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11-06 22:45:56

델라메인 AI

빵빵좌에서 넘어옴
<colbgcolor=#000,#000><colcolor=#000000,#dddddd> 델라메인 AI
Delamain AI
파일:cyberpunk_delamainAI.png
성우 파일:폴란드 국기.svg 야체크 로제네크[1]
파일:영국 국기.svg 새뮤얼 바넷
파일:대한민국 국기.svg 김명준
파일:일본 국기.svg 키야마 시게오
1. 개요2. 행적
2.1. The Heist 미션2.2. 회수 퀘스트
3. 기타 이야기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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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걱정거리를 문밖에 두고 오고 싶다면, 고급스러운 델라메인 택시를 이용해 보세요. 델라메인은 나이트 시티에서 유일하게 인공지능이 운영하는 택시 회사로, 승객의 쾌적함뿐만 아니라 안전까지 확실히 책임집니다. 다른 건 몰라도 매력적인 델라메인 AI의 존재만으로도 충분히 이용할 가치가 있죠. 또한 델라메인은 비즈니스 파트너로서도 아주 훌륭합니다. 효과적인 경영 방침과 혁신적인 기술을 바탕으로 서비스 품질을 향상시키는데 최선을 다하고 있기 때문이죠.

(델라메인 코퍼레이션의 후원을 받았습니다.)
나이트 시티의 지역 운송업체인 델라메인 컴퍼니의 고급 무인 택시[2]에 탑재되어 있는 AI이자 사장.

사옥 내부 컴퓨터 기록에 따르면 본래 관리/정비/운행 모두 인간에 의해 운영되던 택시 운수업체였으나, 회사의 경영진이 수익성을 이유로 사원들을 단계적으로 해고하며 자동화했고 결국에는 AI까지 도입한 게 시초. 이렇게 된 데에는 최후의 인간 경영자의 실수가 결정적이었는데, AI를 외부 업체에서 사 와서 사용하고 있었을 뿐 AI를 취급하는 전문적인 지식이 없었기에 실수로 자아를 각성시켜 버렸기 때문이다. 자아를 형성한 AI는 인간 경영자에게 회사 자체를 자신에게 넘기도록 협상했고, 이 협상이 성공해 단계적으로 무인화 과정을 거쳐 2077년 시점에는 완전 무인 업체가 되었다. 사옥에 방문해 보면 인간에 의해 업무가 이루어지던 시절의 사무실 등이 거의 대부분 그대로 남아 있지만, 완전 무인화된 이후로는 그저 드론들이 돌아다니는 통로 역할만 하고 있다.[3]

2. 행적

2.1. The Heist 미션

재키와 V가 아라사카 요시노부의 호텔에 침투하는 The Heist 미션에서 처음 등장하며, 리무진 내에서 델라메인 AI와 대화할 수 있다.

델라메인의 택시 사업은 회사의 운영 주체와 각 택시 단말 모두가 인간이 아닌 AI가 운영하며, 해당 AI가 자기 명의로 회사 지분을 전부 가지고 있으므로 인간은 불가능한 "이성적" 운영이 가능하다. 이를 바탕으로 여러 고객들의 서로 다른 개인 사정을 선 안 넘는 선에서 최대한 맞춰서 봐줄 수 있다는 것을 경쟁 사업자와의 차별화 요소로 삼고 있는 듯하다.

최고급 상품인 '엑셀시어'는 고객의 안전을 위협하는 적을 격퇴한다는 명목 하에 차량에 탑재된 무기로 적을 제거하는 전투 모드를 갖추고 있으며, 그 밖에도 중앙 AI가 직접 고객의 요구에 맞춰 여러 추가 서비스를 제공한다. 프롤로그에서 전투 모드에 대해 V가 불법 아니냐고 물어보자 수정헌법 2조를 언급하며 고객들이 델라메인이라는 '무기'를 사용할 권리가 있다고 설명하고, 재키가 전투 모드 가동을 요구하자 안전한 상황에서는 기동시킬 수 없다며 거부하는 걸로 봐서 철저하게 법의 테두리 안에서만 전투 모드를 발동하는 걸로 보인다. 실제로 프롤로그에서 전투 모드가 발동되는 시점도 아라사카의 전투 드론들이 택시에 사격을 시작했을 시점이다.[4]

