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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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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소니 밍겔라 감독 장편 연출 작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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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lbgcolor=#000><colcolor=#fff> 리플리 (1999)
The Talented Mr. Ripley
파일:리플리 영문포스터.jpg
장르 범죄, 스릴러
감독 안소니 밍겔라
원작 퍼트리샤 하이스미스 - 소설 《재능 있는 리플리 씨(The Talented Mr. Ripley)》
각본 퍼트리샤 하이스미스 원안 제공[1]
안소니 밍겔라
제작 윌리엄 호버그
톰 스턴버그
출연 맷 데이먼
귀네스 팰트로
주드 로
케이트 블란쳇
촬영 존 실
편집 월터 머크
음악 가브리엘 야레드
제작사 미라지 엔터프라이즈
팀닉 필름스
배급사
[[미국|]][[틀:국기|]][[틀:국기|]] 파라마운트 픽처스

[[대한민국|]][[틀:국기|]][[틀:국기|]] 미라맥스 인터내셔널
수입사
[[대한민국|]][[틀:국기|]][[틀:국기|]] (주)태원엔터테인먼트
상영 시간 139분
제작비 $40,000,000
북미 박스오피스 $81,290,000
월드 박스오피스 $128,800,000
개봉일
[[미국|]][[틀:국기|]][[틀:국기|]] 1999년 12월 25일

[[대한민국|]][[틀:국기|]][[틀:국기|]] 2000년 3월 4일
상영 등급 파일:영등위_18세이상_2021.svg 청소년 관람불가

1. 개요2. 예고편3. 시놉시스4. 출연진5. 줄거리6. 평가7. 여담

[clearfix]

1. 개요

퍼트리샤 하이스미스가 1955년 11월 30에 출판한 동명의 소설[2]을 원작으로 제작한 심리 스릴러 영화. 이전에 같은 소설을 원작으로 영화화한 〈태양은 가득히〉는 꽤나 각색이 들어가 있지만, 이 작품은 원작에 충실하게 만들어졌다.

2. 예고편

3. 시놉시스

가면을 벗어라!.......... 너를 찾아간다!
밤에는 피아노 조율사, 낮에는 호텔보이... 별볼일 없는 리플리의 삶... 인생의 주인공이 되고 싶지만 기회도 없고, 행운도 기다리지 않는다. 이제, 서글픔만 안겨주던 뉴욕을 뜰 기회가 왔다! 어느 화려한 파티석상에서 피아니스트 흉내를 내다 선박부호 그린리프의 눈에 띈 것. 그는 믿음직해 보이는 리플리에게 망나니 아들 디키를 이태리에서 찾아오라고 부탁한다. 계약금은 천달라...!그대, 메피스토!.......... 가짜 인생의 시작!이태리로 가기전, 리플리는 디키의 정보를 수집한다. 디키가 좋아하는 재즈음반을 들으며 그를 느낀다. 드디어 이태리행! 프린스턴 대학 동창이라며 디키에게 서서히 접근한다. 어느새 디키, 그의 연인 마지와도 친해진 리플리... 마치 자신도 상류사회의 일원이 된 듯한 착각에 빠진다. 아니, 리플리는 디키를 닮아간다. "디키는 내가 꿈꾸던 사람! 그는 모든 것을 소유하고 있다!" 나는 누구인가?.......... 별이여, 그 빛을 감춰라!평생써도 바닥나지 않을 재산, 아름다운 여인, 달콤한 인생, 자유와 쾌락..."네가 날 외면하지 않는다면 네 곁에 있고 싶어! 디키!" 그러나 리플리를 탐탁지 않게 생각하는 디키... 사랑이 깊어질수록 불안해지는 마지... 계약 기간이 만료되자 초조해지는 리플리... 태양은 빛나지만 언제까지 그들을 비출 것인지!

4. 출연진

5. 줄거리

밤에는 피아노 조율사로, 낮에는 호텔 보이로 별 볼일 없는 나날을 보내는 청년 토머스 리플리. 남의 말투, 필체를 기막히게 흉내 잘 내고 거짓말을 감쪽같이 할 수 있는 재주가 있다.[3] 멋진 인생의 주인공이 되고 싶지만 기회도 없고, 행운도 그와는 거리가 멀어 보인다.

