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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히텐슈타인/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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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히텐슈타인의 경제 정보
인구 37,340명 (2015년)
경제 규모(명목 GDP) 51억 달러(약 5조 원), 2012년 세계 147위
경제 규모(PPP) 35억 달러(약 3조 원), 2012년 세계 163위
1인당 명목 GDP 143,151 달러 - 세계 2위
1인당 PPP 98,432 달러 - 세계 2위
GDP 대비 공공부채 비율 알 수 없음
통화 스위스 프랑(CHF)

1. 개요2. 세금3. 산업 구조

1. 개요

리히텐슈타인은 알프스 산맥 한복판의 산악국가로 금융업이 핵심 산업이다. 세금을 내지 않으려는 전 세계 부자들의 재산을 맡아 숨겨주는 것으로 유명하다. 리히텐슈타인의 LGT라는 은행은 사실상 한스아담 2세의 개인 소유다.# 원래 왕실 재산을 보관하고 불리는 가족 은행이었는데 돈을 숨기고자 하는 사람들이 몰리면서 아예 사업 방향을 돈세탁으로 튼 것으로 알려졌다.[1] 미국 경제전문지 포브스에 따르면 한스아담 2세의 개인 재산은 50억 달러(5조 4600억원). 세계 군주 가운데 6위, 유럽 군주 가운데는 가장 부자다. #

2009년 1인당 GNI가 세계에서 제일 높은 국가(9만 9천 159달러)에 랭크된 나라이기도 하다. 사실 이 나라 사람들은 스위스나 오스트리아에 직업을 가지고 있는 경우가 많아서, 침대 국가로 불리기도 한다.[2] 이렇게 리히텐슈타인의 수입의 45%는 해외에서 일하는 사람들이 벌어오므로, 1인당 GDP가 의미가 없는 특이한 나라. 때문에 같은 미니국가 공국인 모나코와 함께 경제 통계에서 빠지는 경우가 많다.

사실상 스위스의 보호국이라 돈도 스위스 프랑을 사용한다.[3] 하지만 유럽 상당수 국가가 유로화로 통화로 채택하면서 역시 유로화도 취급하고 있다.[4] 그런데 우편 시스템은 스위스와는 따로 있다. 특히 리히텐슈타인의 우표가 유명해서 우표를 수집하는 사람에게는 나름대로 꿈의 나라. 근처를 지나갈 일이 있으면, 우표나 사가자고 리히텐슈타인까지 겸사겸사 들르는 사람들이 꽤 있어서 관광수입에 도움이 된다고 한다.

건설현장이나 공장에서는 인연이 깊다. 유명 공구회사 힐티(HILTI)가 리히텐슈타인에서 창업한 회사이다. 리히텐슈타인 국내 회사 중 가장 많은 직원을 고용하고 있는 회사이기도 하다.

리히텐슈타인의 샨(Schaan)에 위치한 이보클라 비바덴트(Ivoclar Vivadent AG)라는 치과용품 제조회사도 있다. 전 세계 틀니20%가 리히텐슈타인에서 생산된다. 포브스 억만장자 순위에 리히텐슈타인 사람으로는 유일하게 올라온 크리스토프 젤러가 이 회사의 오너이다. 재산은 약 30억 달러(2019년 현재 약 3.5조원).[5]

놀이기구 제작회사인 인타민의 본사도 샨에 위치해 있다.

2. 세금

세금이 없는 국가라고 잘못 알려져 있는 경우가 많으나, 세율이 낮지만 엄연히 세금이 있다.

