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04-23 00:42:51

글로수 라반

<colcolor=#fff><colbgcolor=#5980e7> 듄 시리즈의 등장인물
글로수 라반
Glossu Rabban
파일:라반 파트 2.jpg
본명 글로수 라반[1][2]
Glossu Rabban
이명 글로수 라반 백작
Count Glossu Rabban
[3]
짐승같은 라반
Rabban The Beast
무디르 나햐[4]
Mudir Nahya
출생 10132 AG, 란키빌 (59세)
소속 하코넨 가문 (10132 AG ~ 10193 AG)
직위 란키빌 총독
하코넨 군 사령관
아라키스 총독 (이전)
신장 198cm
머리카락 주황색 (1984년 영화, 2000년 드라마)
대머리 (듄: 파트 1, 듄: 파트 2)
가족 애불러드 라반 (아버지)
에미 라반 (어머니)
페이드 로타 하코넨 (남동생)
블라디미르 하코넨 (백부)
배우 폴 L. 스미스 듄 (1984)
라슬로 I. 키쉬 듄 (2000)
데이브 바티스타 듄 (2021)》, 《듄: 파트 2
성우 파일:일본 국기.svg 타치키 후미히코 듄(2021)》, 《듄: 파트 2

1. 개요2. 작중 행적3. 미디어 믹스4. 기타

[clearfix]

1. 개요

듄 시리즈의 등장인물. 란키빌의 총독이자 하코넨 군의 사령관을 역임하고 있다.

2. 작중 행적

하코넨 가문 남자들의 특징인 좁은 미간과 넓은 어깨의 다부진 체격을 물려받았다. 하코넨 남작에 따르면 온 몸이 근육질에 가까운 튼튼한 체형인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머리까지 근육으로 되어 있다는 표현까지 나올 정도로 단순무식하다. 또한 살이 급속도로 찌고 있어서 몇년 후에는 삼촌인 하코넨 남작처럼 중력기에 의존해야 할 정도로 뚱뚱해질 것이 자명하다고 언급될 정도이다.

매우 잔학한 성격의 소유자로, 가문을 물려받기 위해서 자기 아버지를 직접 목졸라 살해한 탓에 '짐승같은 라반'이라는 별명이 붙어있다. 하코넨 가문이 아라키스스파이스 멜란지 채굴권을 가지고 있을 당시 라반이 총독으로 가 있었으며, 여기에서도 잔혹하고 무자비한 통치로 악명이 높아 프레멘들 사이에서는 '악마같은 지배자'라는 뜻의 무디르 나햐라는 이름으로 불릴 정도였다.

이후 아트레이데스 가문이 와해되고 아라키스가 다시 하코넨의 영지가 되자 라반이 또다시 총독으로 부임한다. 하지만 이것은 페이드 로타를 후계자로 만드려는 남작의 계략이었다. 남작은 라반을 우선 아라키스에 보내 그 잔학함으로 최대한 거주민들의 원성을 사게 한 후, 페이드를 보내 아라키스를 해방시키고 거주민들이 페이드를 구원자로 찬양하게 만드려는 계획을 가지고 있었던 것이다. 애초에 버리는 말 취급이었던 것.

사실 라반은 성격만 잔혹할 뿐이지 능력없고 멍청한 인물로[5] 그의 무능함 때문에 황제 샤담 4세아라키스로 관심을 돌리게 되었고, 아라키스에서 그가 저지르는 실수가 스파이스 멜란지 생산량에 영향을 미칠 정도가 되자 황제는 결국 참지 못하고 친위대 사다우카를 이끌고 하코넨 남작과 아라키스로 향한다. 이후 프레멘들이 사다우카와 전투를 벌일 당시 사망한다. 이를 감안했는지 실사화 작품들에서는 아예 말을 못하거나 단순한 감정표현만 하는 짐승에 가깝게 묘사되며, 그나마 인간적인 면이 많이 나오는 2021년 판에서도 감정을 억제하지 못하고 숙부에게 소리를 지르는 모습이 나온다.

그래도 한 가지 사안에 대해서는 남작보다 더 예리한 면모를 보이기도 하는데, 바로 프레멘의 위험성을 제대로 봤다는 점이다. 적어도 라반은 프레멘과 치고받고 싸운 경험 때문에 프레멘의 저력을 가볍게 보지 않는데, 남작은 어째서인지 애써 프레멘을 단순한 떠돌이라며 비하하며 얕잡아 본다. 심지어 사다우카투피르 하와트를 생포할 때 프레멘에게 자기네 한 부대가 전멸했다고 보고했는데도 프레멘을 가볍게 여겼다. 오히려 투피르 하와트가 프레멘과 같이 있었다는 사실에서, 사다우카 한 부대를 전멸시킨 프레멘은 진짜 프레멘이 아니라 아트레이데스의 정예가 변장한 거라고 정신승리하는 추태마저 보인다.

