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현재
한겨울 아침, 소녀가 공동묘지로 들어간다. 묘지 안 작가의 동상에서 멈춰서는 소녀. 소녀가 들고 있는 책의 제목은 '그랜드 부다페스트 호텔'. 표지 뒷면에는 작가의 사진이 있다. 남자의 사진이 화면 가까이 다가오더니 어느새 화면 안으로 들어와 있다.1.1. 1985년: 작가
늙은 작가는 카메라를 응시하며 작가는 없는 일을 만들어내는 것이 아니라 주변인들의 대화에 귀 기울여 스토리를 창조해낸다느니 하는 이야기를 주야장천 늘어놓다가, 갑자기 자신이 들은 이야기를 토씨 하나 안 틀리고 이야기해 주겠다고 한다.1.1.1. 1968년: 작가
1968년 8월, 작가는 한 달 동안 알프스 산자락 네벨스바드에 위치한 그랜드 부다페스트 호텔에서 휴가를 보내고 있었다. 호텔은 과거의 명성을 잃고 흉물로 전락해 무너지기 일보 직전이었다. 하루는 작가가 그곳의 관리인 '무슈 장'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는데,[스포일러] 로비 소파에 웬 노신사가 앉아 있었다. 작가는 그에게서 깊고 진실된 외로움이 느껴졌다고 말하지만, 곧 자신의 병[2] 때문에 그런 것이라고 믿고 그러려니 넘어간다. 작가는 그 노인이 성공한 이민자이자 대부호로 유명한 제로 무스타파로, 이 호텔의 주인이며 비수기 때 1주일 정도 욕실도 없는 작은 직원용 숙소에서 묵고 간다는 것을 알게 된다. 작가는 왜 대부호가 이런 낡은 호텔을 유지하고 있고, 왜 직원 숙소에서 묵는지 흥미를 가진다.어느 날 작가는 우연히 호텔의 낡은 목욕탕에서 제로를 만나고, 서로 대화를 하다가 함께 식당에서 저녁식사를 한다. 그렇게 제로는 작가에게 자신의 이야기를 들려준다.
1.1.1.1. 1932년: 제로
1.1.1.1.1. 1부: 무슈 구스타브
1932년, 그랜드 부다페스트 호텔의 컨시어지인 무슈 구스타브는 자신의 친구 마담 D를 집으로 떠나보낸다. 마담 D는 이번에는 영영 서로 못 만날 것 같다며 가기 싫어하지만, 구스타브가 달래줘서 불안한 상태로 호텔을 떠난다.그러다가 구스타브는 제로라는 신입 로비 보이의 면접을 진행한다. 간단하게 경력, 학력, 가족 수를 물어보는데, 전부 이름마냥 제로(0).[4] 그리고 엘리베이터에서 질문을 하나 더 한다.
구스타브: 왜 로비 보이가 되려 하지?
제로: 그랜드 부다페스트인데 누가 싫겠어요? 호텔에 관한 최고의 학교잖아요.
면접을 하며 시종일관 떫고 무관심한 태도였던 구스타브는 이 대답을 듣고 "훌륭한 대답이야."라고 대답하며 흐뭇해한 뒤 면접에 합격시켜준다.제로: 그랜드 부다페스트인데 누가 싫겠어요? 호텔에 관한 최고의 학교잖아요.
이처럼 1932년도의 그랜드 부다페스트 호텔은 1968년보다 훨씬 더 명성이 높고 호텔 내 디자인도 화려했다. 또한 세로 비율에 맞춘 구조들도 몇몇 보인다. 제로는 면접이 끝난 후, 구스타브에게 "로비 보이 해보셨어요?"라고 묻는데, 구스타브는 닥치고 성당에 촛불이나 켜러 가라고 한다.
제로는 혹독하고 빡센 호텔에 적응하며 열심히 일한다.[5] 구스타브의 혹독한 레슨을 받으며 로비 보이로 성장하는 과정에서 제로는 구스타브에 대해 알게 된다. 구스타브는 “레끌레도어 뱃지“[6]를 취득한 일류 컨시어지로, 호텔을 관리함과 동시에 호텔을 찾는 나이 지긋한 귀부인들을 상대하는 일을 하고 있었다.[7] 제로는 그의 고객인 귀부인들을 두고 다들 돈 많고, 늙고, 불안정하고, 허영심 많고, 천박하며, 금발이고, 외로웠다고 묘사한다. 왜 하필 금발이냐는 작가의 질문에 제로는 그냥 다 금발이었다고 대답한다.
또한 예의나 교양을 대단히 중시하며 식사 시간에 일장 훈화와 함께 시를 읊어주는 습관이 있었다.[8] 정작 본인의 식사는 개인실에서 혼자 했다.
