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lcolor=#fff><colbgcolor=#000000> 듄 시리즈의 등장세력 우주 조합 The Spacing Guild | |
"The Spice Must Flow." "스파이스는 흘러야 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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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소설 듄 시리즈에 등장하는, 알려진 우주의 모든 성간항행업자들이 모여 결성한 초거대 협동조합.정식 명칭은 the Spacing Guild[1]로 우리말로는 '우주 길드', '우주 항행 길드', 혹은 길드의 다른 이름인 Navigator Guild를 번역해 '항법사 길드' 정도로 번역된다. 풀빛에서 출판한 구판 듄에서는 '우주협회'로, 황금가지에서 출판한 듄에선 '우주 조합'으로 번역되었다.
2. 상세
우주항행 길드라는 이름대로 항성간(초광속) 우주항행을 독점하고 있으며, 높은 항행요금(배삯)을 받아 막대한 부를 축적한 부유한 단체이다.[2] 그 수익 중 대부분을 스파이스 구매에 소비하고 있는데, 듄의 세계관에서 안전한 초광속 여행은 오직 스파이스 멜란지를 복용한 항법사를 통해서만 가능하기 때문이다.길드의 항법사들은 항상 대량의 스파이스를 흡입하여 미래를 내다볼 수 있으며, 이 예지능력 덕분에 우주공간에 존재하는 각종 위험물[3]들을 미리 피해 초광속 우주항행을 할 수 있다. 초광속 이동 중에 마주친 중력장을 피하는 것은 불가능하므로 그 존재를 미리 예측해서 알아야만 하기 때문. 원래는 이 일은 컴퓨터가 했으나 B.G. 201년에 시작된 버틀레리안 지하드로 컴퓨터들이 모두 파괴되면서 항법사들이 이 일을 대체했다. 실제로 스파이스를 먹인 항법사가 등장하기 전에는 초광속 우주항행의 실패율은 20%에 달했다고 한다. 여기서 실패란 배가 초광속으로 장애물에 충돌해 완전히 파괴되고 탑승자가 전원 사망하는 것을 말한다.
듄(2021)에서 묘사된 하이라이너의 설정화 |
하이라이너는 이처럼 거대한 성간항행 우주선이지만, 우리가 생각하는 일반적인 우주선과는 많이 다르다. 하이라이너에는 로켓 같은 엔진이 하나도 달려있지 않으며, 우주공간에 떠있는 거대한 건물에 가깝다. 우리가 생각하는 우주선에 해당하는 것은 하이라이너 안에 수납되는 수많은 행성간 우주선들로, 이들 역시 수십~수백 미터 크기의 대형 선박들이지만 하이라이너에 비하면 현대식 화물선 안에 실린 승용차 정도의 크기에 지나지 않는다. 하이라이너 자체는 홀츠만 구동이라는 물리현상을 통해 시공간의 한 지점에서 다른 지점으로 초광속 이동하는 능력밖에 없으며, 이 홀츠만 구동은 물리학적으로는 “움직임(운동)”에 해당하지 않으므로(두 지점 사이의 시공간을 통과하지 않는다) 엄밀히 말하면 하이라이너는 운동 능력이 전혀 없다고도 할 수 있다.[6]
길드 항법사는 길드의 소중한 재산이므로 일반인은 볼 기회가 전혀 없으며 길드의 요원들 중에도 항법사를 직접 본 이는 많지 않을 정도다. 소설의 묘사로는 스파이스 가스를 채운 탱크 안에서 물고기처럼 움직인다고 하며, 스파이스 섭취뿐만 아니라 대량의 스파이스에 항상 노출되어 있어 전신이 돌연변이를 일으켜 인간과는 영 다른 모습이라고 한다. 손발에는 물갈퀴가 있으며 몸이 전반적으로 길쭉하게 늘어난 형태라고.[7] 데이빗 린치판 듄에서는 전혀 인간의 모습이 아니었으며, 다리가 아직 만들어지지 않은 거대한 태아를 닮은 모습이었다.
길드는 금융 업무도 독점하고 있고 무엇보다도 불로장생의 효능이 있는 스파이스 멜란지의 유통에 관여하고 있기 때문에 제국 내에서 길드의 영향력은 황제나 랜드스래드와 대등하거나 능가할 정도라 할 수 있다.[8] 스파이스 멜란지의 채굴과 유통은 초암공사에 의해서 이루어지고 있지만 그 초암공사를 세운 건 다름 아닌 길드. 때문에 초암공사의 지분을 그 어떤 세력들보다도 가장 많이 가지고 있음은 물론이고, 따라서 길드를 적대하는 것은 곧 자멸을 의미한다.
