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12-18 00:56:19

귀갑묶기

1. 개요2. 설명
2.1. 방법
3. 기타4. 관련 문서

1. 개요

신체를 매우 도드라지게 보이게 묶는 일종의 포박술.

2. 설명

묶고 난 후 보이는 무늬가 거북이(龜)의 등껍데기(甲) 같다고 해서 붙은 이름이다. SM용어로 본디지(bondage)라고 부르기도 한다.[1] 그외에도 마름모꼴묶기([ruby(菱, ruby=ひし)][ruby(縄, ruby=なわ)][ruby(縛, ruby=しば)]り)[2]라 하여 목부터 배까지 마름모 모양으로 묶는 변종도 있다.[3]

원래는 일본에서 쌀 가마니를 묶는 법으로 사용되었다. 이후 죄인을 묶는데 사용되어 사람에게 사용되기 시작되고[4], 현대에 이르러 SM 플레이 등에 사용되고 있다. 다만 원래부터도 줄의 끝을 잡고 있는 사람에게 저항하지 않으면 신체를 제약하지 않는 방식으로 묶는 것이기에 묶이기만 한 상태에서는 거의 구속감이 느껴지지 않는다.

자신이 스스로 탈출하려고 버둥거리거나 왼매듭으로 묶은 끝줄을 가슴 뒤에서나 목뒤로 빼서 잡아당기면 줄들이 압박되면서 신체가 꽉 조이게 되는 시스템이다. 묶인 사람의 손은 목쪽으로 들려서 압박된다. [5] 그래서 줄을 잡고 있는 사람이 새디스트 기질이 약하다면 기껏 묶인 마조히스트가 별다른 감흥이 느껴지지 않을 수 있다.

팔을 머리 위로 올린채로 묶기 시작하면 망가에 나오는 매달아두는 모양이 나오는데 그렇게 묶어서 사람을 매달면 본인 체중으로 밧줄이 죄여지기 시작하므로 죽을 수도 있다. 만화적 허용일 뿐이다. av에서는 묶는 것처럼 보이지만 그냥 겉보기만 그렇게 되어있을 뿐 실제로 조이게 묶는 작품은 거의 없다. 손을 위로 둔채로 묶는건 보통은 질식 플레이를 위한 묶는 방식이다. 그 상태서 엎드리게 한 후 엉덩이를 발로 딛고 꽉 당겨서 조이면 허리춤에서 묶었을때와 달리 팔목으로 공간을 만들지 못해 흉부를 부풀릴 수 없다. 그래서 숨을 쉴 수가 없다. 단, 3초이상 줄을 잡아당기면 산소부족이 일어나니 일반적으로 목을 조르는 플레이처럼 3초룰을 어겨서는 안된다. 급소를 피해서 잘 묶었다면 기도나 경부손상이 일어나지는 않기에 그보다는 훨씬 안전하지만 꽉 조였을 경우 산소부족은 똑같이 일어난다. 산소부족으로 인한 기절을 반복하면 뇌손상이 일어나 뇌세포가 죽는데다가 애초에 질식 자체가 건강에 해로우니 이쪽은 에세머들 사이에서도 백안시당하는 위험한 취미다. 안 하는걸 권장한다.

밧줄을 튕겨내려는 신체의 복원력을 손아귀 힘으로 제약하고 있는 것이기 때문에 손을 풀면 다시 끝줄이 빠르게 풀려들어가서 느슨하게 묶인 상태로 복원된다. 줄을 잡으려면 상대의 반응을 다정하게 살피면서도 한손으로 자유롭게 완급조절을 할 수 있는 완력이 필요하기에 지나치게 가학적인 사람이나 미숙한 사람이 줄을 잡는건 권하지 않는다. 거칠거나 코팅된 일반 밧줄을 쓰면 올에 쓸려서 피부가 상하니 부드러운 BDSM 전용 포승을 써야한다. [6] 질감과 촉감이 중요하므로 최대한 살펴보고 고를 것. 그래도 힘을 주면 멍드는건 피할 수 없으므로 파트너가 한동안 목욕탕에 간다거나 하는 행위가 불가능해질 수 있다. 남성 섭들은 어느 정도 견디지만, 여성 섭의 신체는 남성보다 훨씬 쉽게 멍이 든다. 일상생활에 불편을 겪게 하고 싶지않다면 애초에 힘을 주지 말고 가볍게 당기기만 하자.

