운 수준. 반면, 귀가 뒤로 젖혀진 채로 물 때는 이빨자국이 남을 정도로 세다. 이때는 고양이가 짜증났다는 신호이므로 그만 건드리는게 좋다.

집에 새 고양이가 오면 난리가 난다. 주인의 사랑을 뺏길까봐 큰 정신적 고통을 겪는다고 하는데, 그런거 없고 고양이 특유의 동종 배타 의식 때문이다. 주인의 사랑이고 나발이고 새 고양이가 들어오면 그 고양이에 온 신경을 집중하기 때문에 주인 자체가 안중에 없다. 치열한 서열싸움을 거치고 나서야 정리가 된다.

4. 울음소리와 골골이

  • 울음소리
    보통 고양이 소리라면 '야옹~' 하는 느낌을 떠올리지만, 사실 진짜로 울 때도 야옹이 아닌 '미앵~'이나 '아앙~' 혹은 '와옹~'이나 '앵' 비슷한 소리로 우는 녀석들도 많다. 물론 사람마다 목소리가 다른 것처럼 고양이들도 울음소리에 개묘차가 있고, 애초에 자동차 소리도 뛰뛰빵빵이 아닌 만큼 의성어는 의성어일 뿐이다. 일본에서는 울음소리를 '냐아~또는 냥~'이라고 표현하고, 영미권에서는 '미야우~(meow)', 중국에서는 미아오~(喵, miao)라고 표현한다.

    한국에서는 조선시대에 이미 고양이 울음소리를 "야옹~"이라고 인식했던 것 같다. 야사 이야기지만 조선 선조 때의 정치가였던 정철이산해에 얽힌 이야기인데 조정에서 큰 잔치가 열려서 조정의 신하들이 모두 참석했지만, 이산해는 다른 일이 있어 참석하지 못하고 축시를 지어 보냈고, 끝에 자기 호인 '아계(鵝溪)'를 약간 바꿔서 "아옹"(鵝翁: '늙은이 아계' 정도의 의미다)[13]이라고 적었다. 이걸 본 이산해의 정적 정철[14]이 "이산해 그 영감이 오늘에야말로 자기 소리를 냈구만!"이라고 한 마디 던졌는데, 이는 '아옹'의 음이 고양이 울음소리와 비슷하다는 것으로 이산해를 고양이 같은 사람이라고 디스한 의미였다고 한다. 이를 들은 이산해도 정철에게 큰 유감을 품었다고 전해진다. 출처는 정철의 행장인 <송강행장>. 이를 인용한 조선시대의 대표 야사집인 연려실기술에도 적혀 있다. 뒷날 연암 박지원도 지인에게 보낸 편지에서 이 일화를 인용하고 있는 걸 보면 조선시대 선비들 사이에서는 널리 퍼진 이야기로 보인다. 덤으로 1930년대 신문에서는 '양옹'이라고도 표기했다. #

    참고로 이 울음소리는 인간에게만 하고, 고양이끼리는 하지 않는다고 한다. 원래 이 울음소리는 새끼 고양이가 어미 고양이를 찾을 때 내는 소리이고, 성체가 되면 내지 않는다. 다만, 인간에게 길러진 고양이는 이 울음소리에 인간(주인)이 반응을 가장 잘 보이기 때문에 성체가 되도 이 소리를 내는 것. 또한 인간(주인)이 말을 걸는 행위에 대한 응답으로 이 울음소리를 내기도 한다. 각 고양이마다 이 울음소리가 다르며 자신이 원하는 것에 따라 소리를 다르게 낸다고... # 특히, 고양이들끼리 놀 때 소통하는 듯한 소리로 대표적인 게 "우르르륵" 하는 소리이다. 설명하자면 골골이 같은 소리로 입을 다문 채 울음소리를 낸다는 느낌인데, 인간은 구개수 전동음으로 따라할 수 있다.
  • 골골이
    들어보자[15]
    고양이 특유의 목에서 내는 소리. 실제로 키우다 보면 야옹 소리보다는 목에서 모터가 돌아가는 듯한 특유의 골골골 소리를 더 자주 듣게 된다. 가르르릉~ 혹은 고르르륵~ 영어론 purr[16]. 일본어론 ゴロゴロ(고로고로). 비단 고양이뿐 아니라 다른 대형 고양잇과 동물들 역시 골골이가 가능하다. 물론 스케일은 다르다 이전까지 쓰다듬어 줄 때나 밥을 먹을 때, 잠이 들기 전 등 느긋하고 기분이 좋은 경우에 목에서 가르릉하는 울림소리를 낸다고 알려져 왔는데, 최근 연구결과에 의하면 큰 상처를 입거나 고통스런 경우에도 이 소리를 낸다고 한다. 약 25~150Hz의 저음으로 특이한 점은 숨을 들이쉴 때나 내쉴 때나 계속 이 소리를 낼 수 있다는 점이다.[17] 이 점에서 성대와 후두가 호흡 시 계속 진동하는 소리인 것으로 최근 추측되고 있다. 일단 확실한 것은 새끼 때부터 을 먹을 때 새끼가 갸르릉 하면 어미도 갸르릉 하고 답을 해준다고 한다. 친밀함의 표현일 가능성이 높다고...
    아무튼 이 덕분에 고양이를 처음 키우는 순박한 사람의 경우 울 냥이가 모터를 삼켰어요 하며 난리를 피우는 경우도 있다고 한다. 고양이의 애정 표현이므로 애묘가들은 좋아하는 소리지만, 소리에 예민한 사람이라면 거슬릴 수도 있고, 그렇지 않더라도 이 소리 자체를 대단히 싫어하는 사람이 있을 수도 있다.
  • 채터링