1.1.1.1.2. 2부: 마담 셀린느 빌뇌브 데고프 운트 탁시스
어느 날, 제로와 구스타브는 마담 D가 죽었다는 소식을 접하고[9] 바로 마담 D의 집으로 가는 기차에 탄다.[10]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던 중 군인들이 모여있는 허허벌판에 기차가 서고, 군인들이 들어와 구스타브 일행에게 서류를 요청한다. 그러던 중 제로가 서류를 제시했음에도 무국적 이민자라는 이유로 붙잡혀 군인들에게 쫓겨날 위기에 처하자, 구스타브는 여기에 강력하게 항의하다 둘 다 군인들[11]에게 얻어맞고 끌려나갈 위기에 처한다.[12] 이때 옛날에 구스타브와 친했던 헨켈스 경위가 찾아와 그들을 풀어주고, 특별 여행 허가서를 주며 지금으로써는 이 방법이 최선이라고 한다. 헨켈스의 말로는 어리고 외롭던 자신에게 구스타브가 잘 대해 줬단다.[13]그렇게 택시를 타고 루츠 성에 도착한 구스타브와 제로. 클로틸드라는 하인이 그들을 안내해준다.[14] 구스타브는 마담 D의 시신을 확인한다.
구스타브와 제로는 루츠 성 안에서 마담 D의 유언을 읽어주는 현장을 발견한다. 그곳에는 재산을 물려받기 위해서 가까운 친척부터 먼 친척까지 모두 모여 있었다. 마담 D는 대부분의 재산을 자신의 딸과 아들에게 넘겼고, 남은 재산인 ‘요하네스 반 호이틀’의 '사과를 든 소년'이라는 그림은 구스타브에게 넘겼다.[16] 그러자 마담 D의 아들 드미트리가 노발대발하며 절대 그림을 넘겨서는 안 되고, 20년간 자신의 가족을 괴롭힌 녀석이라며 구스타브를 고소하려 한다.[17]
구스타브는 제로와 함께 그 집에 있는 '사과를 든 소년'을 몰래 가져가고, 그림이 걸려 있던 곳에는 여자 두 명이 서로 자위해주는 그림(...)을 걸어놓는다.[18] 집사 서지는 그림과 함께 기밀 문서를 포장해서 주는데, 구스타브와 제로는 이 문서의 존재를 모른 채로 건네받는다. 기차를 타고 제로와 호텔로 돌아가던 구스타브는 마담을 기리며 평생 머리맡에 두고 자겠다고 해놓곤, 곧바로 돈 생각에 그림을 암시장에 팔겠다고 말한다. 그리고는 팔고 난 뒤 수익의 1.5%를 제로에게 넘기겠다고 하며 둘은 협상을 한다. 협상 내용은 제로가 구스타프에게 충성을 맹세하고 같이 다니며 수발을 들어 주면 그림 판 돈의 1.5%를 제로에게 주고, 만약 구스타브가 먼저 죽을 경우 제로에게 모든 재산을 물려주겠다는 것. 잘나가는 호텔 지배인이지만 정작 본인 재산은 상당히 별 볼 일 없었고, 대신 워낙 비싼 그림이라 1.5%도 돈이 꽤 되는 것은 물론, 그림을 판 돈 중에서 본인이 술과 창녀에 쓰고 남은 돈도 죽은 후에 물려주기로 약속했기 때문에 제로는 승낙한다.
호텔로 돌아온 구스타브와 제로는 그림을 창고에 넣다가 호텔에 헨켈스 경위와 경찰들이 찾아왔다는 소식을 듣는다. 구스타브는 제로에게 경찰 앞에서 그림에 관한 이야기는 하지 말라고 신신당부하지만... 헨켈스가 호텔을 찾아온 이유는 구스타브가 마담 D를 죽였기 때문이었다. 구스타브는 호다닥 도망치지만 체포된다.
1.1.1.1.3. 3부: 체크포인트 19 교도소
제로는 구스타브가 갇힌 교도소에 면회를 온다. 제로는 구스타브에게 마담 D의 가족들과 일가친척, 그리고 서지가 구스타브를 범인으로 지목했다는 소식을 전해준다. 그 사이 드미트리의 부하이자 사립탐정으로 위장한 살인청부업자인 조플링은 서지의 동생을 찾아가서 이것저것 캐묻는다. 그리고 행방을 감춘 서지를 찾아 죽이려는 음모를 세운다.교도소 생활을 성실히 하던 구스타브는 교도관들 모르게 탈옥 계획을 세우던 감방 동기들에게 탈옥에 동참할 것을 권유받는다.[19] 루드비히가 자신이 그린 작전계획 그림을 내놓는데, 구스타브는 선이 살아있게 잘 그렸다며 루드비히를 다른 의미로 칭찬한다...
제로는 로비 보이 생활을 하며, 근처에 있는 '멘들스 베이커리'에서 일하는 아가사[20]라는 여자와 사귀게 된다. 겨우 3번 만나자마자 제로는 극장에서 청혼하고, 아가사는 전혀 망설임 없이 좋다고 대답하며 그 자리에서 바로 진도를 뺀다. 또 멘들스 베이커리에서 구운 빵 안에 채굴 도구들을 넣은 뒤, 제로가 면회할 때마다 건네주면서 탈옥을 도와준다. 호텔에 납품하는 케이크였던 만큼 꽤 멋들어지게 생겨서, 혹시 뭐 숨긴 게 아닐까하며 무자비하게 음식을 잘라가며 검열하던(...) 간수들도 차마 손을 못 댄다. 또 공구가 꽤 작아서 작고 예쁜 케이크 속에 숨길 수 있었다. 구스타브를 비롯한 감방 동기들은 밤마다 도구들로 바닥을 파낸다. 마치 <쇼생크 탈출>처럼.
