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3-08-26 21:25:51

디스토션 필드

1. 개요

기동전함 나데시코에 등장하는 보호막의 일종. 국내 더빙판에서는 '굴절 방어벽'으로 로컬라이징.

2. 설명

고대 화성 문명으로부터 얻은 테크놀로지의 한 가지. 정확히는 '스페이스 타임 디스토션 필드(시공 왜곡장)'. 상전이 엔진으로부터 얻을 수 있는 방대한 에너지를 이용해, 자함의 주위의 시공간을 굴절시켜 적의 공격을 무효화한다. 사실상 그래비티 블래스터와 같은 원리를 방어용도에 집중한 것으로 볼 수 있겠으나 엄밀하게는 다르며 기술적 난이도는 더 높다.[1]

그래비티 블래스터광학병기 혹은 입자병기 등의 빔 병기에 대해서는 상당히 높은 방어효율을 자랑하지만, 레일건이나 미사일과 같은 실탄 병기나 질량 병기 등의 공격에 대해서는 상대적으로 효율이 떨어진다.[2] 묘사로 볼 때, 디스토션 필드가 유지되는 한에는 절대적인 방어를 자랑하지만 출력에 따라 한계가 있기 때문에 출력을 넘어설 정도로 크거나 지속적인 공격을 받으면 버티지 못한다.[3] 또한 같은 디스토션 필드와 닿을 경우 중화되지는 않지만 풍선이 맞닿는 것처럼 서로 상호작용하여 형태에 영향을 줄 수 있다.

작중에서는 얇은 막과 같이 묘사되며, 내부와 외부를 차단해 가두는 식으로도 사용 가능하다. 그러나 필드의 안쪽으로 들어가면 완전히 무방비가 된다.

공간을 왜곡시킨다는 성질상 기지 등지에서 전개하면 주변 시설을 파괴하게 된다.

에스테바리스와 같이 디스토션 필드를 장비하고 있는 기체의 경우 마크로스 시리즈핀 포인트 배리어 펀치와 같이 사용한 상태에서 몸통박치기를 하는 것만으로도 훌륭한 공격이 된다. 디스토션 필드를 전개한 상태에서 몸통박치기를 날리는 이 백병전용 돌진 기술을 공식적으로는 '디스토션 필드 어택'이라고 부르지만, 다이고우지 가이에 의해서 '게키강 플레어'라는 이름으로 더욱 유명해져 버렸다.

디스토션 필드에 대항해서 이를 무효화시키는 폴암 형태의 백병전용 무장인 '필드 랜서'가 이후 에스테바리스들에게 무장되게 된다. 목련 역시 기동병기의 손으로 같은 원리의 장비가 장착되어 있다. 질량을 한 점에 지속적으로 집중시키면서 디스토션 필드의 간섭 현상을 결합해 시공간 왜곡을 일시적으로 중화하거나 과부하를 유도하는 원리로 묘사된다.

디스토션 필드 없이 그래비티 블래스터를 받아내기는 힘들기 때문에 목련과의 전투에서는 거의 필수적인 보호막이다. 목련과의 전쟁 초기 연합 우주군은 하전입자빔과 레이저 광학 병기가 주력이였기 때문에 목련의 디스토션 필드를 장비한 기체들을 상대로 고전했다. 반대로 충분한 출력의 디스토션 필드를 서로 갖춘 상황에서는 그래비티 블래스터가 거의 쓸모 없게 되는데, 1화 모두의 충격적인 연출과 달리 작중 전개가 진행될수록 점점 동급 미만의 잔챙이들 처리용 광역무기 같은 느낌으로 퇴색되는 이유가 이 때문이다.[4]

고출력의 디스토션 필드를 사용하면 일반인도 보손 점프 하는 것이 가능하다.

디스토션 블록이라는 응용기도 있는데, 함내의 공간을 디스토션 필드로 감싸서 피해를 최소한으로 억제하는 기술이다. 즉 디스토션 필드를 이용한 격벽. 실체가 없기 때문에 설치가 용이하며, 한순간에 발생시킬 수 있고, 보통의 격벽에 비해서 상당히 강도가 높다. 이 기술의 발명자는 우리바타케 세이야.