    [18]
    고양이들은 자신이 잡고 싶은 사냥감이 있을 때 새가 우는 것처럼 에헤헤헤같은 소리를 내는데 이걸 채터링이라 한다. 국내에서는 이런 소리를 '달달이'라고 하는 듯 하다. #
    고양이도 일요일이 보장되지 않으면 싫어하는 것 같다...

5. 집단생활

일본 만화에서는 흔히 고양이들도 무리를 짓는 것처럼 묘사하지만, 본질적으로 영역동물이라 사실 무리를 짓는 경우는 드문 편이다.

하지만 협조적이고 사회성을 지닌 모습도 보이는데, 비교적 먹이가 풍부하여 굶어죽을 위험은 적지만 경쟁이 치열한 환경에서 종종 발생한다. 즉 무리지어 살아도 굶어죽을 염려는 없지만 다른 무리와의 경쟁에서 이겨야 하는 환경에서 그들끼지 무리 생활을 하는 것. 길고양이들 중엔 무리를 짓는 경우가 종종 있고, 암컷 새끼 고양이가 성장한 후 어미고양이와 함께 생활하는 경우도 있다. 무리를 짓지는 않으나 서로 도와가며 상부상조하는 경우도 있다. 미국의 한 농장에서 실험했는데, 농장 안에서 3마리의 수컷, 암컷, 암컷 고양이가 사는 경우에 한 암컷이 새끼를 낳을 때 다른 암컷이 도와주는 경우를 관찰할 수 있었다고 한다. 같은 영역 안에 사는 암고양이 같은 경우에는 육아를 돕는 일을 자주 볼 수 있다.[19] 이 것 말고도 병으로 아파하는 고양이를, 같은 집에 사는 고양이들이 먹이라든지 뭐든지 양보하고, 누워서 아파하는 걸 안쓰럽다는 듯이 곁에서 바라보며 위로하는 듯한 행동을 하는 경우도 있다. 상황에 따라서 다르다.