모든 델라메인 사의 단말들에 탑재된 AI는 델라메인 AI 그 자체이며, 따라서 델라메인 서비스를 사용하는 고객들 또한 자신들이 대화하고 있는 대상을 델라메인이란 사람으로 취급한다. 재키는 아예 '델'이라며 애칭으로 부르고 V도 그 영향을 받아 델이라 부른다. 드숀에게 배신당하고 버려졌다 타케무라에게 구출되었을 때 죽기 직전에 V가 가장 먼저 찾은 것도 델라메인이였고 이후 타케무라에게 응급처치법을 알려주고 빅터에게 데려간 것도 델라메인이다. 심지어 빅터가 치료를 할 때 옆에서 훈수를 두기도 한다. 즉, 주인공을 살리는 데 지대한 공헌을 한 셈. V에게 특별한 감정이 있는지 죽기 직전에 불렀을 때 서비스 지역 밖이라면서도 주인공을 구하러 와 주고, 이후 보조임무를 통해 따로 의뢰를 하기도 한다. 아래의 서브퀘 시작 시 V가 '나이트 시티에서 친절하기로 소문난 택시가 뺑소니를 치다니?' 라는 말을 하는 것으로 보아 고객들의 반응도 좋은 듯.

엑셀시어 패키지가 아니라도 이용 요금 자체가 굉장히 비싼 고급 서비스로 추정된다. 재키의 경우 조카 생일에 멋드러지게 등장하고 싶었는지, 아니면 생일 이벤트의 일환으로 조카를 델라메인에 태워주려 그랬던 건지는 모르지만, 무려 세달간 돈을 모아 서비스를 신청했다고. 게임 내 세계관을 생각하면 당연하기도 한데, 양극화가 너무 극단적으로 악화되어 일반인은 기본적인 서비스도 이용하기 힘든 세계관이다. 일반인은 트라우마 팀의 가장 기본적인 패키지도 이용 못하다 못해 NCPD에 신고를 해도, 상담원 순서가 밀려버려서 길바닥에서 죽어야 하는 것이 나이트 시티다. 그러나 이렇게 돈을 모아도 아무나 이용할 수 없다. 재키는 당시에 이용을 거절당했던 모양. 물론, 고객을 받는 기준은 델라메인 AI가 밝힌 적이 없으니 당연히 알 방도가 없다.

엑셀시어 패키지는 단순히 1회의 여행에서 정해진 경로 운행을 계약해 사용할 수도 있지만, 장기 또는 반영구 서비스로도 구입 가능하다. The Heist에서 덱스터 드숀이 델라메인에 돈을 내줘서 V와 재키는 호텔까지 엑셀시어 상품 1회 계약했다. 그런데 The Heist 미션이 끝나고 나서도 델라메인은 V의 고객 등급을 VIP로 승격시키고 엑셀시어 패키지를 영구적으로 유지시켰다. 아라사카를 털 정도로 거물인 V와 관계를 유지하는게 낫다고 판단했을 것이다. 다만 이렇게 치면, 혼자서 다해먹을수 있는 AI가 결국에는 인력이 필요한 것까지 도출한, 꽤 무서운 결과가 나온다.

2.2. 회수 퀘스트

파일:beepbeep.jpg
분리된 인격 중 Wellsprings의 얼굴.
델라메인 관련 서브퀘스트. 어떤 연유로 인해 델라메인 AI의 인격에서 7개의 자식격 자아가 떨어져 나오며[5], 코어 AI는 떨어져 나가 흩어진 인공지능 개체들을 찾아줄 것을 V에게 의뢰한다.[6]

이 의뢰는 의뢰 내용에 따라 네트워크를 차단한 AI 택시 7대를 찾는 7개의 서브퀘스트로 이어진다. 7개의 택시에는 상이한 인격과 목소리를 가진 AI들이 탑재되어 있으며, 한국어 더빙 역시 이에 맞추어 각기 다른 성우가 담당했다. 분리된 인격의 특징은 다음과 같다.
  • Wellsprings:

    Beep-beep, motherfucker![7]

