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12-21 07:50:06

동물자유연대 마라도 길고양이 급식소 설치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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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2. 비판3. 제안4. 경과
4.1. 2023년4.2. 2024년
5. 관련 문서

1. 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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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자유연대가 2021년 12월 포스코건설과 함께 수많은 철새들의 휴식터인 제주도의 마라도고양이 급식소를 설치하여 발생한 논란. #

2. 비판


길고양이가 생태계에 막대한 피해를 준다는 것은 익히 알려진 사실이다. 마라도는 현재 멸종위기종뿔쇠오리를 비롯해 다양한 생물이 서식하고 있으며 철새들의 주요 이동지역이기도 하다.

마라도에는 원래 고양이가 없었으나 사람이 정착해 살기 시작하면서 쥐도 섬으로 따라 들어왔으며 쥐를 잡기 위해 고양이를 데려온 결과 섬의 한정된 생태계 내에 고양이들이 번식하기 시작하면서 기존 생태계가 크게 훼손되었다. 이 기사만 해도 마라도에는 약 70마리 이상의 고양이가 서식한다는 결과가 나와 있다.

사실 마라도 같은 바다 한가운데의 섬은 철새들에게 절실히 필요한 보호지역이다. 흔히 알려진 제비만 하더라도 1년에 절반이 이동 중에 바다에 빠져 죽는다. 그런 어려운 비행을 하다가 마라도에 도착한 새들은 기진맥진 지쳐있어서 고양이로부터 달아날 방법이 없다. 철새들에게 이런 섬들은 물을 마시고 날개를 쉬며 잠을 잘 수 있는 주요 체력보급 거점인데 이곳이 고양이로 가득한 데스트랩이 되면 철새들의 종 유지가 불가능해진다. 멸종위기종으로 뿔쇠오리가 명분이 되었지만 단지 그 새 한 종만의 문제가 아니라는 의미다. 한반도는 호주와 유라시아 대륙을 잇는 경로를 이동하는 수많은 여름철새들이 둥지를 트는 거점인데, 그 중에서도 마라도는 본토로 들어오기 전 목을 축이고 날개를 추스르는 휴식처 역할을 하는 작은 섬이다. 바다를 건너는 비행이란 가혹하기 이를 데 없어서 한반도를 목표로 삼고 날아오는 제비 같은 새들은 4마리가 태어나도 2마리 이상이 바다에서 지쳐서 빠져 죽는데 그런 희생을 감수하고 번식을 위해 한반도로 날아오고 있다. 그런데 여기서 골인 문턱에서 입구컷을 당하는 것이다. 마라도의 새들은 기나긴 비행으로 지쳐있어 사람도 손으로 새를 손쉽게 잡을 수 있는데 날쌘 고양이에게는 사냥의 난이도가 없다시피하다. 보통 철새 군집은 멸종위기종이면 2~3천 마리가 종 전체 개체수의 전부인데 암컷에 대한 과시 용도와 재미를 겸해 고양이 한 마리가 하루에 100마리 이상의 새를 죽인 사례도 있다. 철새 보호를 위해 반드시 마라도 내에서의 고양이 반출이 이루어져야 한다.

마라도와 비슷한 예로 라이얼굴뚝새의 사례를 들 수 있다. 이 새는 뉴질랜드 전역에서 멸종하고 무인도 스티븐스 섬에 유일하게 남아 살고 있었지만 등대지기가 데려온 단 한 마리 고양이에게 모조리 잡혀 죽어 멸종되었다.[1] 이 외에도 외부 유입된 포식자가 고립된 지역의 생태계를 박살낸 사례는 수도 없이 많다.

마라도의 고양이가 많은 문제에 대해 우려를 표하는 논문이 있다. # #

3. 제안

결국 현 상태에서 가장 합리적인 대처는 고양이 급식소 따위를 설치하는 것이 아니라 그 예산으로 섬의 고양이를 전부 잡아 육지로 이주방사하는 것이다. 사실 야생의 생태계에는 인간이 개입하지 않는 것이 최선이지만 마라도는 원래 고양이가 없던 섬이며 인간이 인위적으로 고양이를 데려온 만큼 결국 인간이 개입하여 고양이를 섬에서 데리고 나와야 한다. 물론 이 역시 방사지역 선정 등에서 논란이 발생할 수 있지만 적어도 마라도의 생태계를 지킬 수는 있다.