집단 생활을 하는 경우 서로 상부상조하며 사이 좋게 살아가는 첫처럼 보이지만, 그들 사이에는 치열한 서열전쟁을 통해 엄격한 서열이 존재하고 그 서열에 따라 서로 갑질할 건 갑질하고 줄건 주고 취할 건 취하며 공생하는 관계이다. 다른 동물들과 마찬가지로, 고양이들 사이에서도 분명한 서열이 존재하며 그 서열에 따라 행동한다. 다른 동물과 다소 다른 점은 원래 자존심이 세고 독고다이 성향이 강하기 때문에 서열이 한번 정해지고 나서도 이게 불변하는 것이 아니라 다시 도전하여 서열싸움이 반복되고 결과에 따라 서열이 바뀌는 경우가 드물지 않다는 점이다. 같은 집에 사는 고양이들 간에는 모두 이같은 서열이 존재한다. 서열 1위 고양이의 성격이 좋지 않으면 별 이유없이 다른 고양이들을 계속 괴롭히기도 한다. 고양이들은 밥먹는 때 사람이 방해하면 화를 낼지언정, 서열 1위가 밥먹을 때 괴롭히면 조용히 참는다. 키우는 사람은 이를 대수롭지 않게 여기고, 서열정리는 고양이의 본능이고 서열이 정해지면 서로 친하게 지낸다고 생각하는데, 이것은 인간 본위의 생각일 뿐이다. 직장에서 상사나 고참이 아무생각없이 하는 갑질이 사람을 무척 힘들고 피곤하게 하듯, 고양이게도 서열 1위의 갑질은 당하는 고양이들에게는 당연히 스트레스로 작용한다. 기본적으로 고양이는 특수한 경우가 아니면 부모, 형제 등 피붙이와도 함께 사는 것을 좋아하지 않는다. 본능적으로 집단생활을 꺼려하는 영역동물인 고양이들에게 대인관계 스트레스는 사람이 생각하는 것 이상으로 크게 작용한다. 길고양이의 경우 집단 생활을 하느냐의 여부는 그들 스스로가 선택하는 문제이고 멤버를 가리고 가려서 생성된 집단이기 때문에 집단생활로 인한 스트레스는 적다고 할 수 있다. 하지만 집고양이들의 경우 자신들의 의지와는 관계없이 주인의 일방적인 의사에 따라 함께 생활하게 되는 것이기 때문에 그 스트레스는 사람이 생각하는 것보다 크다. 다만 사람이 먹고 살기 위해 상사의 갑질을 참듯이, 고양이도 이 집에서 먹고살기 위해 서열1위의 갑질을 참으며 사는 것일 뿐.

길고양이들 중 장애 고양이들 중에 무리 생활 속에서 살아가는 경우가 있다. 보통 장애를 가지고 혼자 살면 얼마 안가서 쉽게 죽고 마는데, 어떤 장애 고양이는 철저히 자신을 낮추고 무리 생활에 들어가 사는 것. 서로 도와가며 살아가는 것 같지만 실제로는 집단의 최하위 서열에 위치하여 다른 고양이들이 다 먹고 찌꺼기만 남은 걸 기다리고 있다가 마지막에 주어 먹으며 연명하고, 다른 고양이를 똥오줌 싸는 거 다 덮어주고 뒷정리 하고 다니는 등 구차한 시다바리를 하며 생존하는 경우가 있다. 물론 이것도 장애가 집단에게 폐를 끼치지 않는 수준인 경우에 집단에서 끼워주는 것.

암고양이가 새끼를 낳았을 때는, 새끼들이 어느 정도 자랄 때까지는 만지거나 들여다보지 않는 편이 좋다. 위험을 느낀 어미가 제 손으로 새끼들을 전부 물어죽이기 때문이다. 이러한 습성이 옛 노인들이 고양이를 요물이라고 부르는 이유 중 하나이긴 한데, 사실 이것도 설치류나 여러 동물들에게 흔한 일이며 시골에서 기르는 개 역시 어미가 스트레스를 받아 심지어 자기 새끼를 잡아먹는 경우가 종종 있다. 사람 냄새가 새끼에게 배여서, 자기 새끼가 아닌 적으로 판단하여 죽인다는 것이다.[20] 하지만 이것 역시 성격이 각자 천지차이로 유명한 고양이들에게 절대적으로 적용되진 않는다. 집고양이의 경우 산통이 올 때 주인을 집요하게 불러서 새끼를 받게 만드는 경우도 있고, 길고양이가 자신을 잘 챙겨주는 사람에게 어느정도 큰 새끼를 데려와서 보여주는 경우도 종종 있다. 이런 경우엔 고양이가 그 사람을 매우 의지하고 좋아한다는 뜻이다. 하지만 고양이가 먼저 원하지 않는 경우에는 어미 고양이의 신경을 건드리지 않는 것이 좋다.
사람, 가축, 다른 반려동물과의 가까운 곳에서의 생활은 고양이가 점차로 공생을 할 수 있는 사회적 적응이 되게 하였으며, 그럼으로써 사람이나 다른 동물에게 애정표현을 잘 하게 되었던 것 같다. 동물행동학에서는 고양이를 키우고 있는 사람은 고양이에게 마치 어미와 같은 역할을 하게 된다고 한다. 또한 집에서 자란 어른 고양이는 마치 새끼고양이 시절의 연장인 것처럼 행동한다. 이것을 행동적 유형성숙이라고 한다. 집고양이가 배고픈 어린아이의 우는 소리를 모방해서 먹이를 달라고 높은 소리로 조르면, 사람은 거부하기가 힘들다.

