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김택형의 2021시즌을 정리한 문서. |
2. 시즌 전
팀 내 좌완이 부족한 상황이라 군 입대를 미룬 것으로 보인다. 1군 제주도 스캠 명단에 이름이 올랐다. 또 등번호를 1번에서 넥센 히어로즈 시절 쓰던 43번으로 변경했다.투구폼이 거의 현역 시절 구대성과 비슷해졌다.
2.1. 4월
4월 7일 한화전 시즌 첫 등판했으나 1이닝 4실점으로 부진했고 팀은 17-0으로 대패했다.4월 30일 두산전 3이닝 2실점을 기록했다.
2.2. 5월
5월 6일 NC전 1이닝 무실점을 기록했다.5월 23일 LG전 1이닝 무실점을 기록했다.
2.3. 6월
6월 12일 키움전 2.1이닝 3K 무실점으로 역투했다. 특히, 3타자 연속 탈삼진을 잡을 정도로 제구와 구위 모두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 최고 구속은 149Km/h.6월 17일 KIA전 6회에 등판했다. 선발 오원석이 최원준에게 헤드샷을 맞추고 퇴장되어 급하게 올라왔으며, 최원준을 홈으로 불러들이며 동점을 만들었다. 이후 최정이 홈런을 터뜨리고 리드를 이끌며 시즌 첫 승을 받게 되었다. 최근 부상자가 급격히 많아진 팀 사정 속에서, 제구가 슬슬 잡히는 모습을 보여주며 슬슬 팀의 필승조 한 자리를 얻고 있다.
다음날 진행된 스포티비와의 경기전 인터뷰에서, 올해 목표는 김태훈 부수기라면서 김태훈이 아이디어를 냈다는 재밌는 일화를 전했다.
6월 20일 한화전 선발 투수 김정빈에 이어 5회에 등판했다. 1이닝 무실점을 기록했고 최지훈이 6회 역전 솔로 홈런을 쳐서 팀이 4-3으로 승리하며 자신은 시즌 두 번째 승리를 거두었다.
6월 21일 기준 평균자책점 3.04 2승 0패 23⅔이닝 탈삼진 23개를 기록하고 있다. 그리고 저 평균자책점 3.04는 팀 내 불펜 평균자책점 1위! 기록이다![1]
6월 23일 LG전에 등판하여 1이닝 무실점을 기록, 홀드를 챙겨감과 동시에 평균자책점을 2.92로 내리는 기적을 만들었다.
6월 24일 LG전에서 또 하나의 구원승을 챙기며 시즌 3승째를 기록했다. 이번 경기 선발이었던 윌머 폰트와 승수가 같아졌다.
6월 27일 NC전에서 아쉽게도 0의 행진이 깨졌다. 이태양이 오랜만에 퀄리티스타트를 찍고 기분좋은 마음으로 믿을맨이 된 김택형에게 넘겼는데 블론을 저지르며 이태양의 선발승도 날려버렸다. 3:3에 연장 갈줄 알고 9회에 김태훈을 냈더니 그대로 역전패. 본인으로선 아쉬움이 남을 경기겠지만, 어쨌거나 저쨌거나 팀 타율 높은 NC를 상대하는 것은 쉽지 않았을 것이다.
2.4. 7월
7월 4일 롯데전에서 또 한번 블론세이브를 기록하며 이태양의 선발승을 날렸다. 힘이 많이 빠진 것이 보일 정도라 안타까움을 사고 있다.7월 8일 키움전에서 2이닝을 소화하고 또 하나의 구원승을 챙기며 4승을 챙겼다. 박종훈-서진용-이태양과 승수가 같고, 오원석의 5승과 가까워졌다.
7월 10일 한화전에서는 2이닝을 소화하면서 박성한과 함께 환상적인 호수비 플레이를 펼치며 감탄을 자아내게 만들었다.
2.5. 8월
8월 10일 LG전 5회에 등판하여 1이닝 무실점을 기록했다. 문제는 지고 있는 상황에서 필승조라고 단언한 김택형을 올렸다는 것이다. 타선이 역전이라도 했으면 5승이라도 도전해볼만은 했지만, 점수를 하나도 못내고 투수는 다 나오는 바람에 후반기 개막전부터 아쉬운 게임을 했다.[2]8월 28일을 기준으로 평균자책점이 2.98이 되면서 다시 2점대 불펜이 되었다.