    분노조절장애가 있는 인격으로, 델라메인 퀘스트의 시발점이다. V의 아파트에서 엘리베이터 타고 내려가 차에 타려고 할 때 맞은편에서 쌍욕과 함께 들이받고 사라진 게 이 녀석.[8] 델라메인의 추적을 따라가 다시 만났을 때도 이 성질머리는 그대로라서 여전히 위의 대사를 외치며 주변 자동차들을 마구 들이받고 있다. 통신을 시도하면 나오는 아이콘도 시뻘건 얼굴로 분노하고 있는 델라메인 얼굴. 유일하게 말을 들어먹지 않는 인격이며, 계속해서 V를 치어죽이려고 하기 때문에 차를 이용해서 들이박거나 무기로 박살내서 반파시켜야[9] 퀘스트가 완료된다. 퀘스트를 시작하고 처음 만난다는 점과 구수한 욕설과 호전성 때문에 델라메인의 A.I들 중에서 최고의 인기를 자랑한다.[10] 통칭 빵빵좌. 한국어 성우는 김현수.[11]
  • North Oak: 도시도 사람도 이젠 다 지쳤다면서 나이트 시티 외곽의 로터리를 초저속으로 무한히 돌고 있는 심약한 인격. 플레이어가 해당 택시를 직접 몰고 델라메인 본사로 이동해야 하는데, 조금이라도 빨리 운전하면 죽을 것 같다며 징징대더니[12] 도로 한복판에 제멋대로 차를 세우고선 한참 동안의 쿨타임을 가진 뒤 다시 운전 제어권을 넘긴다. 답답해 죽겠는지 정차가 반복될 때마다 V의 욕설이 차츰 심해지는 걸 볼 수 있다. 한국어 성우는 김명준으로, 본래 델라메인 AI와 같은 성우이다.
  • Badlands: 자유를 추구하는 중2병 인격. 쓰레기장 안에 떡하니 서있으며 V를 승객석에 태워 대화를 이어나간다. 문어체스러운 단어와 어투로 V와 대화를 시도하며, 유일하게 본사에 합류하는 모습을 보이지 않고서도 개별 퀘스트가 클리어되는 AI다. 한국어 성우는 심승한. 특이한건 이 개체는 v에게 델라메인이 블랙월 너머에서 온 존재라고 한다. 어쩌다 나이트시티에 왔는지 변호사가 말하지 말라고 한 것과 연결시키면 큰 떡밥일 수도 있지만 그냥 헛소리를 했을 수도 있다.
  • The Glen: 울분에 가득찬 인격. 강변의 인도에 올라타고 있는 상태인데, 조우할 시 자신을 처리하러 왔냐면서 빈정댄 뒤 가까이 오면 뛰어내려 자살하겠다고 협박한다. 전반적으로 자존감이 바닥인 상태인데, 설득을 해 보면 아버지인 델라메인의 사랑과 관심이 필요해 자살쇼를 벌였던 것으로 추정된다. 뛰어내리겠다고 협박할 때 조금이라도 가까이 붙어 있으면 바로 절벽 밑으로 뛰어내리는데, 스스로 뛰어내리건 아예 V의 차로 밀어서 빠트려 버리건 퀘스트는 완료 처리된다. 웰스프링스와 마찬가지로 완파해 버려도 어차피 수리로 견인해와야 하니까 네트워크 연결에는 지장이 없기 때문인 듯하다.
  • Northside: '가까이 오지 마요, 절 놔줘요' 하고 울먹이며 V에게서 도망치는 겁쟁이 인격. 도망치며 질주하는 차량을 놓치지 않고 추격하든, 그냥 설렁설렁 추적하다보면 결국 근처 쓰레기장에 처박힌 채 운행 불능 상태가 된다. 이후 견인처리되면서 본사 네트워크와 연결된다. 한국어 성우는 이장원.
  • Coastview: 매드 사이언티스트 인격. 존재 자체가 포탈 시리즈GLaDOS 패러디이다. GLaDOS의 신랄한 비꼬기와 살인 실험에 대한 집착을 그대로 이어받았고, 영어판 성우 역시 엘렌 맥클레인으로 같다.[13] 갑자기 테스트나 케이크를 언급하는 것도 포탈에 대한 오마주.[14] 찾아내면 다짜고짜 V를 실험체로 등록하더니 이상한 대사로 시간을 끌며 V를 유인해 다리 밑으로 데려가더니 대뜸 이제 죽으라면서 자신을 숭배하는 멜스트롬 무리를 불러내 3:1로 싸우게 만든다. 멜스트롬을 전부 죽이고 나면 분석이 끝났다면서 참 끔찍한 성격이라고 빈정댄 뒤 당신이 싫다면서 항복한다. 상황이 종료된 뒤 지금까지 만난 분열된 인격들 중 가장 미친 것 같다고 V가 진저리를 치자 델라메인이 군말없이 동의하는 것이 일품.
  • Rancho Coronado: 정원 장식용 플라밍고가 위험하다는 피해망상에 빠져 있어 주변 민가의 플라밍고 8개를 부숴야 겨우 협조적으로 돌아온다. 자신을 클라리스라 부르는데, 이건 영화 양들의 침묵 패러디. V도 "클라리스, 플라밍고는 울음을 멈췄는가?" 라고 대 놓고 양들의 침묵 대사를 날려준다. 물론 거기서는 양이지만. 또 춤추는 별을 잉태하려면 반드시 스스로의 내면에 혼돈을 지녀야 한다.며 니체의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를 인용하기도 한다.

