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10-19 16:36:26

남희석 이휘재의 멋진 만남

1. 개요2. 주요 인기 코너
2.1. 해석남녀2.2. 진실의 손2.3. 청춘의 찜2.4. 못말리는 데이트
3. 여담

1. 개요

SBS에서 1999년 2월 20일부터 2000년 10월 14일까지 방송된 예능 프로그램이다.[1][2] 진행은 남희석이휘재.[3]

예능 프로그램 최초로 PD, 성우, 작가에게 별명이 붙여지며[4] 필요에 따라 매니저, 카메라맨 등의 스태프들이 등장하는 구성 등이 있어서 리얼 버라이어티의 시초로 불리는 방송이다.

남희석과 이휘재의 환상적인 호흡, 그리고 당시 생소했던 일반인과의 데이트('못말리는 데이트'), 연애심리 탐구('해석남녀'), 일반인 참여 코너('진실의 손', '청춘의 찜')를 소재로 한 방송[5]이라는 강점으로 인해 토요일 오후 9시 50분 방송, 그것도 드라마가 아니라 버라이어티 프로그램임에도 불구하고 30%를 웃도는 대박 시청률을 거둔 프로그램이기도 하다.[6]

이 프로그램으로 남희석은 '남재벌'이란 별칭을, 이휘재는 '이바람'이란 별칭을 획득했다. 또한 프로그램 시작 전에 두 MC의 사적인 일을 가지고 이야기 한다던지(가령 남희석이 예비군 훈련을 가서 상을 받은 거), 그 외에 게스트들의 여러 이야기들도 인기를 끌었다.

남희석(결혼 준비)과 이휘재가 동반 하차한 다음에는 2000년 9월 2일부터 프로그램 이름을 그냥 '멋진 만남' 네 글자로 바꾸고 이지훈, 이동건, 홍경민이 바통을 이어받았지만, 이 때부터 인기와 시청률이 떨어지면서 한 달 만에 금방 종영되었다.[7]

프로그램의 인기에 힘입어 서울문화사에서 책이 발간되기도 했다. 링크 그 이후 남희석과 이휘재는 이윤석서경석 같은 당시 연예계의 대표 절친 듀오가 되어 후에 여러 CF들을 찍기도 했고, 그 외에 다른 프로그램에도 함께 출연하는 등 환상의 콤비를 이루게 된다.

그리고 남희석은 이 프로그램 녹화 중 만난 팬과 결혼했고 전성기도 지나게 되면서 사실상 프로그램이 종영되게 된다.[8]

2. 주요 인기 코너

2.1. 해석남녀

사랑을 과학으로 접근, 각종 실험을 통해 심리적, 신체적인 반응을 보여주면서 사랑에 관한 다양한 통설들을 실험적으로 풀어본 코너다. 이 코너에서 '함께 공포영화를 봐라.', '프로포즈는 꼭 밤에 하라.', '남자는 시각, 여자는 청각을 자극하라.' 등 다양한 연애의 비법들이 나왔다. 초기 진행자는 이휘재였다가 곧 클놈의 지상렬염경환으로 바뀌었다. 이상일 박사의 깨알같은 마누라 드립이 웃음을 주었다. 하지만 지금 생각해보면 다 의미없는 정보 같기도 하다.

2.2. 진실의 손

4쌍의 특이한 커플들[9]이 스튜디오에 출연해 가림막을 한채 그들의 속내를 들여다본 코너. 음성변조 인터뷰로 완전한 익명성이 보장되었다. 특이한 커플들 보는 재미도 쏠쏠했던 편. 당시 프로그램을 담당했던 작가에 따르면 인터넷이 보급화되기 이전의 시대였기 때문에 직접 거리로 나가 발품팔아 직접 찾아내었다고 한다.

2.3. 청춘의 찜

진실의 손의 후속 코너. 당시의 연예 프로그램에서는 주로 남자의 사랑고백이 주류였다면, 이 코너에서는 여자가 먼저 고백한다. 마지막으로 남자가 최종 선택을 할 때 회전문 안에 들어가는데 이 회전문이 돌아갈 때의 긴장감이 상당하다. 회전문에서 남자가 나오지 않으면 여자가 차인 것.

2.4. 못말리는 데이트

이 프로그램의 간판 코너. 남희석, 이휘재가 미모와 커리어를 갖춘 일반 여성과 하루동안 데이트를 하는 코너로 두 MC가 낮 데이트, 밤 데이트를 하는 것은 회차마다 랜덤이다. 데이트 장소였던 배상면주가와 <등나무집>은 이 코너의 수혜를 톡톡히 입어 건실한 중견 기업으로 성장하였다.

데이트를 마치면 마지막으로 스튜디오에서 최종선택을 하고 선택받지 못한 MC는 벌칙을 수행하는데, 마돈나, 인어공주나 에프킬라 등 독한 분장이 특징. 사실 데이트보다 벌칙쇼가 하이라이트다. 아주 잠깐 두 MC가 각기 다른 여성과 데이트를 하고 마지막에 패배한 쪽이 커플로 벌칙을 받기도 하였으나 몇 회 안 가서 원래의 룰로 회귀하였다.

