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tranquilizer gun[1]마취제를 발사하는 총.
2. 용도
현실에서는 주로 야생동물이나 동물원에 있는 동물을 생포하기 위해 사용하며, 대부분의 나라에서 마취총은 특수한 경우를 빼고는 인간에게는 쓰이지 않고 있다.우선 군용으로 쓰는 것은 화학무기에 해당하기 때문에 국제 조약으로 금지 대상이다. 법 집행 기관에서도 사용할 수 없는 것이, 인간에게 마취를 주는 것은 의료 행위로 분류되기 때문에 마취를 하려면 의사 면허가 있어야 하지만 경찰은 의사 면허가 없기 때문에(...) 쓸 수 없다.
흔히 생각하는 것과 달리 사람을 죽이거나 영구적인 손상을 주지 않고 정확히 마취시키는 것은 상당한 난이도가 있는 일이다. 예컨데 열 살 어린아이와 건장한 씨름선수처럼 체급에 따라 필요한 마취약의 분량 차이는 확연한데,
2004년 WWE에서 빅 쇼와 커트 앵글이 대립할 당시 앵글이 부하인 마크 진드락과 루써 레인스가 빅 쇼를 상대하는 사이 등에 쏜 적이 있다. 물론 설정상 그랬던 거니 마취약을 담아놓지는 않았지만 침이 꽂힌 빅 쇼의 등에 시퍼런 멍이 생겼다.
3. 종류
3.1. 총기
총기는 전용 총기를 사용한다. 매체에서 가끔 보통의 총에서 마취탄을 발사하는 경우도 있지만 현실에는 없다.- 블로우 건: 입으로 훅 불어서 발사하는 방식. 아무래도 압력이 가장 낮아서 무거운 마취탄은 발사하지 못한다. 그래서 마취탄에 장전되는 약 용량도 적은 편이다. 가장 원시적인 방법이지만 규제도 거의 없고, 근거리에서 소형 동물용으로는 효과가 괜찮은 방식이다.
3.2. 마취탄
마취탄은 총에서 발사되는 주사기라고 생각하면 된다. 일반 주사기와 다른 점은 피스톤에 손으로 누르는 부분이 없고, 바늘에 특수한 장치가 되어 있다. 바늘은 평소에는 닫혀 있다가 바늘이 체내에 들어가면 열리는 구조로 되어 있다. 간단히 두꺼운 밴드 같은 것으로 막아놓는 방식부터, 바늘 안을 세심하게 가공하여 체내에 들어가면 바늘 전체에 가해지는 압력으로 열리는 구조도 있다. 이런 구조가 필요한 이유는 마취탄을 장전하거나 발사할 때 피스톤에 압력이 이미 걸린 상태이기 때문에 바늘 쪽이 닫혀 있다가 체내에 들어갔을 때 바늘 구멍이 열려야 하는 구조라서 그렇다.피스톤에 압력을 가하는 방식도 두 가지가 있는데, 압축공기식과 화약식이 있다. 압축공기식은 미리 공기를 과도하게 주입해 놓는 방식이고, 화약식은 마취탄을 발사할 때 피스톤 뒤에 장비된 공이가 화약을 때리고, 그 연소가스로 피스톤에 압력을 가하는 방식이다.
4. 대중매체에서
주로 맹수나 괴물 등을 생포하는 장면 등에서 종종 등장하지만, 사람에게도 아무렇지도 않게 쓰는 경우가 많다.
