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09-23 15:31:47

극락전

절의 건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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極樂殿

1. 개요2. 상세3. 주요 극락전 건물

1. 개요

의 건물 분류 가운데 하나로 극락의 주불인 아미타불을 모시는 법당이다. 극락보전(極樂寶殿)이라고도 하며 아미타전(阿彌陀殿), 무량수전(無量壽殿)으로 불리는 경우도 있다.

2. 상세

아미타불은 부처임에도 열반에 들지 않고 극락세계에 머물며 중생들에게 설법을 하는 부처인데 우주의 모든 생명체가 깨달음을 얻고 열반에 들어 윤회에서 벗어날 때까지 계속해서 극락세계에 머문다. 그래서 이를 상징하는 법당인 극락전은 한국의 절에서 석가모니불을 모시는 대웅전(대웅보전), 비로자나불을 모시는 대적광전과 함께 가장 흔히 볼 수 있고, 중요하게 여기는 건물이다. 극락전을 본당으로 삼는 절에서는 극락을 다르게 일컫는 말인 안양(安養)을 사용하는 안양루, 안양교, 안양문과 같은 건물들도 볼 수 있는데 영주부석사가 이런 대표적인 절이다. 이외에 서산 개심사의 안양루, 불국사의 안양문도 유명하다.

참고로 석가모니의 열반 이후 미륵불이 현세에 나타날 때까지 걸리는 시간은 56억 7천만 년이나 된다. 따라서 모든 생명체가 열반에 들 때까지 극락세계에서 머무는 아미타불의 수명은 무한해야 한다고 여겨져 붙여진 이름이 무량수불(無量壽佛), 무량광불(無量光佛)이다. 그래서 이 아미타불을 주불로 봉안하는 극락전을 무량수전이라고 부르기도 하는데 대표적인 건축물이 부석사의 무량수전이다. 사실 무량수전 하면 대부분 부석사의 건축물을 떠올리지만 무량수전은 다른 절에도 드물게 존재하고 있다. 예를 들면 고려 시대의 절인 개성 안화사에 무량수전이 있고 상주 남장사(南長寺)에도 무량수전이 있었던 듯하다. 보물 제1856호 대구 서봉사 지장시왕도에는 이 탱화를 남장사 무량수전에 봉안했다는 기록이 남아있다. 이밖에 수덕사에는 무량수각(無量壽閣)이라고 쓴 현판이,[1] 대흥사에는 추사 김정희가 편액을 써준 무량수각이 있다.

아미타불은 서방극락정토에 있다고 보므로 보통 극락전의 전각은 문 방향을 남향으로 놓되, 아미타불은 서쪽을 등지고 동쪽을 바라보게 놓는다. 이렇게 하면 참배자는 문 안쪽으로 들어와 왼쪽(서쪽)을 향하여 절을 하게 된다. 아예 극락전을 동향으로 보게 지은 사찰도 있다.

3. 주요 극락전 건물

극락전이라는 건물 자체가 워낙 많기 때문에 국가지정문화재(국보, 보물)로 등록된 경우만 서술했다. 그리고 여기에는 건물이 문화재로 지정된 경우만 서술했지만 건물을 포함하거나, 혹은 건물 대신 내부의 불상이나 탱화, 또는 건물 주변에 있는 탑, 석등 등이 지정된 경우도 있다. 대표적으로 강진 무위사의 극락보전은 건물 자체도 국보인데 건물 내부에 국보로 지정된 아미타여래삼존벽화가 있고 그 외에 보물로 각각 지정된 불상과 벽화 2점이 더 있을 정도.
  • 국보
    강진 무위사 극락보전 (국보 제13호)
    안동 봉정사 극락전 (국보 제15호)
    영주 부석사 무량수전 (국보 제18호)
    완주 화암사 극락전 (국보 제316호)

    • 우리나라에 현존하는 건물들 중 유일하게 하앙식(下昻式) 구조를 하고 있는 건물이다. 하앙은 도리와 서까래 밑에서 처마를 받쳐주는 목부재인데 이걸 공포 위에 얹고 도리 아래에 두면 지렛대의 원리로 균형을 이루게 해준다. 따라서 하앙의 길이만큼 처마도 길게 낼 수 있게 되는데 중국과 일본에는 흔한 구조이지만 우리나라에는 이 건물이 유일하다.


[1] 수덕사와 같은 예산에 있는 화암사(華巖寺)라는 작은 절에 있던 것이다. 이 현판은 추사 김정희가 제주도 유배 생활 중이던 1846년, 화암사가 중건을 하자 직접 써서 보내준 것인데 화암사가 추사 집안과 인연이 깊은 절이어서 유배 생활 중에도 보내준 것이다. 현재 원본 현판은 수덕사가 소장하고 있고 화암사에 있는 것은 모조품이다.[2] 2021년 문화재 지정번호제가 폐지된 이후에 지정된 문화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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