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시간 체계와 그 기준 (협정 세계시) | ||
년 | 1 태양년에 근사 31,536,000초 평년 31,622,400초 윤년 31,557,600초 율리우스년 | |
월 | 달의 삭망 주기에 근사 2,419,200초 28일 2,505,600초 29일 2,592,000초 30일 2,678,400초 31일 | |
주 | 604,800초 | |
일 | 1 태양일에 근사: 86,400초 | |
시 | 3,600초 | |
분 | 60초 | |
초 | 세슘-133 원자의 진동 | |
시간대 | 윤초 | |
1년을 세는 12단위.
달이 한 번 차고 이지러지는 기간을 기준으로 정한 시간의 단위. 대개 자전 주기의 30배 가량이며, 공전 주기의 1/12배 정도이다.
2. 날짜 수
그레고리력에서는 2월(28~29일)을 제외하면 30일 혹은 31로 되어있는데, 가끔 헷갈리기도 한다. 이것을 쉽게 외울 수 있는 방식을 소개하자면, 오른손 손등의 볼록 튀어나온 부분을 왼쪽부터 오른쪽으로, 튀어나온 곳과 오목진 곳을 한 번씩 두드려간다. (왼손은 반대방향으로) 튀어나온 곳이 31일, 오목진 곳이 30일(28일)이다. 새끼손가락의 튀어나온 곳, 즉 7월에서 멈추게 되는데, 이 때 한 번 더 두드려서 8월을 찍고 다시 12월까지 돌아오면 된다. 말로 설명하니 복잡해보이지만 실제로 해보면 금세 외울 수 있다.반면에 태국 사람들은 이런 걸 하지 않아도 쉽게 외울 수 있는데, 태국어에서는 31일짜리 달 이름은 'kom'으로, 30일짜리는 'yon'으로, 2월은 'pan'으로 끝나기 때문이다.
삭망월의 주기는 약 29.5일인데 태양력의 한 달은 30/31일이므로 때로 한 달에 보름달이 두 번 뜨는 경우가 있다.[1] 한 달에서 두번째 뜨는 보름달을 서양에서는 'blue moon'이라 한다. 어원에 대해서는 몇가지 설이 있다. 상식적으로는 파란 달은 존재하지 않기 때문에 '일상에서 일어나지 않는 희귀한 일'이라는 의미로부터 유래되었다는 설과, 한 달에 보름달이 두 번 뜨는 것은 어쨌든 상식을 벗어나는 일이기 때문에 '배신의 달'이라 불리다가 배신이란 단어가 변형되면서 붙여지게 되었다는 설 등이 있다. 그런데 현실에선 정말 푸른 빛을 띄는 달이 뜨기도 하고, 앞서 언급했듯 한 달에 두 번 보름달이 뜨기도 한다.
반대로 태양태음력을 쓰는 동아시아에서는 황도에 따라 자른 24절기 중 12개의 절기(중기)[2]가 음력 달 하나에 들어가도록 했는데, 삭망월이 좀 더 짧으니 황도에 따른 절기가 1달 중 하나도 안 들어가는 무중월(無中月)이 생긴다. 서양의 태양력에서야 삭망주기를 날짜에 반영하지 않으니 그냥 불길하고 끝났지만 동양의 태양태음력은 어쨌든지간에 계절을 맞추기 위해서 태양을 신경 써야 했기 때문에 시헌력에서는 이런 달을 윤달로 했다.
순우리말에서는 정확히 한 달이 아니라 한 달을 조금 넘는 기간이라는 애매한 시간을 달포라고 따로 부른다. 비슷한 맥락에서 하루를 조금 넘는 기간을 '날포', 한 해를 조금 넘는 기간은 '해포'라고 하기도 한다.
3. 각 달의 명칭
한자문화권에서는 십이지 순서(자축인묘진사오미신유술해)로 불렀으며[3] 동지가 든 달을 자월(子月)로 두었다. 십이지의 처음은 子이니 그것이 1월이 될 법도 하지만 한무제 시기부터 인월(寅月)을 1월로 하고 있다. 그레고리력에서 동지가 대체로 12월 21~22일 경이기 때문에 음력 새해 첫날인 설날은 그로부터 최대 두 달 이내에 있을 수밖에 없다. 이후 그레고리력을 받아들이고서부터는 십이지에 따른 명칭은 쓰지 않고 숫자로만 부른다.'견우직녀달'이니 '해오름달'이니 운운하며 달을 부르는 열두가지의 순우리말 이름이라고 돌아다니는 짤방이 있는데, 그 기원은 민간환경운동단체인 녹색연합에서 자체 발행하는 월간지 「작은 것이 아름답다」에서 남녘교회의 임의진 목사가 달이름을 무미건조한 숫자로 부르는 대신 뜻 있고 정겨운 이름들을 사용하자며 제안하여 만들어진 가짜 순우리말이다. 의도는 좋았으나 알려지는 과정에서 '옛날부터 쓰이던 달을 부르는 순우리말'이라는 잘못된 정보가 추가되면서 배포하기 쉽게 이미지까지 생성된 것으로 보인다.
