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3-02-20 14:05:56

담간

{{{#!wiki style="margin: 0 -10px -5px"
{{{#!folding [ 펼치기 · 접기 ]
메디샤르
مهدی شهر
담간
دامغان
샤루드
شاهرود
메야미
میامی
가름사르
گرمسار
아라단
آرادان
소르케
سرخه
셈난
سمنان
}}}}}}


1. 개요2. 역사
2.1. 근현대
3. 볼거리

1. 개요

페르시아어: دامغان
영어: Damghan

이란 중북부 셈난 주의 도시. 고르간에서 남쪽으로 60km, 샤루드에서 서남쪽으로 55km, 동북쪽으로 95km 떨어진 평지에 위치한다. 인구 약 6만의 소도시 이란에서 가장 오래된 도시 중 하나이다. 과거 일대의 중심이던 쿠미스 (قومس, 쿠메스)가 9세기 중반 지진으로 파괴된 후 일대의 중심이 되었고, 근대 들어 셈난으로 대체되기 전까지 번영하였다. 담간이란 지명은 마을을 뜻하는 '데'와 조로아스터교 사제인 마기의 파르시 발음인 '마간'이 합쳐진 것으로, 고대 페르시아 제국기에 붙여진 것이다. 역사적으로 담간 전투와 2010년 8월 담간 지진 등이 일어났다.

시내에는 4세기 조로아스터교 사원으로 세워져 8세기 모스크로 전환된 타리카네가 있고, 시가지 남쪽에는 이란에서 드물게 도시를 두른 성벽의 상당 부분이 잔존한다. 동남쪽 외곽에는 7천년 역사를 지닌 테페 히사르 유적이 있다. 서남쪽 25km 지점에는 중세 쿠미스 유적, 서북쪽 20km 지점에는 카자르 왕조기의 별장인 체슈메 알리가 있다. 그외에 시내에는 셀주크 제국기에 세워진 여러 역사적인 건물들이 있다. 도시 서북쪽에는 담간 대학교와 아자드 이슬람 대학교 담간 캠퍼스가 있다. 서남쪽 외곽에는 산업 단지가 있다. 일대의 농경지에서는 피스타치오와 얇은 껍질을 지닌 카가지 ('종이' 아몬드) 등을 생산한다.

2. 역사

파일:이란 테페 히사르.jpg
테페 히사르 유적
파일:이란 쿠미스.jpg
고대 ~ 중세 쿠미스 유적

인근 테페 히사르에서는 금석병용기인 기원전 5천년부터 마을이 형성되었고, 일찍부터 금속 제작이 활발하였다. 샤나메에 따르면 담간은 '이란의 첫번째 샤' 케유마르스의 증손자인 후샨그가 세운 도시이다. 메디아, 아케메네스 제국, 셀레우코스 왕조 시대에 걸쳐 도시가 있었고 파르티아 시기에는 그 초기 수도인 헤카톰필로스 (Ἑκατόμπυλος, 백개의 문이란 뜻)의 위성 도시였다. 페르시아어로 사다르바제 (صددروازه)라 불린 헤카톰필로스는 이슬람 정복 후 쿠미스라 명명되었고, 이후로도 번영하였다.

담간 역시 쿠미스에 예속된 도시로 발전하였는데, 856년 대지진으로 쿠미스가 파괴되자 그를 대신하여 쿠메스 주의 중심 도시가 되었다. 1063년에는 셀주크 제국 내전의 일환으로 술탄 알프 아르슬란이 반란을 일으킨 오촌 당숙 쿠탈미쉬를 격파하였다. 이후 서쪽으로 도주한 쿠탈미쉬의 아들 쉴레이만샤 1세룸 술탄국을 세우게 된다. 번영하던 담간은 1723년 호타키 왕조의 침공으로 파괴되어 쇠퇴하였다. 1729년 이곳에서 벌어진 담간 전투에서 나디르 샤는 호타키 군을 대파하며 일시적으로 사파비 왕조의 이란 지배권을 되살리는데 성공한다.

2.1. 근현대

카자르 왕조기 담간은 인근 셈난에 밀려 쇠락했지만, 셈난 주 제2의 도시로 유지되었다. 20세기 중반 영국 고고학자들이 테페 히사르를 중심으로 일대의 유적들을 발굴하였다. 다만 쿠미스는 상대적으로 조사가 덜했고, 21세기 들어 이란 문화 당국이 발굴에 나서고 있다. 2010년 담간 남쪽 60km 지점에서 규모 5.8의 지진이 발생하여 4명이 사망하였다. 그나마 인구가 희박한 카비르 사막 지역이었기에 피해가 크지 않았다.

3. 볼거리

파일:이란 타리카네.jpg
  • 타리카네 모스크 (مسجد تاریخانه)
    타리는 몽골-튀르크어로 신[1], 카네 혹은 하네는 이란어로 집이란 뜻이다. 8세기에 모스크로 전환된 타리카네는 나인의 대사원과 함께 이란 고원의 가장 오래된 이슬람 사원 중 하나이다. 육중한 기둥들과 목재 양각 장식의 원형 및 11세기에 더해진 2개의 미나렛을 원형 그대로 간직하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메디나 대사원을 모델로 하여 로마-비잔틴-페르시아-아랍 양식이 가미된 타리카네는 사산 제국기 조로아스터교 사원이 일부 파괴된 후 아랍식으로 개조된 형태이다. 중정과 각 면의 회랑마다 18개의 기둥을 갖춘 타리카네의 동익의 기둥들 중 하나는 지금도 사산 양식의 전형을 지니고 있다. 셀주크 시기의 것으로 추정되는 미나렛 상단에는 이란의 이슬람 건축에 있어 가장 오래된 문자 부조 형식의 타일 장식이 둘러져 있다.

파일:이란 담간.jpg
  • 사산 제국기부터 세워진 성벽. 벽이 두껍고 상단도 넓어 소형 투석기를 설치할 수 있다.

파일:담간 이란 1.jpg
파일:이란 담간 3.jpg
  • 체슈메 알리 (چشمه‌ علی)
    담간 (쿠미스)에서 엘부르즈 산맥으로 진입하기 전의 협곡에 있는 별장. 티무르 제국기부터 정원으로 조성되었고, 카자르 왕조 파트 알리 샤의 치세에 현재의 모습으로 증축되었다. 페르시아 정원의 전형 중 하나로 유명하다.

[1] 현재 터키어로는 탄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