어느 날 팔을 다친 피아니스트를 대신하여 상류층 파티에서 연주를 하다 선박 부호 허버트 리처드 그린리프의 눈에 띈다. 허버트 그린리프는 성실하고 믿음직해 보이는 톰 리플리를 아들의 대학 동창으로 착각하고[4], 큰 보수[5]를 줄 테니 이탈리아에서 제멋대로 사는 아들 디키 그린리프를 데려와 달라고 부탁한다. 톰은 자기 처지로는 어림없는 이탈리아 여행을 할 수 있고 두둑한 보수까지 받을 수 있으니, 그 제안을 받아들여 이탈리아로 떠나기로 한다. 출발 전에 전에 디키의 정보를 수집하고 디키가 좋아하는 재즈 음반을 들으며 디키의 존재를 느낀다.

디키는 이탈리아 바닷가 마을에 집을 얻어 여자 친구 마지 셔우드와 매일 놀기만 하고 돈을 펑펑 쓰는 등 한량으로 지낸다. 톰은 프린스턴 대학 동창이라는 거짓말을 하고 미리 조사한 재즈에 대한 이야기를 하며 디키에게 접근한다. 디키는 톰이 재즈에 대해 무척 잘 아는 것을 보고 감탄하며 반가워한다.

디키는 물론이고 디키의 연인 마지와도 친해진 톰. 처음에는 디키 아버지와의 약속대로 디키를 데려가려 했으나, 디키는 돌아가는 것을 거부하고 오히려 톰에게 아버지가 보수로 준 돈으로 자기와 신나게 놀자고 한다. 톰은 그들과 매일 유흥을 즐기면서 자신도 상류사회의 일원이 된 양 착각에 빠진다. 평생 써도 바닥나지 않을 재산, 아름다운 여인, 달콤한 인생, 자유와 쾌락.

하지만 디키는 자기중심적이고 변덕스러운 성격인데다, 톰이 묘하게 자기에게 집착하는 것을 느끼고[6], 톰에게 싫증을 내기 시작한다.[7] 디키 아버지에게 받은 돈도 점점 바닥나고, 디키의 아버지도 '자네를 보냈는데도 아들이 돌아올 생각이 없는 것 같으니 하는 수 없지. 이탈리아 여행이 즐거웠길 바라네'라며 계약을 청산하자는 식의 편지를 보낸다. 그래도 톰은 디키가 자기와 같이 있어줄 것이라 기대하며 '네 아버지에게 돈을 더 보내달라고 하자'고 말한다. 하지만 디키는 이탈리아 중북부로 떠날 거라며, 이제 헤어져야 할 때이니 작별 겸 마지막으로 파티를 즐기자고 한다. 이에 톰은 꿈 같은 생활에서 원래의 생활로 돌아가야 한다는 생각에 점점 불안해하고, 마지막 작별 전 디키와 톰은 단둘이 보트를 타고 노는 시간을 갖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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톰과 디키는 단둘이 보트를 타고 바다에 나갔다가 말다툼을 벌이게 된다. 디키가 톰의 자존심을 짓밟는 말을 계속 하자, 톰이 분노하여 보트의 노를 휘둘러 디키에게 중상을 입힌다. 열받은 디키가 톰에게 달려들어 몸싸움이 벌어지자, 톰은 노를 들어 디키를 수 차례 내려찍어 살해한다. 막상 디키가 죽자 톰은 멘붕하고 디키의 시체를 끌어안다, 보트에 바위를 담아 침몰시켜 디키의 시신을 유기한다.