3. 슈퍼로봇대전 시리즈

기동전함 나데시코 계열이 장착한 배리어 능력으로 등장. 배리어 계열 능력 중에서는 가장 특이한 특성을 가진 배리어이다. 빔과 그래비티 블래스트에 대해서는 무효화 배리어로, 그외 공격에 대해서는 경감계 배리어로 작동. 그래서 원작에서는 빔병기에 강점을 보이는 배리어인데 슈로대에서는 빔병기로 공략하는게 더 효율적인 아이러니 한 상황이 되어버렸다.

첫 참전작인 슈퍼로봇대전 A에서는 빔에 대해 3000까지, 그래비티 블래스트에 대해서 5000까지 무효화시키고 기본 데미지를 절반으로 깎아버리는 흉악한 악마의 배리어로[5] 등장해서 사람들에게 짜증을 선사했지만, 빔 병기, 그래비티 블래스터는 기준치 이상의 데미지를 줄 경우 배리어가 관통되는 효과 때문에 상대적으로 강력한 빔 공격을 가진 리얼로봇 계열이 사랑받았다.

게다가 한번 발동될 때마다 EN을 소모하기 때문에 아군이 달고 나와도 짜증이 2배가 되는 골치 아픈 기능이었다. 나데시코 주변에서 자동 EN 보급이 되는데다가 회피율도 좋은 에스테바리스도 일단 한번 맞으면 필드의 효과를 받아도 피통이 적어 빈사상태가 되고 전함이라 회피율도 안 좋은데 EN 효율도 나쁜 나데시코의 경우에는 적 턴에 집중공격 한번 받으면 공격도 제대로 못할만큼 EN이 부족한 경우도 자주 볼 수 있었다.

그러나 시리즈가 거듭될수록 무효화 및 경감 데미지 자체가 대폭으로 줄은데다가, 심지어는 무장들마다 배리어 관통 효과가 난무해서 별 의미 없어졌다. 한술 더 떠서 슈퍼로봇대전 W에서는 볼포그라는 존재 때문에 아무 의미가 없다.

첫 등장시가 너무 더러웠기에 시리즈를 거치면 거칠수록 처절하게 약체화되는 특수능력. 단 지속적으로 하향만 먹다 처음으로 V에서 상향되었다. A 수준까진 아니나 상당히 큰 상향. 이후 T에서도 해당 사양이 그대로 유지되었다.

A - 빔 병기의 대미지를 3000까지 무효화, 그래비티 병기의 대미지를 5000까지 무효화, 그외 속성의 대미지를 50% 경감, EN 20 소모
R - 빔 병기의 대미지를 1500까지 무효화, 그래비티 병기의 대미지를 2500까지 무효화, 그외 속성의 대미지를 25% 경감, EN 20 소모
임팩트 & MX - 빔 병기의 대미지를 1500 경감, 그래비티 병기의 대미지를 2500 경감, 그외 속성의 대미지를 1000 경감, EN 20 소모
J & W - 빔 병기의 대미지를 1500까지 무효화, 그래비티 병기의 대미지를 2500까지 무효화, 그외 속성의 대미지를 1000 경감, EN 10 소모
BX - 빔 병기의 대미지를 1500까지 무효화, 그래비티 병기의 대미지를 2500까지 무효화, 그외 속성의 대미지를 1000 경감, EN 10 소모
V & T - 빔 및 그래비티 병기의 대미지를 3000까지 무효화, 그외 속성의 데미지를 1000 경감, EN 10 소모

보면 알겠지만 R~ BX까지는 빔 공격에 그냥 뚫리는 수준으로 약화되었다가 V에서부터 다시 강화되었다. 계산 시 철벽이나 불굴이 먼저 계산되고 방어치에 따른 데미지가 계산된 후에 최종적으로 경감이나 무효화가 계산되는 방식상 전함인 나데시코가 철벽을 쓰면, 정말 어지간하면 뚫리지가 않는다. 거기다 데미지가 0이 되면 상태이상도 안 걸리므로 J에서 나데시코가 강력한 위력을 보이는데 일조했다.

에스테바리스들은 적들의 공격을 맞고 버티기 보다는 회피하는 기체에 가깝기 때문에 사실상 나데시코가 많이 사용한다.[6] 극장판이 참전한 경우엔 블랙사레나도 유용하게 써먹을 수 있는 효과이며, 온갖 속성을 두루 막기때문에 튼튼한 적들에게 달리면 꽤나 귀찮은 존재다.