2.6. 9월
9월 3일 두산전 9회에 올라와 1이닝 무실점을 기록하며 데뷔 첫 세이브를 달성하였고 평균자책점은 2.86까지 내려갔다.9월 8일 문학 LG전 8회에 등판하여 2이닝을 모두 삼자범퇴로 깔끔하게 막으면서 두번째 세이브를 기록하였다. 김원형 감독이 김택형에게 공식적으로 마무리 투수 보직 변경을 제의하면서 SSG의 마무리 투수로 거듭나게 되었다.[3]
9월 11일 토요일 수원 KT전 8회에 2:2 동점 상황에서 서진용이 깔아놓은 1사 1,2루 상황에 등판하여 호잉을 상대로 볼넷을 내주었지만, 뒤이어 나온 허도환을 병살타 처리하며 8회를 끝냈고, 9회도 심우준에게 안타 하나 내주었지만 후속타를 허용하지 않으며 경기를 끝냈다.
9월 15일 문학 한화전에서 3점차 세이브 상황에 등판, 안정감있는 피칭을 보여주며 2k 삼자범퇴로 세이브를 수확했다. 팀은 연패 탈출.
9월 19일 문학 삼성전에서 4:4 동점인 9회초 상황에서 등판하여 1이닝 3볼넷 1피안타 무실점을 기록하였다. 특히, 연속볼넷을 내주고 2연속 견제사를 시키는 진풍경을 보였다.[4]
9월 23일 문학 롯데전 9회초 8:8 동점 상황에서 등판, 선두타자 안중열에게 볼넷을 내주고 마차도의 번트 타구를 처리하지 못하여 무사 1,2루 위기상황을 맞았다.[5] 하지만, 이후 김재유의 번트를 막고 손아섭을 삼진, 전준우를 땅볼로 막아내며 1이닝 무실점을 기록했다. 팀은 9회말 이재원의 끝내기 안타로 승리, 시즌 5승을 수확했다.
2.7. 10월
10월 1일 NC전에 8회 2아웃 주자 3루에 등판해 팀의 위기를 막았고 9회까지 책임을 지면서 1.2이닝 무실점을 기록했다.10월 8일 한화전에서 억울하게 패전투수가 되었다. 1회부터 이재원의 실책으로 스노우볼을 굴려 선발 조병현이 바로 내려갔고 2회부터 불펜이 나왔다. 답답했던 경기가 추신수의 희생으로 겨우 역전을 만들었더니, 7회부터 마운드를 지켰던 김태훈이 8회에 페레즈에게 솔로홈런을 맞고 블론세이브를 저지르면서 8회 1사 상황부터 김택형이 마운드를 책임져야 했다. 8회는 무사히 넘겼지만 9회에 이원석에게 번트안타를 맞고, 이번 경기에서 맹타를 휘두르던 최재훈을 걸렀다. 갑자기 하주석에게 사구를 내주며 만루 위기를 맞았고, 노시환이 긴 승부 끝에 희생 플라이 타점을 내며 역전을 허용하고 말았다. 아무리 조병현이 빨리 내려갔다 해도, 적재적소에 맞는 투수진 운용을 했었다면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았을 것이다.
10월 9일 문학 롯데전에서 9회초 2:0으로 팀이 이기고 있는 상황에 등판해 1이닝 1K 삼자범퇴를 기록하며 세이브를 기록했다.
10월 20일 NC전에 등판해 1이닝을 깔끔하게 막았다.
10월 22일 두산전, 5점이라는 점수차가 있었던 상황에 8회 2사 신재영이 만루를 만들자 세이브 요건이 되어 마운드에 올랐다. 이후 1.1이닝을 막아내면서 세이브를 올렸다.
10월 24일 대구 삼성전, 8회 2사에 박성한의 실책으로 2사 2루 상황에서 강민호에게 홈런을 허용하면서 마무리 전환 후 첫 피홈런, 블론세이브를 기록했다. 이후 안타 2개를 맞으며 흔들렸지만 끝내 후속 타자들을 범타 처리하며 무승부로 경기를 끝냈다.