세율이 매우 낮은 국가 중의 하나이다. 때문에 조세회피처로 쓰기 위해 각국의 회사들이 이 곳에 설립해놓은 지주회사페이퍼 컴퍼니(일명 Letter Box Company) 들이 많아서 인구수 보다 등록된 회사수가 많은 국가다. 회사뿐 아니라 외국의 부자들이 재산은닉을 위해 명의신탁 해놓은 재단들도 - 대개는 리히텐슈타인 변호사 명의 - 많이 등록되어 있다. 인구 3만 7천명에 등록법인은 7만 3천개를 넘는다. 덕분에 이 회사들로부터 나오는 수입이 리히텐슈타인 예산의 30% 정도라고 한다. 흔히 우표사업이 제1위의 수입원이라고 알려진 것도 대표적인 정보 조작 중의 하나이며, 우표 수입의 비중은 생각보다 작다고 한다.
  • 법인세 - 일률적으로 12.5% - 유럽내에서 안도라의 10%에 이어 두번째로 낮은 세율이며, 조세회피를 위해 각종 페이퍼 컴퍼니가 몰리는 가장 큰 이유.
  • 소득세 - 기본세율 1.2%에서 시작하여 각 지방마다 다른 세금이 합쳐져 17.82% 수준.
  • 사회보장세 - 최저 4.3%~11%
각종 소득세 총합이 29% 정도라고 하며 유럽에서는 낮은 편이라고 볼 수 있다.

여기에 재산세가 매우 낮아 0.89% 수준이며, 증여세/상속세도 배우자(0.5%), 자녀(0.75%), 가족이 아닌 경우에도 최고 27% 에 불과하다.

이러한 부자들을 위한 조세제도가 리히텐슈타인을 조세회피처로 기능하도록 만들었으며, 국제사회에서 블랙리스트 국가에 오르는 등 문제가 되기도 한다. 리히텐슈타인 정부에서는 겉으로는 개선할 조치를 취하지만, 자국에 이익이 되기에 근본적인 해결에는 적극적이지 않은 듯. 이와 관련해 드라마 슈츠에서는 "스테로이드 맞은 스위스"로 표현되기도 했다.

3. 산업 구조

  • 산업별 GDP (2008년 기준)
산업 GDP 점유율
농업 7.1%
공업 42.8%
서비스업 50.1%
합계 100%
  • 산업별 고용인력 (2010년 기준)
산업 고용인력비율
농업 0.8%
공업 39.3%
서비스업 59.9%
합계 100%
  • 노동인구 (2008년 기준)
국적 인원 비율 비고
자국인 10,440명 29.5%
외국인 7,550명 21.3% 국내체류 외국인
통근외국인 17,450명 49.2% 스위스, 오스트리아, 독일에서 통근하는 인력
합계 35,440명 100%


[1] 조세 피난처의 원조 중 하나다. 아예 관련 법을 1926년부터 만들었다.[2] 별명답게(?) 리히텐슈타인 국민들은 스위스, 독일 같은 외국의 독일어 TV 방송을 시청하기에 자체적인 TV 방송국도 2008년에야 만들어졌을 정도다.[3] 과거엔 신성 로마 제국의 영향으로 1852년 오스트리아와 맺은 관세동맹 이후 오스트리아-헝가리 크로네를 사용하고 있었다. 제1차 세계 대전 이후 오스트리아-헝가리 이중제국이 붕괴하면서 합스부르크 가문의 봉신국에서 벗어나 스위스의 보호국으로 넘어가는 과정에서 아주 짧게 임시 자국통화도 발행했으나 스위스와 1919년 관세동맹을 체결한 이후로는 스위스 프랑을 사용하고 있다.[4] 리히텐슈타인은 EFTA 가입국이지만, 유럽연합에는 가입되어 있지 않은 4개국인 스위스, 리히텐슈타인, 노르웨이, 아이슬란드 중 하나이다. EU 가입국과 거의 동등한 대우를 받지만, 리히텐슈타인의 외교를 위임받은 스위스가 영세중립국이라는 정치적 문제로 EU 가입을 하지 않고 있으며, 스위스의 보호국인 리히텐슈타인도 마찬가지로 영세중립국이라는 이유 등으로 스위스의 정책에 따르고 있다.[5] 한스 아담 2세가 리스트에 등재되지 않은 이유는 각국의 왕실이나 독재자 등의 위치에 있는 사람은 순위에서 제외하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