- 메탈기어 시리즈에서는 마취총 계열이 단골로 등장하는 무기체계다. 메탈기어 솔리드 2에서부터 등장하는데[2] 대부분의 시리즈에서 기본 장비로 주어지고 반자동 사격이 안되는 등의 제약이 걸려있는 경우가 많아 처음엔 살상 무기에 비해 다루기 어렵지만 비살상 플레이 쪽이 클리어 후의 평가가 높게 나오고 잠에 빠지면 상당한 시간동안 잠들어서 비살상 플레이의 필수 아이템이다. 익숙해지면 살상무기 쪽이 어색하게 느껴질 정도. 난이도가 낮으면 어딜 쏘든 1방에 취침이지만 노멀 이상의 난이도에서는 머리나 심장을 쏴야 1방에 잠들고 팔다리에는 2~3발을 맞거나 맞고 나서 약기운이 돌아야(...) 잠든다. 네이키드 스네이크는 Mk.22 mod.0 Hush Puppy와 모신나강[3]을 마취총으로 개조한 것을 주로 쓰고, 솔리드 스네이크는 M9이나 Mk.2를 마취총으로 개조해서 사용한다.[4] 어른의 사정으로 무기체계를 가상 무기로 싸그리 갈아치운 MGSV에서는 WU. Silent Pistol 이라는 마취권총이 나오는데 성능은 기존의 것들과 유사하나 개발을 통해 내장형 소음기(무한 내구성)[5]나 즉효성 탄환(어디에 맞아도 바로 약효 발휘), 관통 능력 향상 등의 기능을 추가할 수 있다. 거기에 개발을 통해 일반 권총이나 저격 소총의 탄종을 마취탄으로 컨버전 가능한 총기들도 등장해서 선택의 폭이 크게 늘었다.
- 명탐정 코난에서 에도가와 코난이 모리 코고로를 기절시키고 대역을 할 때 쓰는 것도 손목시계 모양의 마취총이다. 코고로가 없으면 스즈키 소노코 등을 맞추기도 하며 조준을 잘못해서 엉뚱한 사람을 쏜 적이 있다(...).[6] 코난 이외에는 드물지만 하이바라 아이 역시 손목시계형 마취총을 쓴 적이 있다.
- 크라이시스(게임)의 싱글플레이시에 소총의 부착용 보조무기로 등장하는데... 초반 최고의 밸런스 붕괴무기. 명중하면 북한군은 100% 무력화되며 시간도 꽤 길다. 쿨타임이 있지만 주무장 두개 모두 부착하고 쏘면 최대 6명을 동시에 잠재울 수 있을정도. 그냥 전부 마취시키고 슬쩍 지나가는 불살 플레이도 가능하고 실탄한발 안쓰고 마취후 근접공격으로 사살도 가능. 심지어 나노슈트입은 북한군도 한번에 잠재운다. 다만 후반부에 등장하는 외계인들에겐 씨알도 안먹히는게 문제이다.[7]
- 데이어스 엑스 시리즈의 단골 무장이기도 하다. 이 시리즈에서는 사람에게 아무렇지도 않게 쏠 뿐 아니라, 대놓고 헤드샷을 하면 대미지가 올라서 즉각 쓰러진다. 1편에서는 쇠뇌의 탄약 중 하나로 등장했으며, 가스 수류탄과 함께 유일한 비치사성 발사체 무기라 스텔스 플레이어에게 애용되었다. 데이어스 엑스: 휴먼 레볼루션과 데이어스 엑스: 맨카인드 디바이디드에서는 흔히 생각하는 마취총의 모습으로 돌아왔다. 특히 맨카인드 디바이디드 쪽은 유일하게 탄도가 곧고 빠른 시리즈라 마취총의 효용성이 급격하게 올랐다. 마취총으로 재운 대상은 남이 발견하면 깨어날 수 있기에 확인사살을 해 줘도 되지만, 불살플레이 업적에 재우거나 제압한 적은 카운트되지 않으니 웬만하면 그냥 냅두고 옮겨서 치우자.
- 오버워치와 히어로즈 오브 더 스톰에서는 '수면총'이라는 이름으로 아나의 스킬 중 하나로 등장한다. 게임 내에서는 이족보행 병기나 옴닉 같은 기계들에게도 통한다.
- 만화 바키 시리즈에서는 최대토너먼트 도중 난동을 부리던 한마 유지로를 마취총으로 무력화시키는 장면이 나와서 팬덤에서 농담조로 유지로를 잡을 수 있는 데우스 엑스 마키나 급 무기 취급을 받는다.
- 드래곤볼 슈퍼에서도 세계관 최강의 무기로 등극한 듯. 손오공과 베지터를 여지없이 마취시켜서 납치하는데 일조했다.
