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12-11 01:22:10

뒷목잡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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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일:백종원의뒷목식당3.jpg
유동근의 예시[1] 백종원의 예시[2]

1. 소개2. 예시

1. 소개

한국 드라마에서 자주 나오는 클리셰.
남자[3]: 따님을 제게 주십시오!
아버님[4]: (버럭버럭 소리를 지르며 화를 낸다.) 어림없다! 내 눈에 흙이 들어가기 전까지는 절대 안... (뒷목을 잡고 쓰러진다.) 으억!
며느리[5]: 아버님!
어머님[6]: 여보!
아들[7]: 아버지!
[8]: 아빠!
위의 예시와 같이 갈등을 일으키는 장면에서 분노의 극에 달한 순간 갑자기 뒷목을 잡고 쓰러지는 장면을 가리킨다. 뒷목잡기를 시전하는 사람은 대개 중년 나잇대가 대부분이다. 이 다음 장면에서는 뒷목잡기를 일으킨 사람은 병원에 실려가게 되고 여기에서 만난 의사는 보통 "좀 더 상태를 지켜봐야하겠습니다." 같이 불안감을 조성하는 대사를 한다. 뒷목잡은 사람은 침대에 누워서 한동안 고생하게 되며 가끔 즉사하는 경우도 있다.

드라마에서 높으신 분들이나 주인공의 연인의 아버지들이 자주 시전하는 일종의 클리셰다. 고혈압이 있던 사람이 화를 내다보니 혈압이 올라가서 뇌출혈이 일어나는 것을 묘사하는 듯.[9] 을 맞았다고도 한다. 물론 실제 뇌출혈 상황에선 그냥 뒷목 잡을 시간 없이 졸도하게 되며[10] 실제로 저런 일이 있다면 꾀병일 가능성이 크다.

아무래도 높으신 분들, 나이가 있는 사람들이 시전하고, 보통 드라마에서 이런 인물들은 악역이나 꼰대스럽게, 즉 안 좋게 나오는 경우가 많아서 시청자들이 보기에는 분명 저쪽이 나쁜데도 막상 '나쁜 놈'이 쓰러지게 되면 괜히 다른 쪽이 괜시리 잘못한 것 같은 느낌을 받을 수 있다. 위의 예시에서도 딸과 결혼하겠다는 남자가 안좋게 보여서 딸의 가족이 결혼을 반대하게 되고 깨지는 식의 클리셰도 부지기수.

사실 뒷목은 경남 사투리므로 표준어로 쓴다면 목덜미 잡기가 올바른 표현이다.

2. 예시

자동차를 몰다 접촉사고를 내면 피해자가 이걸 시전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물론 이유는 저런 상황 때문은 아니며, 충돌하면서 발생하는 충격으로 인해 차체와 함께 머리가 크게 흔들리면서 목에 무리가 가는 것. 즉, 진짜 목에 타격이 간 것 때문에 자연스럽게 뒷목을 잡게 될 수밖에 없는 셈이다. 이는 안전벨트를 착용한 상태라도 머리 부위까지는 고정할 수 없기에 어쩔 수 없는 상황이며 심하게 부딪친다면 염좌가 생길 수 있다.[11][12] 사실 이런 상황에서 뒷목잡기를 시전한다면 거의 100% 꾀병으로 아프든 안 아프든 사고난 참에 돈 좀 받아내겠다는 심산일 가능성이 크지만, 교통사고는 후유증이 생길 수 있다. 자해공갈단이 써먹는 수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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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대통령 탄핵 심판 당시 박근혜측 대리인들이 거칠고 무례한 표현을 남발하며 재판 진행이 난항을 겪자 당시 헌법재판소장 권한대행인 이정미가 뒷목을 잡는 모습이 영상에 잡혔다. 실제로 당시 헌법재판관들은 막중한 부담감과 스트레스 때문인지 마련된 술자리에서 다들 술을 많이 마셨다고 한다.

서구권 매체에서는 뇌출혈이 아닌 심장마비로 묘사하는 예가 많다. 가슴을 부여잡고 심장병 발작이라며 으으윽 하는 식이다.

고병규가 그린 2컷 만화에서는 한 막장 가족 집안에서 여고생인 딸이 이걸 시전하고 쓰러진다.

백종원의 골목식당은 참가자의 행태에 백종원이 뒷목을 잡는 상황이 많아 아예 뒷목식당이라는 별명이 붙었다. 워낙 널리 알려져서 위 짤방처럼 아예 실제 방송에서도 써먹을 정도.

DEAD BY DAYLIGHT에서는 생존자가 발전기를 돌리거나 판자와 창틀을 넘거나 출구를 여는 등의 행동을 할 때 살인마가 제자리 공격을 하면 생존자의 어깨를 잡으면서 업고가는 모션을 유저들 사이에서 뒷목잡기라고 부른다. 공식 번역은 '방해하고 사로잡기'라고 부른다. 참고로 갈고리에 걸린 생존자를 다른 생존자가 구하려 할 때도 뒷목이 있었지만, 살인마 유저가 이걸로 캠핑을 하면서 역전을 노리기 때문에 서로 눈치 싸움을 벌이다 패치로 갈고리 뒷목을 삭제하고 일반 공격이 나가게 변경했다.

[1] JTBC 드라마 무자식 상팔자의 한 장면이다.[2] 백종원의 골목식당의 한 장면이다.[3] 남주인공[4] 여주인공의 아버지[5] 선술된 '아버님'의 며느리, 즉 여주인공의 남자형제의 아내[6] 여주인공의 어머니[7] 여주인공의 남자형제[8] 여주인공[9] 의사마다 견해가 엇갈리긴 하지만 현실에서 뒷목을 잡게 되는 건 고혈압이 아닌 긴장성 두통에 더 가깝다 한다.[10] 그리고 뇌출혈은 생사와 직결된 문제이므로 이런 우스갯소리로 이용될 따위의 문제가 아니다. 당장 배우 강수연이 뇌출혈로 인해 세상을 떠났다.[11] 교통사고 후유증으로 목을 다친 사람들은 자주 뒷목이 아프다고 한다.[12] 안전벨트 미착용 상태에서 염좌로 끝나는 거라면 큰 사고가 아니다. 착용 시 염좌가 생길 정도의 충격이라면 미착용 상태에선 즉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