3. 미디어 믹스

1984년 영화에서는 폴 L. 스미스가 연기했다. 작중에서는 제대로 된 대사가 거의 없어서 실실 거리며 웃거나 소리를 지르는 등 말 그대로 짐승 같은 모습을 보여준다. 등장은 짧지만 특유의 모자라 보이는 언행에 뜬금없이 벌레를 쥐어 짜서 쥬스를 만들어 마시거나 도축된 소의 혀를 질겅질겅 뜯어먹고 난쟁이 시종을 걷어 차버리는 등 괴이하고 강렬한 묘사가 많다. 그의 최후는 황제가 라반의 잘린 머리를 가지고 남작을 기다리고 있는 방식으로 처리되었다.

2000년 드라마에서는 라슬로 I. 키쉬가 연기했다. 저능아처럼 묘사된 80년대 영화판에 비교해 볼 때에 욕심이 많을 뿐 조금은 정상인에 가까운 언행을 보여준다. 다만 삼촌과 동생에 비해 머리가 좋지 못한데다 성격마저 극히 포악하고 성급한 점은 원작과 크게 다를 바 없기에 남작에게 버림패로 이용당하는 등 취급은 여전히 나쁘다.[6] 최후에는 무앗딥이 아라키스에 방문한 황제를 습격하는 사이 프레멘들의 대대적인 반격에 부딪혀 군대가 거의 전멸당한 후 그의 학정에 고통받던 원주민들에게 포위당해 죽는다. 여기서도 그 머리가 잘려 효수당하는 묘사가 보인다.

3.1.

파일:듄 (글로수 라반 포스터).png
파일:데이브 바티스타 (듄 2021).jpg
배우는 데이브 바티스타.[7] 리메이크 1편에서는 페이드가 등장하지 않고, 파이터 드 브리즈의 비중도 적어져서 하코넨 가문의 2인자 포지션으로 나온다. 원작 설정과 마찬가지로 단순무식한 성격으로 등장하며 동시에 폭군이기도 하다. 하코넨 가문아라키스의 채굴권을 쥐고있던 당시, 총독으로 부임하여 엄청난 양의 스파이스들을 쓸어모아 황제보다 막대한 부를 쌓아올렸다고 한다.

오프닝에서 자신의 부하들과 함께 대규모의 하베스터들을 내려다보는 모습으로 첫 등장. 프레멘들이 외부인들은 모두 이라는 편견을 가지게 만든 장본인으로 채굴을 방해하는 프레멘들을 무차별적으로 쓸어버렸으며 일방적으로 스파이스를 가지고갔다. 그러나 황제의 명으로 하코넨 가문이 아라키스의 채굴권을 박탈당하며 행성을 떠난다.
Uncle, how did we let this happen? How can the Emperor take everything we've built and give it to that Duke? How?
백부님, 이게 대체 어떻게 된 일입니까. 어떻게 황제가! 우리가 쌓아올린! 모든 것을 빼앗아 가서는, 그 공작 놈에게 줄 수가 있는 겁니까? 어떻게?!
이후, 하코넨 가문의 모성인 기에디 프라임으로 돌아와 자신의 백부 블라디미르 하코넨 남작을 만나 어떻게 황제가, 우리가 쌓아올린 모든 것을 공작에게 넘겨줄 수 있냐며 화를 참지 못하고 언성을 높인다. 그러나 파이터가 아트레이데스 좋으라고 해준 일은 아니지 않겠냐고 이죽대고, 하코넨 남작은 황제는 시기심이 많은 사내라 오히려 아트레이데스를 견제하기 위해 아라키스를 맡긴 것이며, 결국은 우리가 승리할 것이라고 라반을 다독이자 금새 수그러든다. 이 부분에서 라반의 성격을 알 수 있는데 다른 인물들과 달리 황제의 정치적 의도를 전혀 파악하지 못하고 감정에 휩쓸려 자신의 직속상관이자 백부인 하코넨 앞에서 분노를 터트리다가도 하코넨이 다독이자 금세 누그러앉는 어린애, 애완동물 같은 모습을 보여준다.

