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11-05 21:01:17

방관자 효과

파일:방관자효과_1.png
그것이 알고싶다 1160회에서 다룬 대구 봉덕동 실종사건

1. 개요2. 법리적 관점3. 실제 사례4. 창작물에서5. 관련 문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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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 bystander effect

주위에 사람이 많을수록 어려움에 처한 사람을 돕지 않는 현상을 뜻하는 심리학 용어.

자신이 나서지 않아도 남들이 도와줄 것이라고 생각하거나 나서면 안 될 것이라고 그렇게 생각해서 방관하는 상태를 말한다. 대한민국에서도 스펀지EBS 다큐[1]에서 실험한 적이 있는데 실제로 누구 한 명이 나서기 전까지는 아무도 움직이지 않았다.[2]

연구 결과에 따르면 일반적으로 어려움에 처한 사람 주위에 사람이 많으면 많을수록 도와줄 확률은 낮아지고, 도와줘도 행동으로 옮기는 데까지 걸리는 시간은 더 길어진다고 한다. 이는 도와주는 데에 현실적 한계가 있지만 많은 사람들이 들러붙어 날로 먹으려고 하면 또 다른 문제로 이어지기 때문으로 보인다. 남들이 어려운 사람을 도와주길 바라면서 막상 누가 나서면 욕하거나 비난하는 사람도 있다.[3]

방관자 효과는 종종 다원적 무지(pluralistic ignorance)와도 혼동되는데 보다 정확히 말하면 다원적 무지 이론이 방관자 효과를 일부 설명할 수 있다고 보면 된다. 다원적 무지는 어떤 집단의 구성원들이 자신이 어떤 주제에 실제로 잡는 입장이 타인들의 입장과 상반될 것이라고 착각하는 것을 말한다.[4] 위급한 상황에서 한 개인이 타인의 반응을 살필 때 타인 역시 서로서로의 눈치를 살피게 되고, 타인들은 자신과는 달리 그 문제에 소극적이라고 여겨서 결국 모두가 실제로 행동에 나서지는 않게 된다는 것이다. 자신의 태연한 행동은 정확히 이해하지만 타인의 태연한 행동은 그들이 정말로 태연하기 때문이라고 잘못 이해한다는 것이 골자다. #

그래서 연구결과에 따르면 이런 상황일 때 주위에 있는 사람을 특정해서 지적하고 그 사람에게 무엇을 해 주길 바라는지를 구체적으로 말하라고 한다.
예) "거기 모자 쓰고 있는 아저씨, 119에 신고 좀 해주세요."[5]
이렇게 말하면 "누군가 하겠지."라며 그저 지켜보고만 있던 방관자들에게 "나보고 도와달라고 하는구나, 내가 도와줘야 하는군."이라는 일종의 책임을 부과하게 되므로 지목당한 사람이 움직일 가능성을 늘리게 된다. 또한 자신이 특정되고 직접적으로 도움 요청을 받았는데도 거기서 그 요청을 무시하면 주위의 시선이 상당히 부담되므로 어느 정도 도움을 강제하는 효과도 있다.

도전 골든벨 727회 전주시 전북여고 편에서 골든벨 문제로 출제되었으나 100대 금자탈에 울려 달성했다.

사건사고 뿐만 아니라 선거나 환경 오염에 대해서도 작용한다.

2. 법리적 관점

피해자를 구조하지 않는다고 법적인 책임을 지지는 않는다. 이와 관련하여 구조의무를 규정하고 처벌하는 착한 사마리아인 법의 제정 관련 논란이 영미권 뿐 아니라 한국에서도 있었다. 물론 입법되지는 않았다.