남희석, 이휘재 둘 다 벌칙 받은 횟수는 비슷하나 이휘재가 벌칙을 좀 더 많이 받았고, 임팩트가 큰 벌칙을 받는 등 험한 꼴 많이 당했다. 말하자면 쿵쿵따의 유재석과 같은 기믹이었다. 특히 당시에 검거된 탈옥수 신창원의 복장을 재현한 벌칙은 전설은 아니고 레전드급. 남희석이 당시 인기 프로였던 '김혜수의 플러스유'를 패러디한 벌칙도 레전드로 남았다.

그 이후 '남아일언 중천금'이라는 코너로 업그레이드 되었으며, 컨츄리꼬꼬, 박상민, 김진 등이 게스트로 출연했다. 선택 받지 못한 남자는 명동에서 거리벌칙을 재현했다.

3. 여담

이 프로그램으로 지상렬, 염경환, 그리고 내레이션을 맡았던 성우 한호웅이 전국적인 지명도를 획득하게 되었고, 진행자들이 다들 "뚜비 아저씨"라고 불렀다. 그리고, 남희석과 이휘재는 "뚜비 형님" 이라고 부르기도 했는데, 실제로 한호웅이 3살 정도 많다.

그래서, 한호웅 성우는 "최후의 선택! 과연 그녀는 누구와의 데이트를 선택할 것인가?"란 말을 통해 당시 개구쟁이같은 텔레토비의 뚜비 목소리를 기억하고 있었던 시청자들에게 토요일 밤마다 강렬한 충격을(?) 선사했다. 그래서 한호웅도 이를 알고 있어서 가끔 뚜비 목소리로 멘트를 하는 장면도 있었다.

이 프로그램을 연출했던 하승보 PD는 커리어 면에서 승승장구하다가[10] 2014년 SBS 예능국장으로 선임되었으나, 취임 시 내걸었던 예능의 글로벌화가 짝 출연자 사망 사건, 룸메이트 등의 실패로 좌절되면서 결국 2015년에 윤리경영실로 전보되었다. 그러다가 2017년 부국장급인 미디어비즈니스센터 글로벌제작사업팀장이 되었다가 이후에는 기록이 없는 것으로 봤을 때 회사에서 나온 것으로 보인다.

[1] 참고로 이 시간대의 바로 전임 프로그램이 바로 토요미스테리 극장이다. 암울하고 공포스러웠던 프로그램이 나오던 시간이 유쾌하고 신나는 분위기의 프로그램으로 바뀐 것. 토요미스테리 극장이 나오던 시기가 IMF 사태로 대한민국 분위기가 암울했던 걸 생각하면 묘한 부분.[2] 다만 만약에 신비한 TV 서프라이즈처럼 공포 요소를 최대한 줄이거나 토요일 시간대가 아닌 다른 시간대로 옮겼거나 애초부터 다른 시간대로 편성했더라면 해당 프로그램은 21세기2000년대 이후로 넘어온 현재까지 계속 방송할 수 있었을지도 모른다.[3] 2000년 6월 24일에는 이휘재 대신 유재석이 특별 MC를 맡았다.[4] 보거스(하승보 PD), 써니언니(이혜선 PD), 뚜비형님(한호웅 성우) 등.[5] 당시 프로그램을 담당했던 작가에 따르면 특히 일반인 참여 코너의 경우 거리로 손수 나가 발품을 팔아서 출연자들을 섭외했다고 한다.[6] 그것이 알고싶다1999년 2월 27일부터 토요일 심야 시간대로 옮겨간 뒤 후속작으로 편성된 예능/오락 프로그램들이 하나같이 1년을 넘기지 못하자 SBS는 해당 프로그램을 1999년 9월 5일부터 일요일 오후 7시로 이동 편성할 예정이었으나, 겹치기 출연 문제(당시 공동 MC였던 남희석이휘재 둘 다 KBS 2TV 일요일 오후 6시 프로그램 <한국이 보인다> 공동 사회자로 활동했음) 탓인지 좌절됐으며, 이에 SBS는 그 대신 당대 또다른 인기 프로그램 호기심 천국1999년 9월 5일부터 와이드 편성했지만, 이 날 방영분에서 '선정성' 논란으로 비난을 샀고, 결국 11월 7일 방송분을 끝으로 단 두 달 만에 2부가 사라졌다.[7] 참고로 비슷한 시기에 서세원의 좋은 세상 만들기도 여자 MC는 물론 메인 MC 서세원도 하차하면서 프로그램명을 그냥 '좋은 세상 만들기' 일곱 글자로 바꿨고, 역시나 포맷과 프로그램명이 바뀌면서 인기가 하락했고, 결국 그렇게 바꾼 지 얼마만에 종영되었다.[8] 2000년 8월 19일 방영분에서 남희석의 결혼과 관련된 내용을 장시간 내보내어 방송위원회로부터 '시청자에 대한 사과'와 '프로그램 관계자 징계' 조치를 받았다.[9] 남녀가 극단적으로 상반된 특징을 가진 경우가 대부분이었다.[10] 1996년 봄부터 연출을 맡아 온 좋은 친구들을 98년 3월 후배에게 넘겨준 뒤 코미디 프로그램 연출에 도전한 <해피타임>이 표절 논란으로 1년을 넘기지 못한 채 조기종영된 뒤 한동안 주춤해 오다가 해당 프로그램으로 인기를 누렸으며 2000년 봄에 호기심 천국으로 자리를 옮겼는데, <해피타임> 고정 게스트였던 박수홍, 김경식 등은 <멋진 만남>의 남희석과 이휘재의 후임 물망에 한때 거론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