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혼상제 | |||
冠 관례 | 婚 혼례 | 喪 상례 | 祭 제례 |
1. 개요
관혼상제(冠婚喪祭)는 인간이 살아가면서 거치는 네 개의 큰 예식으로, 성인식에 해당하며 한 사람 몫의 일을 하게 된 것을 기념하는 관례(冠禮), 가문의 연결이며 가정을 꾸리는 예식인 혼례(婚禮), 인간의 죽음을 애도하는 상례(喪禮), 조상을 추모하고 기리는 제례(祭禮)로 구성된다.2. 상세
- 관례(冠禮)
일반적으로 학생의 신분을 넘어 이제 성인으로서 한 사람 몫의 일을 할 수 있게 됐다는 것을 기념하는 예식이다. 성인식과 같다고 할 수 있으며, 관례라는 말이 붙은 이유는 댕기를 풀어서 상투를 틀고 그 위에 갓(冠)을 씌워서 예식을 했기 때문이다. 나이로 보면 조선시대 사대부 기준으로 보통 15세 무렵에 관례를 행했다 한다. 자세한 내용은 총각 항목 참조. 서양에서는 견진성사가 이쪽에 해당한다.
- 혼례(婚禮)
가문 간의 결속 예식이기도 하며, 요즘은 개인으로 하는 결혼식이 많으나 조선 이전에는 가문끼리 혼담이 오고간 뒤에 정혼(定婚)을 하고 그 정혼을 기준으로 혼인의 예식을 치르는 경우가 많았다. 그렇기에 사대부 가문에서 치르는 혼인은 그 규모가 마을 잔치 수준이 되기도 했다.(이바지라든지, 폐백 등등이 여기서 기인한 것이다.)
- 상례(喪禮)
장례(葬禮)라고도 하며 사람이 죽었을 때 그 죽음을 애도하면서 치르는 예식으로 동아시아, 특히 유교 문화권에서는 대개 묘를 쓰고 탈상까지 하면 대개 100일, 길게는 3년 정도 걸리는 경우가 많았다. 탈상을 위해서 제를 지내는 경우도 있으며 과거에는 시묘살이라고 해서 가족 중 묘를 지키는 사람을 보내서 묘의 곁에서 지내게도 했다.
- 제례(祭禮)
중화권에서는 제사(祭事), 서양에서는 추도식(Memorial Ceremony)이라고 하며, 죽은 사람에 대한 추모를 위한 예식이다. 유교 이전에는 제천(祭天)이라 해서 하늘에 제사를 지내는 게 일반적이었고, 유교 이전 불교가 들어오고 나서도 사십구재(四十九齋)[1] 같은 형식으로 추모 의식을 치르기도 했다.
이 네 예식의 공통점은 의외로 허식이나 겉치장이 많이 들어가는 식이 되기 십상이라는 것. 특히 혼례, 즉 결혼식이 그런 경향이 강한데[2] 최근에는 지인들을 다 불러모아서 하는 거창한 혼례가 아닌, 특별히 친하게 지내는 사람, 혹은 가까운 친척, 가족들만 모여서 하는 스몰 웨딩이 유행하는 추세다.
그래서 점차 예식에 대해 필요하지 않다거나 부정적인 인식이 자리잡고 있어 관혼상제마저 허례허식으로 보는 사람들도 있으나, 동서고금을 불문하고 전세계에 어떠한 형태로든 관혼상제에 대한 전통이 남아 있다. 가령 서양(기독교)의 경우 관제는 견진성사/견신례, 혼례는 혼인미사/결혼예배, 장례는 장례미사/장례예배, 제례는 위령미사/추도예배의 형태다. 그 외의 지역에서도 성인식, 결혼식, 장례식, 제사 의식은 어떤 형태로든 남아 있는 보편적인 문화이다.
그 크기를 떠나서 굳이 이런 예식을 챙기는 이유는 그만큼 인간에게 있어 중요한 일들이기 때문이다. 껄끄러운 관계일지언정, 남의 관혼상제를 방해하거나 모욕하는 행위는 당사자 내지는 그 가족과의 인간관계에 파탄을 불러오는 것은 당연하고 주변에서도 상놈 수준의 비난을 받는 것을 감수해야 할 일이다.
결혼식, 장례식 등에 참여하는 사람들은 적절한 옷을 입어야 한다. 그러나 사람은 나이를 먹을수록 살 찌는 경향이 있어, 젊었을 때 산 정장이 나중에 몸에 맞지 않는 문제가 있다. 예비역들이 군복의 단추가 잠기지 않는다고 말하는 것과 같은 상황인데, 경조사에 입을 정장을 구매하려는 사람들은 나중에 살 찔 걸 고려하여 조금 큰 옷을 사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