金竜飛[1] / Kim Yong-bi
1. 개요
내일의 죠의 등장인물. 성우는 와카모토 노리오.작중에선 한자를 일본식으로 읽어 '킨류히' 라고 불리는 경우가 대다수인데 이는 당시 일본의 시대상을 반영한 것이다.[2] 이런 문화와 전혀 관련이 없는 멕시코 출신의 호세 멘도사 측에서는 제대로 '김용비'라고 부른다.
2. 상세
1945년 9월 2일[3] 개성 출신. 동양태평양(OPBF) 밴텀급 챔피언으로[4][5] 컴퓨터 같이 정확한 복싱을 구사해 「파이팅 컴퓨터」라는 별명으로 불린다. 작중에서 정식 등장했을 때 기준 공식 전적이 아마추어 108전 108승 / 프로 20전 20승 20 TKO로 무시무시하다.[6] 특히 그와 대전한 복서 중 2명은 너무 두들겨 맞아 사망했다고 한다.한국군 소속 현역 군인으로 계급은 중위. 소속 부대 직속 상관인 현조달 대령이 매니저 겸 트레이너 역을 맡아 어지간하면 항상 옆에 붙어다닌다.
「춤춤」이라는 필살기를 사용하는데[7][8], 상대를 구석까지 몰아넣고 쓰러지지도 못하게 계속 일으켜 세우며 그야말로 죽을 때까지 스트레이트, 훅, 어퍼컷 등의 복싱의 모든 타격 기술을 연달아 퍼부어버리는 굉장히 잔인한 콤비네이션이다. 두들겨 맞는 상대가 마치 흐느적거리며 춤을 추는 것처럼 보여서 '춤춤'이라는 별칭이 붙었다고 하며, 애니메이션에선 시전 시에 갑작스럽게 경쾌한 왈츠 멜로디가 나오는 독특한 연출을 사용했다. 언론에서도 공개를 꺼리는 살인 기술로 앞서 언급된 김용비와의 대결이 원인이 되어 죽었다는 두 명의 복서 모두 이 기술에 당했다고 하며, 죠도 후반전에 뜻대로 상대를 쓰러뜨리지 못해 광분한 김용비의 춤춤에 걸려들어 쓰러지지도 못한 채 로프 다운이 될 때까지 거의 죽기 직전 수준으로 두들겨 맞았다. 여하튼 배경 설정 등이 무척 강렬한데 기괴함까지 더해져 죠의 크로스 카운터, 멘도사의 코크스크류 펀치와 더불어 내일의 죠에 나오는 가장 인상적인 필살기 중 하나로 꼽힐 만큼 인기가 많다.
죠와 카를로스 리베라와의 대결이 끝나고 몇 주 후, 언제든지 죠의 도전을 받아주겠다는 편지를 탄게 단페이에게 보냈는데, 단페이는 이런저런 조사를 통해 김용비가 무시무시한 괴물 복서라는 걸 눈치채고 야부키 죠와 상성이 끔찍하게 좋지 않다고 생각해 대결을 피하려 했다. 김용비 측에서 죠에 대한 두려움 때문에 일부러 연락을 받지 않는다며 뻥을 치고 다녔는데, 나중에 일본 선수와의 공식전을 갖기 위해 방일하면서 이게 전부 들통났고 김용비와 현조달 코치가 직접 단페이 체육관에 찾아가 도전을 받아주겠다고 선언해 죠와의 시합이 부킹된다.
한편 자기보다 2체급 위 라이트급의[9] 켄모치 켄 선수와의 공식전에선 아무런 피해도 입지 않고 간단히 1라운드 TKO를 기록했으며, 상대를 그야말로 죽기 일보직전의 걸레짝으로 만들어놨다.[10] 이때도 조금만 욕심을 부리면 바로 KO로 끝낼 수 있지만 어차피 10라운드 안에 쓰러뜨리면 똑같은 KO라고 여기며 모든 공격 때마다 상대의 반응을 철저하게 분석하여 냉정하게 시합을 이끄는 무시무시한 포스를 보여준다. 그전까지는 죠도 그저 김용비를 세계 챔피언과 싸우기 전에 거치는 발판정도로 생각했지만, 그 시합을 보고 등골이 서늘해지는 감각을 느꼈다.