그 후의 전개는 같은 소설을 원작으로 한 태양은 가득히와 동일하다. 톰은 디키의 사진과 필체를 위조 및 모방하는가 하면 동시에 호텔 두 군데에 체크인을 하여, 톰 리플리와 디키 그린리프의 이중 역할을 하며 세상 사람들의 눈을 속인다. 즉, 디키 그린리프의 행세를 하기 시작한다. 다만 원작과 태양은 가득히에서는 톰이 디키에게 주로 열등감과 질투를 느끼는데, 이 영화에서는 디키를 향한 열등감뿐 아니라 연모가 뒤섞인 동성애적 코드가 깔려 있다.[8]

톰은 일단 마지에게 가서 자기가 위조한 디키의 편지를 전해주고[9], 로마로 가서 디키 행세를 하며 처음 이탈리아에 올 때 만난 미국 섬유 부호의 딸 메러디스와 즐거운 시간을 보낸다.[10] 그 과정에서 디키의 필체를 위조해 미국에 있는 디키 아버지에게 돈을 전달받아, 디키 명의로 집까지 세내어 상류층 생활을 누린다. 오페라 극장에 갔다가 마지와 피터[11]와 마주쳐 위기를 맞지만 마침 디키도 로마에서 지내는 것처럼 꾸며 빠져나간다.[12] 하지만 디키의 절친인 프레디[13]가 디키 명의로 된 집으로 디키를 찾아왔으나 디키는 없고 톰만 있는 것을 보고 의심하며 추궁하자, 프레디도 살해하고 시신을 유기한다. 이후 프레디의 시신이 발견되어 범행이 발각될 상황에 처하자, 디키의 가짜 유서[14]를 작성하여 남기고 로마에서 도망쳐 베네치아로 피터를 찾아간다.[15]

범행 자체나 범인으로서의 그 정체성이 불안정한 면이 있음에도, 결정적으로 톰 리플리는 경찰에게 잡히지 않는다.[16] 이탈리아 경찰의 수사가 미흡했던 탓에[17], 디키의 아버지는 전문 미국 사립 탐정을 고용한다. 톰은 사립탐정에게 들킬 까봐 노심초사하나, 사립탐정 또한 톰이 조작한 디키의 유언장에 완벽하게 속아 넘어간다.[18][19] 디키의 아버지조차 '내 아들은 그런 짓 저지르고도 남을 망나니였지'라며 생각하며 톰에게 속아넘어가, 톰이 작성한 디키의 가짜 유언장대로 톰에게 상당한 돈을 지급하겠다는 약속까지 한다.[20] 다만 마지는 시간이 흐르면서 점점 톰을 의심하다, 자신이 디키에게 선물로 준 반지를 톰이 가진 것을 보고 톰이 디키를 죽였음을 직감하게 된다. 막판에는 이성을 잃고 '네가 디키를 죽였어!'라고 울부짖으며 화를 내지만, 다른 사람들은 마지가 디키를 잃은 슬픔으로 예민하게 군다고 생각하며 마지의 말을 믿어주지 않았다.[21][22]

디키 아버지 및 마지와 헤어진 뒤에 홀가분한 마음으로 피터와 유람선 여행을 떠나는데 마침 같은 유람선에 탄 메러디스와 다시 만난다. 메러디스는 여전히 톰을 디키로 알고 호감을 표시하는데, 공교롭게도 피터와 메러디스가 서로 아는 사이라 두 사람이 마주쳐 대화를 하게 되면 톰의 정체가 들통날 판국이다. 그래서 톰은 피터가 메러디스와 만나기 전에 피터를 죽인다. 피터는 디키나 프레디와는 다르게 톰을 진심으로 대해준 좋은 친구로, 앞으로 톰과 연인으로 발전할 것 같은 기미가 보이기도 했다.[23] 그런 피터를 죽임으로써, 비록 경찰에게 붙잡히지는 않았지만 앞으로도 자기 죄를 숨기기 위해 계속해서 다른 죄를 저질러야 한다는 암시를 남기며 끝난다.

6. 평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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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낙에 전설이 된 태양은 가득히가 너무나도 유명하기 때문에 늘 비교되긴 하지만 상당한 수작이다.[24] 평도 꽤 좋은 편인데다가 4천만 달러의 제작비로 북미에서 8129만 달러를, 전 세계적으로 최종 1억 2천8백8십만 달러를 벌어들이며 흥행도 어느 정도 성공했다.

잉글리쉬 페이션트로 유명한 앤서니 밍겔라(1954~2008)의 격조있는 연출도 볼만하며, 아름다운 로케이션과 화려한 주조연들의 연기를 지켜보는 즐거움이 상당하다. 또한 음악 면에서도 니노 로타의 곡으로 유명한 태양은 가득히 못지 않게 수많은 재즈 명곡이 등장한다.[25] 영화 속 곡 중 가장 유명한 곡은 주인공 톰 리플리 역의 맷 데이먼이 직접 부른 쳇 베이커의 'My Funny Valentine'.