한편 드미트리와 그의 여동생들, 그리고 조플링은 변호사 코박스를 찾아가서 이번 사건에 관해 이야기한다. 코박스는 드미트리가 받을 상속분에는 변화가 없고, 사건의 핵심 증인인 서지가 사라진 상태니까 당국에 이번 일을 맡기자고 한다. 하지만 드미트리는 이를 거부하며 파헤치지 말고 적당히 덮어버리자고 한다. 코박스는 자신이 법을 지키는 변호사니까 그렇게는 안 된다고 말하고, 이에 빡친 조플링은 코박스의 고양이를 창밖으로 던진다.
저녁이 되자 코박스는
한편, 깊은 밤이 되고 드디어 탈옥 준비를 마친 죄수들은 다 같이 파놓은 바닥의 구멍으로 뛰어내린 뒤, 화물용 엘리베이터로 들어가 주방의 열쇠를 훔쳐서 철창을 빠져나간다. 그런 다음 사다리를 타고 죄수들이 모두 자고 있는 복도를 내려가 몰래 교도관 숙소를 지나간 뒤 세탁실에 들어가 다락문을 여는데... 교도관들이 그 안에서 포커를 치고 있었다! 죄수들 중 군터가 용감하게 뛰어들어 교도관들을 칼로 찔러 죽이고, 자신도 죽는다.[22] 하지만 그것을 대수롭게 여기지 않은 죄수들은 드디어 탈옥에 성공한다.[23]
교도소 밖에서 미리 기다리고 있던 제로. 구스타브의 친구들은 때마침 온 버스를 타고 떠나고[24] 구스타브와 제로만 남는다. 이제 머물 곳으로 가야 하는데, 제로는 은신처는 물론 변장 도구까지 가져오지 못했다. 구스타브는 향수라도 뿌려 달라며 파나쉬 향수를 달라고 했지만 그것마저 들고 오지 않은 제로. 구스타브는 순간적으로 화가 나서 제로에게 온갖 폭언을 퍼붓는다. 제로의 고향에서는 사람들이 천막에서 사냐는 둥, 산나물을 캐먹냐는 둥 하면서.
하지만 제로에게는 아픈 속사정이 있었다. 사실 제로는 고향에서 전쟁이 일어나 가족들이 모두 죽었고, 자기 혼자 간신히 살아남아 주브로브카로 온 것이었다. 즉, 제로는 무국적자가 아닌 사실상 난민이었던 것. 이 이야기를 듣자 구스타브는 굉장히 미안해하며[25] 호텔을 대표해서 제로에게 사과하고 자랑스럽다며 서로의 우정을 맹세한다. 제로는 자작시를 지어내 읊는데, 사이렌 소리가 들려 묻혀 버리고[26] 둘은 도망친다.
어느새 새벽이 되고, 구스타브와 제로는 눈밭을 달린다. 헨켈스를 비롯한 경찰들은 그들이 지나가지 못하게 교차로와 기차역을 봉쇄하고, 경찰들을 불러 사냥개들을 푼다. 또한 코박스가 살해된 것까지 알게 된다. 헨켈스는 조플링에게 이 사건에 관해서 아는 게 있냐고 묻지만 당연히 조플링은 발뺌한다. 조플링은 멘들스 케이크 상자를 발견하고 의미심장하게 떠난다.
구스타브와 제로는 눈으로 뒤덮인 허허벌판에 놓인 공중전화로 '십자 열쇠 협회'에 도움을 요청한다.
1.1.1.1.4. 4부: 십자 열쇠 협회
십자 열쇠 협회는 각국 호텔 컨시어지들의 비밀 모임이었다.[27] 구스타브는 아이반에게 연락하고, 아이반은 조르주에게, 조르주는 디노에게 연락해서[28] 구스타브를 돕는다.구스타브와 제로는 잠시 상황을 정리한다.
구스타브: 서지 X 실종. 코박스 역시 실종. 마담 D는 죽었고, '사과를 든 소년'은 우리가 훔쳤고, 드미트리와 조플링은 악독한 냉혈한들이고, 구스타브는 도주 중... 또 뭐 있지?
제로: 제로는 헷갈려요.
구스타브: 제로는 헷갈렸군. 상황이 갈수록 꼬여.
저 멀리서 아이반의 차가 도착하고, 둘은 무사히 탑승해 위기를 모면한다. 아이반은 서지가 있는 곳을 찾았으며, 그들에게 기차표를 주고[29] 다음 날 아침 정상 관측소에서 만날 거라고 한다. 한편 드미트리는 늦게서야 그림을 도둑맞았다는 것을 알아차리고, 조플링은 서지의 여동생을 잔인하게[30] 살해한다. 그리고 그 소식은 헨켈스의 귀에 들어온다.제로: 제로는 헷갈려요.