한국 전쟁 경험자로, 1950년 아직 5살의 나이로 피난길에 오른 김용비는 눈앞에서 어머니를 폭격으로 잃고 혼자서 몇 주간을 굶주리며 방황하다가 동네에서 좀 떨어진 벌판에서 식량을 발견하고, (그것의 주인으로 보이는) 바닥에 엎드려 있는 한 군인을 발견했는데, 어린 김용비가 그 식량을 들고 도망가려하자 갑자기 그 군인이 벌떡 상반신을 세워 끔찍한 자신의 몰골을 드러내며 김용비의 몸을 붙잡아 덮치려 한다. 크게 당황한 김용비는 근처의 큰 돌 하나를 잡아 그를 쳐 죽이고는[11] 그 식량을 빼앗고 바로 그 자리에서 혼자 다 먹어버렸다. 하지만 돌에 맞은 그 군인은 분노하긴 커녕 오히려 용비에게 다가가서 뭔가 필사적으로 말하려고 애쓰다가 사망했다.
이후 뒤늦게 찾아온 동료 군인들이 죽은 그 군인의 이름이 김청련이라고 언급하는데, 옆에서 이를 들은 김용비는 큰 충격을 받는다. 어머니에게서 들었던 아버지의 이름과 똑같았기 때문으로, 알고 보니 진짜로 친부가 맞았다. 6.25가 터지고 강제 징집 되었지만 아내와 아이를 위해서 식량을 가지고 탈영했다가 탈진해 쓰러졌던 차에 아들 용비를 만나서 알아봤던 것이다.[12] 하지만 배고픔에 정신이 나간 어린 아이였던 용비는 행색이 헝크러진 아버지를 알아보지 못한 것이 이번 비극의 원인이었다.
사실을 알게 된 김용비는 그 자리서 먹은 걸 다 토해버린 후에 분노한 군인들에게 구타 당하고, 뒤늦게 현장을 방문한 소대장 현조달에게 거둬지게 된다. 그리고 현조달은 대령으로 진급한 후에도 김용비의 코치 겸 후원인이 되어 실질적 양아버지 역할을 하게 되었고, 김용비는 생명의 은인인 현 대령을 따라 한국군에 입대하여 현역 군인이 된 것이다. 그 때문에 군부대의 특성 상 현역인 김용비의 정보를 빼내는 게 거의 불가능에 가까워 시라키 요코가 무척 애를 먹었다고 언급된다. 평소 복싱 트레이닝은 부대 안에서 만 하는 데다 공식전도 군인 신분이라는 이유를 들어 여태까지 한국에서만 쭉 치렀기 때문에 언론 노출이 극히 적어 도무지 알아낼 방도가 없었다는 듯. 권투 선수로서의 활동은 군에서 추진한 대외 활동에 불과하며, 본업은 어디 까지나 1선에 투입되는 특수부대 대원이다.
여하튼 그 끔찍한 이후로 김용비의 위장은 성장하지 않은 채 5살 그대로 남게 되었다. 하지만 이 덕분에 감량을 할 필요가 없으며 전쟁을 겪었기 때문에 사람이 죽지 않는 링 위에서 냉정한 태도를 유지할 수 있다고. 다만 정신상태도 문제가 생겨서 피만 보면 5살 때 정신상태로 돌아가 피를 보면 폭주하거나 피를 씻는 것에 집착하는 증상을 보이곤 한다.[13]
전쟁으로 인한 진짜 굶주림과 지옥을 겪어본 그에게 있어 정해진 규격의 링에서 규칙으로 보호받으며 사람을 적당히 때리기만 하면 돈과 명예를 얻을 수 있는 복싱은 그야말로 소꿉놀이와 같은 장난에 불과하다고 한다. 실제로 단페이가 그의 스파링을 보러왔을 때도, 보통 복서들은 자신의 주먹이 사람을 상처입힐 때 아주 잠깐의 주저와 죄책감을 느끼는게 정상이지만 저 김용비는 상대를 상처입히는데, 아니 상대를 파괴하는데 망설임이 전혀 없으며 그 눈은 실로 감정이 실리지 않은 유리알같은 눈이라고 하며 경악했다.
