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5-03-05 10:36:00

마크 카니

<colbgcolor=#12273f><colcolor=#fff> 제120대 영란은행 총재
마크 카니
Mark Carney
파일:Mark_Carney.jpg
본명 마크 조지프 카니
Mark Joseph Carney
출생 1965년 3월 16일 ([age(1965-03-16)]세)
캐나다 노스웨스트 준주 포트스미스
국적
[[캐나다|]][[틀:국기|]][[틀:국기|]]

[[영국|]][[틀:국기|]][[틀:국기|]]

[[아일랜드|]][[틀:국기|]][[틀:국기|]] (삼중국적)
재임기간 제120대 영란은행 총재
2013년 7월 1일 ~ 2020년 3월 15일
서명
파일:512px-Mark_Carney_,_Signature_,_29_February_2012.png
링크
파일:X Corp 아이콘(블랙).sv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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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lbgcolor=#12273f><colcolor=#fff> 가족 배우자 다이애나 폭스 카니 (1994년 결혼)
슬하 자녀 4명
학력 하버드 대학교 (경제학 / BA)
옥스퍼드 대학교 (경제학 / MPhil, DPhil)
소속 정당
경력 캐나다 은행 총재 (2008~2013)
금융안정위원회 의장 (2011~2018)
영란은행 총재 (2013~2020)
종교 가톨릭 }}}}}}}}}


1. 개요2. 생애
2.1. 캐나다 은행 총재 시절2.2. 영란은행 총재 시절2.3. 영란은행 총재 퇴임 이후2.4. 정계 입문
3. 성향4. 여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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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캐나다의 경제학자이자 정치인으로 제120대 영란은행 총재였다.

2. 생애

2.1. 캐나다 은행 총재 시절

2.2. 영란은행 총재 시절

2012년 11월 26일, 조지 오스번 재무장관이 마크 카닌의 영란은행 총재 임명을 발표했다. 최초의 비영국인 출신 총재인데다가, 타국의 현직 중앙은행 총재를 빼오는 역사적으로 전례없는 사건이다보니 논란이 많았지만 어쨌든 캐나다가 영연방 왕국의 일원으로 형식상 영국의 왕을 국가원수로 두고 있는 점, 카니가 캐나다 은행 총재를 역임하면서 캐나다판 벤 버냉키라고 불리울만한 양적완화를 통해 글로벌 금융위기를 탈피하는데 큰 공을 세운 점 등을 인정받아 2013년 7월 1일 취임에 성공했다.

2014년 스코틀랜드 분리독립 투표가 시행되자 만약에 투표가 가결되어 스코틀랜드가 독립하게 될 경우, 파운드 스털링을 사용할 수 없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래도 이때는 카니 입장에서는 다행히 투표가 부결되면서 영국 단일시장을 운용하는데 큰 문제가 생기진 않았다. 이렇게 카니가 임기 중 최고 위기를 넘긴 줄 알았다.

하지만 2016년 데이비드 캐머런 총리가 브렉시트 국민투표를 시행하겠다고 발표하면서 또한번 위기를 맞았다. 카니는 이렇게 유럽연합을 탈퇴하게 되면 심한 경기침체가 올 수 있다고 경고했다. 하지만 이번에는 투표가 예상밖으로 가결되고, 영국이 유럽연합을 떠나야되는 상황이 되면서 식은 땀을 흘리는 상황이 됐는데, 캐머런 총리가 이에 대한 책임을 지고 사퇴를 발표한 이후 흔들리는 시장을 안정화 하기 위해 금리를 절반으로 인하하고 양적완화를 시행했다.

다만 실제 브렉시트 시행 절차가 보수당의 내분 속에 테레사 메이 총리 시기를 거치며 계속 지연된 덕에, 카니 임기 중 브렉시트가 완수되는 경제적 관점에서는 최악의 상황은 피했다. 결국 브렉시트는 카니 퇴임 이후 보리스 존슨이 총리가 되어서야 완료됐다.

이렇게 어떻게 어떻게 또 위기를 넘기는가 했더니, 임기 막판 최고의 위기가 찾아왔으니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 범유행이 바로 그것. 다만 임기가 끝나가는 상황이었기 때문에 크게 손쓸 수 있는 방법은 없었고 대봉쇄를 맞이해 금리를 다시 한번 인하한 뒤 임기를 마무리했다.

2.3. 영란은행 총재 퇴임 이후

총리 퇴임 이후 UN의 기후 변화 대책 및 금융 특사로 활동한 뒤 여러 자산관리회사와 빅테크 기업에서 ESG나 탄소중립 관련 활동에 주력했다. 브룩필드 자산운용 부회장과 핀테크 업체 스트라이프의 이사를 겸임했고 2023년 8월에는 마이클 블룸버그로부터 블룸버그의 이사회 의장으로 임명됐다.

