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04-05 02:02:20

극장판 짱구는 못말려: 포효하라! 떡잎 야생왕국/평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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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긍정적 평가
1.1. 확고한 주제의식1.2. 개성 넘치는 캐릭터들1.3. 은근히 섬뜩한 공포 요소
2. 부정적 평가
2.1. 실패한 주제 전달2.2. 최종보스에 대한 비판2.3. 히로인의 저열한 캐릭터성2.4. 개연성 문제
3. 복합적 평가
3.1. 짱구 엄마의 회상씬
4. 총평

1. 긍정적 평가

1.1. 확고한 주제의식

환경보호라는 주제의식과 교훈은 잘 녹아들어가 있다. 모든 사건이 마무리되고 가장 먼저 보여주는 장면도, 초반부에 환경보호에 대해 무지했던 짱구 아빠가 양치를 하면서 수도꼭지를 잠그는 장면.

1.2. 개성 넘치는 캐릭터들

파일:카스카베_방위대_(야생왕국).jpg

주인공 팀인 카스카베 방위대의 동물화는 각자의 개성을 귀엽게 잘 살려냈다고 평가받으며, 5인의 법칙처럼 밸런스가 고르게 분배되어 각양각색의 활약을 펼친다. 토끼로 변한 네네는 강화된 신체 능력을 활용해 지상전을 맡고 토끼 특유의 청력을 이용해 길을 찾거나 적의 습격을 탐지하는 활약을 하며, 천산갑으로 변한 보우는 지상전 보조를 맡고 긴 혀를 이용해 잠긴 문을 따는 등 첩보 방면에서 활약한다. 박쥐로 변한 마사오는 팀원들 중 유일하게 비행이 가능한 점을 이용해 정찰을 하고 전투에서는 초음파 공격으로 공대공을 맡으며, 펭귄으로 변한 카자마는 둔한 이동 속도 때문에 스스로를 자조했으나 후반부 물속에 휩쓸린 일행을 구출하는 대활약을 한다.

짱구 가족의 동물화는 봉미선과 짱아의 변신이 가장 돋보인다. 표범으로 변한 짱구 엄마는 가장 비중이 높으며, 북극곰으로 변한 짱아는 비중은 적지만 씬스틸러급 존재감과 포스를 드러냈다.[1] 한편 주인공인 짱구는 '아주 작은' 코끼리로 변하면서 활약이 썩 많지는 않지만, 오히려 동물로 변하기 전에 활약이 많았고 변한 모습도 꽤나 귀여워 나름 준수한 평을 받았다.

다만 여태까지의 극장판 시리즈에서 진 주인공이나 다름없는 면모를 보여준 짱구 아빠의 대우는 최악이다. 으로 변신했는데, 힘도 부족하고 날지도 못하는 태생적인 한계를 극복하지 못해 별 의미 있는 활약도 하지 못한다. 작중 내내 개그 캐릭터로 쓰이기 바쁘며, 최종전에서도 주먹 한 방에 나가떨어지는 것도 모자라 화염 공격에 당해 통닭구이가 되어 버린다.[2] 구워졌는데도 멀쩡히 살아있다(...).

이외에도 다양한 동물로 변신한 레귤러 등장인물들을 볼 수 있다.[3] 'TV 시리즈에서 매일 보던 인물들이 어느날 갑자기 동물로 변한다'는 소재만큼은 본작의 평가와는 별개로 한번 정도는 이 작품을 보게 만드는 메리트라고 할 수 있다.

1.3. 은근히 섬뜩한 공포 요소

폭풍을 부르는 정글, 어른제국의 역습처럼 '모종의 일로 어른들이 납치되어 사라지는 장면'이 연출되다 보니 약간의 호러씬도 등장한다. 짱구의 부모님이 동물화 치료를 명목으로 지구자구에게 사로잡혀 감옥에 갇힌 동안 점점 사람의 인격이 사라지며, 짱구 아빠가 먼저 눈과 목소리도 동물처럼 변하고 짱구 엄마가 정신 차리라며 당황하는 와중에 본인마저도 기억이 점점 흐릿해지는 듯 어떻게든 기억을 부여잡으려고 아이들의 이름을 되뇌이는 장면이 있다. 해당 장면은 인간의 기억을 잃고 점점 동물로 변하는 과정을 적나라하게 표현하면서 굉장히 섬뜩한 느낌을 불러일으킨다는 평을 받았다.

2. 부정적 평가

2.1. 실패한 주제 전달

환경보호라는 주제가 너무 옅게 다뤄졌다. 초중반에는 환경보호에 대한 내용이 나름 있으나, 뒤로 가면 완전히 뒷전이 되버리고 그냥 동물 배틀물로 전락해 버린다. 전체적으로 인간의 동물화라는 흥미로운 소재에만 집중한 나머지 스토리를 막 만들었다는 생각을 보는 내내 금할 수가 없다.