체중 확인이 끝나고 체격이 성장하여 동양타이틀매치 바로 직전까지 감량으로 엄청난 고통[14]을 겪고 모처럼 시합장 근처의 레스토랑에서 스테이크를 먹으며 원기를 보충하고 있던 죠를 우연히 발견하고 처음으로 말을 걸었다. 이때 죠의 내력을 자세하게 알고 있음을 내보이며, 자신의 과거를 이야기하면서 "헝그리정신을 부르짖지만 사실 감량 따위로 고생하는 배부른 복서"라고 도발하고는 시합이 시작되면 자신에 대해 더 많은 것을 알게 될 것이라는 말을 남기고 떠난다. 이 때 스테이크를 먹고 있는 죠와 고작 레몬홍차 하나를 시키고 그것으로 이미 하루 끼니를 끝냈다는 자신과 비교하는 대목은 꽤나 강렬하다.
지금까지 지옥같은 상황에서 힘을 짜내 강함을 추구하던 죠에게 김용비의 존재는 그야말로 자신의 인생 전체를 나약한 것으로 떨어뜨린 듯한 멘붕을 느끼게 하였고, 자신보다 더 처참한 인생역정을 걸어온 김용비의 말에 위축되어 이길 수 있을 것 같지 않다며 제대로 싸우지 못하고 시합내내 김용비에게 질질 끌려다니며 일방적으로 두들겨 맞는다. 애니에선 김용비가 특수부대 군인이라는 설정을 반영해, 죠가 일방적으로 두들겨 맞는 장면에 펀치 효과음 대신 총성과 폭격 소리 등을 사용하고[15] 중간중간 특수부대가 살육전을 벌이는 장면을 끼워넣었는데, 이러한 연출을 통해 김용비가 적을 살육하듯이 일방적으로 죠를 두들겨패는 모습을 효과적으로 보여주었다.
하지만 두들겨 맞는 도중 자신과의 대결을 위해 스스로의 의지로 금식의 고통을 감수한 리키이시를 생각하며 깨달음을 얻은 죠의 맹공에 밀리기 시작하고, 얼굴이 피투성이가 된 죠의 어퍼에 의해 김용비는 링 바깥으로 나가떨어져 패배한다. 더 결정적인 부분이 피에 대한 공포감이었기에 피투성이로 미친듯이 덤비는 죠를 보고 결국 몸이 굳어버려 버텨내지 못한 부분도 있다.[16]
카를로스 리베라와의 명승부 이후 동양챔피언 자리를 단지 호세 멘도사에게 도전하는 통과점으로만 생각했던 죠 앞에 나타난 만만찮은 강적이었으며 리키이시나 카를로스에 이어 본작에서 죠를 정말로 패배 직전까지 몰아부친 몇 안 되는 상대. 멘도사와 맞붙이 전까진 가장 압도적인 위압감을 뿜어낸 중간보스급 캐릭터로, 위에서 언급된 처참한 유년기와 그에 비롯된 강인한 모습은 팬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무엇보다 작품을 관통하는 주제인 '근성과 헝그리 정신'을 송두리째 부정하는 안티테제격의 인물이라는 점이 재미있다.[17]
3. 여담
- 원작 한국어 정발판 서울문화사 버전 에선 태국[18] 출신의 킹 코브라로 로컬라이징 되었으며, 애니메이션 MBC 더빙판 예고에서는 동양챔피언 페드로와 격돌한다고 나왔으나 갑자기 이 부분에서 중도하차하기도 했다. 다른 방영 버젼에선 앞서 언급된 일본식 읽기인 '긴류히'를 그대로 사용해 일본인으로 변경하기도 하였다.
- 원작과 애니메이션에서 김용비의 나이 설정에 차이가 있는데, 이는 두 매체의 시간적 배경이 다르기 때문이다. 원작은 1960년대 즈음에 시작해 주인공 죠가 계속 나이를 먹고 성장해 김용비가 싸우게 되었을 즈음엔 1970년대가 되었는데 한국 전쟁 때 유년기를 보낸 김용비가 20대 초중반의 나이라는 설정을 사용했기에 현역 복서로 뛰기엔 별 문제가 없는 팔팔한 나이지만, 애니메이션은 1980년대 배경으로 바뀌여기에 김용비의 나이가 30대로 설정되어 버린 것. 그래서 33세에 프로로 전향하고 작중 시점에선 36세의 노장 복서가 된 것으로 나오나, 고령임에도 20대의 체력을 지녔다는 설정을 붙여서 커버하였다.[19]
그리고 70년대에 벌어진 월남전에 한국군이 파병되었다는 시대상을 반영하여, 애니메이션 한정으로 김용비와 현조달 대령 모두 월남전에 파병된 특수부대[20] 소속으로 최전선에서 사선을 넘으며 무수한 실전 경험을 쌓았다는 설정이 추가되었다. 하지만 김용비의 계급이 중위라는 설정은 애니메이션에서도 변경되지 않아 여전히 문제가 되는데, 한국군의 현실(정년 연령)을 봤을 때 36세면 장교들은 소령 계급장을 다는 것이 정상이기 때문이다.
