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12-12 14:27:12

매뉴얼(전자오락수호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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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일:매뉴얼고글.jpg
파일:202025521663.jpg
고글과 마스크를 착용한 모습 고글과 마스크를 벗은 모습
매뉴얼(MANUAL)
소속부서 연구개발부서
[ 스포일러 ]
前 19금 부서
좋아하는 것 정석
싫어하는 것 편법
출신지 고전게임부서
1. 개요2. 상세3. 작중 행적
3.1. 신화의 영역3.2. 우화의 영역3.3. 서광의 재회
4. 평가5. 명대사6. 기타

[clearfix]

1. 개요

'마법'. 모든 차별을 없애줄 '마법'이다.

컨티뉴에게 그래픽 보호색 명찰 프로토타입을 보여 주며
웹툰 전자오락수호대의 등장인물. 전자오락수호대 연구개발부서 소속으로 컨티뉴의 선배 연구원이다.

2. 상세

이름의 유래인 '매뉴얼'은 게임에 동봉된 설명서를 뜻하기도 하지만,[1] 일을 처리하는 정석적 방법이라는 뜻도 존재한다.

입사 당시 필기시험을 전부 틀리고도 작성한 답변이 윗선의 마음에 들어 겨우 합격한 컨티뉴와 달리 수석으로 입사했을 정도의 엘리트로, 편법을 싫어하고 정론법을 중시하며 자신의 신념을 절대 의심하지 않는 강직한 성격이다.[2] 입사 동기인 스턴의 회상에 의하면 수호대 면접 때 압박 면접관을 정론으로 털어 버렸다고 한다. 평소 불같고 화가 많은 타입인데, 일정 이상으로 감정이 격해지면 오히려 차분하고 침착해진다.

부서 특성상 전체적인 외형은 컨티뉴와 동일하지만, 사선이 그어진 네모난 테두리의 고글이 특징이다.[3][4] 맨얼굴은 흑갈색의 단정한 단발에 두 갈래로 난 가르마와 두꺼운 눈썹이 눈에 띄는 디자인이다. 눈도 굉장히 특이한 편인데, 붉은색 아이라인에 긴 속눈썹, 노란 동공의 청록색[5] 눈동자가 특징인 파이아이 사백안이다.

3. 작중 행적

3.1. 신화의 영역

첫 등장은 192화로, 복장을 갈아입는 컨티뉴를 문 앞에서 기다리다가 고글을 거꾸로 쓴 것을 보고 잔소리를 시전한다. 어딘가 나사 빠진 컨티뉴에게 매일같이 독설을 날리며 갈구지만,[6] 이러니저러니 해도 컨티뉴를 가장 잘 챙겨 주는 인물.

컨티뉴가 입사한 지 얼마 되지 않았을 무렵, 우연히 현장 직원들의 대화를 들은 컨티뉴는 연구개발부서도 직접 현장에 나가 정보를 모으는 게 좋지 않겠냐고 묻지만, 매뉴얼은 우리의 본분은 현장 근무가 아니라 현장 데이터를 분석하는 것이라며 딱 잘라 거절한다.[7] 잠시 후 컨티뉴에게 먼저 퇴근하라 말하고, 퍼즐게임부서에서 하이스코어가 나왔으니 가는 길에 들러서 구경이나 해 보면 어떠냐고 넌지시 제안한다. 그리고 퇴근하는 컨티뉴를 보며 "겪어보면 알겠지..."라고 혼잣말을 한다.

그렇게 컨티뉴는 퍼즐게임부서를 찾아가지만, 그곳에서 다른 부서들이 연구개발부서를 탁상공론이나 하는 놈들이라고 여기고 그 탓에 자신의 부서가 제대로 된 현장 데이터를 얻지 못하고 있음을 알게 된다. 이대로는 안 되겠다고 생각한 그는 현장 부서에 숨어들어 그들이 일하는 모습을 몰래 관찰하고 개선안을 정리한 제안서를 연구개발부서의 이름으로 전해 준다.

그 결과 현장 부서의 실적이 눈에 띄게 오르고 연구개발부서의 평판이 좋아지자 매뉴얼은 컨티뉴가 무언가를 한 게 아닌지 의심하는 모습을 보인다. 그러다 컨티뉴가 한 일이 들통나고, 예상과는 달리 현장 직원들이 컨티뉴를 자기 부서에도 보내 달라며 싸우기 시작하자 그 모습을 지켜보다 컨티뉴에게 "조용히 할 일만 해도 월급은 잘 박힐텐데 왜 이런 위험한 짓을 한 거냐"라고 물어본다. 그리고 시말서 100장을 먹인다

그날 이후 컨티뉴는 현장 부서들의 허락하에 자유롭게 게임을 드나들며 피드백할 기회를 얻지만, 현장 부서에서는 컨티뉴만 현장에 출입하고 상급자는 출입하지 않는 것을 조건으로 내건다.[8] 매뉴얼의 선임은 순풍을 탈 수 있는 기회라고 여겨 승낙하나, 매뉴얼은 컨티뉴를 관리할 상급자가 동행하지 않는 게 걱정되는지 불안한 눈으로 바라본다.