2022년 오타와 시장 선거에서 온타리오 신민당의 캐서린 매케니 후보를 지지했으나 선거에서는 온타리오 보수당 출신의 마크 서트클리프가 당선되었다. 이즈음부터 서서히 정치에 관심을 가지기 시작한 것으로 보이는데 2023년에는 영국 노동당 전당대회에 참석해 레이첼 리브스의 후임 재무장관 취임을 지지했고 결국 2024년 영국 총선에서 노동당이 압승을 거두면서 리브스가 재무장관에 실제로 취임했다.

키어 스타머 내각이 출범한 이후 영국 국부펀드 창설을 위한 태스크 포스에 참여했다.

2.4. 정계 입문

2024년 9월, 쥐스탱 트뤼도 총리의 요청을 받아 특별 경제고문에 취임하고 자유당에 입당하면서 본격적으로 정계에 입문하게 됐고, 2025년 1월 6일 사임을 선언한 트뤼도 총리의 후임을 선출하는 자유당 당수 선거에 출마를 선언했다. 가장 강력한 경쟁자는 전직 부총리인 크리스티아 프릴랜드.

초창기에는 당내 지지율이 프릴랜드에 비해 낮은 편이었지만, 2025년 1월 20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재취임 이후 미국-캐나다 갈등이 심화되면서 자유당의 지지율이 저점을 찍고 반등하는데다가, 카니가 당수가 될 경우를 가정한 여론조사에서 자유당이 더 선전하는 것으로 나오는 등 여러 요인이 겹치면서 대세론을 형성하고 있다. 2월 기준 자유당 지지자들을 상대로한 여론조사에서는 50%가 넘는 수치를 기록하며 경쟁자 프릴랜드를 압도하고 있다.

다만 경선 토론회 중 후술할 바와 같이 2025년 2월 24일 열린 퀘벡주 등 불어권 유권자를 위한 프랑스어 토론회에서 약점을 드러내는 모습을 보였다. 보통 피에르 트뤼도 총리 이후 자유당 당수들이 프랑스어 사용에도 능숙했고, 덕분에 상기한 퀘벡의 몬트리올 등에서 보수당을 상대로 선전하면서 정권을 유지한 사례를 생각하면 이는 카니에게 청신호는 아닐 수 있다.

3. 성향

경제적으로 뚜렷하게 특정 학파의 색을 드러내지는 않지만, 캐나다 은행 총재와 영란은행 총재를 역임하던 시절의 통화정책을 기반으로 볼 때 새 케인스학파 철학과 원칙을 기반으로한 실용주의자라고 보는 것이 타당하다.

중앙은행의 금리 조정 및 양적완화(QE)를 적극적으로 활용하여 경기 부양을 시도하는 동시에 기후 변화 대응과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한 정부의 개입을 지지하고 금융권의 사회적 책임을 매우 강조한다. 2011년 있었던 월가 점령 시위에 대해서는 부의 불평등 문제를 중점적으로 언급하며 금융업의 발달 과정에서 사업소득과 금융소득의 폭발적인 증가와 달리 대부분의 사람들이 의존하는 근로소득 증가가 심각하게 정체된 사실을 꼬집기도 했다.

카니를 다른 정치인 및 경제인들과 차별화하는 키워드는 기후위기 대응이다. 석유로 먹고 사는 앨버타주에서 성장했음에도 기후위기 대응에 상당한 의지를 보이고 있다. 영란은행 총재 퇴임 후 집필한 저서 <초가치>에서는 기후위기로 인한 사회적 혼란과 부동산 가치 하락이 담보대출을 실행한 은행과 보험을 판매한 보험사들의 재무적 안정성을 해치고 사회적 비용을 폭증시키다 단기간에 자산가격이 대폭락하는 민스키 모먼트가 찾아올 가능성을 경고했다. 영란은행 재직 시절 2015년 연설에서는 물질(physical risks), 책임(liability risks), 전환(transition risks)의 3대 위협을 강조하기도 했다.

이 중 물질적 리스크는 자연재해와 환경파괴가 금융·경제에 끼치는 직접적 피해이고, 책임 리스크는 기후위기로 인한 피해자들이 유책기업과 정부한테 고소·고발을 반복하며 눈덩이처럼 늘어날 법적·행정적 비용부담이다. 그리고 전환 리스크는, 저탄소경제로 구조전환을 진행하는 과정에서 재정적 부담이 커지고 자산가격이 폭락하는 등의 리스크이다. 이러한 카니의 우려는 정계에 입문할 무렵 미국에서 터진 2025년 캘리포니아 산불 등의 자연재해를 계기로 은행들도 담보가치 폭락에 의한 피해를 겪고 보험사들이 재보험, 재재보험 등으로 함께 책임져야 할 천문학적 피해보상액에 대한 경각심도 올라가며 현실화하고 있다.