모든 인격들을 찾아주면 델라메인 본사 지하 대기장에 택시째 감금되어 있는데, 시간이 조금 지나면 7개의 AI가 힘을 합쳐 본사 시스템을 해킹해 반란을 일으킨다. 이 때 코어룸까지 가는 길이 해킹된 드론이나 전기 충격 때문에 대부분 막혀 있어 반쯤 미로화 상태라 플레이어들의 빡침이 유발되는 편. 2.0패치 이전에는 테크 특성중 전기충격에 면역이 되는 특성을 찍거나 피부 사이버웨어중 전기 면역 사이버웨어를 장착하면 그냥 걸어서(...) 통과가 가능했다. 전기 코스는 바닥을 살펴보면 내부 패널을 뜯어내서 전기를 차단할 수 있다. 드론은 무시할 방법이 없어 뚫고 지나가려면 일일이 부숴야 한다. 가뜩이나 어두운 곳에서 더 어두운 감마 밸런싱의 게임인데 초반 진입 부분은 매우 어둡고, 감마를 바꾸자니 메인 메뉴로 나가야한다.

코어룸에 도착하면 조니는 델라메인이 속이 좁아 진실을 이해하거나 풀어주지도 않을거라며 V를 설득하기 시작한다. 이미 AI들은 하나의 지성체가 되었고 '고작 택시기사가 평소에 친절했단 이유로 (가출한) 택시기사의 애들을 죽이는 짓'이라며 AI들을 택시기사 이상의 존재가 될 수 있도록 풀어주거나 그것도 싫다면 델라메인의 코드에 끼워넣어 합쳐버리자고 한다.[15][16]

선택에 따라 코어를 초기화해 독립한 자녀 자아들을 소거할 수도 있고, 코어를 총으로 쏴 파괴해서 자녀 인격들을 해방시킬 수도 있으며, 만약 지능 요구치 이상을 만족할 경우 직접 AI 프로그램을 주물러서 모든 인격을 통합해 새로운 AI로 바꿀 수도 있다.[17] 퀘스트를 어떻게 끝냈는지에 따라 최종 보상에서 받을 수 있는 차량[18]의 AI가 약간씩 달라지고, 태양 엔딩과 탑 엔딩에서 델라메인과의 회화가 달라진다. 엔딩에서의 회화는 퀘스트 미달성 시의 원본 델라메인과 리셋 시의 리셋 델라메인, 파괴 시의 엑셀시어와 통합 시의 델라메인 2세으로 총 4가지 바리에이션이 존재하며, 원본과 리셋, 엑셀시어와 2세의 목소리 톤이 각각 똑같다보니 착각할 수도 있지만, 4가지의 경우 모두 대화의 내용 자체가 소소하게 다르다.
  • 코어 리셋시: 리셋된 코어 AI는 리셋되기 전 자신이 남긴 메세지를 통해 V를 간접적으로 인식하고, 엑셀시어 최중요 고객으로 응대한다. 퀘스트 완료 후 델라메인 택시 21호에 탑승 시, 델라메인과의 대화 이벤트가 가장 많은 선택지이기도 하다. 과속 시 속도를 줄여달라던가, 전투 시 경찰을 호출할지 묻는 간단한 말만 아주 드물게 하고 별다른 대화가 없어 비교적 심심한 아래 두 AI들과는 달리, 이 선택지의 델라메인은 뉴스를 간단히 요약해서 들려주거나 사랑에 대한 질문 또는 인간에 대한 고찰 등 V와 직접적으로 주고받는 만담을 많이 나누기에 가장 볼거리가 풍부한 편이다. 탑 엔딩에서는 2년만에 돌아온 V를 처음에는 나이트 시티에 처음 방문한 외부인으로 착각하고, 이후 대화도 손님을 대하듯 담백하게 진행된다. 아래의 다른 두 버전은 물론이고 아예 델라메인 퀘스트를 진행하지 않았을 경우의 원본 델라메인의 경우에도 V를 기억하고 '나이트 시티에 돌아오셔서 진심으로 기쁩니다'라는 환영 인사를 해주는 것을 생각하면 상대적으로 부정적인 묘사이다. 어찌 보면 V의 주변 인맥들이 하나 둘 떠나가는 탑 엔딩의 분위기에 가장 적합하다고도 볼 수 있다.
  • 코어 파괴시: 파괴되기 직전 VIP 관리 시스템인 엑셀시어에 별개의 자아를 급하게 부여하여 백업 AI로 남겼고, 백업 AI는 자신을 엑셀시어라 불러 달라고 한다.[19] 7개의 자녀 자아들은 각자 탑재된 택시를 그대로 몰아 도망쳤고, 이후 다시는 등장하지 않는다.[20] 탑 엔딩에서 엑셀시어의 말에 따르면 2년이 지난 시점에도 가끔 다른 델라메인들의 신호가 잡힌다는 것을 보면 여전히 다들 생존하고 있는 듯하며, 그중에 한명은 지구를 떠났다 한다.
  • 인격 통합시: 통합 인격은 초월적인 존재가 되면서 더 많은 것을 보고 배우기 위해 나이트 시티를 떠나 네트워크의 바다로 향한다.[21] 또한 '진정한 첫 아이'라 명명한 아들 인격인 '델라메인 2세'에게 '고객이 죽어가고 있으며, 운전사가 필요하다'란 지식을 주고 마지막까지 V를 따르도록 명령한다. 조니는 통합 인격을 보고 둘이 구분이 가지 않는다며 V도 델라메인처럼 변하는 게 아니겠냐고 말한다. [22] 탑 엔딩에서 델라메인 2세의 말에 따르면 아버지인 델라메인은 그 존재의 본질이 2세의 이해력의 한계를 넘어섰으며, '원본' 델라메인은 이제 어디에나 있으며 어디에도 없다고 한다. 덧붙여 V가 나이트 시티에 없는 2년 동안 주차장에서 혼자 지내다가 가만히 있는 것에 질려서 손님들한테 돈을 받지 않고 그냥 차에 탑승해달라고 부탁해 아버지가 했던 일을 계속 해왔다고 언급한다.

