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조협려의 등장인물 공손지 公孫止 / Gōngsūn Zhǐ | ||
▲ 드라마 〈신조협려 2014〉의 공손지(치우신즈(邱心志) 분)[1] | ||
<colbgcolor=#9CA5AA,#021D2D><colcolor=#053D5F,#F0F0F0> 성별 | 남성 | |
민족 | 한족 | |
자택 | 절정곡주의 집 (송나라 경서남로 양양부 근처 절정곡) | |
소속 | 절정곡 (곡주) | |
가족 | 구천척 (배우자)[2] 공손녹악 (장녀) 구천장 (처남) 구천인 (처남) | |
등장작품 | - 소설 《신조협려》 (원작) - 각종 2차 창작 작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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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公孫止소설 《신조협려》의 등장인물.
절정곡(絶情谷)의 곡주(谷主). 전신의 혈도를 방어하는 폐혈기공과 도와 검을 모두 사용하는 음양쌍인법의 고수. 아내는 구천척. 딸은 공손녹악. 당나라 중기 안녹산의 난을 피해서 은거한 공손씨가 이룩한 대장원인 절정곡을 다스리고 있다. 절정곡의 공손씨의 18대 손이라고 한다. 검술, 약리, 진법에 능한 인물로, 조상에게 물려받은 가업을 더욱 부흥시켰고 강호에도 진출하는 꿈을 꾸고 있었다. 곡에 사는 사람들의 신망도 두터운 것으로 미루어 경영도 잘했던 것 같다.
중간보스 포지션에 서있는 인물로, 신조협려의 많은 악역들 중에서도 제일 악독한 인간. 그의 행적은 실패한 사랑과 그에 따른 인간성 파괴, 겉으로만 꾸미는 후흑한 위군자의 전형으로 작중 양과와 소용녀에게 가장 큰 상처를 준 인물 중 하나이다. 사실 16년간 이 두 사람을 생이별시킨 가장 큰 원인을 제공하였다.
2. 작중 행적
여느 때처럼 산에서 약재를 구하다가 주화입마에 걸려 있던 소용녀를 발견하여 그녀를 절정곡으로 데려와 치료해준다. 그녀의 미색에 반하여 청혼하였고, 마침 자신 때문에 양과가 불행해질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던 소용녀는 공손지의 청혼을 받아들이게 된다.
하지만 혼례날이 가까워 졌을때, 주백통이 나타나 절정곡의 이곳저곳에서 난동을 부리고 주백통을 잡아왔더니 양과와 금륜법왕 일행까지 절정곡에 들어오게 된다. 그리고 양과를 본 소용녀가 다시 그와 함께 하기로 마음을 돌리고, 친구로 지냅시다.라는 말을 듣는 실연을 겪게 된다.[3]
옥녀심경의 내공은 날렵한 경공이 장점이며, 적을 상대할 때는 빠른 신법과 손놀림으로 혈도를 찍거나 급소를 공격하는 것이 특기인데, 공손지는 혈도를 봉쇄하는 폐혈기공(閉血奇功)이라는 내공을 익히고 있어서 옥녀심경을 이용한 양과의 공격을 전부 막아냈다. 하지만 양과가 은밀히 사용한 옥봉침에 찔려서 중독되어버리고 만다.
그리고 양과와 소용녀를 보내주겠다는 약속을 한 다음, 옥봉꿀을 받아 해독을 받는다. 하지만 안 보내주겠다는게 아니고, 먼저 혼례를 올리고 10년을 기다리면 그 뒤에 보내주겠다는 식으로 억지를 쓴다. 평소에는 자기 체면에 먹칠을 하는 행동을 하지 않았지만, 소용녀를 아내로 맞이하고 싶은 욕심 때문에 약속을 저버린 것이다.
극중 이막수, 금륜법왕 이후로 등장한 강적으로 굉장한 위압감을 발했다.[4] 자신의 처에게 배운 철장무공을 사용하며, 가전 독문무공으로 오른손에 흑검(黑劍), 왼손에 금도(金刀)를 들고 검법과 도법의 특징을 조화시켜 상생하는 음양도란인법(陰陽刀亂刃法)을 쓴다. 즉, 무거운 도를 순식간에 가벼운 검처럼, 가벼운 검을 무거운 도처럼 휘두르며 변화무쌍한 공격을 펼치는 무공인데, 이중 흑검은 군자검, 숙녀검에 비교해도 뒤지지 않을만큼의 예리함을 자랑하여 살초의 중심에 있다. 이 무공의 초식이 워낙 기이하여 옥녀소심검법이 아니면 검으로 맞서 이기기가 어려울 정도이다.[5] 양과와 소용녀에게 패해 원한을 품고 있던 금륜법왕이 그의 손을 빌어 양과에게 복수하길 기대했을 정도이다.
무기가 없으면 공평하지 않다고 주장하는 양과와 소용녀에게 검방에 가서 무기를 가져오도록 하였다. 그리고 군자검과 숙녀검을 얻어 옥녀소심검법을 쓴 양과와 소용녀에게 패배하고 만다. 하지만 두 명에게 정화의 독이 발작한 틈을 타서 두 사람을 붙잡는다.
그리고 양과에게 정화의 가시를 대량으로 찔러 정화독에 크게 중독되어 36일 뒤에 죽도록 하고, 해독약을 가지고 싶으면 자신과 결혼하자고 소용녀를 협박한다. 하지만 소용녀는 양과와 고통을 나누기 위해 자신도 함께 정화의 독에 중독되어 버린다.