199화에서는 컨티뉴가 수석 연구원의 자리에 오르고 TV에 출연한 것을 다른 연구원들과 함께 지켜보다 선임들이 질투하지는 않냐는 사회자의 질문에 "물론 질투하시는 분이 계실 수도 있겠죠."라고 답하자 내 얘기냐며 발끈한다. 동료 연구원이 이제 컨티뉴를 좀 풀어 주는 게 어떠냐고 하자, "녀석이 이런 일로 거만해질 놈이 아닌 건 알지만 보고 있으면 뭔가 선을 넘을 듯 말 듯 위태롭다"라고 말하고 잘 나갈 때 조심해야 한다며 우려한다.

결국 컨티뉴가 TV 쇼에서 그래픽 차별과 노동 착취 등 수호대의 부조리를 폭로해 버리자 다음 날 미쳤냐며 대노한다. 컨티뉴가 모두 사실이지 않냐며 실제로 수호대에 부조리가 있음을 조목조목 이야기하자, 그의 말을 가로막고는 그런 식으로 문제들이 고쳐질 거라고 생각한다면 안일한 생각이라고 반박한다. 그리고 채널 3이 실질적인 약속은 하나도 없는 겉핥기식 사과와 함께 픽셀 캐릭터만 우대하지 않는다는 증거로 픽셀이 아닌 캐치캐치 크레인을 보여 주며 사태를 무마하는 것을 보고 "네 안일한 정의감으로 저 뱀같은 영감을 이길 수 있을 것 같냐. 힘도 없는데 날뛰기만 하다간 결국 모두가 네게서 등을 돌릴 거다."라고 경고한다.

이후 채널 3은 크레인을 통해 컨티뉴를 철저하게 감시하기 시작한다. 그리고 컨티뉴는 수호대의 손길이 닿지 않는 용검전설을 만들어 수호대를 견제하고, 딸이 안심하고 업계에 올 수 있게 만들기 위해서 AAA의 도움으로 금지된 힘인 크랙을 사용해 수호대의 기밀에 손을 대게 된다.

한편 자신의 딸인 퍼블리가 수호대에게 노려질 것을 염려한 컨티뉴는 자신이 수호대라는 사실을 숨기고 있었지만, 끝내 퍼블리가 아빠를 따라 회사에 찾아오고 만다. 때마침 그 모습을 매뉴얼이 목격하게 되고 컨티뉴는 그라면 이해해 줄 거라고 생각해 현재 상황에 대해 털어놓는다. 당연히 이야기를 들은 그는 컨티뉴를 비 오는 날 먼지 나도록 패고(...) 얼차려를 시키지만,[9] 딸에게 정체를 들키지 않도록 청소부로 위장하라는 제안을 해 준다. 그리고 딸의 수호대 본사 견학 날마다 청소부로 분장한 컨티뉴를 패며 스트레스를 푼다

208화에서는 야근 중인 컨티뉴에게 커피를 건네며 딸이 기다리지 않냐고 묻는다. 그리고 수호대를 꿈꾸게 된 딸 때문에 골머리를 앓던 그에게 딸이 너를 매우 닮았으며, 아빠가 차별받지 않는 환경을 만들어 주고 싶어서 수호대가 되려 하는 게 아니냐고 말해 준다.