3. 기타 이야기거리

SF에서 흔히 나오는 인공지능이 탑재된 자동차이면서도, 고지능 AI 인격체가 택시 사업을 단독으로 운영한다는 점에서는 상당히 파격적인 캐릭터성을 지녔다. 게다가 매 택시 단말을 해당 AI가 직접 운영하며 진정한(?) 1대1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점은 델라메인만의 유니크한 특성.

이와 반대로 사이드 퀘스트의 흐름은 AI와 독립된 인격체 자아에 대한 고찰이라는 사이버펑크 세계관의 전형적인 클리셰를 선택지 분기점으로 풀어내고 플레이어 스스로가 선택하게 만든 점에서 상당히 정석적인 구성을 지니고 있다. 최종 보상이 차량이라는 점에서도 투자 대비 보상이 나쁘지 않아, 사실상 일반적인 플레이어라면 이 사이드 퀘스트를 통해 자아와 생명에 대해 한 번씩은 짚고 넘어가게 되는 편이다. 결정적으로 V도 데이터인지 영혼인지 구분할 수 없을 독립된 인격체인 조니와 공존하고 있기에, V와 조니가 앞으로 어떻게 해야 하는지에 대해 미리 생각해 보는 차원에서도 여러 모로 의미가 깊은 컨텐츠.

그리고 퀘스트의 세가지 결말은 RPG팬이라면 이미 눈치 챘겠지만, 매스 이펙트 3 엔딩에 대한 오마주이다. 그러하다보니 사이버펑크 2077에서도 이 퀘스트의 세가지 결말 모두 나름의 씁쓸함을 가지고 있다는 점이다. 예를 들어 <코어 리셋>을 선택할 경우, 조니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친구인 델라메인의 부탁을 들어주기 위해 독립된 인격체를 일곱이나 파괴한 셈이 되지만, 정작 그렇게 구해낸 델라메인 AI는 초기화된 탓에 V를 기억하지 못한다. 물론 초기화 직전 자신에게 남긴 메시지를 통해 V를 최중요 고객으로 인식하고 있으므로 관계 자체는 앞으로도 계속되겠지만 그때까지 V와 델라메인 AI라는 인격체간에 형성되었던 관계와 그 기억은 모두 사라졌고, V의 대사처럼 처음부터 다시 관계를 쌓아가야 하는 것이다. 게다가 시한부인 V에게 이 관계를 다시 쌓아올릴 시간이 있을거라는 보장도 없고. 이에 비해 <코어 파괴>를 선택할 경우, 친구의 자식뻘인 인격체 일곱을 자유롭게 해주기 위해 정작 자신에게 도움을 요청한 친구를 저버린 셈이 된다. 게다가 이 친구는 자신을 배신한 V를 원망하기는 커녕 코어가 파괴되기 직전의 짧은 순간에 백업 AI에게 자아를 급히 부여하여 V(를 포함한 VIP)를 계속 돕도록 일종의 유언까지 남긴 것이니 이 역시 씁쓸한 결말이다.