구스타브: 제로는 헷갈렸군. 상황이 갈수록 꼬여.
혹시라도 기차역에서 붙잡힐까 봐 구스타브와 제로는 역에 도착하기 전 기차에서 뛰어내리고 걸어서 정상 관측소에 도착한다. 한 노인을 따라 도착한 곳은 한 성당. 둘은 성직자들처럼 옷을 입어 정체를 숨기고 마침내 고해성사실에서 서지를 만난다.
서지는 조플링이 자신을 협박해서 배신하게 된 것이고, 자신의 여동생을 죽였다는 것까지 그들에게 이야기해준다. 또한 자신은 마담 D가 두 번째 유언장을 쓰고 있을 때 그 현장에 있었으며, 드미트리가 그 유언장을 없애 버렸고 서지는 그곳에서 두 번째 유언장의 사본을 만들었다고 한다. 그런데 서지는 갑자기 말을 멈추더니 커튼을 닫아버린다. 놀란 구스타브가 반대쪽으로 가보니 서지는 이미 살해된 뒤였고, 그 주변에서 똑같이 옷을 입고 모습을 감춘 채 얼쩡거리는 조플링을 발견한다.
이후 조플링은 스키를 타고 산 아래로 도망치고, 구스타브와 제로는 아무 대책도 없이 성상이 장식된 낡은 썰매를 타고 조플링을 쫓는다. 둘은 동계올림픽 코스를 이리저리 따라가며 조플링을 따라잡지만 구스타브와 제로가 썰매를 제대로 세우지 못하는 바람에 제로는 눈밭에 처박히고 구스타브는 절벽 위에 매달린다. 떨어질 위기에 놓인 구스타브는 죽기 전에 시를 읊기 시작하고, 조플링은 구스타브가 붙들고 있는 절벽 끝을 부숴 떨어뜨리려 한다. 하지만 제로가 뒤에서 조플링을 밀어 살해하고,[31] 구스타브와 제로는 간신히 살아남는다. 조플링이 떨어지기 무섭게 헨켈스와 경찰들이 그들을 쫓고, 그 와중에도 서지를 추모하는 빠른 묵념을 한 구스타브와 제로는 그림을 훔쳐서 도망칠 계획을 세운 뒤 오토바이를 타고 도망친다.
1.1.1.1.5. 5부: 두 번째 유언의 사본
그림을 훔쳐오는 역할을 맡은 아가사는 멘들이 장교분들에게 보내는 선물이라며 케이크를 하나씩 주고 몰래 호텔 내부로 진입한다. 그 사이 드미트리는 가로챈 그림의 행방을 찾기 위해 호텔로 찾아오고, 아가사는 위기에 처한다. 그림을 가지고 내려가던 아가사는 6층에서 드미트리에게 붙잡히지만 가까스로 탈출한다. 아가사를 잡으러 가던 드미트리는 호텔 안에 구스타브와 제로가 있는 것을 발견하고 로비 건너편에 있던 둘에게 총을 쏘기 시작하는데, 호텔에 주둔한 군인들까지 합세해 로비 복도를 간격에 두고 6층 기둥들 사이에서 총격전을 벌이기 시작한다. 이 장면은 4:3 비율의 화면 안에서 더 세로 간격으로 좁아지게 만드는 웨스 앤더슨의 의도적인 연출.총소리를 듣고 달려와 상황을 종료하는 헨켈스. 상황이 점점 더 꼬여가는 상태에서 헨켈스가 그들을 모두 체포한다. 한편, 아가사는 도망치다가 호텔 밖 창문에 매달리고, 제로가 구하러 달려갔다가[32] 아가사와 같이 매달리는 신세가 된다. 결국 매달려 있던 장식물이 부서지면서 함께 떨어지지만 박스로 가득한 멘들스 케이크 트럭 짐칸에 떨어져 무사할 수 있었고, 제로와 아가사는 매달려 있는 '사과를 든 소년'의 포장지 안에 숨겨진 기밀 문서를 발견하는데...
1.1.1.1.6. 결말
모두가 사이좋게 수갑을 차고 기밀 문서를 확인하는 시간. 아니나 다를까 그것은 마담 D의 두 번째 유언장 사본이었다. 놀랍게도 유언장에는 마담 D가 자신의 모든 재산을 구스타브에게 준다는 내용이 적혀 있었다.구스타브는 무죄 판결을 받았고, 자신의 어머니 마담 D를 살해한 진범이었던 드미트리는 모습을 감춘다. 마담 D의 재산은 어마어마해 무기 공장에서 신문사까지 갖추고 있었고, 그랜드 부다페스트 호텔도 사실 그녀의 소유였다.