- Papers, Please 에서는 주인공이 밀입국자들을 막는데 쓰인다
- 트리플 엑스에도 나온다. 주인공(빈 디젤)은 두 번이나 맞고 쓰러진다. 극 중간에 첩보 장비로 온갖 탄환을 발사할 수 있는 권총을 지급받는데 그 중에 마취탄도 들어 있다. 주인공의 소감은 맞은 뒤 깨어날 때 머리가 엄청나게 아프다고 한다.
- 허리케인 하이스트에서는 범인들이 미 연방 재무부 금고를 습격하면서 사용하는데 기존의 다른 액션영화들과 달리 경비병들을 마취탄으로 제압하는 선에서 끝낸다.
- ARK: Survival Evolved에 등장하는 생물들의 대다수는 이 마취총과 마취탄을 이용해 기절시킨 다음 먹이를 먹여 조련할 수 있다.[9] 리마스터 버전인 ARK: Survival Ascended 출시 전후로 마취가 동반되지 않는 특이한 조련 방법이 여럿 추가되고 있지만 여전히 게임 내 많은 생물들은 이 방식이 적용되기도 하고, 조련과는 별개로 극히 일부를 제외한 모든 생물은 저마다 존재하는 마취 수치를 채우면 마취시킬 수 있다.
[1] anesthetic gun이라는 명칭도 있지만 이 문서의 설명에 있는 마취총이 아닌, 치과에서 쓰는 권총 형태의 마취 주사기로 더 많이 통칭되므로 적합한 명칭은 아니다.[2] 메탈기어 솔리드의 리메이크판인 메탈기어 솔리드 트윈 스네이크는 예외적으로 1편 베이스인데도 마취탄 컨버전 M9가 나온다.[3] 작중에서 디 엔드가 마취총으로 개조해서 사용하던 것을 물려받아 사용하는데 재미들렸는지 10년이 지난 후인 메탈기어 솔리드 피스 워커에서도 MSF에서 생산해서 계속 쓰고 있다.(...)4에서도 감정탄과 마취탄을 쓸 수 있는 사양을 드레빈 샵에서 판매한다.[4] 여담으로 네이키드 스네이크의 Mk.22와 달리 솔리드 스네이크가 사용하는 M9과 Mk.2는 소음 권총이다. Mk.22는 내구도 제한이 있는 소음기를 붙여서 사용하게 되지만 M9가 나왔던 MGS2 시절엔 소음기 내구도 시스템 자체가 없어 무한 소음기였고 MGS4는 소음기 내구도 시스템이 있지만 Mk.2는 내장 소음기라는 이유로 내구도 제한이 없다. 물론 실제로는 일체형 소음기가 부착된 총기라도 탄매 등의 문제로 무한 내구성 같은 것은 불가능하며 총기 정비 시에 전부 뜯어서 정비해야 한다는 모양. MGS3에도 Ez-Gun이라는 무제한 소음 효과가 있는 마취권총이 나오기는 하지만 클리어 후 칭호 획득에 제한이 걸려있는 특전 아이템이다.[5] 메탈기어 솔리드 V 그라운드 제로즈에서는 처음부터 내장 소음기를 달고 나오지만 본편인 메탈기어 솔리드 V 더 팬텀 페인에서는 티어 5까지 개발해야 나오는 고렙 아이템이다.[6] 예시로 극장판 8기의 키사키 에리. 원래는 코고로를 맞추려고 했으나 비행기가 흔들려서 실수로 옆에 있던 에리를 맞춰버렸다(...).[7] 사실 이시점엔 무장을 전부 뺏겼다가 주워 쓰는 단계라 저 무장 자체가 없다.[8] 베타 때는 적중한 상대를 느리게 하는 권총 형태의 마취총 무기가 스파이에게 지급될 예정이었지만 밸런스 문제로 폐기되면서 더미 데이터화 되었다.[9] 꼭 마취탄만 있는 건 아니다. 화살과 마취약을 조합한 마취 화살을 만들어 석궁이나 활에 장전할 수도 있고, 수중에선 작살과 마취약을 조합한 마취 작살을 작살총으로 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