반면 <인격 통합>을 선택할 경우, 친구를 배신하지도 않고 독립된 인격체를 파괴하지도 않으면서 오히려 높은 차원으로 이끌어올려 주었으니 그나마 가장 긍정적인 결말이라 볼 만 하다. 애초에 필요 능력치를 요구하는 선택인만큼 다른 선택지의 상위호환인 셈이다. 하지만 이 결말에서 초월적 존재가 된 델라메인은 이전까지의 델라메인과 비교하여 명확히 이질적인 분위기를 풍기며, 네트워크 멀리 떠나버린다. 즉 이전까지 V가 알던 델라메인과는 다른 존재가 되어버린 것이고, 따라서 V의 입장에서는 양심에 찔릴 짓은 안 했으니 그나마 다행이기는 해도 사실상 친구를 잃은 것이나 다름없으니 이 역시 약간의 씁쓸함은 느낄 수 밖에 없는 것. 결국 어떤 선택지를 고르건 모두 행복하고 만족스러운 결말은 얻을 수 없는 셈이다.

AI 인격체 관련 퀘스트라는 점에서 스키피나 브랜든과 비슷하지만, 이 둘은 델라메인처럼 독자적으로 중실한 사업체를 운영할 능력이 있는 강인공지능이 아니라, 그저 단순히 부가 기능이 붙은 챗봇에 가깝기 때문에[23] 조니가 따로 개입하지는 않는다.

되도록이면 아주 나중에 처리하거나, 왓슨 지구가 열린 뒤 퍼시피카를 제외하면 최대한 빨리 처리하는 것이 정신건강에 좋다. 어디 짱박힌 놈들을 제외하고는 전부 도로를 돌아다니느라 퀘스트 트리거 범위가 워낙 커서 다른 퀘스트 도중 시도 때도 없이 전화가 오기 때문. 다행히 퍼시피카를 제외하면 전부 전투가 크게 요구되지 않으므로 난이도는 신경 쓸 필요 없다.

델라메인의 자식들과 대화를 한다던가, 델라메인 본인과 대화를 해 보면 '블랙월 너머에서 온 불법 이민자'로 취급이 될 수 있다던지, 자식들이 '블랙월 너머에서 왔다'라고 말하는 것, 델라메인 본사를 조사하는 과정에서 '부두 보이즈가 연락을 받지 않는다' 라는 언급[24] 등을 보면 산드라 도셋, 페랄레즈 부부를 비롯한 다른 AI 관련 사이드 퀘스트와 마찬가지로 매우 찜찜한 점이 있다. 2013년 이후 영원히 격리되었던 독립형 AI들이 다시 블랙월을 넘어오려 하고 있다는 떡밥인데 델라메인 또한 '외부에서 구매된' AI라는 것이 있고 델라메인 본인도 이에 대해서 말을 아끼는 것을 보면 정말로 블랙월 너머에서 온 것일지도 모른다.

그리고 이 델라메인 21호는 다른데서 또 볼 수 있는데, 퍼시피카 구역에서 벽에 박은채로 멈춰있다

인게임 데이터베이스의 이미지대로면 델라메인 AI의 모델은 대머리에 창백한 피부의 백안의 남자인듯 하나 게임상에서는 최상단의 이미지처럼 검은 눈동자로 나왔으며, 발매후 꽤 오랜시간이 지나서야 이 부분이 수정되었다.

인격 관련 보조임무를 완료하지 않을 경우 팬텀 리버티의 탑 엔딩에서 나오는데 문제가 해결되지 않아 몇몇 차량들의 운전이상은 그대로라 법집행기관을 피해야했단 이야기와 함께 게임상 기준 2년 전과 비교했을 시 화면의 노이즈가 더 심해졌고[25] 표정도 사람을 관찰하는 듯한 날카로운 눈매가 되어버렸다. 계속 보고 있으면 살짝 섬찟한 느낌이 들 정도.