그렇게 그랜드 부다페스트 호텔의 사장이 된 구스타브는 제로를 자신의 후계자로 지명하고, 제로와 아가사는 아주 작고 소박한 결혼식을 올린다. 주례는 당연히 구스타브가 봐주고, 십자 열쇠 협회 일원들도 참석한다. 이후 제로는 호텔에서 구스타브의 후계자가 되어 주브로브카 공화국을 위해 일했으며, 갑부가 된 구스타브는 행복하게 살았다. 제로는 구스타브를 두고 "그는 그의 여자들과 똑같았지. 돈 많고, 불안정하고, 허영심 많고, 천박하며, 금발이고, 외로웠어."라고 평가한다.
세월이 흘러 주브로브카 공화국이 멸망하자 구스타브와 제로, 아가사는 기차를 타고 루츠로 향한다. 그때 구스타브가 이야기를 꺼낸다. 자신은 정말 로비 보이 출신이었다고. 호텔에서 최고의 로비 보이였지만, 지금은 제로가 최고라며 칭찬한다. 그러다 갑자기 기차가 멈춰서고, 초반부처럼 군인들이 들어와 그들에게 서류를 요청한다. 구스타브는 군인들에게 예전에 받았던 특별 여행 허가서를 건네주지만, 군인은 무심하게 허가서를 찢어버리고 총으로 제로의 얼굴을 가격한다. 구스타브는 초반부와 똑같이 군인들에게 항의하며 덤빈다.[33]
1.1.2. 1968년: 작가
작가: "그래서 어떻게 됐죠?"
제로: "그는 놈들의 총에 맞았어. 그래서 내가 다 상속받았지."
작가: "객실 열쇠를 받으러 갔는데 무슈 장은 자릴 비웠더군요."
제로: "우릴 잊었나 보군."
결국 구스타브는 제로를 구하다 총을 맞고 죽었고, 아가사는 이후 낳은 제로의 아들과 함께 프로이센 독감으로 죽는다.[34] 결국 초반에 구스타브와 제로가 썼던 각서의 내용에 따라, 구스타브가 받은 마담 D의 재산은 제로가 물려받는다. 그리고 나라가 공산화되면서 대부분의 호텔들은 국가의 소유로 바뀌었지만, 제로는 막대한 돈을 내면서 호텔을 사유지로 유지한다.제로: "그는 놈들의 총에 맞았어. 그래서 내가 다 상속받았지."
작가: "객실 열쇠를 받으러 갔는데 무슈 장은 자릴 비웠더군요."
제로: "우릴 잊었나 보군."
식사를 마친 작가와 늙은 제로는 무슈 장이 없어진 것을 알고 'M. 구스타브'라고 쓰인 열쇠를 알아서 가져간다.
작가(내레이션): 물론, 최근 들어 그랜드 부다페스트와 같은 곳들은 거의 예외 없이 공유지가 되었다. 그와 새 공산 정권과의 협상 내용은 알려지지 않았지만, 그건 공공연한 비밀이다. 제로 무스타파는 막대한 재산을 돈도 많이 들고 적자투성이인 이 비운의 호텔과 맞바꾼 것이다. 왜일까? 그저 감상적인 이유로? 평소의 나라면 묻지 않았겠지만, 내 정신 건강을 위해 꼭 이유를 알아야 했다.
작가: "결례가 될까 묻기 조심스러운데..."
제로: "아니, 괜찮네."
작가: "이 호텔이 사라져 버린 그의 세상과 선생님을 이어주는 끈입니까?"
제로: "그의 세상? 아니. 그렇지 않아. 우리는 같은 사명을 가지고 있었네. 그런 것은 필요하지 않았어. 아니, 이 호텔은 아가사를 위한 걸세. 우린 여기서 행복했네. 잠깐 동안은... 솔직히 내 생각에 구스타브의 세상은 그가 들어서기 전에 이미 사라졌네. 그는 멋진 품위와 함께 그 환상을 분명히 지켜내고 있었던 거지. 이만 올라갈 건가?"[35]
작가: "아뇨, 더 있을래요. 안녕히 주무세요."
첫 장면에 나왔던 음악이 재생된다.작가: "결례가 될까 묻기 조심스러운데..."
제로: "아니, 괜찮네."
작가: "이 호텔이 사라져 버린 그의 세상과 선생님을 이어주는 끈입니까?"
제로: "그의 세상? 아니. 그렇지 않아. 우리는 같은 사명을 가지고 있었네. 그런 것은 필요하지 않았어. 아니, 이 호텔은 아가사를 위한 걸세. 우린 여기서 행복했네. 잠깐 동안은... 솔직히 내 생각에 구스타브의 세상은 그가 들어서기 전에 이미 사라졌네. 그는 멋진 품위와 함께 그 환상을 분명히 지켜내고 있었던 거지. 이만 올라갈 건가?"[35]
작가: "아뇨, 더 있을래요. 안녕히 주무세요."