3. 실제 사례

  • 키티 제노비스 사건
    방관자 효과의 가장 대표적인 사례로 꼽혔고 방관자 효과의 모티브가 되었으나 기레기들의 왜곡보도로 기승전결이 모두 왜곡되어 알려졌는데, 실제로는 목격자 6명에 신고자 2명이었으며, 한 고령의 가정주부는 엠뷸런스가 올 때까지 피해자를 보호했다.
  • 도요타상사 사건
    수십 명의 취재진이 5분 동안 살인 사건이 일어나는데도 방치한 사건. 다만 이 케이스는 살인 피해자가 악랄한 사기꾼이라서 일부러 방치했다는 추측도 나온다.
  • SBS 스페셜에서 한국의 방관자 효과의 예를 보여줬는데 길거리에서 강간을 당하던 여성을 8명이나 지켜보고 있었는데도 가만히 있기만 했다고 한다. 놀라운 것은 우연히 경찰관들이 지나갈 때 피해 여성이 가해자들을 체포하는 걸 도와달라고 소리쳤을 때도 그냥 지나가 버리는 행동을 보였다고 한다. 경제 악화로 늘어난 이기주의가 가장 큰 원인이라고 전문가들은 분석했다.
  • 제28보병사단 폭행사망 사건
    공공의 장소인 의무대에서 40여명이나 되는 목격자가 있었음에도 그 누구 하나 신고하지 못해 결국 선임병 및 간부로부터 구타 및 가혹행위를 당해 사망한 사건.
  • 여고생 콘크리트 살인사건
    일본 역사상 가장 끔찍한 살인사건 중 하나. 주범들 외에도 100명이 넘는 공범들과 목격자들이 있었지만 아무도 피해자를 구하려 하지 않았고 결국 피해자는 잔인하게 살해당했다. 단 한 명이라도 경찰에 신고했다면 충분히 살릴 수 있었으나 그 누구도 나서지 않았다.
  • 부산 여중생 집단 폭행 사건
    해당 문서로.
  • 대구 지하철 참사
    불이 났을 때 수 많은 승객이 있었고 신고 시설도 잘 갖추어져 있었으나 그 누구도 신고를 하지 않아 많은 사람들이 아까운 목숨을 잃었다.
  • 실비아 리킨스 살인 사건
    미국의 아동 학대 살인사건 중 가장 유명한 사건. 이웃집 주민들과 아이들은 피해자가 학대당하는 것을 알고 있었고, 몇몇은 피해자의 동생이 보는 앞에서 학대에 가담하기도 하였다. 피해자가 사망할 때까지 아무도 신고하지 않았다.

4. 창작물에서

5. 관련 문서



[1] 다만 EBS 다큐에서는 '책임감의 분산'으로도 나온다.[2] 이 때 놀라운 것은 화재 경고가 일어났고 훈련이 아니라 실제임을 인식해도 사람이 많을 수록 행동이 느렸다는 것 이다. 잘못하면 자신이 죽을 수 있음에도 행동하기 보다는 방관한다는 것이다.[3] 일이 잘못되면 책임을 지우려는 것이나 일이 잘되어도 잘났다고 뒷말하는 등 모순 된 모습을 보이는데 아마 자신의 무능을 부정하기 위함일지 모른다.[4] 가장 대표적인 다원적 무지의 사례는 바로 대학가의 음주문화다. 많은 학생들이 실제로는 자신이 술을 그다지 즐기지 않지만 타인들은 모두들 음주를 좋아하고 있을 거라고 잘못 생각해서 폭음을 하게 된다는 것이다. 결국 실제로는 존재하지 않는 술 강요가 존재하게 된다는 것인데, 프린스턴 대학교를 대상으로 한 연구라서 어쩌면 한국의 음주문화까지 설명하지는 못할 수도 있다. 교실에서 질의응답 시간에 모두가 서로의 눈치를 보며 질문을 하길 망설이는 것 역시 다원적 무지의 한 사례이다.[5] 이 문장은 심폐소생술 교육 매뉴얼에도 있다.[6] 다만 이 영화에서 나온 장면은 엄밀히 말해서 방관자 효과가 일어날 수 없는 환경이라 비판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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