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3-07-18 23:27:23

라스쿨라치바니예


파일:external/upload.wikimedia.org/Dekulakisation_in_the_USSR_V_3.jpg

1. 개요2. 상세

1. 개요

라스쿨라치바니예(Раскулачивание)란 1929년부터 1932년까지 소련에서 일어난 쿨라크(부농)와 그들의 가족에 대한 정치적 억압·체포·추방 그리고 처형을 일컫는 표현이다. 당시 부유한 농민들을 쿨라크로 낙인찍어 계급의 적으로 간주했는데 이로 인해 180만 이상의 농민이 강제추방을 당했다고 한다.[1][2][3]

2. 상세

이 운동의 궁극적 목적은 반혁명에 맞서 싸우고 농촌에까지 사회주의 이념을 이룩시키는 것이었다. 이오시프 스탈린의 정책은 소련의 농업집단화를 이루는 것과 농민들을 국가의 통제 아래에 두는 것을 동시에 성취하려 했다. 1929년 스탈린은 쿨라크 계급에 대한 청산에 대해 공개적으로 발표했다.[4] 스탈린이 발표한 구체적인 내용을 아래에 적자면 다음과 같다.
우리는 이제 쿨라크에 대해 단호한 공격을 가할 기회를 얻었다. 그들 계급을 제거하고, 할당량은 콜호스(집단농장)와 소브호스(국영농장)에서의 생산으로 대체하겠다.[5][6]

이 정책에 대한 최종결정은 1930년 1월 "포괄적인 집단농장화 지역에서의 쿨라크와 그들의 가족에 대한 제거를 위한 조치"라는 결의안에서 공식화되었다. 모든 쿨라크는 세 가지 부류로 분류되었다.
  1. 지방의 비밀 경찰의 결정으로 투옥되거나 처형될 부류들.
  2. 재산을 몰수한 뒤 시베리아,북방 지역,우랄 산맥 혹은 카자흐스탄으로 강제추방될 부류들.
  3. 거주하는 집을 몰수하고, 같은 부류의 쿨라크들이 거주하는 지구의 강제 노동 수용소에 끌려갈 부류들.[7]
이러한 행각들은 소련 인민위원회의 경찰국의 비밀 경찰 국장인 예핌 예브도키모프(1891–1940)[8]에 의해 조직 및 농민의 검거와 대량 처형을 감독하게 되었다.

이러한 쿨라크에 대한 탄압과 강제적인 집단농장화, 여기에 다른 탄압 정책 등이 결합되어 결국 소련의 대부분 지방에서 대기근이 발생해 홀로도모르의 500만 사망자를 포함해[9] 적어도 1,450만의 농민이 죽었다고 한다. 이 여파는 소련 바깥에서도 알려졌는데 1941년 H.R 니커보커라는 미국의 기자가 쓴 책을 봐도 알 수 있다.
그것은 최소로 잡을 경우의 추정치 500만 정도의... 한꺼번에 혹은 몇 년 이내에 죽어버렸다.(It is a conservative estimate to say that some 5,000,000 [kulaks] ... died at once, or within a few years.)[10]

[1] Robert Conquest, Preface, The Great Terror: A Reassessment: 40th Anniversary Edition, Oxford University Press, USA, 2007. p. xvi[2] Nicolas Werth, Karel Bartošek, Jean-Louis Panné, Jean-Louis Margolin, Andrzej Paczkowski, Stéphane Courtois, The Black Book of Communism: Crimes, Terror, Repression, Harvard University Press, 1999, hardcover, 858 pages[3] Lynne Viola The Unknown Gulag. The Lost World of Stalin's Special Settlements Oxford University Press 2007, hardback, 320 pages[4] Stalin, a biography by Robert Service, page 266[5] Stalin, a biography by Robert Service, page 266[6] 스탈린은 훗날 "독일과의 전쟁보다 농민과의 전쟁이 더 두려웠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져 있기도 하나, 이는 확인되지 않은 야사이다. 허나 그가 얼마나 부농과의 투쟁을 중시했고 또 공포를 느꼈는지 알 만한 대목.[7] Robert Conquest, Preface, The Great Terror: A Reassessment: 40th Anniversary Edition, Oxford University Press, USA, 2007. p. xvi[8] 사망 년도를 보면 눈치채겠지만 예조프 라인이었던 예브도키모프는 막상 자신도 1938년 체포되어 1940년 처형당함으로써 제 명에 못 죽었다. 이후 스탈린 격하기인 1956년 복권.[9] Robert Conquest, Preface, The Great Terror: A Reassessment: 40th Anniversary Edition, Oxford University Press, USA, 2007. p. xvi[10] Knickerbocker, H.R. (1941). Is Tomorrow Hitler's? 200 Questions On the Battle of Mankind. Reynal & Hitchcock. pp. 133–13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