1.2. 1985년: 작가
소파에 앉아 있는 늙은 작가는 자신은 그 뒤로 남미를 여행했으며, 유럽에는 오랫동안 돌아가지 못했다고 회고한다.2. 현재
묘지에 앉아 책을 읽고 있는 여자. 이 장면을 끝으로 영화는 막을 내린다.3. 오역 논란
번역가 박지훈이 그랜드 부다페스트 호텔의 번역을 맡았는데, 결말부의 번역이 문제가 되었다.모든 회상을 끝마친 제로가 젊은 작가의 질문에 대답하는 장면을, 자막판에서는 이렇게 번역했다.
"그의 세상? 아니. 그렇지 않아. 둘이 같은 일을 했는데 그럴 필요가 있나. 아니, 이 호텔은 아가사를 위한 걸세. 우린 여기서 행복했네. 잠깐 동안은... 솔직히 내 생각에 구스타브의 세상은 그가 들어서기 전에 이미 사라졌네. 그는 그저 자신의 환상 속에서 멋지게 산 거지."
위의 번역만 보면 제로는 구스타브와 다른 가치관과 사고방식을 가지고 있었고, 마치 제3자의 입장에서 구스타브를 '자신의 환상' 속에서 산 인물로 평가한 것처럼 보일 수 있다. 그러나 영어 원문을 보면 이는 번역가가 이 대화를 완전히 잘못 이해한 것이다. 실제 영어 원문을 보면 다음과 같다.원문: You see, we shared a vocation. It wouldn't have been necessary.
번역: 둘이 같은 일을 했는데 그럴 필요가 있나.
여기서 번역자는 "vocation"을 "일"이라고 번역했는데, 이 영화에서 말하는 vocation을 정확히 번역하자면 어떤 일에 대한 강한 열망 혹은 책임감, 즉 사명 의식을 뜻한다. 번역자가 이 vocation을 "일"로 번역한 이유는 여기서 제로가 말하는 사명 의식을 호텔리어의 일, 즉 구스타브와 제로가 같은 일을 해왔기 때문에 서로가 같은 세상을 공유했다는 대사로 착각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그러나 여기서 제로가 말하는 사명 의식이란, 아래의 대사에서 가리키는 구스타브가 가진 로맨티시즘, 즉 환상을 지키는 것을 가리킨다. 즉 여기서 제로가 하는 말은 본인 역시 구스타브와 같은 사명(환상을 지켜내는 것)을 가지고 있었고, 때문에 작가가 생각하는 구스타브가 가진 세상과 자신의 세상은 별개의 세상이 아니며, 처음부터 구스타브와 자신의 사이를 연결해주는 끈 따위는 필요없다는 것을 작가에게 이해시키고 있는 대사이다. 이를 다시 번역하면, "우리는 같은 사명을 가지고 있었네. 그런 것은 필요하지 않았어."가 제대로 된 번역이라고 할 수 있다.번역: 둘이 같은 일을 했는데 그럴 필요가 있나.
원문: But I will say, he certainly sustained the illusion with a marvelous grace.
번역: 그는 그저 자신의 환상 속에서 멋지게 산 거지.
여기서 "certainly" "sustain" "marvelous grace" 같은 단어가 전혀 번역되지 않아, 문장의 의미가 완전히 달라졌다. 특히 marvelous grace가 영화 흐름상 중요 문구인데도 이 의미를 없애버렸다. 이를 다시 번역하자면, "하지만 나는 이렇게 말하겠네. 그는 멋진 품위와 함께 그 환상을 분명히 지켜내고 있었던 거지."가 정확한 번역이라고 할 수 있다.번역: 그는 그저 자신의 환상 속에서 멋지게 산 거지.
위의 번역이 문제인 이유는, 구스타브에 대한 영화와 제로의 입장이 원래 대사의 의도와 완전히 달라지기 때문이다.
이 영화에서 감독이 묘사하는 구스타브는 속물이 되어가는 세상 속에서 똑같은 속물이 되지 않고, 고집스럽게 호텔리어로서 품위를 유지하면서 환상을 지키며 살아온 인물이다. 그리고 여기서 말하는 "환상"이란, 위에서 언급된 "이미 사라진 세상"에 대한 구스타브의 고집을 의미하는 것이기도 하다. 그리고 영화에서는 제로의 입을 빌려 이를 "멋진 품위(marvelous grace)"라고 표현함으로써, 구스타브를 이미 사라진 것들을 지키려고 했던 로맨티시스트이자 순수주의자로 경의를 표하고 있는 것이다.
또한 이미 앞의 대화에서 알 수 있듯 제로는 구스타브와 같은 사명을 공유하고 있었고, 때문에 이 대사는 마지막으로 대화를 끝맺으며 제로가 구스타브와 "같은 입장에서" 그의 생각을 변호하는 대사이다. 그런데 기존의 번역을 따르게 되면 제로는 구스타브와 다른 "제3자의 입장에서" 구스타브를 자신만의 세계에서 산 사람으로 평가한 것이 된다. 즉 번역 하나 때문에 제로라는 인물에 대한 해석과 제로와 구스타브의 관계가 원래 영화의 의도와 완전히 달라지게 되는 것이다.[36] 때문에 이는 감독의 의도와 등장 인물에 대한 해석마저도 왜곡한 매우 심각한 오역이라고 할 수 있다.
