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뜻에 대한 내용은 독사(동음이의어) 문서 참고하십시오.
- 한자: 毒蛇
1. 개요
독을 가진 뱀의 총칭. '독뱀'이라고도 한다. 영어로는 viper나 venomous snake라고 한다.[1] 일상적 대화에서는 viper가 주로 사용된다.2. 설명
크게 살무사속, 코브라속[2]으로 구분된다. 한국에 서식하는종들은 뱀과에 속한 유혈목이와 코브라과에 속한 바다뱀을제외하면 다 살무사과다. 뱀의 독은 크게 둘로 나뉘는데 먹이의 경을 마비시키는 신경독과, 신체 조직을 파괴하는 용혈독으로 나뉜다. 물론 둘 다 쓰는 놈이 있다.독니는 3종류로 크게 구분되어 관니(管牙)[3], 홈니(溝牙)[4], 뒷니(後牙)[5]가 있으며 종에 따라서는 2개를 가지고 있는 경우도 있다. 실제로 접히는 건 관니 뿐이다. 홈니나 뒷니를 가지고 있는 녀석은 대개 신경독(신경마비)을 내고 전자는 출혈독(내출혈)을 사용한다고 한다. 물론 예외는 있는 듯.
흔히 머리가 세모꼴이면 독사라는 이야기가 있지만, 이는 어디까지나 살모사류에 해당하는 이야기. 코브라나 바다뱀 등 맹독을 지녔으면서도 머리가 둥근 뱀들도 많고, 국내에 서식하는 뱀만 해도 유혈목이는 둥근 머리를 지니고 있다. 반대로 역삼각형의 머리로 인해 독사로 오해받는 에메랄드 파이톤도 있다.[6]
뱀독은 전적으로 사냥을 위해 발달된 것으로 먹이를 마비시키고, 먹이를 소화시키는 것에 그 목적이 있다. 독뱀에게 물린 사냥감은 혈압이 미친듯이 올라 심장마비에 걸리거나 신경이 마비되며, 용혈독일 경우 신체의 단백질이 녹아 뱀이 소화하기 쉽게 된다.
재미있는(?) 점으로, 뱀독은 위에서 분해가 가능하다. 뱀의 독은 단백질이나 펩타이드 성분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이론상으론 독을 먹을 경우 아무 이상없이 분해가 가능하다. 그렇다고 절대 시험을 해보지는 말자. 입 안에 작은 상처라도 있거나, 특히 충치가 있다거나 구내염이 있으면 매우 치명적이다. 입 안에 상처가 전혀 없는 사람은 별로 없다. 이것은 뱀에 물린 사람에게서 뱀독을 빨아낼 때도 각별히 주의해야 하는 사항이다.
뱀 항목에도 기재되어 있지만 독사라고 해서 무조건 때려잡는 것은 자제하도록 하자. 다가갔다가 물리면 손해보는 것은 당신이며, 뱀의 독은 항암제, 난병약 및 여러 가지 화학제품에 쓰이거나 그 분자구조가 합성 약제를 제조하는 데 도움이 되는 경우가 많다. 또한 쥐, 토끼, 사슴 등을 잡아먹으므로서 생태계의 개체수 자연 조절 및, 라임병진드기가 사람과 접촉하는 것을 방지하므로 독사를 포함한 뱀은 보통 사람들이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이로운 동물이다. 기본적으로 먼저 건드리지 않으면 저쪽에서 먼저 공격하는 일은 매우 적으나, 숲길 등에서 사람이 실수로 너무 가까이 접근해서 경계태세를 갖추고 달려드는 경우가 많으므로 조심하는 것이 좋다. 물리면 손해보는 것은 당신이라는 점을 명심하도록.
대를 이어 뱀을 사냥하는 가문의 일원은 독에 내성을 가지고 있는 경우도 있어 살짝 마비되거나 식은땀을 좀 흘리고 만다고 한다.독사가 등장하는 유명한 영화로는 스네이크 온 어 플레인과 사일런트 베놈 등이 있다.
3. 종류
3.1. 한국의 독사
이 중 까치살무사와 바다뱀은 신경독 계열이고, 나머지는 모두 출혈독계열 독사다.