5.1. 싸움

새끼 시절, 형제들과 수시로 싸움을 하는 습성이 있다. 이렇게 싸우면서 크면서 사냥과 다른 동물과의 싸움에 대비하는 능력을 길러간다.

두 마리 이상의 고양이를 합사하여 기르는 경우 서로 싸우는 경우가 많다. 합사할 때 살발한 서열싸움이 벌어진다. 일단 서열이 정리된 후에는 큰 싸움은 잦아든다. 특히 서열이 명확하게 결정된 경우일수록 싸우는 경우가 드물어진다. 하지만 수시로 싸움이 반복되는 경우도 있다. 또한 집사가 있는 상황에서는 심하게 싸운다 싶으면 집사가 제지하기 때문에 큰 싸움으로 번지지 않지만 집사가 출근한 사이에 집에서 서로 살벌하게 싸우는 경우도 많다.

같은 집에서 사는 고양이들간의 싸움은 그 빈도, 양상에 있어서 천차만별이다. 고양이들의 성격이 거칠고, 서열이 비슷할수록 자주 싸우는 경향이 있다. 실제로 실력이 엇비슷한 고양이들은 자주 서열싸움을 하고 수시로 서열이 바뀐다고 한다. 고양이들간의 싸움은 어린 시절부터 사냥 감각을 키우기 위해 형제들와 싸움을 하던 본능적인 행위의 연장으로 그리 심각하게 생각할 필요가 없는 경우도 많지만, 때로는 서열싸움의 연장으로 진짜 심하게 싸우는 경우도 있다. 고양이들은 서열이 한번 정해진다고 그게 끝이 아니다. 고양이는 독립성, 서열의식이 강하며, 영역동물의 특성상 서열싸움을 자신의 생존 가능성과 동일시하기 때문에 한번 서열싸움에서 졌다 하더라도 다시 재도전할 기회를 부단히 노린다. 그러다가 상대가 약해졌다 싶거나 빈틈을 보이면 다시 싸움을 건다. 자존심이 너무 강한 고양이는 계속 지면서도 매일같이 죽자사자 서열싸움을 거는 경우도 있다. 사실 야생이라면 둘 중 하나가 떠나기만 하면 싸움이 끝나게 되지만, 집고양이들의 경우 매일 같은 공간에서 마주칠수밖에 없기 때문에 서로 자존심이 새고 싸움 실력이 비슷할 경우 매일같이 싸움이 반복되는 악순환이 이어지기도 하는 것이다. 입양한 고양이가 재수없게 소위 이런 지랄묘로 크게 된다면 집사 입장에서는 파양할 수도 없는 노릇이고 정말 피곤한 상황에 몰리게 된다. 같은 집에 사는 다른 고양이들의 스트레스도 상당해 진다.

대체로 서로 마주보며 견제성 잽을 날리다 하나가 태클을 하듯 달려들어 테이크다운으로 들어가 그리운드 공방을 벌이는 식으로 마치 MMA 경기 같은 양상으로 싸움이 진행된다. 그러다 먼저 겁을 집어먹은 녀석이 달아나버리는걸로 싸움이 끝나게 된다.

때로는 아무 것도 없는데 혼자 섀도우복싱 하듯이 여기저기 뛰어다니면서 사냥감각을 유지하기도 한다.


6. 전투력

작다고 우습게 여기면 큰코다친다. 새끼티를 갓 벗은 어린 고양이도 작정하고 물면 손에서 피가 뚝뚝 떨어지게 할 수 있다. 무는 힘 못지 않게 날카로운 발톱도 조심해야 한다. 특히 의자나 침대 같은 곳에서 떨어질 땐 당황해서 발톱으로 뭐든 붙잡으려고 하는데 행여라도 이때 맨살을 내주면 칼로 베인 듯한 상처가 날 수 있다. 또한 낚시 같은 장난감으로 놀아줄 때도 고양이 입장에서는 인정사정 봐주지 않으므로 주의가 필요하다. 그리고 달리기 실력도 꽤 된다. 발톱으로 눈 주변을 할퀴면... 더 이상의 자세한 설명은 생략한다. 실제로 게임을 하던 소녀가 고양이한테 눈을 공격당해 다친 동영상도 있다. 고양잇과 자체가 식육목, 즉 육식동물이라는 것을 기억하자. 그래도 와는 달리 체급의 한계가 있어서 인간을 공격해서 죽음에 이르게 할 수준은 되지 않는다.