그 순간 갑자기 지진이 일어나고 그와 동시에 컨티뉴의 담당 구역에서 푸른 빛을 목격한다. 곧바로 컨티뉴와 함께 그곳으로 향하고, 컨티뉴가 AAA에게 들켜 넘버원이 되고 금지된 힘을 사용했음을 고백하자 진심으로 분노하여 그를 두들겨 패며 화를 낸다. 이에 컨티뉴가 "차별은 갈수록 심해지고 사람들은 바뀔 생각조차 없으니 이렇게라도 하지 않으면 문제는 사라지지 않는데, 나와 내 딸이 얼굴까지 팔리면서 선을 넘어오는 동안[10] 선배님은 그런 노력이라도 해 본 적 있었느냐"라며 반박하자, 금지된 힘에 취한 주인공이 자신보다 더 강한 적을 만났을 때 생길 욕망에 대해 생각 못 해 봤냐며 일침을 가한다.
그래서... 그 결과가 저거냐?
그렇게 크고 이질적인 힘을 다룰 수 있는 자가 언제까지 평정심을 유지할 수 있을 거라 생각한 거냐...?
그런 놈이 바닥에서 가장 강한 존재랑 만나게 되면 어떤 욕망을 품게 될 지 정말 생각 못 해 봤냐고...?!
이건... 예견된 인재인 것이다...
그때 검은 존재가 두 사람 앞에 나타나고, 매뉴얼이 화력조에게 연락해 보지만 그마저도 곧 전멸해 버리고 만다.[11] 이에 컨티뉴가 자신이 AAA를 막았다면 이런 일은 없었을 거라고 자책하자 이미 벌어진 일이니 검은 존재를 저지하는 데 집중하자는 판단을 내린다. 하지만 AAA가 무적의 몸인 흑룡을 설치해 날뛰고 있는 탓에 저지는커녕 생채기 하나 내기도 힘든 상황이었고, 그때 중얼거린 "크랙만 없었으면 되는 거 아니냐"라는 말에 힌트를 얻은 컨티뉴가 어떤 방법을 떠올리자 그를 따라 지하 창고로 향한다.

그렇게 살아남은 연구원들을 전부 모아 창고를 뒤진 끝에 대포 형태의 구식 백신을 발견한다. 그리고 컨티뉴가 이것을 이용해 검은 존재를 제압할 아이디어를 연구원들에게 설명하자, 구식 백신의 단점을 역이용하는 계획임을 눈치챈다. 백신은 바이러스 치료 못지않게 바이러스를 정확히 검색하는 능력 또한 요구되는데, 구식 백신은 검색 알고리즘이 단순해 조금이라도 이질적이다 싶으면 바이러스로 진단해 버려 바이러스가 아님에도 오진으로 인해 멀쩡한 데이터가 손실되는 경우가 제법 있었다.[12] 컨티뉴는 AAA가 가진 힘의 원천인 크랙을 구식 백신으로 찾은 다음 오진을 이용해 제거할 생각이었던 것.

그때 후배 연구원 중 한 명이 컨티뉴가 지금껏 듣도 보도 못한 크랙의 존재를 어떻게 그렇게 자세히 알고 있냐며 추궁하고, 컨티뉴가 모든 진상을 털어놓으려 한 순간 끼어들어 후배 연구원들에게 당연히 천문학적 확률의 자연발생 아니냐며 버럭한다. 그리고 다 가르친 내용인데 어디서 까먹고 상사에게 눈을 부라리냐며 마구 갈구고는 그런 건 세상을 구하고 나서 따져도 충분하다고 소리친다. 그 모습을 보며 컨티뉴는 아직도 당신에게 배우기만 한다고 독백한다.[13]

이후 연구원들과 함께 검은 존재에게 구식 백신 케이블을 연결한 후 검색을 시작하지만 너무나도 방대한 데이터로 인해[14] 생각보다 시간이 지연되고, 설상가상으로 검은 존재가 벗어나려고 날뛰면서 케이블이 끊어지려 한다. 그때 백신을 고정해 놓은 말뚝을 보고 잠시 고민하더니, 연구원들에게 "전부 자기 짐 단단히 싸!! 우리 부서 처음이자 마지막 해외연수다!!!"라고 외친 뒤 말뚝을 뽑고 다 함께 백신에 매달려 검은 존재에게 끌려간다.[15] 베댓: 해외연수를 하늘나라로 가는 사람이 어딨어요

검은 존재에게 매달린 채로 크랙을 찾아내기 위해 애쓰지만, 크랙을 발견함과 동시에 검은 존재에게 백신째로 설치당하기 시작한다. 하지만 설치당하기 직전 컨티뉴에게 자신이 만든 그래픽 보호색 명찰 프로토타입을 달아 주고, 그를 고해상도로 만들어 설치되는 걸 막은 뒤 절대로 포기하지 말라는 유언을 남긴다.[16]
파일:20210429_232655.jpg결국 컨티뉴가 검은 존재를 저지하는 데는 성공하지만, 곧 그도 설치당하면서 매뉴얼의 뒤를 따르게 된다.

217화에서 검은 금요일의 희생자를 추모하는 간이 추모장에 붙어 있던 사진과 함께 얼굴과 이름이 공개되었다. 편법을 쓴 후배 연구원들을 갈구며 등장하고, 어차피 우리끼린데 편법 좀 쓰면 어떠냐는 연구원들의 말에 "아무도 기억해주지 않더라도 결국 실패하지 않는 건 정석이며, 무슨 일이 생겨도 떳떳할 수 있는 것 또한 정도의 길 뿐"이라고 말한다. 그 후 자신의 개인 연구에 관심을 가지는 컨티뉴에게 '마법'이라 칭하며 자신이 만들고 있던 그래픽 보호색 명찰을 보여 준다. 그래픽 차별을 없앨 방법을 이때부터 계속 연구해 왔던 것.