항성 간 운송 시에는 운송 특권이라는 것을 발동하는데 항성간 이동을 위해 선적한 모든 것들은 절대적으로 길드의 지배 하에 있어야 하며, 둘 이상의 개인 혹은 집단이 난동을 피워서는 안된다. 이를 어기는 것은 길드에 대한 전면적인 도전 행위로 받아들여져 길드의 항성 간 이동 서비스를 이용할 수 없게 된다. 이는 듄 세계관에서는 메이저 가문이나 마이너 가문 모두에게 무역봉쇄나 마찬가지이므로 망하기 싫으면 반드시 따라야 하는 규칙.
하지만 이러한 막강한 힘을 가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길드는 정치적으로 중립을 지키고 자신들의 이러한 막강한 힘을 함부로 휘두르려고 하지 않는 경향이 있다. 사실 이들이 가장 두려워 하는 것은 혹여라도 스파이스의 생산이 원천중단되어 안전한 성간항행이 불가능해지고 이로 인해 제국에서 자신들의 역할이 사라지는 것이며[9], 스파이스는 흘러야 한다(Spice Must Flow)는 문구는 그들의 사상을 가장 잘 드러내는 것이라 할 수 있다. 최고대표자회의의 3대 일원중 하나이며, 이 때문에 절대로 '핵을 인류에게 사용해서는 안된다'는 법칙을 준수해야만 한다.[10]
길드는 우주력 원년에 설립되었으며 우주력의 역사는 곧 길드의 역사와 동일하다. 이 때문에 듄 세계관에서는 우주력을 표준으로 작성할 때 BG와 AG를 쓰는데 BG는 Before Guild, AG는 After Guild를 의미한다. 한마디로 역사와 전통이 엄청난 집단. 괜히 듄 세계관에서 최강을 다투는 게 아니다.
베네 게세리트와 더불어 인류의 번영을 위한 차원에서 길드학교를 운영하고 있으며 이는 듄 세계관에서 베네 게세리트 양성학교와 더불어 가장 오래 된 학문연구기관이다. 설립일은 당연하지만 우주력 원년으로 즉, AG 1년.[11] 하지만 레토 아트레이데스 2세가 즉위 후 스파이스의 생산을 독점해버렸기 때문에[12] 이후 수천년간은 레토 2세의 들러리 신세를 면치 못했고, 그의 사후에는 항법사 없이도 안전하게 초광속 항해를 할 수 있는 함선인 No-Ship이 개발되면서 독점적인 지위를 잃어버리고 말았다.
3. 미디어 믹스
3.1. 듄(1984)
3.2. TV 시리즈
3.3. 듄(2021)
3.4. 게임
엠퍼러 : 배틀 포 듄에서는 틀레이락스와 함께 흑막 또는 최종 보스의 위치로서 활약. 캠페인에서는 3가문 어느쪽으로 가던지 동맹 불가이다.[16] 틀레이락스 가문과 연합했지만 실질적인 최종보스 역할은 틀레이락스에 비해 힘이 강한 길드가 담당하고 있다. 3가문 어느쪽이건 한 가문 행성을 점령하는데 성공하면 길드는 플레이어 세력을 해당 행성에 두고 그냥 가버린다. 덕분에 꼼짝없이 갇혀있게 될뻔 하다가 밀수업자들을 통해 겨우 아라키스로 돌아와 최종전을 치른다.멀티플레이에서는 하위 가문 중 하나로 선택 가능. 길드 유닛을 뽑으려면 길드 궁전을 지어야 하는데, 그러려면 자원이나 테크 등이 꽤나 만만치 않고, 길드 궁전이 윈드 트랩 전력 잡아먹는 귀신이라 미리 넉넉하게 윈드 트랩을 지어야 한다. 뽑을 수 있는 유닛은 길드 메이커와 NIAB 탱크. 둘 다 상당히 좋은 유닛이며, 특히 NIAB탱크는 멀티에서 사기 유닛으로 악명이 높아서 길드 메이커는 좋은 성능을 가지고도 묻힌다. 오죽하면 멀티방에서는 '길드 사절(No Guild)'라는 문구가 태반.