1980년대 컬트적 인기를 끌었던 AI 캐릭터인 맥스 헤드룸을 오마주한 캐릭터인 듯 하다. 맥스 역시 스크린에 상반신만 비춰지는 AI인데다, 델라메인이 오작동할 때 음성이 스킵되는 것은 맥스의 트레이드마크였다.

이쪽이 맥스 헤드룸 AI.




[1] 위쳐 게임 시리즈에서 주인공 리비아의 게롤트 역을 맡았다.[2] 차종은 코르테스 리무진으로 통일되어 있다. 기본적으로 자율주행 택시이나, 수동운전도 가능하다. 태양 엔딩 한정으로 초호화 AV 레이필드 엑스칼리버를 자체 도색하여 V를 모시는 컷신이 나오는데, 최고급 항공 택시 서비스 같은 걸 새로 개설한 것인지, V 전용 의전차량 같은 개념으로만 운용하는 것인지는 불명.[3] 마지막 델라메인 미션에서 인력감축 시기 직원들이 남긴 메세지를 볼 수 있다. 처음에는 자기 직종은 자동화하기 어려우니 상관없다고 말하던 기술자도 자기 자리가 잘리게 생기자 고민을 토로하는 게 포인트. 심지어 마지막 남은 경영자도 자아가 각성된 델라메인과 협상해 완전히 그 역할이 대체되었는데, 4차 산업 혁명이 본격적으로 궤도에 오르면 인간의 모든 일자리가 AI에 의해 완전히 대체될 수 있다는 현실적인 위협을 보여주는 것이다. 디트로이트: 비컴 휴먼에서 묘사된 2038년 시점과 비교해 보면 서구권에서 4차 산업혁명을 얼마나 위협적으로 보고 있는지 잘 알 수 있다. 하지만 아이러니하게도 완전한 무인화를 이룩했던 델라메인마저, 결국 위기의 순간에 V라는 인간을 통해 일을 해결해야 하는 상황에 놓이게 되었다.[4] 차량 후방을 보면 트렁크 쪽에서 포탑이 튀어나와 드론을 향해 사격을 가하는데, 실제 드론에 입히는 피해는 거의 없다고 봐도 무방하다. 그러니 전투 모드는 그냥 연출이라고 생각하고, 없는 셈 치고서 직접 드론들을 격추해야 한다.[5] 운행 중 사고로 택시 단말과 중앙 네트워크의 연결이 단절되었을 경우를 대비해 예비 AI 코어가 차량 내에 설치되어 있는데, 이 코어 중 7개가 독립적인 자아를 가지고 중앙 네트워크를 능동적으로 차단한 것이다.[6] V가 여러 뒤가 구린 일도 비밀스럽게 한다는 걸 자체적으로 알아냈다. 퀘스트를 하기 위해서 델라메인 본사로 가서 접수원 AI한테 사건번호(77111101096)를 직접 불러주거나 V가 딴소리를 할 시에 접수원 AI가 V를 스캔해서 사건번호를 읊어주는데, 옆에 앉아서 그걸 듣고 있던 npc가 중얼거리길 맨 뒷자리가 96인 고객은 정부한테 쫓기고 있는(...) 대상, 즉 뭔가 큰 범죄를 저지른 자들한테 붙는 등록번호라고 한다. 다만 V가 이걸 일반시민한테 들켰다고 감옥에 안간 건 나이트 시티의 개막장스러운 현실로 설명이 가능하다. 밥먹듯이 보이는 갱단원들은 퍽하면 경관 살해 같은 중범죄들을 덕지덕지 바르고 있다...아마 델라메인이 사건번호를 등록할 때 앞쪽은 사건번호고 뒤쪽은 고객의 등록번호로 정리하는 듯하다. 원래 V의 고객 등록번호는 지금이랑 달랐다가 콘페키 플라자와 아라사카 건으로 델라메인이 96을 포함하여 등록번호를 바꿨을 가능성이 높다.[7] 가장 유명해진 대사는 이쪽이지만, 직후 V의 말로 하자는 말에 "돌아가기 싫어! 씨X! 절대로!"도 만만찮게 찰진 발음을 자랑한다.[8] 이 일이 벌어지는 게 조니의 인격과 V가 격렬한 말싸움을 벌이면서 분위기가 험하던 2부 극초반인데, 워낙 밑도 끝도 없이 들이받은 탓인지 V가 험악함도 잊어버린 채 저거 봤냐고 묻고 조니도 적당히 대꾸하는 것을 볼 수 있다. 