매뉴얼은 모두가 그래픽을 자유롭게 바꿀 수 있게 함으로써 픽셀 그래픽만을 우대하는 차별 문제를 해결하려 했으나, 검은 금요일 이후 임원진에게 명찰이 발견되어 해당 명찰을 이용해 역으로 픽셀 그래픽을 차별하고 픽셀 그래픽이 아닌 사람들을 우대하게 되면서 그의 의도는 완전히 짓밟히고 말았다.

3.2. 우화의 영역

한동안 언급이 없다가 225화에서 회상으로 재등장하는데, 신입 시절 19금 부서에 배치되어 현장에서 직접 게임을 관리했으며 패치와 연이 있었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이유인즉, 면접에서 압박 면접관박압박을 정론으로 털어 버리고 수석 합격했지만, 이 일로 윗선에게 밉보이면서 신생 부서인 19금 부서로 좌천성 인사배치되었던 것.

당시 상부의 지시로 주력으로 밀기로 한 연애 시뮬레이션 게임을 준비하던 중, 옆에서 매번 진부한 설정만 짜는 게 지겹지도 않냐며 불평하는 소년 패치에게 그런 작은 디테일과 접점이 쌓이고 쌓여 감정이 완성되는 거라고 가르쳐 주지만, 패치가 결국 목적은 밤에 하는 그거 아니냐며 투덜거리자 조기교육 반대를 외치면서 쫓아낸다.

이후 팔랑거리는 종잇장 몸으로 공 던지기 연습을 하던 패치를 발견하고 "너희의 몸은 그런 일에는 맞지 않으며 누구나 잘할 수 있는 일과 잘 못하는 일이 있는 법인데 왜 엉뚱한 데다가 무리를 하냐"라고 훈계하더니[17][18] 그렇게 불평하면서도 자꾸 게임 준비 현장을 보러 오는 걸 보니 너도 그런 게 궁금한 거냐며 놀린다. 그 말에 패치가 결국 19금 게임은 그렇고 그런 게 목적인 단순한 게임인데 서사니 배경이니 하는 불필요한 걸 추가하면서 시간을 낭비하는 게 답답해서 그렇다고 반박하자, 게임은 그리 단순하게 재단할 수 있는 게 아니라서 어차피 엔딩이 목적이더라도 게임을 켜자마자 엔딩을 보여 주면 그건 게임이 될 수 없고, 연애 시뮬레이션뿐만 아니라 다른 게임도 마찬가지이며 모든 과정에는 다 이유가 있는 거라고 설명해 준다.[19]

허나 패치가 "그럼 왜 우리는 그 과정이 이렇게 시시할 수밖에 없는 거냐. 다른 곳들은 모험을 떠나고, 세상을 구하고, 대회에서 승리하는데 왜 우리는 이깟 연애질에만 매달려야 하는 거냐."라며 왜 아무도 뭔가 더 해보려는 노력은 안 하고 좁디좁은 양산형 게임만 운영하는 현실에 순응하는 거냐고 자신의 처지와 현실에 불만을 토로하자, 속으로 이곳에만 있기엔 참 아까운 녀석이라고 생각한다.[20] 그 와중에 "그런 세태에 그냥저냥 따라가면서 안일하게 운영하는 수호대는 인정할 수 없다"라며 패치에게 디스당하자 울컥하고 "원래 정석대로 하는 게 제일 좋은 거다. 형누나들이 고생하는 거 보면서도 그런 얘기가 나오냐."라고 반박한다.

그럼에도 패치가 유사 연애질에 그딴 거 따져서 뭐 하냐고 까자, "넌 아직 어려서 모르겠지만 세상 만사에는 다 그만큼의 가치가 있는 거고 네가 무시하는 이런 게임에도 다 필요로 하는 존재들이 있으며, 그게 좋아서 찾아오는 주인공들도 존재하니 여기 사람들이 연애 기술에만 매달린다고 만만하게 보지 마라"라고 훈계한다. 그러나 훈계를 듣던 패치가 자기도 신입인 주제에 어린애 취급 하지 말라며 짜증을 내고 가 버리자, 고글을 벗고 떠나가는 패치의 뒷모습을 바라보며 "저 놈을 어찌 해야되나..."라고 중얼거린다.

