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남자를 가리키는 3인칭 대명사.한국어의 남성 및 성중립 3인칭 대명사는 '그'지만, 여성 3인칭 대명사는 따로 '그녀'인 것에 대한 반발의 일환으로 만들어진 단어다.
2. 특징
본래 언어 순화의 취지로 만들어진 단어이나, 본래 취지와는 다르게 남성 혐오 표현의 일환으로 사용되는 경우가 잦다. '한남'과 비슷하게 남성 전반을 아울러 비하하는 맥락에서 곧잘 쓰이곤 하며, '그남충' 등의 멸칭으로 파생되어 사용되는 경우도 있다.다만 '그녀'의 형태론적 구조인 '그+女'가 직관적으로 드러나기 때문에, 이에 유추하여 남성혐오와 관계 없는 맥락에서 '그남'이 사용된 사례도 존재한다. 일단 새로 단어를 만들어 쓰려는 시도 자체가 부도덕하다고 할 수는 없다.
3. 기존 한국어의 문법적 한계
자세한 내용은 3인칭 문서 참고하십시오.한국어는 사물에까지 성별 구분이 있는 로망스어군 언어들이나 비록 흔적밖에 남지 않긴 했지만 인칭대명사에 성별이 존재하는 현대 영어와 비교해 보면 문법적 성 개념이 거의 존재하지 않는 특이한 경우이지만, '그'와 '그녀'(3인칭 단수)의 경우 예외적으로 성 구분이 존재한다.
영어나 일본어를 번역하며 '그(彼, かれ)'와 '그녀(彼女, かのじょ)'를 구별하게 되었다는 견해가 대표적이지만, 번역체이냐 아니냐와는 별개로 정확한 유래는 밝혀지지 않았다. 국립국어원 답변. 이는 일본어도 마찬가지로, 성중립적인 '彼'만 쓰이다 영어가 중역되면서 그녀라는 뜻인 '彼女'가 만들어지고 '彼'의 의미가 그로 축소된 것이다. 한 가지 확실한 것은 중세 한국어에서 '그녀'라는 단어가 쓰인 흔적이 없단 점이다.
'그녀'라는 단어가 성차별적인지의 여부는 차치하고, '그녀'라는 단어가 성차별적이기에 '그남'이라는 단어를 꼭 사용해야 하는 것은 아니다. 미러링의 일례로, 성별 구분에 반발하기 위하는 단어라고 하면 오히려 '그'로 통칭하는 것이 적절하며, 성차별적을 이유로 드는 건 눈에는 눈 이에는 이인 셈이다. 애초에 그 자체는 여전히 남성과 여성을 가리지 않고 3인칭으로 쓰이며, 문법상으로도 역사적으로도 인정된다.
3인칭 단수에서 남성형과 여성형이 명확히 구별되는 영어에서는 [1] 젠더퀴어 운동가들[2] 사이에서 성중립(gender-neutral) 인칭대명사로 'ze', 'sie' 등을 제안하였다. 이러한 신조 대명사는 보편화되지 않았고, 복수형 대명사인 'they'가 성중립 3인칭 단수 대명사의 자리를 차지하는 추세다.
4. 관련 문서
[1] 영어에도 'one', 'they' 등의 표현이 있기는 하지만 'one'의 케이스 상대방의 성별뿐만 아니라 상대방 자체가 특정되지 않은 경우에 사용된다고 볼 수 있기 때문에 구어에선 자주 쓰이지 않는 표현이고, 'they'는 원래 복수형 대명사이기 때문에 한계가 있다.[2] wiktiona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