2.2. 최종보스에 대한 비판

이번 극장판의 빌런 시젠 마모루는 최종보스답게 기본적인 지능과 통솔력이 매우 우수하며 에코파시즘에 빠지게 된 동기도 충분히 납득되었다는 호평을 받았지만, 방법에 문제는 있어도 의도는 좋았다는 입체적인 면모를 어필해야 했는데 작품 내내 드러내는 모습은 그저 찌질하고 평면적인 3류 악당스러운 면모뿐이었다. 최종전을 앞두고 자신이 진정한 자연의 힘을 가진 존재라며 실성한 것마냥 웃어제끼는 장면에선 헛웃음이 절로 나올 정도.

결말부가 가장 문제로, 그가 일련의 사건들 끝에 얻은 교훈은 자신의 환경에 대한 생각이 지나쳤다는 거시적인 반성이 아닌, 사랑하는 아내를 동물로 만들 수 없다며 모두와 사과하는 지극히 미시적이고 어처구니없는 교훈이었다. 마지막에 드러난 이 동기로 인해 환경보호는 그저 구실이라는 것이 적나라하게 드러나면서 본 극장판의 주제를 더욱 모호하게 만들어 버렸다. 때문에 결말에서 떡잎마을 사람들이 환경보호가 중요하다는 것을 깨닫고 일상에서 실천할 수 있는 소소한 약속들을 지켜나가는 모습조차도 억지 교훈처럼 느껴진다.

2.3. 히로인의 저열한 캐릭터성

히로인인 빅토리아도 문제가 많으며, 캐릭터성이 좋지 않은 편에 속한다.

초반부에는 시젠 마모루의 계획을 막기 위해 동물화 약을 운반하던 트럭을 막고, SKBE의 연구소를 파괴하거나 주인공 일행과 대면해 상황을 설명해주고 위로하는 등 조력자로 등장하는 것처럼 보였으나, 실질적으로 도움이 된 건 이때뿐이지 중반부터 쇼핑 중독이라는 이상한 캐릭터성으로 원래부터 가지고 있었던 캐릭터성이 이상해지기 시작했다. 대표적으로 SKBE를 막으려는 이유가 시젠 마모루의 뜻대로 인류 동물화 계획이 성공하면 자신이 좋아하는 의류나 명품 가방 등을 마음대로 살 수 없어진다는 말 같지도 않은 이유. 최종전에서는 갑자기 끼어들어 시젠 마모루를 억지로 갱생시키는 해피 엔딩을 찍으며 이번 극장판의 혹평에 쐐기골을 넣어버린다.

결국 빅토리아는 악역보다 더 문제가 많은 조연이라는 혹평까지 받았고, 심지어는 그 정훈과 민희 커플이 약과로 보일 정도로 본편과 극장판 시리즈를 통틀어 최악의 평가를 받고 있다.[4] 대부분의 리뷰에서도 빅토리아에 대한 평가가 아쉽거나 좋지 않다는 내용을 확인해볼 수 있다.

2.4. 개연성 문제

제대로 된 판단을 했던 등장인물들이 몇이나 있었을까 싶을 정도로 개연성이 엉망이다. 시기노 아키라와 제작진들의 역량이 무능하고 뒤떨어졌다는 것을 16기에 이어 다시 한 번 확인사살했다.
  • 짱구의 부모님이 동물화가 되는 원인부터가 작위적인데, 짱구가 우연히 가져온 동물화 약을 주스처럼 마셔버린 것이다. 상표도 붙어 있지 않고 글씨 하나 적혀 있지 않아서 무슨 음료인지도 모르는 데다가, 어디서 왔는지도 모르고 애초에 먹을 수 있는 액체가 맞는지도 확실하지 않은 액체를 아무 의심없이 마신 것은 안전불감증의 수준을 이미 넘어섰다.[5] 제작진이 의도적으로 연출했다는 의도가 뻔히 보여 위화감이 절로 느껴진다. 짱구의 실수 등 다른 방법으로도 마시는 전개로 갈 수 있었음에도 말이다.
  • 짱구 엄마의 회상씬 평가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치는 부분으로, 짱구 엄마가 무심코 폭언을 하게 된 장면 역시 작위적이다. 짱구가 악당들의 본부로 들어가 위험을 무릅쓰고 부모님을 구하는데, 빅토리아가 옥상에 나타나자 갑자기 진지했던 분위기를 버리고 그녀에게 치근거린다. 그걸 보고 짱구 엄마가 "너같이 한심한 녀석은 내 아들이 아니야!!!"라고 소리친 것. 짱구는 원래 철없는 성격이지만 진지한 상황에서는 또 진지한데, 이번 극장판에서는 부모님이 당장이라도 헬기로 납치되려는 상황에서까지 실없이 행동한다. 개그씬을 의도한 것처럼 보이지만, 개연성은 개나 주고 전혀 웃기지도 않은 장면.
  • 준수한 활약상을 펼친 카스카베 방위대가 최종전을 앞두고 갑자기 퇴장하는데, 그 이유가 고작 "우리 부모님도 동물이 되지 않았을까?"라는 우려 하나 때문이다. 물론 5살 어린이들의 입장에서 보면, 부모님이 동물로 변한 걸 별로 심각하게 생각하지 않았던 짱구에 비해 좀 더 현실적인 생각을 한 거다. 하지만 이전까지의 활약을 생각하면, 영웅이 될 수 있는 기회를 스스로 걷어차고 너무 허무하게 퇴장한 것이다.
  • 악당과 흑막의 갈등 해결도 심하게 억지스럽고, 이 때문에 결말이 최악이다. 짱구 가족과 싸우다가 아내가 등장하자 아내를 공격하며 불만을 표출하고, 아내가 자기가 동물이 되면 만족하겠냐고 소리치자 갑자기 개과천선해 "그래, 사랑이야말로 지구를 위한 거였어!"라면서 갱생하고 억지 교훈을 설파한다.