다만 매뉴얼 역시 패치가 했던 말을 어느 정도는 인정하고 있었기에 게임 세트를 준비하던 도중 배우들에게 지금 하는 일에 불만은 없는지, 다른 일을 해보고 싶진 않은지 물어본다. 그러자 배우들은 "저희는 현재 할 수 있는 일을 잘 해내고 싶은 생각밖에 없다"라고 대답하고, 패치가 저렇게 툴툴대긴 해도 사실은 이 마을을 누구보다 생각하고 있어서 그런 거라고 이야기해 준다.

그 말을 듣고 있던 매뉴얼은 다음 날 패치를 불러내서 본인이 직접 만든 모자이크 고글을 씌워 주며 고글을 쓰는 조건하에 현장 견학을 허락하고, 고향을 아끼는 마음은 인정하겠지만 깔 거면 제대로 공부하고 까든지 하라고 조언한다.

그러나 얼마 못 가 상부에서 자신을 본사로 불러들이고 그 자리에 정년퇴직을 앞두고 있던 새 팀장을 발령한다. 매뉴얼은 이대로 이곳에 말뚝 박을 줄 알았는데 갑자기 본사에서 자신을 불렀다는 사실에 당황하나, 이곳에는 본보기로 보내진 것뿐이라는 사실을 알고는 납득한다. 그럼에도 패치와 다른 주민들이 신경 쓰였기에 선뜻 떠나기를 주저하지만, 이곳을 절대로 망치지 않겠다는 새 팀장의 말에 마지막으로 패치를 그에게 부탁하고 수호대 본사로 돌아가게 된다.

본사로 돌아온 후 호출을 받고 이사를 기다리던 그는 자신과 마찬가지로 불려 온 크레인을 만나게 된다. 크레인이 매뉴얼을 알아본 듯 말을 걸고, 자신도 비슷한 처지라 알고 있다 말하자 그쪽도 윗대가리랑 한딱까리 했냐고 물으며 은근슬쩍 그의 머리를 가지고 논다. 이에 크레인이 화를 내자 "아 한 번만 해봅시다!! 재미지게 생겨갖고!!"라며 투닥거린다. 그 말에 쌓인 게 많았던 크레인은 "난 합격하고도 이렇게 생겨먹은 탓에 아직 유니폼도 못 받고 있다. 당신도 싸가지가 없어서 갈 곳도 없는데 수석이면 뭐하냐."라며 우린 규격 외의 애물단지라고 울분을 쏟아 내고, 매뉴얼은 할 말이 없다며 침울해한다.

역시 둘 다 자르려고 부른 것 아니냐며 한탄하던 그때, 뒤에서 수호대 이사 RF가 나타나자 당황한다. 직후 RF에게서 크레인은 채널 3의 전담 비서가 되고 자신은 수호대의 신장르 '대전격투' 프로젝트에 투입될 예정이라는 이야기를 듣는다.

그렇게 매뉴얼은 특수 프로젝트에 참여하지만, 정석을 고집하는 성격 탓에 팀장 '페이탈리티'[21]에게 갈굼당하며 험난한 신입 생활을 한다. 그제서야 그는 패치의 기분을 이해하게 되고, 너도 이런 기분이었냐며 패치를 떠올린다.

그래도 수석으로 입사한 만큼 능력 하나는 확실한 그였기에 매일같이 갈굼당하면서도 어느 정도는 그 능력을 인정받게 되고, 게임 런칭 날 시작 버튼을 누르는 중요한 역할까지 맡게 된다. 그러던 어느 날, 업무를 마치고 프로젝트에 대한 보고를 하던 도중 19금 부서의 실적이 오르고 있다는 소식을 듣게 되고, 그 소식에 안도하지만 곧 관리자가 보여 준 보고서에서 미심쩍은 부분을 발견한다. 하지만 전 담당자라서 잠깐 보여 줬을 뿐, 원래라면 함부로 보여 줘서는 안 되는 내용이었기 때문에 이 이상은 안 된다며 보고서를 빼앗기고 만다. 보고서의 내용이 신경 쓰였던 매뉴얼은 결국 그날 밤 몰래 사무실로 들어가 19금 부서 실적보고서를 확인하고, 現 19금 부서 팀장 오마케가 기어코 사고를 쳤음을 알게 된다.

결국 매뉴얼은 대전격투 게임 '페이탈 스트리트'[22]의 첫 시연 날 시작 버튼을 누르는 역할을 맡았음에도 이를 무시한 채 급히 19금 부서로 향하고, 오마케가 19금 부서 전체에 뿌려진 걸 목도하자 즉각 셧다운으로 게임을 정지시킨다.[23] 곧 정신을 차린 오마케는 새로운 시스템을 배포한 것뿐이라며 상황을 설명하려 하지만 매뉴얼은 그게 정상적인 시스템이 아니라는 걸 눈치챘고, 어떻게 실적 때문에 게임의 근간을 무시할 수 있냐고 일갈한다.