- 원작에서는 죠에게 패배하고 난 후의 후일담이 없지만, TV판에선 죠와의 경기 후유증으로 재기불능이 되어 선수생활을 은퇴했다고 나온다.
카나구시, 리키이시, 카를로스[스포일러]에 이어...
- 만화가 나왔을 시기를 기준으로 한참 날리고 있던 한국 복싱에 대한 두려움이 형상화 된 캐릭터라는 평이 많다. 지금이야 복싱 인기가 팍 죽어서 한일전을 치러도 중계도 거의 안하지만, 한국이 개발도상국이던 시절 역도, 유도, 레슬링등과 더불어 올림픽에서 한국이 메달을 기대할 만한 몇 안 되는 종목 중 하나였고[22], 90년 초반까지만 해도 한국선수와 일본선수의 복싱 경기는 축구 한일전 이상 인기를 끌었고 한국선수들이 압도적으로 이기던 적도 있었는데 지금은 그야말로 머나먼 과거가 되어버렸다. 시간이 한참 지나서 최근 나오는 일본 만화의 한국인 복싱 선수들과 비교하면 이건 뭐 레벨이 다르다.[23]. 대전상대에게도 상당한 인간미를 부여하는 내일의 죠에서 몇 안 되게 진짜 악역 포지션에 해당했으며, 죠가 제대로 쫄은 거의 유일한 인물. 그러나 기본적으로 피 공포증을 이겨낸 것도 아니고 "리키이시와 나는 (일반적 몸상태에서) 목숨을 걸고 감량을 했는데, 김용비는 자기가 노력한게 아니라 어릴때 트라우마를 겪어서 먹고 싶어도 못 먹는 몸인걸 저기가 체중 관리 잘하는 것처럼 우월하게 생각하는 인물"이라는 죠의 비난 가득한 대사를 보면 그렇게 긍정적 의미로 만들어진 부분은 없는 캐릭터다. 그리고 김용비와 죠의 대전은 석연치 않은 구석이 있는데 이전의 강한 상대에게는 죠가 상대 복서와의 수 싸움을 하거나 약점을 공략하는 식의 어느 정도 개연성이 있어 보이는 승부을 펼친 것에 비해 김용비에게는 그저 말도 안 되는 초인적인 근성 하나만으로 버티다가 이긴 것이어서 현실성이나 개연성이 많이 떨어진다.
- 직접 비교는 어렵지만 WBC 밴텀급 챔피언이자 이 작품의 최종보스인 호세 멘도사보다는 역시나 한수 아래로 보는 게 일반적이다. 멘도사가 이 만화에 등장한 모든 적수들의 특징을 종합&강화시킨 끝판왕인 데다, 김용비보다 멘탈도 안정되었으며, 맷집 역시 비교가 안 된다. 김용비도 방어가 뛰어나긴 했지만 죠에게 한번 맞기 시작하면서 의외로 맷집이 약한 모습을 보여줬기 때문.
- 애니판에서 피를 보고서 탄게 단페이의 목을 조를 때 와카모토 노리오의 유명한 기합소리인 브롸아아아아아 or 브루아아아아아 를 들을수 있다. 그것도 김용비와 거의 같은 30대 중반의 한창 때의 와카모토 노리오의 목소리로 말이다. 특히 2기 25화에서 필살기 "춤춤"을 퍼부을 때 "춤춰라!! 춤춰라!!"라는 일갈을 들으면 절대로 잊을 수 없는 강렬한 인상을 받는다.
- 내일의 죠 애니메이션 2기에선 꽤나 큰 비중으로 다뤘으나 이를 편집한 극장판 2기에선 거의 비중이 없다. 잠깐 지나가는 정도. 내일의 죠 애니판이 한국에선 극장판으로 많이 알려진 터라 김용비의 존재 자체를 모르는 사람들도 있다.