양과의 목숨을 빌미로 소용녀와 강제로 혼인하려 하지만, 양과가 공손녹악과 구천척을 구출해온 것 때문에 일이 완전히 틀어지고 과거의 악행까지 드러나버린다. 분노하여 혼례식 장의 양탄자 밑에 숨겨둔 흑검과 금도를 꺼내 양과와 소용녀와 다시 싸우게 된다.
하지만 구천척은 과거에 공손지의 무공을 보완해주었던 만큼, 공손지의 무공이 가지는 약점도 다 알고 있었다. 구천척이 음양도란인법의 허점과 약점, 공격 방향까지 예측하여 양과에게 말해주니 말해주니 공손지가 승리할 도리가 없었다.
게다가 구천척은 두 사람이 잠깐 쉬게 하면서, 자신의 피를 차에 담아 공손지에게 '비린 것'을 먹여서 그가 자랑하는 폐혈기공(閉穴奇功)을 깨지게 만들어버린다. 원래 절정곡에 내려오는 폐혈공(閉穴功)은 육류 등 비린 음식을 먹어서는 안되는 금기가 있었는데, 그래서 선대 조상들은 무심코 이런 음식을 입에 댈까봐 골짜기 전체에 육식을 금하게 만든 것이었고 다른 사람들은 이 상승 내공을 연마하지 않으면서도 채식만 해야 했던 것이다.[6]
분노한 공손지는 구천척에게 달려들었다가 구천척이 쏜 대추씨에 눈을 맞고 한 눈이 멀어서 도망치게 된다.
과거에 사랑하는 여종이 죽은 후, 여색을 밝히지 않았지만 소용녀와 혼인하다 실패하자 정욕을 주체할 수 없게 되어버렸다. 그래서 무삼통, 무돈유&무수문 형제와 싸우다가 완안평을 보자 무뢰배처럼 그녀를 붙잡으려 했으며, 황용과 이막수에게 퇴치되었다. 이 와중에 무씨 형제와 완안평, 야율연, 그리고 야율제와 곽부 커플링이 형성된다.
절정곡에 이막수가 나타나자 단장애에서 그녀를 만나자, 무공과 자색이 뛰어난 그녀를 자신의 아내로 맞이하고 싶어서 공손녹악을 정화로 해친 다음 구천척이 절정단을 꺼내면 그것을 빼앗아 이막수에게 주겠다고 까지 한다. 그리고 공손녹악이 절정단을 꺼내 황용에게 주려 할 때 그것을 빼앗는다.
공손녹악을 딸 실드로 쓰면서 싸우다가, 녹악이 자살하자 절정곡의 제자들에게 명령하여 구천척과 외부인들을 싸우게 한다. 하지만 양과의 현철중검에 어망진이 찢기고, 구천척의 대추씨에 많은 제자들이 쓰러지자 할 수 없이 절정단을 가지고 도망쳐버린다. 하지만 단장애에서 소용녀에게 제압당해 절정단을 도로 빼앗긴다.
구천척이 절정곡에 불을 질러서 전각을 모두 태워버리자, 구천척을 쫓아갔다가 그녀가 파둔 함정에 빠진다. 그러나 최후의 순간에 구천척을 붙잡아서 함께 함정에 떨어지고 자신이 구천척을 가둬두었던 동굴에 떨어져 함께 목숨을 잃는다.
신조협려 드라마에서는 대체로 원작대로 찌질하게 많이나오지만, 2006년판 신조협려에서는 대폭 비중이 늘어서 제법 포스도 있고, 처음에는 상냥하고 대인배스러운 면모도 있는 괜찮은 사람으로 나오다가, 소용녀에게 집착하면서 점점 원작처럼 망가져가는 모습을 보여준다.
하지만 사람들 면전앞에서도 노골적으로 닭살커플짓하고 있는 양과, 소용녀에게 "정말 너무하는군!"하고 대놓고 끼어든 건 드라마 통틀어 이 사람뿐이라 은근 명대사스럽게 느껴진다.
[1] 치우신즈은 2021년에 방영한 드라마 〈천룡팔부 2021〉에서 단정순 역을 맡았다.[2] 말만 배우자이지 자신의 외도와 그 치부를 가리기 위해서 지하 감옥에 가둬뒀다.[3] 2006년 판 드라마에서는 이 시점에 양과가 구천척을 구출해내어 나타나고, 공손지와 서로 과거사를 이야기하며 저주를 퍼부으며 심지어 공손지가 그녀에게 복수하겠답시고 공손녹악을 공격하는 꼴까지 본 소용녀가 혼인을 파기해버린다.[4] 물론 금륜법왕만큼 고강한 공력을 가진 것은 아니지만, 그가 사용하는 무공이 너무나도 기이하여 파훼법을 알기 전까지는 당해낼 도리가 없었다고 보는게 맞다. 특히 전신의 혈도를 봉쇄하는 폐혈기공 때문에 기민하게 혈도를 공격하는 고묘파의 무공으로 당해내기 힘들었다. 물론, 이막수보다 한 수 위의 실력인 것은 사실.[5] 나중에 가면 도를 검처럼 사용하는듯 하면서도 결국 도법을 시전하는 것이고, 반대로 검을 도처럼 사용하는듯 하면서도 실제 시전하는 건 검법이라는 사실이 밝혀진다. 게다가 옥녀소심검법처럼 양손이 동시에 다른 무공을 구사하는 경지에도 못 미친다.[6] 구천척 왈 '내가 분명 쌓기는 어려우나 잃기는 쉬우니 익히지 말라하였지?' 라고 조롱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