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10-23 18:13:32

담배 강요

1. 개요2. 설명3. 현황4. 담배 강요를 당한 인물5. 같이 보기

1. 개요

흡연을 억지로 시키는 행위.

몸에 좋지 않은 것을 강요한다는 점에서 술 강요와 유사하다. 담배 강요는 비흡연자뿐 아니라 흡연자를 대상으로도 성립하며, 비단 대한민국뿐만 아니라 여러 나라에서도 같거나 비슷한 문화가 만연했고 지금도 사라지지 않고 있다.

2. 설명

술이나 담배나 건강에 나쁘기는 도긴개긴이지만, 담배는 술 이상으로 인식이 극악이다. 피우는 양과 상관 없이 온갖 발암물질과 중독성으로 건강에 악영향을 끼치며, 특히 중독성은 니코틴 때문인데 이게 사실상 마약수준이다.

과거 대한민국의 경우 선임병들이 후임병들에게 흡연을 강요하곤 했는데 이른바 담배 일발 장전.[1] 이를 거부하는 후임병들은 선임병들에게 욕설, 얼차려, 구타, 가혹행위 등을 당하며 군생활을 망치고는 했다. 현재 중장년층 흡연자들이 흔히 군대에서 담배를 배웠노라 회상하는 것도 이런 악습의 결과인 것이다. 물론 현재는 이런 행위는 가혹행위로 분류되어 군기교육대, 국군교도소에 입소되는 사유가 된다. 입대한 뒤 자신에게 담배를 강요하는 간부나 선임병이 있다면 군인권센터에 신고하여 도움을 받고 가해자들을 처벌할 수 있다.

아직도 의외로 학교, 군대, 회사 같은 수직구조 관계의 조직에서 가끔 겪을 수 있는 상황이다. 직위나 계급을 이용해 비흡연자에게 담배를 억지로 피우게 하는데, 결코 호의로 행하는 짓이 아니다. 물론 담배를 강제로 피우게 할 수 있는 자신의 권위를 하급자에게 과시하면서 쾌감을 느끼고, 자신에 대한 하급자의 복종 여부를 떠보는 것일 뿐이다. 이런 인간들 때문에 비흡연자였다가 담배를 피우게 된 사람이 굉장히 많다.

그런 자들은 이렇게 비흡연자를 흡연자로 만들면 굉장히 만족스러워한다. 추가로 자신이 무슨 대단한 은혜를 내려준 양 생색내고 여기저기 자랑하기도 한다. 특히나 정신병으로 고통받는 사람들이 있다면 담배를 권해주는 사람들도 많다. 무슨 일이 있어도 정신적으로 취약한 사람한테 그러지 말자. 만 즐기는 사람들에게 담배까지 권해주는 사람들도 있다. 담배 청소년 사이의 집단괴롭힘에서도 자신의 힘과 권위를 느끼기 위해 가해자가 피해자에게 억지로 담배를 피우게 하기도 한다.[2]

사회에서의 강요자는 대체로 자신보다 상급자이기 때문에, 정중하게 거절할 필요가 있다. 자신과 동급이라면 어지간하면 친해지자고 그런 행동을 한 것일테니, 그딴 것 강요하지 말라고 화내는 건 별로 좋지 않고 조용히 거절하는게 관계에 더 좋다. 그럼에도 계속 권하면 화내도 늦지 않다.

최근에는 기업체에서도 조직 차원에서 금연을 권장하는 경우가 많아졌기 때문에 예전만큼 자주 보기는 어렵다. 입사 면접 때 흡연 여부를 물어봐서 당락을 결정하거나 기존 근무자 중 금연 성공자에게 포상을 주기도 한다. 좀 더 치밀하게는 본사 빌딩 내부에 흡연실을 극소수, 주로 하나만 만들어 놓은 후 일정 직급 이상만 사용할 수 있게 하기도 한다. 담배 한 대 피우려면 건물 밖으로 나가야 하니 10분 이상씩 걸리게 되어서 사무실에서 흡연자를 좋아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어지게 되고, 결과적으로 흡연자는 눈치가 보여 담배를 끊게 된다.

군대는 아직 미묘하다. 적어도 비흡연자에게 강요하는 것은 금지되었고 2009년 1월 1일 기준으로 면세용 보급담배는 사라졌지만, PX 등에서 여전히 담배를 살 수 있으며, 금연 바람이 분 적은 몇번 있지만 담배를 피우면 서로간에 편한 분위기[3]가 지배하고 있긴 하다. 흡연자가 같이 담배피우면서 선임과 친해지는 동안 비흡연자는 근처에서 멀뚱히 서 있으면 양쪽이 서로 불편한 건 당연. 게다가 군생활로 인해 생기는 스트레스 등으로 담배를 피우게 되기 딱 좋은 환경이긴 하다. 또한 흡연자는 일과시간에 작업하다가 "담배 한 대 피우고 하자"는 구실로 잠깐 쉴 수 있지만[4], 비흡연자는 그런 구실이 없기 때문에 상급자에게 쉬게 해달라고 말하기 참 어렵다. 다만 2010년대부터 병영부조리 등이 사라지고 있기 때문에 담배 분위기는 사라지고 있다. #

이렇게 되면 남은 것은 학교인데, 대학교는 기본적으로 캠퍼스 내 금연구역이 계속 확장되는 추세고[5] 초, 중, 고등학교는 원칙적으로 모든 구역이 금연구역이다.