하지만 오마케는 내가 이뤄낸 걸 인정하기 싫어서 그러는 거냐며 뻔뻔한 모습을 보이고 "이건 패치와 내가 이룩한 쾌거이며 결국 실적이 말해 줄 것"이라고 말한다. 그가 패치까지 이런 일에 끌어들였다는 사실에 분노한 매뉴얼은 "어른이라면 걔가 그런 생각을 가지고 있더라도 올바른 길로 이끌어줬어야 하는 거 아니냐"라며 오마케를 구타하고, "이제와서 시스템을 복구시켜도 주인공들은 다시 돌아오지 않을 것이며 당신은 이 장르의 존재의미를 퇴색시켜버린 것"이라 질책한다.[24] 이후 머리를 식히고 이 일을 본부에 알려 수습하려 하지만...

게임의 런칭을 내팽개치고 온 탓에 RF가 페이탈리티를 비롯한 수호대원들을 데리고 19금 부서로 쳐들어온다. 매뉴얼은 이 일에 대해 해명하려고 하지만 제대로 폭발한 페이탈리티에게 "런칭일 째고 튄 주제에 무슨 할 말이 있냐"라며 얻어맞고서 오마케와 함께 강제로 연행될 위기에 처한다.

그때 패치가 나타나 자신이 오마케를 부추겨 이런 일을 저질렀다며 모든 책임을 떠안으려 한다. 그러자 RF는 "너희의 태생적 한계를 인정하고 앞으로 주제넘는 행동을 하지 않겠다고 약속하면 참작해 주겠다"라며 패치를 협박하고, 이에 패치가 앞으로 아무것도 하지 않겠다며 완전히 자포자기해 버리자 핏대를 세우며 진노한다. 직후 자신을 묶은 줄을 이로 끊어 버리고, 패치에게 "넌 무엇이든 할 수 있으니 네가 가고 싶은 길을 가라"라고 말해 준다. 그리고 완벽한 존재가 되려 하지 말고 바로잡는 존재가 돼라는 조언을 마지막으로 수호대에 스스로 연행된다. 그리고 19금 부서는 매뉴얼의 우려대로 완전히 몰락하고 수호대조차 오지 않는 곳이 된다.

이후 237화에 옥상에서 크레인, 오마케와 대화하는 모습으로 등장한다. 19금 부서에서의 일로 인해 연구개발부서로 징계성 인사이동을 당하게 되었는데,[25][26] 본인 또한 연구개발부서로의 인사이동이 거기서 평생 썩어 가라는 뜻임을 알아차리고 이제 승진도 못 하겠다며 한탄한다. 그 모습을 보던 크레인이 "당신은 가만히 시키는 일만 해도 성공이 보장되는데 어떻게 그 모든 걸 내치고 갈 수 있었던 거냐"라고 묻자, "작은 실수 정도는 별 영향도 없는 특수 프로젝트 부서와 달리[27] 19금 부서는 한 번 무너지면 그걸로 끝이고, 수호대 입장에서 19금 부서는 만만하니까 한 번 건드려 보는 곳일 뿐"이라고 대답한다.

동시에 크레인에게 결국 너도 마찬가지이고, 수호대에서 픽셀도 아닌 너 같은 별종을 왜 뽑았을 것 같냐고 지적한다. 그 말에 울컥한 크레인이 이것은 자신이 노력을 통해 공정한 경쟁에서 이긴 결과라며 격노하자, 수호대의 어디가 공정하다는 거냐며 "만약 그랬다면 처음부터 유니폼을 주고 일반 요원으로 보냈겠지, 꽁꽁 숨기다가 갑자기 싸이코 이사 비서로 보내는 게 장난감이 아니면 뭐냐"라고 일침을 가한다. 그러고는 네가 그렇게 갈고 닦아서 얻어야 할 출세가 그런 것이냐며 수호대의 문제점을 비판한다.

옆에 있던 오마케[28]가 전부 자기 탓이라며 자책하자 그런 소리 듣는 것도 짜증 난다면서 버럭하고, 오히려 그의 노후를 걱정하면서 이제부터 뭘 하면 좋을지 생각한다. 이때 처음으로 '차별을 없애는 마법'을 개발할 계획을 세운다. 크레인은 '모두에게 동등한 법'을 세우기로, 오마케는 '모두가 함께 즐길 수 있는 가게'를 만들기로 하면서 각자의 길을 떠나게 되고, 또 만날 수 있는 거냐는 오마케의 말에 웃으면서 매뉴얼은 '아주 가끔만' 보자고 대답한다. 하지만 검은 금요일로 인해 매뉴얼은 사망하고, 크레인이 오마케에게 비보를 전해 준다.