28일 두산전 9회초 2사 만루 상황에서 박건우를 삼진으로 잡고 환호하는 모습 |
10월 28일 문학 두산전에서 8회 멀티이닝 마무리로 등판했다. 8회에는 오랜만에 나온 김강민의 실책으로, 9회에는 이재원의 포일으로 매 이닝 위기를 맞이했으나, 결국 1점 차에서 한 점도 내주지 않은 채 2이닝 48구[6] 무실점으로 세이브를 기록했다![7] 수비 믿고 던지면 안 된다는 동산고 선배인 메이저리거의 격언을 철저히 새겼다 카더라 이 경기에서 졌다면 사실상 가을야구가 어려웠던 SSG에게 김택형의 혼신의 48구 세이브는 팬들에게 엄청난 희망을 불어넣어 주었다.
그러나 팀은 kt와의 시즌 최종전에서 아쉽게 패해 반게임차 6위로 시즌을 마치며 다사다난했던 김택형의 시즌이 마무리가 되었다.
3. 총평
시범경기, 시즌 초에는 어디서 본 것 같지만 이상한 투구 준비 동작으로 적응하느라 제구가 그리 좋진 않았다. 팔을 닫아 놓고 던지는 동작이 처음엔 쉽지만은 않았던 모양. 하지만 4월 30일, 56구 투구를 기점으로 밸런스를 잡아 갔고, 6월 12일 키움전에서 대단한 활약을 펼치며 필승조로 올라서게 되었다. 이후 9월 3일 두산전 데뷔 첫 세이브를 기록하며 그 다음 주부터 마침내 마무리까지 올라서게 되었다. 와이번스-랜더스 역사를 봐도, 아예 KBO 역사 전체를 뒤져봐도 불펜 보직이 이토록 1년 내에 고속승진한 경우는 이 선수를 빼고는 찾아보기 힘들다. [8]시즌 최종 기록은 75.1이닝 ERA 2.39 5승 1패 7세이브 4홀드 62K.
불펜으로 무려 규정이닝의 절반 이상을 채운 혹사로 인한 구위 저하가 우려되지만, 김택형은 병역의 의무를 다하지 않았기에 내년 또는 내후년 즈음 입대가 예상되는지라 향후 커리어에 대한 걱정은 아직 이를지도 모른다.
[1] 여담으로 김택형은 현재까지 6월 평균자책점이 무려 0이다.[2] 우연적으로, 쓱튜브 영상 중 '선수단 꿀잼/노잼은?'#에서 김택형이 반려견 콩이를 위해 노잼 1위를 자청하며 에어 서큘레이터를 얻어갔는데, 박민호와 합심하여 꿀잼 1위에 당당히 오원석을 올려버린다. 여기서 나온 자막 중에 아무도 못 건드는 원석 1등이라는 표현이 있었는데, 귀신같이 이걸 실천에 옮기고 있다. 김택형이 5승을 달성했다면 오원석과 공동 다승 1위 수성이 가능했었을 것이다.[3] 직전 키움전에서 아쉬운 투구를 해 면담에서 혼날 줄 알고 들어갔는데, 마무리 보직 변경을 통보받았다고 한다.[4] 이원석과 교체된 대주자 강한울의 공식 기록은 도루실패(도루자)이며, 김성표가 아웃된 것만 견제사로 기록되었다. 김택형의 데뷔 첫 견제사였다고 한다.[5] 투수 앞으로 오는 타구여서 병살이 가능했지만 송구 실책으로 무사 1,2루가 되었다.[6] 스포츠투아이 공식 기록에 따르면, 이번 2021시즌 세이브 상황에서의 최다 투구수라고 한다.[7] 8회는 삼진 2개와 투수 땅볼로 2,3루 위기 탈출, 9회는 만루 위기 삼진 3개로 끝내면서 모든 아웃카운트를 스스로 잡아냈다. 낭만야구[8] 사실 하재훈은 시즌 초반에 셋업맨에 가까운 활약을 했고 아예 세이브 1위를 기록할 정도로 시즌 내내 마무리 역할을 했다.근데 트라이아웃 때까지만 해도 타자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