만약 같은 체급이라면 싸움에 더 적합한 신체구조를 가진 고양잇과의 특성상 개보다 고양이가 유리하다. 체급이 다르면 완력이며 체력 면에서 아예 고양이가 개한테 밀리기 때문에 상대가 되지 않는다.[21] 단, 벵갈고양이의 경우 야생성이 매우 강해 덩치 큰 수컷은 마치 표범을 보는 느낌이라 개가 먼저 기죽기도 한다. 새와의 싸움에서도 앞발이 자유로운 고양이가 우위를 점한다. 애초에 고양이는 소형조류의 천적이라 그럴 수밖에 없지만. 다만 흰머리수리검독수리, 수리부엉이같은 맹금류들은 큰 어려움 없이 고양이를 잡아먹는다.

그래도 고양잇과 동물들은 같은 체급의 다른 종들에 비해 상당히 높은 전투력을 가지고 있다는 점이다. 예를 들어 표범하이에나가 1대 1로 붙으면 표범 쪽이 이기는 경우가 많다. 고양이도 상대가 소형견이면 고양이가 소형견을 냅다 발라버리는 경우가 많다. 소형견보다 훨씬 덩치가 큰 개를 쫓아내는 경우도 드물지 않다. 영상.

내공이 남다른 놈은 무서워 하지 않는다. 악어도 쫓아낸다. # #

뿐만 아니라 집에서 기르는 고양이 말고 야생 길고양이는 매우 호전적이고 싸움을 좋아하며[22] 그 호전성은 영역다툼에서 가히 절정을 이룬다. 다른 고양이가 자기 영역을 침범할 시 듣기만 해도 오금이 저리는 특유의 왜애애애앵!!![23] 소리를 내며 다른 고양이를 정말 죽일 기세로 공격한다.[24] 사생결단을 의미하는 '킬케니 캣 (kilkenny cat)'이라는 관용어도 아일랜드의 킬케니[25] 지역의 두 고양이가 서로 꼬리만 남을 때까지(!) 서로 싸우다 죽었다는 전설에서 비롯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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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해외에서도 제법 유명한 그림이다. 조선 그림 해외 전시회에서 이암의 모견도랑 같이 해외 관람객들이 무척 웃으면서 좋아하는 반응을 보인 그림으로 자주 꼽힌다...해외 유명 그림을 자기 그림체로 패러디하여 그리기로 유명한 브라질 화가 마우시리우 지 소우자가 이 그림도 패러디하여 귀엽게 그린 바 있다.[2] 고양이의 시력은 썩 좋지 않지만 움직임을 포착하는 능력은 월등히 뛰어나다. 그 대신 자기 주변 30cm정도로 가까이 있는 것들은 의외로 잘 보지 못 하지만, 대신 매우 감각이 예민한 수염이 길게 나 있어서 별 문제는 없다.[3] 칼 갈듯이 갈지는 않고, 양파처럼 생긴 구조의 발톱의 겉을 뽑아낸다.[4] 인류가 정착생활을 하면서 이전에는 그냥 식량에 불과하던 쥐가 이때부터 해로운 존재 취급을 받으면서 개와 고양이 역시 본격적으로 가축화가 된다. 개는 대형 설치류, 고양이는 소형 설치류 사냥에 능하다.[5] 이제 시골도 어느정도 되면 고양이보다는 방역을 싹 해주는게 편하다. 그리고 쥐 잡으려고 고양이를 들였다가 쥐약을 잘못먹고 고양이가 죽는 경우도 있어서 차라리 방역업체를 부르는게 편하다는 사람이 있다.[6] 여기서 나온 단어가 catnap 얕은 잠이다.[7] 순간포착 세상에 이런 일이에서 소개된 '거북을 타고 다니는 고양이' 편에 이런 장면이 있었다. 다른 고양이를 시험삼아 거북 위에 태워보자, 오너 드라이버(?) 고양이는 실험대상 고양이가 묶여있는 나무 기둥으로 뛰어가 한참 쫓아다니고는, 몸을 세워 나무 기둥의 높은 곳을 박박 긁어놨다.