당시 현장직으로 일했던 그가 연구개발부서에서 그래픽 보호색 명찰을 발명하게 된 건 19금 부서에서의 일이 계기였던 것으로 보인다. 태생적인 한계로 인해 미래가 한정되어 있던 패치를 보고 그래픽 차별을 없애기로 마음먹은 것. 그러나 검은 금요일이 일어나면서 매뉴얼은 뜻을 이루지 못한 채 사망하였고, 오마케는 자취를 감췄으며, 그 사실을 모르고 있던 패치는 수호대에 입사한 후 두 사람을 찾으려 했으나 끝내 찾지 못했다.

또한 진실이 알려지면 패치가 주민들에게 질타받을 것을 염려했는지, 크레인에게 부탁해 비밀리에 19금 부서 주민들에게 편지를 보냈다는 게 밝혀졌다. 편지를 통해 패치와 삼촌이 그런 일을 저지른 이유와 패치가 자신의 꿈을 포기하면서까지 책임을 지려 했다는 사실을 알려 주면서, 이 모든 건 너희를 충분히 가르치고 타이르지 못한 어른들의 탓이기에 그들을 대표해 대신 사과할 테니 패치를 이해하고 잘 보듬어 달라고 부탁한다. 그리고 패치에게는 삼촌은 네가 수호대가 될 수 있다고 처음으로 믿어 준 사람이니 너무 원망하지 말라는 말과 그동안 배운 모든 것과 널 믿어 준 사람들을 잊지 말고 나아가라는 당부까지 남긴다. 주민들은 매뉴얼의 편지를 보고 패치를 용서하였다.

[패치와 19금 부서 주민들에게 남기는 매뉴얼의 편지 전문 펼치기 · 접기]
>안녕들 하냐?

안녕하면 다행이고 아니라면...
아마 누가 잘했니 잘못했니 서로 물고 뜯고 난리가 났겠지?

그리고 아마...
패치와 삼촌이 원망스럽겠지?

그래... 패치와 삼촌이 뭔가를 좀 잘못 건드렸지? 그래서 난리가 났고...
그럼 당연히 원망되지 내가 그 마음 왜 모르겠냐...

하지만...
그래도 너희들만은 그들을 원망해선 안된다.

삼촌도 거기 가지 않았으면 조용히 퇴직해서 행복하게 살 수도 있었을 사람이었어.
잘못된 유혹에 넘어갔지만 그로 인한 행복을 잠시나마 즐기고 누렸을 너희 자신을 떠올려 봐라...
속으로 그런 삼촌을 믿고 응원해준 건 정말 패치 혼자냐...? 정말로?

그리고... 너희는 뻗어있었어서 아는지 모르겠지만...
패치는 우리 어른들이 저지른 죄를 모두 뒤집어 쓰려고 했어.
그 곳을 보호하려고 그 어린 놈이 전부 지가 한 짓이라고 나섰다니까...
수호대가 되겠다는 자기 꿈을 포기하려 하면서까지 말이야...

그들에게 그 곳은, 너희는 그런 존재인 거다.
선을 넘어서까지 지켜내고 싶은 존재.
수호대같은 꿈 따윈 얼마든지 버릴 수 있는 그런 존재.

물론 의도가 좋았다고 모든 일을 없던 셈 칠 수 있는 건 아니지.
그래도 짜식들아... 그 만한 정도 없으면 너희들이 어찌 형제고 가족이냐...?
같은 가족인 너희가 몰라주면 세상에 대체 누가 알아줄 수 있겠냐고?

너희가 그렇게 하지 않았다고 꾸중하는 게 아냐.
왜냐면 우리도 너희를 충분히 가르치고 타이르지 않았었으니까...

이 사태는 거기 있는 누구의 잘못도 아냐.
그저 모든 걸 제대로 돌보지 못한 어른들의 잘못이다.
내가 대신 사과하마.

하지만... 패치는 너희들의 동생이고 가족이잖냐...
얘기 한 번은 들어줄 수 있잖냐...
잘못하면 타이르고 이끌어줄 수도 있는 거잖냐...

물론 만약 그래도...
얘길 들어보고 나서도 답 없는 놈 같으면 그 땐 진짜 한 대 걷어차줘라.
그럼 되는 거야.

그리고 패치.

삼촌을 원망하지 마라.