7. 여담

  • 주인공의 이름을 딴 리플리 증후군이란 유사과학 용어가 있다. 리플리 증후군 자체는 유사과학이지만, 현실에서 공인된 정신질환 중 공상허언증이 리플리 증후군과 비슷한 증상을 보여준다고 한다.
  • 2001년 SBS에서 방영했다.
  • 맷 데이먼은 해당 배역을 위해 30 lb(13.6078 kg)을 감량했고, 먹는 걸 좋아하는 맷 데이먼이 촬영 내내 체중을 유지하기 위해 고생하는 모습을 보고 딱했던 안소니 밍겔라 감독 본인도 같이 촬영장에서 맛있는 거 가급적 안 먹는 식으로 응원해 주었다.


[1] 원작자 퍼트리샤 하이스미스는 당시 이미 고인이었다.[2] 프랑스의 영화감독 르네 클레망 역시 1960년에 이 소설을 영화화한 바 있다. 제목은 'Plein Soleil'. 한국에는 태양은 가득히라는 제목으로 알려져 있다.[3] 디키를 만났을 때 무슨 능력이 있느냐는 질문을 받고, 본인 입으로 그렇게 대답했다.[4] 톰이 다친 피아니스트에게서 프린스턴 대학 재킷을 빌려 입고 피아노 연주를 했는데, 마침 그린리프의 아들도 프린스턴 대학 졸업생이다. 톰은 그린리프의 오해를 바로잡지 않고 자기가 정말로 프린스턴 대학 졸업생이며 그린리프의 아들을 아는 것처럼 행동한다.[5] 1000달러[6] 톰은 동성애 성향이 있어 디키에게 연정을 느끼기도 하지만, 동시에 화려한 인생을 꿈꾸는 나머지 디키를 자기 자신과 동일시하기도 한다.[7] 디키가 욕조에 들어가 목욕을 하고 있을 때 톰이 자기도 들어가도 되냐고 물은 적이 있고, 디키의 양복을 몰래 입고 혼자 춤을 춘 적이 있는데, 두 번 모두 디키가 불쾌해했다.[8] 원작에는 그러한 요소가 없다고 원작자가 밝혔다. 원작자가 의도한 것이 아닌, 평론가나 독자들이 '주인공이 이런 심리이지 않았을까'라고 해석한 서브텍스트이다. 이 영화의 원작이 소설 그 자체가 아니라 '소설에 대한 해석 리포트'인 게 아닌가 싶을 정도로, 원작 그 자체보다 소설에서 읽을 수 있는 서브텍스트를 인물의 성격과 행동 동기 등에 많이 반영했다.[9] 디키가 마지에게 일방적으로 헤어지자고 통고하는 내용.[10] 메러디스를 처음 만났을 때 자기를 디키라고 소개하는데, 로마에서 우연히 그녀와 다시 만나게 되자 계속 디키인 척 하며 함께 고급 양복을 맞추고 오페라를 즐긴다.[11] 이탈리아에 머무는 미국 상류층 사람 중 하나인데, 디키나 디키의 친구 프레디와는 다르게 예의바르고 친절한 성격이다.[12] 마지와 피터를 메러디스와 마주치게 만들어, 디키가 메러디스와 새로 연애하느라 마지를 일부러 피하는 것처럼 꾸민다.[13] 디키와 같이 이탈리아에서 유흥을 즐기는 미국에서 온 상류층 망나니다. 처음 톰을 만났을 때부터 대놓고 톰을 무시했다.[14] 디키가 우발적으로 친구 프레디를 죽이고서 당혹감과 죄책감으로 자살을 결심했으며, 그동안 자기를 잘 이해해 준 친구 톰에게 자기가 물려받을 재산 중 일부를 넘겨주기를 바란다는 내용이다.[15] 로마의 경찰은 톰을 디키로 알고 있기 때문에, 톰의 신분으로 디키 실종 사건에 대해 진술하려면 톰의 얼굴을 모르는 다른 경찰과 만나야 한다. 그래서 피터가 머무는 베네치아의 경찰서로 출두하여 진술하기로 한다.