[1] 竜은 일본 신자체 표기다. 한국식 표기로 하면 金龍飛.[2] 한국에서 중화권 사람 이름을 부를 때 '청룽'을 성룡, '저우룬파'를 주윤발 이렇게 한자 독음을 그대로 읽은 것과 같은 맥락이다. 현재는 한국인 이름의 한자를 일본식으로 읽는 일은 거의 사라졌는데 창씨개명을 당한 것 같다며 불쾌함을 표시하는 사람들이 있다는 점을 감안해 방송 매체 등을 중심으로 바뀐 것이다.[3] 참고로 일본판 성우인 와카모토 노리오와 동갑이다.[4] 작중에선 그냥 '동양챔피언'으로 줄여서 부르는 경우가 많다.[5] 내일의 죠와 같은 세계관을 공유함과 동시에 미래 시점을 다루는 것으로 공인된 또 다른 일본의 복싱 만화 더 화이팅에서 미야타 이치로와 마시바 료가 각각 OPBF 페더급 챔피언과 라이트급 챔피언을 지내고 있다는 설정이다.[6] 일반적인 KO가 아니라, TKO가 20승이라는 점이 등골을 서늘하게 만든다. TKO는 선수가 경기 진행이 어려울 정도의 부상을 입거나, 서있는 게 고작일 정도로 일방적으로 두들겨 맞을 때 심판이 선언하는 게 일반적인데, 김용비가 살벌한 파워와 펀치 정확성을 가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KO로 단번에 끝내지 않고 기계처럼 냉정하게 플레이 하며 상대를 두들겨 패 심판이 TKO를 선언하게 만들 때까지 기다렸다는 걸 의미한다. 큰 실력 차가 나지 않는 이상 무리한 KO를 노리기 보단 냉정하게 상대를 갉아먹으며 안정적 플레이 하는 것이 복싱의 정석인데. 김용비는 상대가 전혀 반격 할 수 없고 승부를 완전히 굳힐 수 있는 수준의 기회가 와도 '심판이 말릴 때까지 의도적으로 내버려 두는' 자신감과 체력적 우위와 잔혹성을 겸비했다는 게 드러나는 대목.[7] 서울문화사 정발판에선 '허공 띄우기'. 애니메이션 MBC 더빙판에선 '암호명 X'로 로컬라이징 되었다. 참고로 MBC판의 경우 대본 검수를 제대로 안 했는지 현조달 코치가 '암호명 Z' 라고 잘못 말하는 장면이 나왔다(...) 한편 후에 학산문화사에서 발매한 완전판에선 제대로 춤춤이라고 번역했다.[8] 의미는 한국어의 그 '춤'이 맞다. 춤춤을 설명하면서 춤출 무(舞)자가 띄워지는 걸 보면 쉽게 알 수 있는 부분. 그런데 원작 및 애니메이션판에서는 어째서 인지 춈춈(チョムチョム)이라고 발음하며 후리가나도 저렇게 달려 있다. 아마도 원작자인 카지와라 잇키와 치바 테츠야가 한국어에 대한 세부적인 조사 및 감수 없이 설정해서 발생한 문제로 보인다.[9] 연재 당시엔 복싱 체급을 8단계로 나눴기에 2체급 차이며, 현재의 17단계 기준으론 6체급 차이.[10] 내일의 죠가 연재되던 시기엔 8체급 구분이었기에 두 체급 차이가 났는데, 현재의 17체급 구분을 적용하면 으로는 4체급 차이다. 게다가 애니에서는 웰터급 선수와 싸운 적도 있다는 언급이 나온다. 물론 김용비의 전적을 생각하면 당연히 승리 했을 듯.[11] 그것도 공포에 질린 나머지 여러 번 내려 찍었다.[12] 현조달 대령의 증언에 따르면, 김청련은 매우 훌륭한 모범적인 군인이었는데, 가족에 대한 걱정을 떨칠 수가 없어 식량을 갖고 탈영한 것이라고 한다. 정말 잔혹할 정도로 비극적이고 아이러니한 결말을 맞이한 것.[13] 시합 후 멀쩡한 손에 피가 묻었다며 밤새 물로 닦아대지를 않나, 단페이 영감이 바꿔치기 한 저울추 때문에 계체량 통과에 실패한 죠가 단페이 영감을 마구 두들겨 패서 유혈이 낭자하자 헷까닥한 김용비가 단페이 영감에게 달려들기도 했다. 