내부 부조리가 심한 일부 과 또는 동아리가 아닌 한 강요하는 일은 없어졌으나, 진짜 문제는 바로 담배를 피워선 안 되는 중, 고등학교의 불량학생 및 일진의 흡연 강요. 일진 라인에 들어오려는 놈은 물론 담배를 피워 본 적도 없는 만만한 학생에게 강요하면서 말 안들으면 폭행 및 집단따돌림으로 협박을 하기 때문에 매우 심각한 케이스다.

또한 그 자체로 집단따돌림 행위의 흔한 일환이기도 한데, 자기 몸이나 조용히 망치는 것도 제 부모님께 불효하는 것이건만, 멀쩡히 잘 살던 자라나는 새싹의 앞길까지 짓밟고 깎아내리는 짓거리까지 하는 경우도 있다. 어떤 학교든 흡연행위는 명백히 엄벌 대상이지만 이런저런 뉴스 기사에서 담배빵으로 괴롭히거나 흡연을 강요하는 식으로 피해자를 괴롭혀댔고, 학교 측은 파악도 못 했다는 식의 이야기가 심심찮게 나오는 걸 봐선, 무늬만 학교가 엄청 많은 모양이다. 하긴 일진 문제로 언론 타고 문제되는 상황에서 "파악하고 있었어요"라고 순순히 말할 학교가 얼마나 되겠나만.

그 어떠한 악의는 없이 순수하게 담배를 권하는 주변인이 있다면 담배를 피우지 않는다거나 아니면 호흡기 관련 질환이 있다고 둘러대는 식으로 피할 수 있다. 물론 이래도 담배 피면 좋다는 둥 궤변을 늘어놓는 경우가 있으나 가볍고 악의가 없기 때문에 이런 경우도 대개 흘리는 말이나 장난 수준에서 그친다.

3. 현황

다행스러운 점은, 담배 강요가 최근 들어 줄어들고 있는 추세라는 것이다. 시민의식이 발전하며 흡연의 유해성이 교육과 공익홍보등을 통해 널리 퍼졌으며 흡연자와 비흡연자를 엄격하게 분리하는 문화가 자리잡기 시작한 것이 가장 큰 이유이다. 담배가격의 인상과 흡연을 좋지 않게 보는 시선 등의 이유도 한 몫 한다. 결국 이런 이유들로 흡연인구는 감소했고 그만큼 담배 강요 문화도 힘을 잃게 된 것이다.

그러나 담배의 유해성이 잘 알려지지 않거나 알려졌더라도 남성성의 상징으로서 애용되는 문화가 있는 나라[6]나 상대가 담배를 권하고 이를 받아 피우는 것이 예절인 문화가 있는 나라,[7] 시민의식이 발전하지 못한 후진국과 위계질서가 뚜렷한 집단 등에서는 현재도 만연하고 있는 악습이다.

4. 담배 강요를 당한 인물

  • 주디 갈런드 : 미국의 배우. 영화 <오즈의 마법사>(1939) 촬영 당시 MGM과 선배 배우들로부터 담배 강요를 당했다. 촬영이 시작된 1938년엔 담배가 지금보다 훨씬 독했던 데다가 일반 흡연자가 피는 양의 몇 배나 많이 펴서 당연히 건강에 문제가 생길 수밖에 없는 구조였다. 윈스턴 처칠처럼 담배에 내성이 있지 않는 한 반드시 암에 걸렸다고 봐도 될 정도로. 더 오래 살았다면 폐암으로 발전했을지도 모르나 어려서부터 소속사에 강요 당했던 약물 문제도 심각해서 신장이 먼저 망가졌고 약물 과다로 사망했다.

5. 같이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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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물론 케이스 바이 케이스이다. 담배가 보급으로 나오던 시절에 비흡연자인 후임이 자신의 보급 담배를 선임들에게 나누어 주어서 오히려 더 예쁨을 받는 경우도 있었다.[2] 2011년 대구 중학생 집단괴롭힘 자살사건.[3] 사실 이런 3차원 권력 때문에 아직까지 자의 반 타의 반으로 담배를 피우는 사람들이 있는 것이 사실이다.[4] 물론 이 말도 분위기 가려가면서 해야 한다. 선임이 비흡연자인데 담배 자체를 그리 좋게 보지 않을 땐 당연하고 흡연자 선임이라도 후임이 감히 담배 핑계로 먼저 쉬자고 하는 건 결코 좋게 받아들여지기 어렵다.[5] >국민건강증진법 제9조(금연을 위한 조치) ④ >6. 「유아교육법」·「초·중등교육법」에 따른 학교(교사(校舍)와 운동장 등 모든 구역을 포함한다) >7. 「고등교육법」에 따른 학교의 교사 교사에서의 실내 공간이 아닌 이상 대학교 캠퍼스에서의 금연은 금연구역 설치 대상이 아니다.[6] 튀르키예러시아, 중동 지역이 대표적이다. 특히 튀르키예에서는 아들이 성인이 되면 아버지가 담배 파이프와 권총을 선물하는데 이는 진정한 사내가 되었음을 인정하는 남성성의 상징이다.[7] 미국중국이 대표적이다. 친근함을 표하기 위해 가족이나 친척이나 친구나 사업 파트너 등에게 담배를 권하면 상대는 이를 받아서 피우는 것이 예의이다. 비흡연자라도 불을 붙여 뻐끔거리는 흉내담배를 한다. 현재는 이러한 행위는 줄어드는 추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