참고로 마라도는 유네스코 천연보호구역에 등재되어 있는 섬이다. 그렇기 때문에 대한민국의 동물 단체들의 행동과 논리는 유네스코 세계 유산을 훼손하는 것임이 분명한 데다가 이 사건로 뿔쇠오리가 멸종 내지 그에 준하는 위기가 찾아온다면 그대로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가 취소될 것이 예상되고 전 세계 동물 보호 단체들로부터 비난받는 곤욕을 치러야 될 것이 예상된다.

게다가 마라도에 철새를 보기 위해 수많은 탐조객들이 매년 방문하는 만큼, 고양이 급식소 설치로 철새 개체수가 감소한다면 오히려 관광객 감소로 인한 경제적 손실을 자초하는 결과로 이어지게 될 것이다.

4. 경과

4.1. 2023년

결국 2023년 2월 문화재청이 직접 나서서 애완동물이 아닌 고양이들을 포획해 섬 밖으로 반출하는 것으로 최종 결정했으며 주민들도 이러한 길고양이들을 섬 밖으로 반출하는 데에 찬성했다.#

그럼에도 동물자유연대를 비롯한 캣맘 단체들[2]은 반대를 이어나갔다.

2월 21일, 전국 23개 동물보호단체[3]가 모여 마라도에서의 고양이 반출에 반대했다. 한국경제 기사 뉴스펭귄 기사

반출 결정에 반대하는 입장에서는 뿔쇠오리와 고양이 간의 정확한 인과 관계가 없고 뿔쇠오리는 해안가에서 서식하므로 고양이와 겹치는 행동 반경이 크지 않다고 우기지만 고양이가 생태교란종이라는 사실엔 당연히 근거가 있다. 주요 근거로 제시되는 논문을 보면 특히 마라도의 고양이를 관리하기 위해서는 본 조사에서 멸종위기종의 번식지에서 활동하는 것으로 알려진 개체를 우선 관리해야 하며 이를 위해서는 공격성과 활동성, 번식력을 줄이기 위해 해당 개체에 대한 중성화 수술, 피해동물의 회피를 위한 화려한 부착물 부착, 특정 구역 내(실내, 건물 등) 활동 제한 등의 간접적인 방법과 안락사 또는 마라도에서의 반출 등과 같은 직접적인 방법도 고려할 수 있다#고 한다.

추정치에 의해 고양이에 한해서만 반출 결정을 내린 것 아니냐는 궤변을 펼쳤다. 한국 첫 반출 시도라는 점에서 향후 뿔쇠오리가 아니더라도 다른 조류를 보호하기 위한 대책 마련에 있어 제대로 된 역학 조사의 필요성이 제기된다고 주장한다.

이와 별개로 반출 과정에서의 문제점도 지적되었는데 반출 방식과 영역 동물인 고양이의 특성을 고려한 관리 방안에 대해 구체적인 논의가 전혀 없다고 주장한다.

2월 24일, 뿔쇠오리 4마리가 사체로 발견되었다. 연구센터 관계자의 말에 의하면 사체의 훼손된 모습은 맹금류가 아닌 고양이의 포식으로 인한 결과라고 한다.#

3월 3일까지 마라도에 살던 45마리의 고양이들은 포획되어 제주도에 있는 임시보호소로 옮겨졌다. #

6월 30일에 유튜버 새덕후가 해당 문제를 다룬 영상을 업로드하였다.# 40여 마리가 반출되었음에도 고양이가 발견되고 그렇게 뿔쇠오리가 죽임당하고 있는 실정인 상태임을 폭로했다.

