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04-08 20:52:37

마라카이보

마라카이보 (베네수엘라)
파일:마라카이보 시기.svg
Maracaibo.

베네수엘라 서부 술리아 주의 주도이자 최대도시.

유럽인들이 탐험하기 전에는 남미 원주민인 아라왁 족과 칼리나[1] 족이 살고 있었는데, 스페인으로부터 권리를 사들인독일인들이 1529년 정착지를 세웠고 노이뉘른베르크(Neu Nürnberg)라고 불렸다. 이후 다시 스페인 인들이 이곳을 점령하게 되었으나, 주변 원주민들과의 분쟁으로 인해 수차례 포기되기도 했다. 그러나 베네수엘라 만과 마라카이보 석호에 의해 보호받는 이곳의 입지로 인해 여러차례 재건이 시도되었고, 1574년부터는 오늘날의 이름을 가지고 지속적으로 발전하기 시작했다.

마라카이보 안쪽으로는, 도시 이름의 유래가 된, 대서양에서 움푹 들어간 대형 호수 마라카이보 호(Lago de Maracaibo)가 있다. 마라카이보 호는 베네수엘라 만과 연결된 거대한 석호로, 남미에서 가장 큰 호수이기도 하다. 대서양과 연결되어 있어 사실상 지중해에 가까우나, 지중해와 달리 강물의 유입량이 더 많아 염도는 바다보다 다소 낮다. 이러한 특이한 환경으로 인해 1년 내내 엄청난 규모의 천둥번개가 내리치는 것으로 유명하며, 카타툼보라 불리는 이 현상은 마라카이보 시의 주요 관광자원으로, 술리아 주의 문장에도 번개가 장식되어 있다. 이러한 관광자원과, 마라카이보 호의 수산물, 그리고 안데스 산맥을 비롯한 인근 지역의 농수산물 유통이 시 경제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지만, 마라카이보 시의 가장 큰 산업은 바로 석유 관련 산업이다. 마라카이보 호에서 베네수엘라 석유의 대부분이 시추되며, 이로 인해 마라카이보 시는 카라카스에 이은 베네수엘라 제2의 도시로 성장할 수 있었다. 그러나 21세기에 들어 베네수엘라의 경제위기로 인해 석유 시추 시설물이 방치되면서, 현재는 오히려 석유 누출등의 환경오염으로 고통받는 상황이다.

베네수엘라 프로야구 리그아길라스 델 술리아의 연고지이기도 하다. 홈 경기장은 에스타디오 루이스 아파리시오 엘 그란데.

놀랍게도 지하철이 있다. 단 1호선밖에 개통되지 않았고 역도 10개가 안 되는 짧은 노선.


[1] 카리브 해의 어원인 카리브 족으로도 불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