이후, 아트레이데스 가문을 섬멸하기 위해 편성된 부대의 총지휘관으로 임명되어 잠시동안 모습을 드러낸다. 이때 라반은 포로들의 목을 손수 자르고 있었다. 후반부에서는 모래폭풍 속으로 들어간 폴 아트레이데스레이디 제시카의 죽음을 확신하고 하코넨 남작에게 보고하러 간다. 이에 하코넨 남작은 드디어 아트레이데스 가문이 없어졌다며 기뻐하며, 이제 스파이스를 단단히 쥐어짜내라고 말한다. 라반은 그렇게 하겠다면서 프레멘은 어쩌냐고 묻자 남작은 모두 죽이라 명한다.

데이브 바티스타가 연기한 라반은 이전 영상화에 나온 라반들보다 휠씬 근육질에 강직해보이면서도, 본능에 충실하고, 어리석은 짐승같은 모습으로 연출됐다. 화를 참지 못하고 소리를 고래고래 지르는 모습을 보이거나, 블라디미르 하코넨 앞에서는 주인의 명령을 기다리는 애완동물 같은 눈빛을 하고 있다. 또 내내 짐승처럼 입을 벌리고 다니는 모습도 포인트.

3.2. 듄: 파트 2

파일:글로수 라반 출정식.jpg
블라디미르 하코넨에게서 아라키스의 총독으로 임명받고 스파이스 수확에 대한 모든 업무를 전담하게 된다. 하지만 이 이끄는 프레멘들의 게릴라 습격으로 인해 스파이스 수확에 심각한 차질을 겪게 된다. 게다가 온 행성을 장악하고 싶다며 아라키스 전역에 마구잡이로 병력을 파견하는데 되려 파견된 부하들만 프레멘들의 매복에 걸려 잃고 만다.

이에 잔뜩 열이 받아 부하들을 마구 폭행하며 반죽음으로 만들어놓으면서 닥달하지만 이렇다할 해결책을 찾지는 못한다. 결국 스파이스 생산에 문제가 생기자 블라디미르가 그를 호출해서 스파이스 생산량을 최대로 회복하지 못하면 황제가 아라키스의 통제권을 빼앗아 갈 것이라며 아라키스를 쥐어짜라고 그를 압박한다. 블라디미르는 만약 그러지 못한다면 그때는 내가 네 목을 쥐어짜겠다는 말까지 한다.

그런 상황에서 프레멘들의 폭탄 테러로 인해 스파이스 저장고가 사보타주 당하고 무려 수확량의 80%를 상실하는 치명적인 피해를 입자 완전히 눈이 돌아버린 라반은 본인이 직접 병사들을 이끌고 프레멘들을 추적한다. 심지어 부하가 프레멘의 생명 신호를 놓치자 그 자리에서 부하의 목을 꺾어 죽여버린 다음 그냥 쏴버리라며 사격 명령을 내린다. 덕분에 아무것도 없는 돌산에 폭격이 떨어진다.

하지만 앞뒤 가리지 않고 마구잡이로 이뤄진 추격은 프레멘들의 매복에 제대로 걸려버리고 만다. 방금 전까지 ''모습을 드러내라, 무앗딥!"이라고 외치던 모습이 무색하게 막상 진짜로 폴이 프레멘들을 이끌고 모습을 드러내자 바로 도망을 치는 추태를 보인다. 부하들도 다 버린 채 도망치다가 한 여성 프레멘에게 뒤를 잡혀 죽을 뻔하기도 한다.[8]

결국 라반이 상황을 해결할 수 없을 거라 판단한 블라디미르는 자신의 후계자로 점찍어 두고 있던 페이드 로타 하코넨을 아라키스의 새로운 총독으로 임명하며 라반은 뒤로 밀려나고 만다. 뒤늦게 페이드 로타가 가문의 군대를 지휘하고 있는 모습을 발견한 라반은 네가 왜 여기에 있는 거냐며 화를 내지만 페이드 로타에게 복부를 걷어차인 다음 바닥에 얼굴이 처박힌다. 페이드 로타는 형이 가문과 자신을 수치스럽게 만들었다며 자신의 발에 입을 맞추라고 라반에게 말한다. 끝까지 그런 굴욕을 거부하던 라반이었지만 결국 목에 칼이 들이 대어지자 어쩔 수 없이 발에 입을 맞추고 만다.[9] 옆에서 이 모습을 보고 있던 블라디미르는 라반을 위로하기는 커녕, 한 번만 더 가문을 부끄럽게 만들면 그땐 죽을 줄 알라고 말하며 호되게 꾸짖는다.
파일:라반 vs 거니.png
그후 황제가 아라키스에 도착하자 블라디미르의 곁에서 함께 황제를 맞이한다. 그때 프레멘들에게 습격을 당하자 주변 상황을 살피다가 그대로 자리를 뜬다.[10] 비행선으로 향해 도망치려던 그였지만 마지막 순간 거니 할렉에게 뒤를 잡히고 만다. 자신에 대한 복수심에 가득 차 있는 거니를[11] 보고는 "죽음에서 돌아온 자가 누구인지 봐라!"라고 말한 뒤 무기를 꺼내고 그와 1대 1 대결을 벌인다. 하지만 작중 처음으로 제대로 된 싸움을 시작한 것이 무색하게 몇 합 지나지 않아 거니에게 압도당하고 결국 목덜미에 칼을 찔려 허무하게 사망한다.[12][13]