[8] 고양이는 자신을 돌봐주는 인간을 부모 혹은 영역/무리 우두머리 정도로 생각하고, 혹여나 그 정도의 존경심을 주지 못하는 경우라 할지라도 같이 사는 인간에 대한 애정은 변함 없어 좋은 친구, 동료 이하의 존재로 여기지 않는다. 애초에 소통이 잘 되지 않고 자신을 해롭게 한다고 여길 경우, 또는 아예 학대받고 있는 경우에는 명백한 적대성을 드러낸다.[9] 고양이를 사랑하기로 유명한 이슬람 문화권의 터키 이스탄불의 길고양이와 주민들 사이의 관계를 찍은 다큐멘터리 영화 Kedi에서도 비슷한 이야기가 나왔지만 이를 조금 달리 표현하고 있는데 대략 다음과 같이 옮길 수 있다. '개는 인간을 신으로 여기지만, 고양이는 인간을 신과 자신을 이어주는 매개자라는 것을 잘 알고 있다. 그래서 고양이가 더 똑똑한 것이다.'[10] 고양이도 인간에게 대할 때 차이가 없는건 아니다. 다만 말했듯이 개에 "비해서" 많이 적다.[11] 정말 사람을 겁내지 않고 애교섞인 목소리로 불러세운다거나 쓰다듬어 달라고 유도하기도 한다…….[12] 고양이마다 긁어주길 원하는 부위가 다르다. 대개 목덜미를 긁어주면 좋아하는 고양이들이 많은 편이지만, 등을 긁어달라는 고양이도 있고 엉덩이 긁어달라는 고양이도 있다. 개중에는 볼살을 만져주길 원하는 녀석에 꼬리를 쓰다듬는 걸 좋아하는 녀석도 있다. 아예 앞발로 발톱을 빼지 않은 채 손가락을 덥석 잡아서 자기 볼살에 가져다 대는 녀석까지 있을 정도. 물론 특정 부위를 건드리는 걸 싫어하는 사람과 같은 경우가 당연히 있을 수 있다. 그러니 그런 경우엔 주의할 것.[13] 이 때 뿐만 아니라 이산해의 문집을 보면 자기 호를 '아옹'이라고 적은 시문도 종종 보인다. 원래 조선시대 문인들은 멋을 부리거나 기교의 의미로 자신의 호를 약간 바꿔서 글을 짓는 경우가 많았다.[14] 이산해는 동인-북인 계열의 영수였고, 정철은 서인의 중심인물이었다.[15] 이 영상은 바이노럴 녹음이 된 것이므로 헤드폰 또는 이어폰으로 청취하는 것이 가장 좋다.[16] 이것을 이용한 고양이 관련 상품에 purrfect같은 말장난을 자주 볼 수 있다.[17] 고양잇과 중에서도 설골의 경화도에 따라 내쉴 때만 가능한 종도 있다. 호랑이와 사자가 그 예.[18] 영상 속 고양이는 수리노을의 이즈와 라온.[19] 집사의 아기와 같이 사는 경우에도 이런 공동육아습성이 나타나기도 한다. 그래서인지 몰라도 고양이는 아기나 강아지 같은 어린 개체에 대해서는 상당히 관대한 편이다.[20] 가축이 수유를 거부하면, 새끼 코에 십자모양 상처를 내서 피냄새를 맡아 인식시킨다는 얘기가 있을 정도다.[21] 고양이 이외 다른 고양이과 동물들도, 자신과 체급이 비슷한 대형견과 싸운다면 고양이과 동물이 유리하다. 고양이과 동물의 신체구조가 개과보다 싸움에 유리하기 때문.[22] 간혹 길고양이 중에도 사람을 잘 따르고, 애교도 잘 부리는 개체들이 있긴 하지만 그건 어디까지나 사람에게만 호의적인 것이지, 다른 고양이들에게는 본성을 그대로 드러낸다.[23] 흔히 알던 고양이 울음소리가 아니라 마치 아기가 우는 것 같은 소리. 어떤 사람은 밤길에서 아기 우는 소리가 나서 다가가보니 고양이 두 마리가 격렬하게 싸우고 있었다고...[24] 그래서 미국에서는 속어로 여자들끼리 벌이는 싸움을 'cat fight'라고 부른다. 싸우는 모습이 고양이들이 싸우는 모습과 비슷하다고 붙여진 말.[25] 게일어로 kil은 언덕이다. 아일랜드에는 다른 kil로 시작하는 지역도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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