3.2. 기타 국외의 대표적인 독사
- 뱀과(Colubridae)
- 코브라과(Elapidae)
- 살무사과(Viperidae)
4. 응급 처치법 및 주의 사항
- 우선적으로 119에 신고하고, 뱀에게 다시 물리지 않을 위치까지 떨어진다.
- 물린 자리가 피해자의 심장보다 아래에 위치하도록 피해자의 자세를 바꾼다. 예를 들어 발목을 물렸다면 직립에 가까운 자세로 앉아있도록 하고, 손을 물렸다면 뭔가 높은 위치(예를 들어 바위 위)에 모로 누워서 물린 손을 지면 쪽으로 늘어뜨린다.
- 피해자가 가급적 움직이지 않도록 하여 혈액 순환을 조금이라도 더디게 한다.
- 물린 자리를 관찰한다. U자 형태의 이빨자국이 나 있다면 독이 없는 뱀이었을 가능성이 높으며, 두 개의 구멍이 나 있다면 독사였을 가능성이 높다.
- 물린 자리를 반창고나 붕대로 느슨하게 가려서 상처 감염을 막는다.
또한 물린 독사의 사진을 찍어두면 해당 종류를 파악해 종류별 치료혈청 선정에 도움이 된다. 사진을 찍을 수 없더라도 뱀의 크기, 생김새, 색과 무늬 등을 기억해두었다가 응급요원에 설명해 주면 좋다.
4.1. 잘못된 응급처치
- 독 빨아내 뱉기, 칼로 상처 째기: 가장 널리 알려진 잘못된 응급 처치법. 흔히 상처를 칼로 절개하고 독을 빨아내는 것이 효과가 있다고 잘못 알고 있는데, 효과도 없을 뿐더러 이차감염+출혈로 해롭기만 하다. 게다가 피해자 뿐 아니라 시술자에게도 해로울 수 있다.
- 토니켓(압박대, 지혈대) 사용: 이론적으로는 효과가 있을 수 있으나, 일반인은 압박대 사용을 제대로 하지 못하기 때문에 실제로는 거의 소용이 없는 것으로 밝혀졌다. 압박대 만들고 묶고 할 시간에 차라리 119에 연락하고 위에 나온 처치법을 시행하는 것이 훨씬 이롭다.
- 물로 씻기, 얼음찜질: 해서는 안된다. 베타딘 같은 소독약이 있다면 환부에 서서히 흘려 소독하는 정도는 좋지만, 물로 씻는다고 환부를 마찰하면 소독 효과는 없고 악영향만 준다. 물로 씻으면 독이 물에 씻겨나가 뱀의 생김새를 알지 못한다면 해독제를 구하기 어렵다. [7]
- 음식물 먹기: 혈액순환 때문에 독이 더 빨리 퍼진다.
- 된장 바르기: 효과도 없으며 2차 감염의 위험이 있다.
- 소주로 소독: 소주 정도의 저농도 알코올은 소독 효과도 없으며, 애당초 개방성 창상/자상부위는 알코올로 소독하는 것이 아니다. 2차 감염의 위험도 있다.
독설가 속성을 이렇게 에둘러 표현하기도 한다.
[1] poison은 먹거나 흡입해서 중독되는 것, venom은 물거나 침으로 찔러서 주입되는 것을 의미한다. 따라서 독 개구리는 poison frogs이다.[2] 몸을 세우면서 목을 펼치는 등, 일반적으로 코브라라고 불리는 것[3] 독니 안이 파이프처럼 비어 있고, 이곳을 통해 독이 흘러나오는 형태.[4] 독니 겉면에 홈이 파여져 있고, 이곳을 통해 독이 흘러내려오는 형태.[5] 이건 위치에 따른 분류다. 말 그대로 독니가 뒷쪽에 위치해 있는 형태고, 이 독니는 관니나 홈니 둘 중의 하나.[6] 특히 동남아시아에 서식하는 러셀살무사와 구별이 힘들다.[7] 호주에는 킹 브라운 스네이크라는 독사가 있는데, 이녀석은 해독제가 있어도 사망하는 경우가 대부분 이스턴 브라운 스네이크나 내륙타이판과 생김새가 유사해 해독제를 잘못 사용해 죽는다. 그래서, 해독제를 구하려고 피부조직에 묻은 독으로 해독 혈정을 사용하기 때문에 호주에서는 뱀에 물린 상처를 씻지 말라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