7월 10일 기준으로 45마리 고양이 중 세 마리가 입양되었다고 한다. #

11월 28일, 세계자연유산본부에서 길고양이 보호 시설에 전기 사용을 허락하지 않고 있다고 한다. #

12월 25일 기준으로 기존 3마리를 포함한 총 10마리가 입양되었다고 한다.#

4.2. 2024년

1월 19일, 45마리 중 18마리가 입양되었다고 한다.#

고양이가 반출된 이후로 쥐 떼가 늘어났다는 기사와 더불어 실제 반출 이후부터 주민들 사이에서 쥐 출몰 신고가 잇따르고 있다는 아래의 기사가 등장하였다.
그러나 고양이가 쥐를 잡는다는 통념과 달리 고양이는 쥐를 적극적으로 사냥하지 않으며 과학적 근거 역시 존재하지 않는다. 따라서 정말 고양이가 사라져서 쥐 떼가 늘어났다고 확언할 수는 없다. 이와 달리 'TNR/학계연구'의 '고양이는 한 해에 얼마나 많은 생물종을 죽이는가?' 문단에서 인용된 논문에서 지적하듯 쥐보다 다른 여러 소동물을 많이 죽인다는 통계를 인용한 논문이 존재한다. 특히 두 번째 기사의 인터뷰이는 사육곰 구출단체 보금자리프로젝트나 동물자유연대, 유기동물 없는 제주 네트워크 대표 등 전부 동물단체임을 확인할 수 있다. 과학적 근거조차 제시하지 못한 채 전적으로 일방의 입장에서만 서술된 기사들이므로, 섬에 고양이를 배제하는 조처가 옳지 않다고 판단하는 것은 경계해야 한다.

5월 2일, 동물권단체 ‘제주비건’과 ‘제주동물권행동 나우’는 제주시 노형동에 나머지 26마리의 평생 보금자리가 될 '고양이 도서관'이 건립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 도서관은 오는 7~8월에 착공, 11월 말부터 12월 쯤에 개방될 예정이라고 한다.#

6월 23일 기준 마라도 내의 길고양이 개체수는 고양이 반출 결정 전과 큰 차이가 없을 정도로 아직도 많은 수가 서식하고 있으며 텃새이자 철새인 흰뺨검둥오리의 이동성 개체의 첫 번식이 확인되었으나 해당 개체들이 전부 길고양이의 습격으로 죽어 마라도 주민에 의해 단 한 마리의 새끼만 구조되어 제주자연생태공원으로 이송되었다고 한다. 결국 해결 못한 마라도 길고양이 문제. 결국 첫 번식사례가 실패했습니다. - 고도Godo - 제주도 야생동물

10월 20일, 새덕후가 올린 약 3개월 간의 관찰 카메라 영상에 의하면, 아직도 고양이가 서식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되었다. #

5. 관련 문서


[1] 등대지기 영국인 데이비드 라이얼은 자기가 데려온 티블스라는 고양이 때문에 이 굴뚝새가 멸종하자 자기 때문에 이 새가 멸종했다고 자책했다고 한다.[2] 특히 해당 합의에 합의했던 동물권 단체 제주비건합의 자체를 편파 판정으로 주장했다.[3] 확인된 단체명: 길냥이와동고동락, 남산 캣맘 대표, 달달냥이, 동국대학교 길고양이 보호 소모임 동냥꽁냥, 동물과 함께 행복한 세상, 동물권단체 하이, 동물권행동 카라, 동물을 위한 행동, 동물이 행복한 인천 네트워크, 동물자유연대, 부산길고양이보호협회, 새싹2018, 생명환경권행동 제주비건, 서울숲캣돌보미협의회, 서초캣맘협회, 성남캣맘캣대디협의회, 성동광진캣맘모임 고양이의보은, 전국동물사랑보호협회, 전국동물활동가연대, 전주시길고양이보호협회, 제제프렌즈, 제주동물권행동NOW, 제주행복이네협회. 이들은 자칭 '철새와 고양이 보호 대책 촉구 전국행동'에 참여했다고 하지만 정작 철새 등 야생동물과 관련된 단체는 명단 어디에도 포함되어있지 않다.[4] 이 기사는 처음 올라올 당시 뿔쇠오리를 "오리새끼"(이름과는 달리, 뿔쇠오리는 오리와는 관련이 없다.)라고 칭했다가 현재는 기사 제목을 완전히 수정한 상태다. 처음 제목을 보면 기사의 목적이 정말 다분한 걸 알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