가슴음부를 압박하고 자극하는 상황으로 묶어 놓기만 해도 반항하면 자신을 애무하는 셈이 되어 더욱 에로에로&수치심을 느끼게 된다는 공식이 있다. 보통 SM 장르에서는 리거[7] 성향이 있는 사디스트 남성, 레즈+펨돔 장르에서는 여성이 로프버니[8]성향 여성 섭의 음부를 자극하고 압박해[9]오르가즘을 주는 용도로 사용해 삽입이나 밴대질 없이도 섭의 성적 쾌감과 돔의 가학심을 충족시켜준다.

2.1. 방법

에로, 능욕 장르 게임이나 만화의 단골 기술로 심심찮게 나오지만, 현실에서도 가끔 사용되는 경우가 있다. 그 방법은…
1. 7m 정도의 밧줄을 목에 건다.
2. 적당한 부분에 매듭을 만든다(여러 개 만드는 게 포인트).
3. 다리 사이를 통과해 밧줄을 목 부분 안쪽으로 건다.
4. 안쪽으로 건 밧줄을 좌우로 잡아당긴다.
5. 겨드랑이 밑을 통과해 매듭과 매듭 사이를 잡아당겨 가슴을 압박하면서 등 뒤로 돌아와 줄을 교차시킨다.
6. 등 뒤에 세로 밧줄을 잡아당겨 또다시 앞으로 좌우일치
7. 같은 요령으로 매듭 사이에 통과
8. 등 쪽에서 또 한 번 밧줄을 돌려 세로 밧줄을 잡아당겨 묶고, 마무리한다.

옷으로 가릴 수 있는 부분만 묶기 때문에, 묶인 사람에게 옷을 입혀 놓으면 다른 사람들 눈에는 저 사람 옷 안에 뭐가 있는지도 모른다는 점이 매력적이면서도 무서운 점.
복잡해 보이는 형태를 보면 묶기 어려워 보이지만, 사실 BDSM 플레이에서 쓰는 포박법 중에서는 가장 쉬운 편이다. 다른 플레이와 달리, 밧줄을 하나만 사용하는 데다, 플을 할 때마다 매듭을 짓는 게 귀찮으면 줄에 미리 매듭을 지어놓고 머리만 집어넣어 당겨가며 묶어도 된다.
건전하게 원래 용도대로 수박, 박스나 종이뭉치 등을 묶을 때도 유용하다. 끈이 골고루 튼튼하게 감기면서도 푸는 것도 어렵지 않으며 손잡이가 생겨 들고 다니기도 편해진다. 폐지 운반이나 기타 흘러내리기 쉬운 다수의 물품을 한꺼번에 포박하여 운송할 때 쓰기 좋다. 사실 귀갑묶기는 어디까지나 무거운 것을 묶을 때 쓰는 기술, 즉 사회에서 정상적인 매듭법으로 통용되는 방식이기 때문에 귀갑묶기 알아보고 야한 거 취급하면 도리어 스스로 BDSM 취향 인증을 해버릴 수가 있으니 주의하자.

3. 기타

이나 을 묶지 않는 포박술이라서 자박이 가능하다. 반대로 말하자면, 귀갑묶기만으론 움직임을 제한할 수 없으므로 결박으로서의 의미가 전혀 없기에 보기에 따라서 맥빠지는 결박법이 될 수도 있다. 때문에 일반적인 뒷짐결박과 병행해서 사용하는 경우가 많다. 귀갑묶기가 이름부터 특이하다보니 특별하게 각인이 되지만, 몸통 부위만 묶이기 때문에 움직임을 차단할 수는 없는지라 본래 SM플레이에서 가장 많이 사용하는 건 뒷짐결박이다. 보통의 여성 로프버니 입장에선 귀갑묶기보다는 가슴을 가로지르는 줄이 팽팽하게 고정되는 뒷짐결박 쪽이 오히려 더 압박감이 심하다. [10]

구글, 단부루 같은 영어권 사이트에서 검색하려면 'shibari(일본어로 '묶음')'라는 키워드를 이용하면 된다.

shibarikini라는 것도 있는데 말 그대로 shibari를 이용한 비키니 수영복. 귀갑묶기를 하면 가슴 부분과 아랫부분에 끈이 지나가게 되는데 여기에 천을 달면 수영복이 된다. 이것을 shibarikini 라고 한다. 가이진 엔터테인먼트의 TPS 게임 X-Blades의 주인공 아유미의 복장이 이런 의상과 꽤나 비슷하다.