조준치가 부활하고 재참전한 BX에서는 비교적 적의 명중률이 높아 에스테바리스의 디스토션 필드 발동이 깨알같이 중요하다. 그외에도 특성시스템이나 원호방어, 불굴의 배리어로 대미지를 입지 않을 시 계속 유지로 변경 등 아예 EN을 필드용으로 쓰고 포격전으로 사용하는 전술도 생각해 볼 수 있겠다. 나데시코는 두말할 필요없이(필드가 아니더라도 상전이포가 매우 우월하지만) 요긴하게 쓰인다.

참고로 슈로대에서는 빔 병기보다 그래비티 블래스터에 내성이 더 높지만, 실제로는 빔에 내성이 더 높으며, 빔을 거의 무효화하는 것이 가능하다. 나데시코 작중에서와 달리 슈로대에는 빔을 쓰는 기체가 상당히 많아 빔 내성을 더 높게 설정하면 뚫는 게 상당히 어려운 것을 감안한 듯.

같은 용어를 지구 측에서는 영어로, 목련 측에서는 한자로 부른다는 원칙에 따라[7] 목련에서는 시공왜곡장이라고 부른다. 이 표기는 BX에서야 적용되었는데, 적 버전의 시공왜곡장은 아군버전에 비해 배리어 성능이 더 좋아진다거나 하지는 않는다. 목련이 해체된 시점인 극장판 기준으로 참전한 V는 도로 피아 모드 디스토션 필드로 통일되었으나 전술했듯이 목련이 해체되고 지구측과 통합된 관계로 딱히 문제될 변경은 아니다.

[1] 단순히 중력제어장치를 조정해 중력파를 집속방사하는 그래비티 블라스터와 달리, 디스토션 필드는 중력 블레이드 같은 전용 장치를 이용해 시공간을 왜곡시켜 내부와 외부를 차단한다.[2] 디스토션 필드의 내부와 외부 사이 시공간이 어긋나 있으므로 웬만한 광파나 중력파는 통과하지 못하며 입자빔 같이 미미한 질량으로는 아무 영향도 줄 수 없다. 그러나 일정 이상의 질량체가 큰 운동 에너지를 갖고 충돌하는 경우는 시공간 자체에도 상당한 영향을 끼치기 때문에 디스토션 필드에 쉽게 과부하가 걸리게 되며 블랙홀처럼 극단적으로 시공간을 왜곡시키는 것 정도 되면 이러한 시공간 장벽은 무의미해진다. 중력파 역시 효율은 나쁘지만 충분할 정도로 더 높은 출력이라면 같은 원리가 적용되어 뚫을 수 있다. 당연히 에너지 무기도 마찬가지인데 효율이 매우 나쁘지만 상전이포 수준의 극대 에너지를 쏟아 부으면 인류가 재현하는 수준의 디스토션 필드는 무력할 뿐이다. 허나 화성 고대 문명의 원본 디스토션 필드는 상전이포로도 뚫지 못해 그보다 훨씬 작은 필드랜서를 써야했다는 점에서 극적인 효율 차이가 드러난다.[3] 설정상 목련의 유인 전함들은 그래비티 블라스터보다 오히려 레일건이나 도약포 같은 질량 병기를 주포로 장착하고 있으며 지구군 전함들도 목련과 전쟁을 지속하면서 하전입자빔 주포 대신 미사일 런처와 일반 함포를 주력으로 사용하게 되었는데 이 역시 디스토션 필드에 의한 영향이다. 물론 나데시코급 전함도 3번함은 레일건을 장비하고 있었다.[4] 따라서 작중 전쟁에선 대함용 질량 병기가 중요해졌는데 초도함이었던 나데시코에는 그래비티 블라스터 이외에 이런 대형 무기들이 거의 없었기 때문에 에스테바리스 같은 기동병기에 더욱 크게 의존한 것이다.[5] 사실상 HP 2배 뻥튀기였다. HP 3000 ~ 4000짜리 졸개를 중반까지 한 방에 못 잡는다거나 웬만한 보스보다 목련의 일반 전함이 피통이 좋다거나 하는 플레이어의 짜증을 부르는 사양. 그래서 목련에 대해서는 3000을 넘는 강력한 빔 공격 혹은 무기 위력 대비 연비가 좋은 무기를 가진 유닛이 아니면 대처하기가 힘들었다.[6] 사용한다 한들 원호방어 및 고의적인 방어 명령이 아닌 이상 효과가 보기 어렵다.[7] 예를 들어 그래비티 블래스트/중력파포, 점프/도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