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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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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일:attachment/통닭/chiken_097.jpg
현대식 제사용 통닭
전통적인 제사용 닭은 보통 목 부위까지 달려있다.
파일:attachment/통닭/fried_chicken.jpg
현대에 자주 보이는 튀김 통닭

1. 개요2. 설명3. 통닭 조리법4. 여담5. 관련 문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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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통닭은 토막 내지 않고 통째로 익힌 닭고기 요리를 총칭한다.

2. 설명

사실 통닭은 제삿상에 올라가는 삶은 [1]이 원조이며, 삼계탕, 백숙 등에 들어가는 토막을 내지 않은 닭도 통닭의 한 형태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한국전쟁 이후 미국 프라이드치킨[2]의 영향을 받아 튀김으로 먹기 시작했고 어느 시점부터는 튀긴 통닭이 사실상 통닭을 대표하게 되었다. 1970년대까지는 전기구이 방식이 대세였으나, 1980년대부터는 식용유 생산 기술이 발전하여 식용유가 상대적으로 저렴하게 보급됨에 따라 현재와 같이 기름에 튀긴 통닭이 대세가 되었다. 참고로 통닭은 옆나라의 가라아게와 달리 닭을 토막낸 후 튀기지는 않는다. 물론 서빙하기 전에 썰어서 나갈 수는 있다.

주로 젊은 세대와 같이 '치킨'에 익숙한 사람들은 불호하기도 한다. 튀김이 덜 바삭바삭하며 썰어서 나오지 않으면 먹기 불편하고 맛의 편차가 크며 양념도 없거나 자극이 덜한 스타일이기 때문이다. 그래도 닭+튀김이라 줘도 안 먹을 정도로 싫어하는 사람은 잘 없긴 하다. 오히려 옛 추억과 저렴한 가격[3] 덕에 나이 든 사람들 중심으로는 치킨보다 통닭을 좋아하기도 한다.

2010년대를 기점으로 프랜차이즈와 마트 치킨에 밀려 가게들이 줄어드는 형국이었으나, 2020년대에 들어서 가성비레트로 열풍을 업고 다시 생기는 모양새다. 다만 새로 생기는 가게들은 십중팔구 프랜차이즈 옛날통닭이다.

한국어에서는 통닭과 치킨이라는 말이 혼용되는 경우가 있으며, '치킨'을 순우리말로 번역·순화하고자 할 때 대응 어휘로 사용되기도 한다. 특히, 2000년대까지는 통째로 튀긴 닭, 전기구이 닭, 프라이드 치킨 등 거의 모든 경우에서 통닭과 치킨이란 말이 동의어 수준으로 혼용되기도 하였다. 이러한 혼란은 2010년대쯤 와서야 진정되어 프라이드치킨이 아닌 전기구이 통닭이나 옛날 방식의 튀김옷을 한 통닭을 치킨이 아닌 옛날통닭이라고 부르게 되었다.

경기도 수원의정부의 통닭거리가 유명하다.

대구경북에는 토막내지 않은 닭에 간장 등을 졸이며 익히는 '제사닭'이라는 음식이 있다. 말 그대로 제사상에 올라가는 닭 요리이다. 이를 명절이나 제사 맥락에서 '통닭'이라 부르기도 한다.

3. 통닭 조리법

치킨값이 비싸지는 요즘 가정에서 직접 해 먹는 사람도 늘고 있다. 단순하게 조리하면 그리 어렵지 않고, 배달 시간 안에 완성되기 때문이다. 통닭을 직접 조리하고 싶다면 밑의 내용을 순서대로 따라 해도 좋을 것이다.
  • 닭이 들어갈 만한 뚜껑 있는 프라이팬과 후추, 소금, 식용유만 준비해도 훌륭한 통닭을 만들 수 있다. 어딘가에 재울 필요도 없고, 사 오자마자 조리해도 좋다.
  • 일단 닭을 반으로 갈라 프라이팬에 조리할 수 있는 크기로 자르고 깨끗이 손질한다. 만약 핏물을 제대로 빼지 못하면 통닭이 아닌, 닭에서 나온 물로 삶은 닭이 되므로 핏물을 제대로 빼는 게 좋다. 가슴뼈 쪽 내장을 발라낸 뒤[4] 후추와 소금을 앞뒤에 가능한 한 골고루 발라준 뒤, 취향에 따라 목을 깨끗이 자르고, 그대로 식용유 두른 프라이팬에 넣는다.
  • 불을 약한 불과 중간 불 사이로 맞추고, 뚜껑을 덮은 뒤 15~20분 정도 느긋이 기다려 준 뒤에 다시 뒤집어 15~20분 정도 기다려 준다. 15분 정도 익히면 통닭이라기보단 익힌 닭에 가깝게 조리되고, 20분이 살짝 넘어갈 정도로 조리하면 좀 더 바삭한 닭을 먹을 수 있다. 겉면을 좀 더 바삭하게 만들고 싶다면 닭을 거의 익히고 나서 약 4~7분 정도 중간 불에서 익혀주면 겉면도 노릇하게 잘 익는다. [5]
조리법에 따라 양념법도 다르지만, 이렇게 최소한의 재료로 완성된 닭도 일반 통닭집의 맛 정도는 보장하므로 자기만의 노하우를 익히는 것도 전혀 나쁘지 않다. 예를 들자면 통닭 안에 찹쌀과 대추 등을 넣어 오븐에 조리하는 방법인데, 기름을 오븐이 먹고 밥도 기름을 먹어주며 닭 본연의 맛을 느끼면서 살도 잘 분리되는 좋은 맛을 기대할 수 있다. 특히 뱃속에 채워둬서 닭맛이 밴 찹쌀밥이 별미.

4. 여담

  • 통닭집은 시기에 따라 수입의 편차가 유독 심하다. AI 시기가 오면 매출이 급격히 하락하고, 월드컵이나 올림픽 시즌이면 또 매출이 급격히 늘어난다. 이는 치킨도 마찬가지.
  • 중국 현지에서 통닭을 시키면 닭대가리가 달린 상태로 나오기도 한다. 한국의 일부 가게에서도 중국의 방식을 도입했는지 같은 방식으로 파는 집들이 더러 있다.
  • 닭요리가 흔히 그렇듯이 통닭도 조리법이 매우 여러 가지이다. 예를 들어 닭의 뱃 속을 채우고 장작불에 구워내는 방식도 있다.

5. 관련 문서


[1] 혈식(血食)이라고 해서 아예 날로 올리기도 한다. 다만 이는 집안 관습마다 다르다.[2] 사실 미국 프라이드 치킨도 스코틀랜드 요리의 영향을 받은 것이다.[3] 프랜차이즈 치킨의 절반도 안 되는 가격에 1마리를 먹을 수 있다.[4] 취향에 따라 먹는 사람도 있으므로, 씻을 때 주의만 하면 크게 문제 되진 않는다.[5] 물론 이러한 닭은 5,000원 가량하는 소형 닭을 말하는 것이고, 만 원대가 넘는 대형 닭은 20~25분 정도 사이로 조리해 주는 게 좋다. 작은 닭이 프라이팬에 닿는 면적이 커서 아무래도 겉 살이 좀 더 맛있게 조리되는 대신, 큰 닭은 육즙이 많다. 튀긴 닭에서 육즙이 나올 정도. 백종원의 3대 천왕 치킨 편에서 그 위엄을 엿볼 수 있다.[6] 이 대포의 이름부터 '치킨 건(chicken gun)'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