결국 재개봉 버전에서는 권지혜 번역가가 번역을 맡아 이 부분을 수정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국내에서 OTT로 서비스 되고 있는 플랫폼에선 박지훈의 번역으로 서비스가 되고 있다.
[스포일러] 뒤에 '사과를 든 소년'이 있다. 이는 제로가 구스타브에게 그림을 물려받았음을 보여준다.[2] 무슨 병인지는 언급되지 않으나, 당시 지식인들이 많이 걸렸다는 작중 언급을 고려하면 신경증일 가능성이 높다. 역시 사람은 지나치게 똑똑해도 안 된다![3] 이때 구스타브가 시키는 심부름이 인상 깊은데, 마담 D를 돈만 보고 만나는 사람처럼 마담이 돌아서자마자 태도를 바꾸는 주제에 정작 마담 D가 성당에 촛불 하나를 켜달라고 부탁한 것을 제로에게 촛불 있는 거 다 사서 켜고 신문 사오고 빵집에도 들리라고 하면서 잔돈은 불쌍한 구두닦이 소년에게 주라고 하는 등 천박하면서도 정 많은 이중적인 면모를 보인다.[4] 가족 수가 제로인 이유는 떡밥.[5] 제로가 밝힌 바로는 주당 6일에 추가로 일요일에 0.5일 근무했으며 시간은 새벽 5시부터 다음 날 자정 직후까지. 그래서 체력이 중요했는데 하루에 아침 식사 2번, 점심 식사 2번, 그리고 늦은 저녁 식사 1번 이렇게 적은 음식으로 5끼를 먹는 식으로 하루의 식사를 해결했다. 이는 노동인권 개념이 제대로 생기지 않았던 20세기 초라 그랬던 것으로 보인다.[6] X자형으로 교차된 두 개의 열쇠 모양 배지로, 국제 컨시어지 연맹이 제시하는 조건을 충족한 후 심사를 통과한 이들만이 배지를 받을 수 있는 연맹원 배지라나. 구스타브는 능력이 입증된 컨시어지라는 뜻이다.[7] 단순히 대화 상대만 하는 게 아니라 성행위까지 했다는 것이 암시된다. 다만 제로의 말에 의하면 본인도 즐겼다고 한다. 실제로 본인 입으로도 "내 나이가 되면 살코기(젊은 여자)뿐 아니라 비계(나이 든 여자)도 마다 않는다. 사실 난 비계가 더 좋다"고 말한다.[8] 하도 연설이 길다 보니 손님들이 시가 나올 때가 되면 끝까지 안 듣고 밥을 집어먹기 시작한다(...).[9] 조간신문을 가져오던 제로가 신문 1면을 보고 깜짝 놀라는데, 구스타브에게 이를 보여주는 장면에서 '국경에 군대 집결, 전쟁 발발?'이라는 헤드라인 때문에 놀란 것 같이 보여주다가 아래에 있는 마담 D의 부고로 전환되는 작은 반전이 있다. 유럽의 정치상황이 매우 불안정하던 시기에 전쟁은 딱히 놀랄 거리도 되지 않는다는 당시 시대상을 반영한 연출.[10] 구스타브는 그 와중에도 제로에게 기차에서 파는 술은 고양이 오줌 같으니까(...) 좋은 술과 얼음을 챙기라고 지시한다. 참고로 여기서 구스타프가 챙기라고 언급되는 포이 주베 샴페인은 앞서 언급한 노년의 제로와 작가의 저녁식사 때 제로가 대접한 술로 나온 바 있다.[11] 복장은 오스트리아-헝가리 제국군에 가깝고, 나치 무장친위대의 SS 마크와 비슷한 번개 모양 ZZ 마크를 달고 있다.[12] 이때 구스타브가 무장한 군인들을 상대로 "염병할 곰보 파시스트 놈들! 당장 내 로비 보이에게서 손 떼!"라고 항의하고 둘의 눈이 마주치는 장면이 나온다. 영화에서 두 주인공 간의 유대가 처음으로 드러나는 장면이다. 또한 구스타브가 처음으로 한 항의는 "이럴 순 없어! 저 친구는 그랜드 부다페스트 호텔 직원이라고!"였다. 호텔에 대한 구스타브의 자부심을 알 수 있다.[13] 그러나 구스타브가 어머니의 안부를 묻고 자신의 안부를 전해 달라고 할 때 말투를 보면 아마도 헨켈스의 어머니와 그렇고 그런 관계였을 것으로 추정된다. 어찌 보면 구스타브와 헨켈스의 관계는 구스타브와 드미트리의 그것과도 같은 셈. 대우는 천지차이지만[14] 클로틸드는 프랑스어를 쓴다.[15] 유산을 노린 듯하면서도 마담 D에 대한 것은 사소한 것도 기억하고 있는 구스타브의 모습은, 정작 누가 죽었는지도 모르고 장례식에 참여한 마담 D의 일가친척들의 모습과 대비된다.