3. 복합적 평가

3.1. 짱구 엄마의 회상씬

작품 중반부에 나오는 짱구 VS 짱구 엄마의 전투씬 중 회상 장면은 본 극장판 최고의 명장면에 등극해 간간히 회자되고 있지만, 본작이 짱구 극장판의 대표적인 망작 중 하나라는 평을 받으면서 이 장면이 쓰이기에는 과분한 장면이라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다만 어른제국의 역습 편에서 역대급 명장면으로 등극하며 20년넘게 회자되는 히로시의 회상에 비하면 인지도가 밀리고, 호불호가 은근히 많이 갈리기도 한다. 물론 신형만의 발냄새의 의미처럼 엉덩이가 워낙 짱구를 대표하는 것이고, 회상 장면 역시 짱구에 대한 모성애를 나타낸 소재로서 공감된다는 평이 많지만, 무작정 엉덩이에만 관심을 끌다보니 공감하기 힘들다는 혹평이 일부 있다.

사실 실질적으로 가장 중요한 부분은 "너처럼 한심한 녀석은... 내 아들이 아니야!!!!"라고 동물처럼 변해버리는 과정에서 무심코 폭언을 해버린 것을 반성하는 것인데, 실제로 다시 인격을 되찾자마자 하는 말은 그때 했던 말을 후회하고 반성하는 의미의 "넌... 한심한 녀석... ...이 아니야."이다.

4. 총평

활약은 별로 없고 주인공 일행을 힘들게 하는 부정적인 행보를 보인 악녀에 가까운 히로인 + 뒤로 갈수록 찌질한 모습이 부각되는 최종보스 + 터무니없고 갑작스러운 전개와 최악의 결말까지, 종합적으로 총평을 내리면 캐릭터 활용과 스토리 등이 기대 이하 수준이며, 16기를 이어서 3대 망작들 중 하나라는 평이 지배적이다. 그래도 16기처럼 전성기 시절에 미치지 못했음에도 회자되는 명장면, 디자인 및 작화 등 17기를 혹평하는 의견마저 호평할 정도로 좋은 퀄리티를 끌어내긴 했지만, 저열한 스토리와 캐릭터성에 묻혀서 빛이 바랬다.

그래도 확고한 주제 의식과 개성 넘치는 캐릭터들, 짱구 엄마의 회상 장면 덕분인지 3대 망작들(16기, 17기, 19기)중에서는 그나마 평가가 괜찮은 편이다. 작품성은 혹평받지만 적어도 장점만큼은 확실했기 때문에, 다른 요소들을 제대로 만들었더라면 수작이 되었을 것이라는 의견이 많다.

또한 이 문제를 제작진에서 수용했는지, 극장판 시리즈가 다시 부흥하기 시작한 21기부터는 결함이 있는 히로인 또는 조력자가 나오지 않고 있다.[6]


[1] 그래서 본 극장판의 최고 수혜자라고도 볼 수 있다. 작중 최강자 포지션으로 강함을 뽐냈고, 북극곰으로 변한 계기도 평소 뭐든 입에 가져가버리는 아기인 짱아가 동물화 약을 먹어버렸다는 것으로 개연성이 알맞기 때문.[2] 이때 "아빠한테서 맛있는 냄새가 나요."라고 말해버린 짱구는 덤(...).[3] 하마로 변한 키타모토, 나무늘보로 변한 붉은 장미 삼총사, 양으로 변한 타카쿠라 분타, 강아지로 변한 요시나가 미도리 등.[4] 정훈과 민희의 캐릭터성은 빅토리아와 비교하기 실례일 정도로 강렬하다는 호평을 받고 있다.[5] 특히나 일본은 파라콰트 연쇄 독살사건의 영향으로 상표가 붙은 음료수더라도 경로를 모르면 입에 대지도 않는다.[6] 21기 히로인인 생강의 베니코가 빅토리아와 캐릭터성이 비슷하긴 했지만, 평가는 정반대였다. 베니코는 의도치 않게 주인공 일행을 곤경에 빠트리긴 했지만, 짱구 일행과 끝까지 함께하며 자신의 실수를 만회하기 위해 최선을 다했기 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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