4. 기타

  • 드니 빌뇌브의 실사영화 시리즈에서는 글로수 라반이 아니라 백부인 하코넨 남작을 따라간 이름인 라반 하코넨으로 설정된 것으로 보인다. 1편의 엔딩 크레딧과 2편의 거니의 대사에서 확인 가능.


[1] 라반은 외가의 성이다. 하코넨 가문 사람치고는 개념인이었던 아버지 애불러드는 자기 집안 사람들의 잔혹성에 학을 뗐고, 랭키베일을 영지로 받은 후 가문과 연을 끊겠다는 표시로 성씨를 처가 쪽으로 갈아버렸다.[2] 참고로 작품 내에서 본명이 불리는 경우가 별로 없고 거의 '라반'이라고 불리는데, 다르게 생각하면 자기 가족들에게도 이름 대신 외가 쪽 성씨로만 불리는 신세인 것이다.[3] 오등작으로 따지면 백부인 블라디미르 하코넨 '남작'보다도 두 단계나 높지만, 라반은 하코넨 가문의 백작이 아니라 하코넨 가문이 다스리는 특정 구역의 총독으로서 백작 작위를 받은 것이다. 애초에 오등작 최상위인 레토 공작과 최하위인 하코넨 남작이 대등한 입장에 있다는 것을 생각해보면 별 의미가 없다.[4] 악마같은 지배자라는 뜻이다.[5] 랭키베일에 있었던 시절부터 고래를 남획해 랭키베일의 밥줄인 고래모피 생산량을 반토막내는 짓을 선보이기도 했다. 무슨 말이냐면, 남획으로 단숨에 많은 고래모피를 얻을 수는 있었지만, 그만큼 고래의 개체수가 급락하여 미래에는 고래모피를 구하기 어렵게 되는 것이다. 남작도 독백으로 '뇌까지 근육으로 가득찬 탱크 대가리(Tank brain)'라고 쓴소리를 하는 장면도 있다.[6] 게다가 참을성도 부족해서인지 남작이 아트레이데스의 경계가 느슨해지는 틈을 노려야한다고 했음에도 허락도 없이 독단으로 아트레이데스의 궁전에 암살자를 보냈다가 오히려 발각 당해서 분노한 공작이 경계를 더욱 강화하는 사태를 초래하여 남작에게 호되게 질책을 당하기까지 하였다.[7] 프로레슬러 시절 별명이 The Animal이기도 한지라, 글로수 라반 역으론 그야말로 적절한 캐스팅이라 할 수 있다. 다만 배우가 배우인지라 타락한 드랙스 느낌이 나는건 어쩔 수 없다(...).[8] 부하가 총으로 쏴줘서 목숨은 건질 수 있었다.[9] 페이드 로타는 그 모습을 보고는 이제 쌤쌤이라고 말하며(이제 너도 나 때문에 수치스러워졌으니까) 그대로 자리를 뜬다.[10] 이때 동생인 페이드 로타와 잠시 눈이 마주치는데 둘은 아무 말도 없이 그대로 헤어진다. 페이드 로타는 마치 어디가는 거냐는 듯한 눈빛으로 그를 봤으나 라반은 망설임없이 자리를 뜬다. 반면 페이드 로타는 그 자리에 그대로 남았다.[11] 라반이 거니의 동료들을 죽였고, 거니의 얼굴에 커다란 흉터를 남겼기에 거니는 전부터 유독 라반에 대한 복수심을 불태웠다.[12] 라반은 이때 잉크덩굴로 만든 것으로 추정되는 채찍을 꺼내드는데, 이 채찍에 맞으면 큰 흉터가 남으며 몇 년간 씻기지 않는 고통을 느낀다. 거니는 노예 시절에 이 채찍에 맞아 생긴 흉터가 있다.[13] 원작에서는 그냥 프레멘 대 사다우카의 전투에 휘말려서 죽었으나 영화에서는 거니 할렉에게 죽은 것으로 각색되었다. 참고로 거니 역을 맡은 배우가 조시 브롤린인데, 두 배우는 이전에 다른 프렌차이즈에서도 함께 출연한 적이 있어 배우 개그가 성립되어버렸다. 또다시 타노스에게 당한 드랙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