[16] 반면 〈태양은 가득히〉에서는 시체를 싸맨 밧줄이 요트 스크루에 걸리는 바람에 요트를 팔려고 뭍으로 끌어올렸을 때 시체까지 발견되며 범행이 들통난다. 톰 리플리를 예의 주시하고 있던 형사가 경찰들을 대동해 리플리를 체포함을 암시하며 영화가 끝난다.[17] 영화의 시대적 배경은 1959년이다. 당시 현대적 수사 기법은 전무 했을것이며, 무엇보다도 디키를 심문하는 이탈리아 경찰의 어설픔이 영화에서도 드러난다.[18] 사립 탐정은 디키의 학창 시절을 톰에게 설명해주는데, 파티에서 한 여자를 두고 디키는 동급생을 폭행 했고, 동급생은 턱뼈가 부러지고 청력을 잃었다. 미국에 놔두면 사고만 치고 다니는 문제아에 이도저도 안될것 같으니 디키를 유럽에 유학을 보내버린것으로 추정된다.[19] 아이러니하게도 디키의 다혈질적인 성격과 과거 행실이 결과적으로 톰의 완전범죄를 이루어 준 셈. 디키의 아버지는 디키를 전혀 신뢰하지 않았으며, 오히려 톰을 디키의 진실한 친구로 평가했다.[20] 디키 아버지도 이때에는 톰이 프린스턴 대학 졸업생이 아니란 것을 알고 있었다. 하지만 평소 아들 디키에 대한 불신감과 실망이 너무 컸고, 톰이 디키의 약점(마지와 사귀면서 동시에 이탈리아 현지 여자와 양다리를 걸치고 막상 여자가 임신하자 나몰라라 해서 그 여자는 자살한다.)을 알고도 이탈리아 경찰에게 아무 말도 하지 않은 것을 고맙게 생각했다. 그래서 처음 만났을 때 정체를 솔직히 말하지 않은 톰을 의심하기보다는 오히려 죽은 아들과 자기 집안의 체면을 지켜준 것을 다행으로 여겼고, 앞으로도 아들의 비행이 언론에 알려지지 않기를 바라는 뜻에서 톰에게 돈을 주기로 한다.[21] 디키는 행방불명되더니 살인을 저지르고 자살했다고 알려지는 등 불행의 나락으로 떨어졌는데, 처음 만났을 때 촌스럽고 어리숙했던 톰은 디키에게 불행한 일이 생기는 동안 옷차림이나 행동거지가 어엿한 상류층 젊은이처럼 변해간다. 마지는 그러한 점에 점점 거부감과 의심을 느끼다, 디키의 반지를 톰이 가진 것을 보고 톰의 범행을 확신하게 된다. 사실은 마지의 의심이 맞지만 객관적이고 명확한 근거 없이 막연한 감으로 의심한 것이다보니, 다른 사람들 눈에는 마지가 슬픔으로 이성을 잃고 엉뚱한 사람에게 화풀이 하는 걸로 보일 뿐이다.[22] 마지는 자기가 디키에게 반지를 선물하면서 절대로 손가락에서 빼지말라고 했고 디키도 그 반지를 소중히 여겼으니, 그런 반지를 톰이 갖고 있는 게 말이 안 된다고 생각하며 의심한다. 하지만 디키 아버지와 그가 고용한 탐정은 디키의 난잡한 여자 관계를 알고 있기 때문에, 디키 같은 바람둥이라면 애인이 준 소중한 반지를 다른 사람에게 주고도 남을 거라고 생각할 수 밖에 없다.[23] 두 사람이 오페라 극장에서 처음 만났을 때부터, 두 사람 모두 상대방에게 묘한 감정을 느끼는 것 같은 표정을 지었다.[24] 1960년도 고전 작품인 태양은 가득히는 알랭 들롱의 외모가 압도적이지만, 연출 면에서는 허술한 부분이 많아서 지금 보면 이질감이 느껴질 수도 있다.[25] 디키가 재즈 광이라 재즈바에서의 장면이 꽤 등장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