[16] '사과를 든 소년'은 굉장히 가치 있고 유명한 작품으로 나오는데, ‘요하네스 반 호이틀’은 감독이 창작한 가공의 인물이고 실제로는 화가 '마이클 테일러'에게 작업을 의뢰해 제작했다고 한다.[17] 이 와중에 드미트리가 마담 D랑 구스타브가 같이 잠도 잤을지 누가 아냐며 분노하자 이에 구스타브는 "난 모든 여자들이랑 다 자."(...)라고 대답한다. 그러자 드미트리가 구스타브를 때리고, 제로는 그런 드미트리를 때리고 드미트리의 부하인 조플링이 이어서 제로를 때린다...[18] 일부러 에곤 쉴레의 화풍을 따라 제작한 그림으로, ‘리치 펠레그리노’라는 현대 화가가 그렸다.[19] 동기와 싸우다가 일방적으로 터젔는지 얼굴이 멍투성이기는 했지만 덩치 크고 험악하게 생긴 다른 방 죄수에게 친절히 옥수수죽을 권하고 자기 동기들에게는 제로가 넣어준 멘들스 케익을 나눠주는 등 정을 베푼다. 이 덕에 후에 탈옥할 때 옆방 죄수에게 들킬 뻔하자 옥수수죽을 받았던 그 죄수가 막아준다.[20] 오른쪽 뺨에 멕시코 영토와 비슷한 모양의 반점이 있다. 담당 배우인 시얼샤 로넌도 그 이유에 대해 알지 못했다고. # 한편 그 반점 모양이 멕시코 영토와 정확히 일치하지는 않는데, 유카탄 반도가 과도하게 크게 그려져 있는데다가 윗쪽 모양도 실제 멕시코 영토보다 더 삐져나왔다.[21] 이후 헨켈스 경위가 교도소에 찾아온 조플링에게 코박스 살해 사건 파일을 보여주는데 지문이 6개밖에 안 찍혀 있다. 잘린 손가락 네 개를 조플링이 가져갔기 때문.[22] 못보다 조금 큰 조잡한 칼인데 이걸로 대검과 권총으로 무장한 간수들을 전부 찔러 죽인다. 영화의 과장된 톤답게 직접 보여주진 않고 우당탕거리는 소리와 스포츠 구경하듯 보는 동료들의 모습이 나오다가 곧 다 죽은 난장판을 보여준다.[23] 여담이지만, 이 탈옥 씬은 평론가 이동진이 영화 최고의 명장면으로 꼽았다.[24] 타고 나서 잠시 후에 기사를 뒤로 끌고 간다.[25] 이야기를 듣고 울먹이기까지 한다.[26] 그와 구스타브의 자작시는 쓸데없이 길어서 대부분 중간에 짤린다.[27] 모티브는 실존하는 국제 컨시어지 연맹인 Les Clef D'or. 어중간한 능력이나 인맥으로는 가입조차 어렵다.[28] 로비의 전화를 독특하게 조작하는 것으로 서로 전화를 건다. 구스타브의 말로는 여러 가지 불가능한 예약이나 뭔가를 구할 때 등등을 자신이 어떻게 가능했겠냐며 제로에게 되묻는 식으로 조직의 신비함을 키운다.[29] 차장이 아이반과 친분이 있어서 도움을 주었다고 한다.[30] 목을 잘라 빨래 바구니 안에 넣는다. 이전에 아가사가 살해당한 것처럼 연출하다 서지의 여동생 머리가 나오는 게 작은 반전이다.[31] 이때 추락하는 조플링이 하위 롱의 비명을 지른다.[32] '방해하지 마시오' 팻말이 걸려있던 문을 급하게 두들기다가 열어주지 않자 몸으로 들이받아 문을 부수려 했는데 하필이면 들이받으려는 순간 방 주인이 문을 열어 버리는 바람에 그대로 창문 밖으로 튀어나갔다.[33] 이때 군인들의 복장이나 장비를 잘 보면 초반에 등장한 주브로브카 공화국군과 많이 다르다. 초반부에는 1차 대전 당시 오스트리아-헝가리 제국 병사들과 비슷한 복장이었는데, 이번에는 제2차 세계 대전 당시 나치 독일군과 흡사한 복장과 장비, 장갑차로 무장하고 있다. 초반 검문 장면에서 파시스트지만 그래도 나름대로 군인의 명예와 인정을 보여주던 것과 달리, 이젠 무례하고 폭력적으로 굴며 환상의 시대가 끝났음을 보여준다.[34] 스페인 독감을 모델로 한 가상의 병으로 보인다.[35] 볼드체 표시된 부분은 자막판의 오역을 수정한 부분이다.[36] 기존의 번역으로 이 대화를 보면 구스타브는 혼자만의 낭만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었고 제로가 그런 구스타브를 동경하는 일방적인 관계였다고 착각하기 쉽지만, 원문을 보면 결국 제로 역시 구스타브와 같은 낭만을 품고 있는 인물이었다는 것을 알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