[1] Ace Science Fiction Dune Paperback p519을 기초로 작성.[2] 오죽하면 아트레이데스 가문이 아라키스로 이주하는 것이 서류상 다 확정이 되었는데도, 황제의 전령관이 직접 와서 의례행사를 치러야만 했다. 소수의 인원이 와서 한 시간도 안걸리는 의례행사를 위해 항법사를 3명씩이나 고용해서 칼라단까지 온다고 수백만 솔라리스를 사용했다. 그 때문에 레토는 행사 자체를 그렇게 탐탁지 않아했다. 일단 해당 장면 자체는 미장센도 그렇고, 황령으로 모든 게 결정되며, 이런 황령에 랜드스래드, 길드 그리고 베네 게세리트가 영향을 줄 수 있는 것을 보여주어서 작중 정치 체계를 한 번에 보여주는 명장면이다. 하지만 이건 어디까지나 작품 밖에서의 이야기이고, 작품 내에서는 그냥 돈낭비 허례허식이다.[3] 항성, 행성, 블랙홀 등이 생성하는 중력장. 홀츠만 이동 중에는 물리적인 물체에는 충돌하지 않지만 중력장에는 영향을 받으며, 초광속 항행 중 중력장에 걸릴 경우 엄청난 피해를 입는다.[4] 하코넨 가문이 아라키스에서 아트레이데스 가문을 공격할때 대규모 군대를 동원했는데 이들을 수송하는 비용으로 지난 수십년간 아라키스에서 얻은 수익 대부분을 소모할 정도였다고 한다.[5] 작중에서 하이라이너의 형태나 규모가 직접적으로 묘사된 적은 없다. 원통형 하이라이너는 데이비드 린치 감독의 듄 영화에서 처음 묘사되어 웨스트우드사의 게임이나 드라마를 거치며 정형화 된 것이며, 맥네일의 듄 백과사전에서는 하이라이너를 타원체에 가까운 형상으로 묘사하는 등 매체마다 외형 설정이 제각각이다.[6] 다만 정말로 운동능력이 전혀 없다면 항행중에 장애물을 만나 충돌하는 경우는 생기지 않는다. 게다가 항법사가 미리 항로를 설정하기 위해 정밀한 수학과 미래를 보는 예지력을 사용 해야 할정도로 정교해야 한다는것은, 역으로 얘기하면 추진기관은 없을 지라도 우주에 항적을 그리며 움직여야 하는 것이다. 다만 4차원시간축의 역으로 작용해 시간의 변동없이 위상만 변한 셈인지라, 우주선의 항로도 3차원 계에서는 판별 불가능하다.[7] 듄의 메시아에서는 폴의 암살을 모의하는 일원 중 하나로 길드 네비게이터인 ‘에드릭’이 등장하는데, 같은 일원인 틀래이랙스 얼굴의 춤꾼 사이테일은 스파이스 가스가 가득찬 탱크에서 지느러미를 흐느적거리며 떠 있는 에드릭의 모습을 눈망울은 쥐의 것과 같으며 입은 세로로 갈라져있는 물고기 인간이라고 묘사하면서 혐오하는 모습을 보였다.[8] 간단한 예로 길드가 만약 초광속 운행을 중단한다면? 모든 항성계는 스파이스 공급이 끊긴 채로 고립되어 버린다.[9] 원작 1권에서 폴은 패디샤 황제 샤담 4세에게, 자신에게 제위를 물려주지 않으면 아라키스의 모래벌레를 모두 죽여 스파이스를 영원히 없애버리겠다고 협박했다.(사실 스파이스를 모두 파괴해 버리는 일은 매우 간단한데, 핵이나 그에 맞먹는 열량을 가진 무언가로 극관의 빙하를 모두 파괴하여 아라키스를 물바다로 만들면 된다.) 이 말을 들은 길드 측은 즉시 샤담 4세에게, 폴에게 양위하지 않으면 아라키스에서 영원히 빠져나오지 못하게 될 것이라며 협박하였고, 결국 황제는 폴에게 제위를 내놓을 수 밖에 없었다.[10] 듄 세계관에서 핵은 인류에게 무기로써 사용될 수 없다고 명시되어 있는데, 폴 아트레이데스는 인류에게 사용해선 안 된다는 규정을 교묘히 이용해 아라킨의 방어벽(사람이 아닌 사물)을 핵폭탄으로 터뜨린 다음 폭풍과 모래벌레를 불러와 사다우카와 대전투를 벌인 끝에 샤담 4세를 폐위시킨다.[11] 파도트 카인즈가 아라키스에서 왔을 때가 AG 1만년이 훌쩍 넘었던 시기임을 생각하면 길드학교와 베네 게세리트 양성학교가 얼마나 오래되었는지 짐작 가능하다.[12] 아라키스가 초원 행성으로 테라포밍 되면서 멜란지의 공급처인 모래벌레가 살기 어려워지면서 공급량이 급감했고, 기존의 비축된 멜란지와 극소량의 생산량은 전부 레토 2세의 관할하에 있었다.[13] 위에서 서술했듯이 이는 길드의 허락을 거치지 않으면 우주 항행 자체가 불가능하기 때문이다.[14] 잘 보면 대사 이후 엘리아 아트레이데스를 맡은 아역 배우가 웃음을 참지 못하는 모습이 카메라에 그대로 찍혔음을 알 수 있다(...).[15] 원작에서는 코리노 가문과 동행하여 아라키스에 찾아왔었다.[16] 길드의 위치를 생각해보면 길드가 3가문중 하나만 조금 밀어줘도 힘이 걷잡을수 없을듯해서 그런듯하다. 그런데 게임상에서는 하코넨 시나리오 중에 길드와 협상해서 하이라이너에서 싸우는 미션이 있다. 그 이전에 본게임에서 인트로를 보면 알겠지만 세 가문의 암살 전쟁을 주최한 것도 바로 길드고, 길드는 세 가문이 암살 전쟁의 규칙을 어기지 않는 한 개입하지 않을 거라고 중립 선언을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