그런데 그것과는 별개로 영등달, 동짓달, 섣달 등 한국어에서 달의 이름을 나타내는 전통적인 별칭 자체는 불완전하게나마 존재한다. 다만 앞서 언급한 세 이름 중 순우리말은 섣달 하나 뿐이다.
3.1. 영어 및 로망스어족들의 달 이름과 유래
영어를 비롯한 인도유럽어족의 언어권에서는 각 달마다 각기 다른 이름(별칭)을 붙여놓았다. 당연하겠지만, 이들 국가에서는 숫자보다는 별칭이 압도적으로 많이 쓰인다. 동양권이 숫자로만 달을 부르는 것과 대조적이다.영미권의 달 이름(January, February, March, April, May, June, July, August, September, October, November, December)의 어원은 다음과 같다.[4]
- 1월(January): 두 얼굴의 신 야누스(Janus)의 형용사형 'Januarius'에서 유래. 문을 뜻하는 라틴어 ianua[5]와 관련이 있는 신으로, 한 해의 시작을 여는 문이라는 뜻에서 붙여졌다.
- 2월(February): '정화, 깨끗함'의 의미를 가지는 'Februs'의 형용사형 'Februarius' 에서 유래.
- 3월(March): 전쟁신 마르스(Mars)의 형용사형 'Martius'에서 유래. 로마에서 주로 전쟁을 한 때가 봄이었기에 이렇게 붙여졌다. 로마 달력이 1년에 고작 304일(...)이었을 시절엔(BC500~700년경) 이 달이 첫 달이었다. 그러다가 나중에 앞의 두 달이 생겼다. 9월~12월이 7~10을 어원으로 하고 있는 것은 그 때문.
- 7월(July): 율리우스 카이사르(Julius Caesar)에서 유래. 원래는 5에서 유래한 퀸틸리스(Quintilis)라고 불렸으나 기원전 44년 카이사르가 죽자 그를 기념해서 율리우스(Julius)로 바뀌었다.
- 8월(August): 아우구스투스 황제에서 유래. 7월과는 달리 아우구스투스 본인이 살아있을 BC 8년에 바뀌었다. 그 전까지는 6에서 유래한 섹스틸리스(Sextilis)
그거 말고. 자신의 달의 날짜가 적은 것을 샘하여 2월에서 날짜를 빼앗아와(...) 31일로 만들었다는 설이 있으나 고고학적으로 부정되었다.
- 9월(September), 10월(October), 11월(November), 12월(December): 각각 7, 8, 9, 10을 의미하는 라틴어 septem, octo, novem, decem에서 유래. 이런 식으로 밀려나게 된 이유는 3월에서 설명했듯이 1~2월이 나중에 추가됐기 때문. 카이사르와 아우구스투스가 자기 이름 붙은 달을 끼워넣어서 밀렸다는 통설이 있지만 실제로는 끼워넣은 게 아니라 원래 있던 달의 이름을 바꾼 것이다.
3.2. 러시아어의 달 이름과 유래
러시아어도 마찬가지로 별칭으로 불리나 12개월을 지칭하는 명칭들은 라틴어에서 유래된 것이 많아 영어를 비롯한 타 유럽 언어들과 유사하다.한국어 | 러시아어 |
1월 | Январь |
2월 | Февраль |
3월 | Март |
4월 | Апрель |
5월 | Май |
6월 | Июнь |
7월 | Июль |
8월 | Август |
9월 | Сентябрь |
10월 | Октябрь |
11월 | Ноябрь |
12월 | Декабрь |
3.3. 우크라이나어의 달 이름과 유래
우크라이나어는 라틴어에서 유래한 달 이름을 쓰는 러시아어와 달리 슬라브어에서 유래한 달 이름을 쓰는데, 계절의 변화에 따른 자연의 현상을 시적으로 표현한 명칭이 많다.- 1월(Січень): 자르다(cut)라는 뜻의 сікти에서 유래했으며 살을 에는 바람이 부는 추운 계절을 연상한다.
- 2월(Лютий): 화난(angry)이라는 형용사에 유래했으며, 말 그대로 날씨의 변덕스러움과 혹독한 추위가 느껴지는 달이다.