무려 대종상 영화제에서 귀갑묶기 패션을 시도한 용자가 나왔으니... 그 주인공은 바로 모델 겸 배우 한세아다. 줄을 느슨하게 유지한다면 패션의 일종이 된다.팬티 노출은 덤. 이 옷을 디자인한 이명재 디자이너는 한세아가 출연한 영화 <정사>에서 아이디어를 얻었다고 밝혔다. # 게임 잔키제로미카지메 료 역시 부분 귀갑묶기 패션이 특징. 사실 귀갑묶기 응용 패션이라는 것이, 하네스의 가죽을 밧줄로 바꿔놓은 것과 별로 다를 것은 없다.

도검난무-ONLINE-에 등장하는 킷코 사다무네가 이걸 진검필살에서 선보여서 등장초기에 충격과 공포를 선사하였다. 다만 이쪽은 이름의 유래와 귀갑묶기의 발음유사성[11]이라는 것도 있지만 마조히스트라는 엄청난 기질이 있다보니...

4. 관련 문서



[1] 물론 본디지 문서로 이곳에 들어온 사람들은 왜 서양에서 행하는 본디지는 나와 있지 않느냐고 물어볼 수 있겠지만(애초에 위키백과에서는 귀갑묶기는 일본식 본디지, japanese bondage로 따로 문서가 나와있다.), 대한민국에서 유명한 것은 귀갑묶기이다.[2] 일본어 발음으로 읽은 '히시나와 묶기'라고도 한다.[3] 사실, 보통 '귀갑묶기'라고 알려진 것은 대부분 마름모꼴묶기다. 귀갑묶기는 매듭과 매듭 사이의 구멍에 밧줄을 두 번씩 통과시켜 육각형 모양을 만들지만, 마름모꼴묶기는 밧줄을 한 번씩만 통과시켜 마름모 모양을 만든다.[4] 현재 일반적으로 알려진 모습과는 달리, 당시는 목과 손발을 이어 움직임을 제한하는 포박술이었다. 그러니까, 예시 2번의 곰돌이 같은 거라고 보면 된다.[5] 팔을 뒤로 빼게한 후 매듭의 방향을 거꾸로 묶으면 뒤쪽으로 들리게 할 수도 있다. 망가 같은 쪽에서는 좀 더 가학적인 형태를 취하기 위해 뒤로 묶는게 보통이다. 그러나 실제로 했을때 사람의 팔은 뒤로 꺽이는 각도가 제약되어 있어서 잘못 당기면 십중팔구 부상을 입으니 앞으로 묶는 쪽에 충분히 익숙해진 후 조심스럽게 시도해야한다.[6] 줄 하나에 뭐가 이렇게 비싼가라는 생각하며 돈 아낄 생각은 말자. 인터넷, 철물점, 문구점 등에서 흔히 파는 일반 밧줄들은 올이 거칠거나 코팅이 되어 있어, 옷 위로 묶으면 모를까 맨몸에 썼다간 순식간에 까진다.[7] 상대방을 묶는 것을 좋아하는 성향이다.[8] 상대방에게 묶이는 것을 좋아하는 성향이다. 이 성향의 여성 에세머는 펨버니, 남성 에세머는 멜버니로 부른다.[9] 음부 자극을 극대화할 목적이라면, 묶을 때 음부 부분에 매듭을 하나 더 지어주는 것이 좋다. 특히 클리쪽에 매듭을 묶는다면 상시 클리발기가 가능해 무한절정이 가능하다.[10] 하지만 귀갑묶기의 경우 밧줄이 직접적으로 음부를 파고들기 때문에 음부를 미친듯이 자극하는 장점(?)이 있어 뒷짐결박과 조합하면 음부와 가슴의 압박을 동시에 느끼게 되어 조금의 자극으로도 가버릴 수 있는 상태가 된다.[11] 이 문서의 일본어 발음도 亀甲(きっこう)가 들어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