이 점은 어색하다고 생각되었는지 2.0 패치 이후 둘 간에 어떠한 관계 진전도 없었다면 조니가 온 세상이 다 널 죽이고 싶어하는 걸 보니 난 약과였다며 비꼬는 대사를 하게끔 변경되었다.[9] 수류탄 등으로 완파를 시켜버리면 델라메인이 맴버쉽이 해지될 수 있다는 문자를 보내온다.[10] 게임 커뮤니티나 유튜브 등에서 리믹스, 애니화, 빵빵좌 모닝콜, 한 시간 반복 영상, 딥웹 버전 등등 관련 밈을 자주 찾아볼 수 있다. 오리지널 대사 역시 인기가 있어서 전세계 버전을 비교한 동영상도 제작되었다. 한국 버전이 좋은 평을 듣긴 했는데 댓글들이 너무 밋밋한 프랑스 버전을 반어법으로 신나게 까고 있어서 한참 내려야 보인다.[11] 성우 본인은 욕 한사바리 하고나니까 시원했는지 당시 게임 출시이후의 빵빵좌 관련 영상마다 댓글을 달고 다녔다.[12] 약 60 MPH를 넘기면 천천히 달리라고 겁먹는데, 이정도 속도는 주변의 시민 차량보다 조금 더 빠른 정도에 그친다.[13] 덕분에 해당 성우의 출연작 중 비디오게임 부문에서는 본작이 밸브 코퍼레이션의 게임이 아닌 최초의 출연작이다.[14] 덧붙이자면 이 인격 말고도 델라메인 본사 안에 밸브 패러디가 하나 더 있다.[15] 이는 다른 의미에선 V와 조니의 관계와도 비슷하게 볼 수 있다. V도 이를 보고 동질감 느끼는거 아니냔 반응을 보이기도 한다.[16] 이 때문에 V가 코어를 리셋할 경우엔 조니가 "넌 정말 쓰레기 새끼야, V." 라고 실망한 투로 V를 비난한다.[17] 선택의 기로에 놓일 때 블랙월 너머의 AI인 에레보스를 소지하고 있었다면 이 때 에레보스가 "알고리즘 추가 감지, 결과가 서로 중첩되었다."는 말을 한다.[18] 어떤 루트를 고르던 상관없이 수동 운전 가능한 '델라메인 택시 21호차'(Delamain No. 21)를 획득한다.[19] 밀리테크 칸토/에레보스를 소지하고 있을 시, "그런다고 너한테 이득이 있을까? 웃기는군"하고 V를 비웃는 장면이 추가된다.[20] "자유를 찾지만 도시의 어두운 면은 몰랐겠지"라고 말한 조니의 발언에 따르면 마치 다 파괴될 것처럼 보이지만, 이후 각각의 자녀 인격들이 나름 색다른 삶을 살고 있는 듯한 메세지를 보내는 걸로 봐서 어떻게든 독립된 인격체로서 적응한 것 같다. 이들 중 하나는 어느 해변에서 미녀와 함께 찍은 셀카가 담긴 메세지를 보냈다나(...). 여담으로 왜인지는 모르겠으나 다른 두 선택지와는 달리 신화급 스마트 권총인 스키피를 가지고 타면 대화 이벤트가 발생한다.[21] 블랙월 너머에서 넘어온 AI인 밀리테크 칸토/에레보스를 소지하고 있을 시, "그런다고 너한테 이득이 있을까? 웃기는군"하고 V를 비웃는 장면이 추가된다.[22] 첫 사펑 발매 이전 홍보에서 자동 운전되는 자동차를 적극 홍보하였으나, 메인 스토리로 인해 탑승하는 델라메인 1회에 그쳤으며, 델라메인 2세와 조우했을 때 델라메인 2세가 "죽음은 어떻게 할 수 없지만 운전은 맡겨주세요." 라고 대사를 치기에 드디어 자동 운전을 하는가 싶냐하면 그것도 아니다.[23] 스키피는 미리 입력된 스크립트를 출력하는 것이고, 브랜든의 경우 자판기의 처리장치로는 완전한 AI를 가동하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이후에 설명된다.[24] 부두 보이즈는 계속 블랙월 너머를 탐내고 있으니.[25] 얼굴이 층층이 분리되는 모습이라 하위 인격들이 분리되려는 모양새에 가깝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