단순한 지도자가 아니라 실질적 양아버지 역할을 하는 현조달 대령이 말로 달래거나 뺨을 두들겨 패거나 해서 진정시키곤 하지만….[14] 사우나에 들어가는 건 기본이고, 아예 골방에 들어가 문을 바깥에서 잠궈버리거나, 설사약을 잔뜩 우걱우걱하고 목욕탕 속 사람 없는 사우나에 혼자 들어가 문을 잠그고 똥을 싸고 기절하는 것도 모자라 병원에 가서 피를 뽑는 등, 거의 고문에 가까운 짓을 했다.[15] 연타를 날리는 장면에선 펀치에 맞춰 기관총을 연사하는 효과음이 들어갔다(!)[16] 피에 대한 트라우마는 복서로 데뷔하기 전인 월남전 직후부터 생겨난 듯 하다. 그가 아무리 혹독한 훈련과 실전을 겪어온 역전의 용사이기는 했지만, 이후 제대로 된 안정을 취하지 못한 것이 PTSD증세로 발전한 듯 하다.[17] 물론 김용비도 복서인 이상 나름 힘든 훈련을 하고 있겠지만 죠와는 분명히 차이가 있다. 요컨데 죠는 복싱의 정도를 걸으며 강함을 추구하는 오소독스한 스타일인 반면에, 김용비는 복싱을 자신을 단련하는 스포츠가 아닌 전투를 위한 살인 기술의 하나로 보고 있었다. 그래서 김용비는 자신이 복싱을 통해 강해지는 것보다는, 상대를 어떻게 하면 확실하게 죽일 수 있냐는 전술적인 부분에 중점을 두고 대전에 임하고 있었다. 컴퓨터 복서라는 별명은 그의 이런 방식에서 비롯한 것 같다.[18] 사실 국가 선정이 어울리지 않는 게 태국은 한국 전쟁처럼 끔찍한 수준의 근대 대형 내전을 일으킨 적이 없어서(그보다 이전 시대 전쟁은 있었지만 작중 60년대 배경과 관계가 없고) 김용비가 겪었던 수준의, 전쟁만이 만들 수 있는 패륜적인 상황을 연출하는데 꽤나 부적합한 나라다. 이럴 바에는 실제로 근대 대형 내전인 베트남 전쟁 및 베트남 독립 전쟁 등을 겪은 베트남 출신으로 로컬라이징하는 것이 차라리 더 나았을 것이다. 하지만 당시에 한국에 만연했던 반공주의와 베트남 전쟁이 현재 진행중 이었던 것 때문일 수도 있다.[19] 다만 복싱은 의외로 선수 생명이 상당히 긴 종목이다. 치명적인 데미지를 입지않고 자기관리와 트레이닝만 잘하면 30대 중반까지 충분히 제 기량을 발휘하는 게 그리 이상한 일은 아니다. 매니 파퀴아오와 플로이드 메이웨더 주니어만 해도 둘이 맞붙었을 때 양쪽 다 30대 후반이었다.[20] 설정 상 정식 명칭 '998 부대' - 별칭은 맹호부대. 참고로 실제 한국에서 맹호부대라는 이름을 쓰면서 월남전 파병 경력이 있는 곳이 존재하는데 바로 수도기계화보병사단. 이름에서 보면 알 수 있듯 기계화사단이므로 애니메이션 상의 특수부대 설정은 어디까지나 가상의 이야기이며, 당시 애니메이션 제작진에서 월남전 파병 경력과 부대 이름만 차용한 것으로 보인다.[스포일러] 엄밀히 말하면 이쪽은 죠가 직접적인 원인은 아니다.[22] 실제로 한국이 이들 이외 종목에서 올림픽 메달이라는 것을 처음으로 만져본 게 1976 몬트리올 올림픽의 여자 배구대표팀의 동메달이다. 그리고 1984 LA 올림픽에서도 여자 양궁의 금메달과 동메달, 여자 핸드볼과 여자 농구의 은메달을 제외하면 거의 모든 메달이 복싱, 유도, 레슬링에서 나왔다. 본격적으로 한국에서 메달 다각화가 이루어진 것은 1988 서울 올림픽을 거치면서다.[23] 더 파이팅에서 일보의 뎀프시롤에 떡실신한 이용수와 비교해보자. 한숨만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