- 3월(Березень): 자작나무(birch)란 뜻의 береза에서 유래했으며, 자작나무의 새싹들이 봄을 알리는 모습이다.
- 4월(Квітень): 꽃(flower)을 의미하는 квітка 단어에 기원했으며 꽃이 피는 시기를 암시한다.
- 5월(Травень): 들판의 풀(grass)이란 뜻의 трава에서 유래했으며, 초록색의 풀이 대지를 덮는 모습을 연상한다.
- 6월(Червень): 빨간색(red)이란 뜻의 червоний에서 나온 명칭으로 빨갛게 무르익는 과일을 연상시킨다.
- 8월(Серпень): 낫(sickle)을 의미하는 серп에서 유래했으며, 낫으로 농산물을 수확할 때임을 말해주고 있다.
- 10월(Жовтень): 노란색을 의미하는 жовтий에서 유래한 명칭으로 가을을 맞아 단풍이 져 가는 산천을 연상케 한다.
- 11월(Листопад): 나뭇잎이란 뜻의 лист와 떨어지다(fall) падати가 합쳐져 나뭇잎이 떨어지는 계절을 말해준다.
- 12월(Грудень): '매우 추운'을 뜻하는 형용사 грудка, грудкуватий에서 유래한 단어로 대지가 처음으로 얼게 되는 달임을 말해준다.
4. 영국식(유럽식)과 미국식의 날짜 읽기 차이
영어 및 인도유럽어족의 날짜 읽는 방식은 영국식(유럽식)과 미국식의 차이가 있다. 예를 들어 7월 8일을 읽을 때, 주로 영국 및 유럽권에서 읽기는 8th of July 식으로 읽는다. 따라서 날짜를 표기할 때도 일-월-년(8.July.2020) 순으로 표기한다. 다만 영국에서도 미국식 표기로 읽어도 알아는 듣는다. 대신 상대 청자는 철저히 영국식(유럽식)으로 말한다. 가끔 러시아 및 동구권에서는 8 Июль 2020 식으로 쓰지 않고 달도 숫자로 쓰는 경우(8.7.2020)가 있고, 숫자로만 쓸 경우 이게 7월 8일을 의미하는지 8월 7일을 의미하는지 헷갈릴 수 있다. 러시아나 동구권도 역시 일-월-년 순이다. 미국식 표기는 월-일-년 순으로 July 8th, 2020라 쓰고 읽으며, 학창시절부터 미국식 영어를 배운 한국인과 필리핀인에게 익숙하다.5. ○○의 달
법령에서 특정 달을 '○○의 달'이라고 기념월(?)로 정해 놓은 것들이 있다.달 | 명칭 | 근거 법령 |
4월 | 과학의 달 | [8] |
5월 | 가정의 달 | 건강가정기본법 |
6월 | 보훈의 달 | 국가보훈기본법 국가유공자법 |
정보문화의 달 | 지능정보화기본법 | |
9월 | 독서의 달 | 독서문화진흥법 |
10월 | 경로의 달 | 노인복지법 |
효의 달 | 효행 장려 및 지원에 관한 법률 | |
문화의 달 | 문화기본법 |
[1] 주기는 일정하지 않지만, 19년 동안 7번 있다. 시헌력에서 윤달 넣는 횟수와 일치한다.[2] 우수, 춘분, 곡우, 소만, 하지, 대서, 처서, 추분, 상강, 소설, 동지, 대한[3] 예외로 일본에서는 각 달마다 이름이 붙어있다. 원래 음력 달의 이름으로 쓰다가 메이지 유신으로 음력이 폐지되면서는 같은 순서의 양력에 붙인다. 다만 숫자 달이름을 쓰는 것이 표준이며 고어에서 유래한 이름은 별칭 취급이다.[4] 대부분의 출처는 http://k.daum.net/qna/openknowledge/view.html?qid=3KuLd[5] 라틴어에서는 i와 j의 구별이 없었으므로 이는 janua와 같은 형태가 된다[6] 로마 제정 시절에 쓰여진 플루타르코스 영웅전에 의하면 아프로디테 여신에게 따왔다고도 나온디.[7] Mercury의 어머니[8] 1968년 4월 21일 제1회 과학의 날이 제정된 이후, 1976년부터 과학의 날이 포함된 4월을 '과학의 달'로 설정했으며 별도의 법령 규정은 없다. 단, 대통령훈령인 과학기술유공자 예우에 관한 규정에 "과기정통부장관은 4월 과학의 달이나 취임시에 과학기술 관련 시설물을 방문하도록 노력해야 한다"라고 한 규정이 있기는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