4. 여담

  • 카니가 총리에 임명되면 존 터너 전 총리 이후 41년 만에 현역 의원이 아닌 사람이 총리로 임명되게 된다. 터너의 경우 전직 의원이자 여러 장관직을 거친 중진[1]이었지만 카니가 총리에 임명될 경우 캐나다 역사상 최초로 선출직 경험이 전무한 총리가 나오게 된다. 보통 의원내각제 국가에서는 총리의 의원직 보유가 기본으로 여겨지지만 캐나다는 법적으로 총리의 의원직 보유가 필수는 아니라 나올 수 있는 드문 기록이다. 첫 공직 선거[2]가 무려 본인이 당을 지휘하며 치르는 선거가 된다.
  • 영란은행 총재는 퇴임 후 관례적으로 가터 기사단일대귀족에 임명되며 영국 귀족원 의원이 되는데, 카니는 캐나다 국적과 영국 국적을 같이 보유하고 있어 작위에 서임될 수 있지만 캐나다 정부가 캐나다인이 영국 작위를 받지 못 하게 하는 원칙[3][4]으로 인해 못 받은 것으로 보인다. 향후 가터 기사단이나 컴패니언 오브 아너나 메리트 훈장과 같이 영연방 총리들이 수여 받은 훈장을 받을 가능성은 있다.
  • 프랑스어를 썩 잘하지는 못한다. 완벽히 통제된 환경에서의 인터뷰나 정견발표에는 그럭저럭 문제가 없으며 오히려 캐나다은행 총재 시절에도 프랑스어 인터뷰와 연설을 많이 해보기도 했지만, 여러 사람과의 난상토론에서는 그야말로 '수모'를 당한다. 2월 24일 자유당 당수 후보자들간의 불어 토론에서는 잠깐 여유를 달라며 영어가 튀어나와 ten secondes(...)라는 절박한 외침을 선보이기도 했지만 twenty secondes 드리겠다는 사회자의 드립은 덤 토론에 나온 경쟁자들이 몬트리올 출신 프랭크 베일리스(Frank Baylis) 후보를 제외하면 다들 앙글로폰이었던지라 너무 큰 단점으로 부각되지는 않았고 오히려 보수당 지지자들이 이런 카니를 보며 총선 때의 후끈한 토론을 '기대'하는 중이다. 피에르 푸알리에브르가 어릴 때부터 프랑스어를 체화하며 자란 바이링구얼이기 때문에 불어 토론에서 둘의 대결은 푸알리에브르가 명백히 유리한 구도이기 때문. 이러한 사례는 존 터너브라이언 멀로니[5]의 1984년, 1988년 총선 토론 이후 최초이다.

[1] 얄궂게도 이 사람은 피에르 트뤼도의 사퇴 이후 방탄총리로서 입각한 처지였다. 10년 가까이 정치현장에서 떠나있다가 들어왔던 상태였다. 들어와서 한 일도 총선 말고는 딱히 없었던 편. 비록 당의 정권교체는 막지 못했지만 밴쿠버에서 당선되며 1990년까지 자유당 당수직을 유지했다.[2] 총리에 임명될 경우 연고가 부족하거나 없더라도 자유당의 텃밭인 지역구에서 출마할 가능성이 높다. 물론 낙선하더라도 총리직 유지가 가능하지만 정당성이 떨어질 가능성이 크다.[3] Nickles Resolution이라고 불리는 결정으로, 캐나다의 자체적인 상훈 제도를 통해 캐나다인들을 수여하도록 하는 원칙을 정해, 영국에서 귀족이나 기사 작위를 받지 못 하도록 내린 결정이다.[4] 2001년 콘래드 블랙이라는 캐나다-영국 복수국적자가 일대귀족 작위를 받았다가 장 크레티앵 당시 캐나다 총리가 이 원칙에 근거해 작위 수여를 반대해 논란이 됐으며 결국 블랙이 캐나다 국적을 포기하며 해결됐다. 이후 블랙은 2023년 캐나다 국적을 회복했다.[5] 터너는 영국 태생으로 브리티시컬럼비아에서 자라 밴쿠버에서 정치를 한 인물이라 프랑스어를 후천적으로나 겨우 익혔지만, 멀로니는 퀘벡주에서 태어나 라발 대학교를 나온 선천적 바이링구얼이었다. 사실 역대 보수정당의 총리로서 프랑스어를 모어로 쓰며 자란 사례는 멀로니 말곤 없었고, 오히려 자유당에서 퀘벡 출신 바이링구얼 총리가 계속 배출되는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