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03-16 23:02:58

농담

1. 2. 체코 출신의 작가 밀란 쿤데라의 작품, 농담3.

1.

Joke

장난으로 하는 말. 농이라고도 한다. 적당한 타이밍에 맞춰 하면 사람들을 웃길 수 있으며 분위기를 띄울 수 있다. 욕하려는 의도나 진심이 없는 경우가 많으나 가끔씩 진심을 담은 뼈있는 농담을 할 때도 있다. 뼈있는 농담의 의도를 파악하지 못하고 그냥 웃기만 한다면 그 사람의 인간관계는 약간 금이 갈 수 있다. 분위기 파악을 못하고 하는 농담도 환영받지 못한다. 진지하게 뭔가 부탁하는데 농담하거나 경고를 주는데도 농담을 하면 상대방이 자신을 무시하는 것으로 생각해서 시비가 붙는다.

말을 꺼낸 의도가 농담이었더라도 상대방이 진심으로 화를 내면 농담이라고 둘러대지 말고 말실수를 했다고 솔직하게 인정하고 사과하는 것이 좋다.

반대로 이를 이용해 일부러 상대가 화낼만한 가시 돋힌 말을 던지고는 농담이라며 비아냥대는 화술도 있다. 당하는 쪽에서는 화내면 속좁은 인간으로 몰리기 쉽고 화 안 내면 그건 그것대로 속앓이하게 된다. 당연히 이런 짓을 하는 사람은 상대방으로부터 미운털 제대로 박힌다. 너무 심각한 우울장애 등 정신질환에 걸렸거나 처음 만나는 사이에는 조심하는게 더 좋다.

고인 관련 내용, 상대의 부모, 트라우마, 사회적으로 민감한 소재로 농담하면 사회에서 매장당할 수도 있다.

SF 미디어에서는 거짓말과 함께 인간성을 상징하는 중요한 키워드로 등장하기도 한다. 기계적인 기능에 충실한 인공지능이나 로봇 캐릭터가 정신적 성장 끝에 인간성을 획득하였다는 의미로 농담을 하는 경우가 있다.

2010년대에 들어선 드립이라는 외래어로 대체됐다.

사실 제2차 세계 대전 당시 무시무시한 살인병기로 쓰였지만 제네바 협정에 의해 사용이 금지된 초강력 살상 무기라고 카더라

자폐성 장애인, 지적장애인, 치매 당사자에게 농담하는 행위는 자폭행위이자 모욕행위이므로 이들을 상대로 농담은 자제할 것을 권한다.

2. 체코 출신의 작가 밀란 쿤데라의 작품, 농담

체코 출신의 세계적인 문제 작가 밀란 쿤데라의 첫 작품으로, <농담>은 쿤데라 문학의 사상적 근원을 보여 주는 대표작이다. 쿤데라는 사랑, 우정, 증오, 복수 등 사소하고도 사적인 삶에서 시작된 운명이 결국 어떻게 그 모습을 바꾸는지, 우리 의지와는 달리 인생이 결국 어디로 흘러가는지, 정치적, 사회적 이념 같은 절대 신념이 인간 개인의 삶을 어떤 방식으로 철저하게 파괴할 수 있는지 이 책을 통해 분명하게 이야기한다.

자유를 그리워하는 한 지성인이 자신을 둘러싼 역사와 정치 상황을 향해 던지는 질문인 동시에 탈이념의 시대라는 현대 시대정신의 구현으로 다가온다.

(줄거리)
평소 농담 하기를 즐기는 루드비크는 혁명에 동참한 첫 세대이다. 스무 살 대학생이었던 그는 같은 대학을 다니는 마르케타를 좋아한다. 방학 때 당의 교육 연수에 참여하러 떠난 그녀에게 루드비크는 그녀의 관심을 얻기 위해 가벼운 정치적 농담을 담은 엽서를 보낸다. 그러나 엽서의 내용이 빌미가 되어 루드비크는 당에서 제명되고 학업도 계속할 수 없게 된다. 죄과를 시인하면 끝까지 곁에 있어 주겠다는 마르케타의 제의를 거절한 루드비크는 그녀마저도 잃게 된다. 15년 후 루드비크는 자기를 제명시킨 회의의 의장이었던 제마네크에게 복수하기 위해 그의 아내 헬레나를 유혹하는데… .

훗날 발레리에의 이상한 일주일을 만든 야로밀 이레쉬가 쿤데라랑 같이 각색해 1968년 영화로 만들었다. 국내에는 지학사(벽호) 출판사에서 체코어 판본을 번역 출간, 민음사에서 프랑스어 판본을 번역해 출간되었다.

3.

소묘, 서예 등 미술 쪽에서 색의 옅고 진하기를 나타내는 용어이다. 소묘는 이 농담만으로 표현하는 그림기법이다. 진한 순으로 초묵, 농묵, 중묵, 담묵, 청묵으로 불린다. 붓의 먹물을 적당히 덜어내거나 물에 담가놓는 방식으로 농담 조절이 가능하다.

초등미술부터 농묵, 중묵, 담묵 3개가 대표적으로 언급되지만 예술계가 아닌 물리학, 화학 등 여러 과학 분야에서도 쓰는 용어가 바로 이 농담이다. 의미는 미술에서 쓰는 바와 비슷하게 농도의 옅고 진함을 뜻한다. 애초에 한자가 같으니 의미가 통할 수밖에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