삼촌은 네가 수호대가 될 수 있다고 처음으로 믿어준 사람이야.
네가 배운 모든 것을 감사히 여기고 세상을 헤쳐나가라.

어떤 역경이 있어도 널 믿어준 사람들을 잊으면 안 된다.
오직 그것만이 널 버티게 할 거야.

...할 수만 있다면 당장에 달려가서 도와주고 싶지만
당분간 나는 그 곳에 돌아갈 수 없을 것 같다.

너희는 모를 거다...
이 세상이 얼마나 넓고 지저분한지, 얼마나 불신과 차별이 넘쳐나는지...
아직 내 힘으론 그걸 바로잡을 수 없어.

하지만 언젠가... 언젠가 모두가 평등한 세상을 만들어 주마.
시간이 얼마나 걸릴진 몰라도 내가 꼭 그렇게 만들어 주마.
그 때까지 억울하고 분해도 조금만 기다려 다오.

미안하다. 하지만 너희를 믿는다.
너희도 당연히 그래주겠지?

뭐 안 믿으면 어쩔 건데 ㅋㅋ

-너희들의 아저씨가.

3.3. 서광의 재회

259화에서 패치가 크랙의 힘을 사용한 치트에게 설치당하면서 모니터 속의 모습으로 다시 만나게 된다. 오랜만에 재회한 패치에게 "당신의 방법으로는 차별없는 세상이 오지 않았고, 당신은 결국 모두에게 잊혀졌다"라는 말을 듣고는 자신은 그저 의욕만 앞섰던 모양이라며 사과한다.[29] 하지만 패치는 설령 그렇다고 해도 내가 아는 당신은 이런 일로 고개 숙이는 사람이 아니었고, 자기가 틀리거나 실수했을 때조차 기어이 모든 것을 바로잡고 당당하게 다니던 게 당신이라고 말해 준다. 패치가 어릴 적 매뉴얼에게 자신이 나아갈 방향에 대한 조언을 들었던 것처럼, 이제는 어른이 된 패치가 매뉴얼이 가지고 있던 모순과 그가 어떤 존재였는지를 말해 준 것.

하지만 패치는 매뉴얼이 더 이상 돌아올 수 없는 존재가 되었다는 것을 어렴풋이 눈치채고 슬퍼한다. 그런 패치에게 매뉴얼은 너희가 있지 않냐면서, 너희라면 소중한 것들을 지키기 위해 무슨 일이든 할 수 있을 거라 믿었기에 이 세상을 맡긴 것이라고 말한다. 그리고 언젠가 너희도 후대에 세상을 물려줘야 할 때가 오겠지만, 최소한 지금은 아니라며 아직은 세상이 너희를 필요로 한다는 말과 함께 크랙 밖으로 나가는 패치를 배웅한다. 마지막 순간 패치가 자신은 계속 앞으로 나아갈 거라는 각오를 전하자, 아직 고맙다는 말 하나도 솔직하게 못 하냐며 핀잔을 주다가 이내 그거면 됐다고 웃으며 패치를 보내 준다.

[ 퍼블리/패치와 컨티뉴/매뉴얼의 마지막 대화 전문 펼치기 · 접기 ]
>퍼블리: 하지만 느껴져... 알 수 있어... 아빤 이제 이 세상 사람이 아닌 거지...?
패치: 이젠 다시 돌아올 수 없는 거지...?
매뉴얼: ..... 니들이 있잖냐.
컨티뉴: 우린 그저 단순히 죽음을 각오했던 게 아니라... 다음 세대인 너희를 믿고 세상을 맡긴 것이란다. 너희들이라면... 너희가 살아갈 세상을 소중히 여기고... 사랑하는 존재들을 위해서라면 무슨 일이든 할 각오가 되어있다고 믿었기 때문이야.
매뉴얼: 그리고... 너희 또한, 언젠가는 다음 세대에 세상을 물려줘야 할 때가 올 거다. 그래... 언젠가 그런 날이 꼭 올 거다. 하지만 지금은 아냐.
(패치와 퍼블리의 몸이 흐려지기 시작한다.)
패치: 어...?
퍼블리: 어어...?
컨티뉴: ...아직 너희는 올 때가 아냐. 아직은... 세상이 너희를 필요로 해.
패치: ..... 만약... 우릴 잡을 수 있었다고 해도 당신은 보냈겠지...? 난 당신의 뒤를 좆기 위해서였다곤 하지만... 많은 잘못과 실수를 저질렀어. 하지만 당신이 없었다면 거기서 그냥 멈춰섰을 거야. 난 계속 나아갈 거야. 아저씨.
매뉴얼: 자식이... 아직 고맙단 말 하나도 솔직하게 할 줄 모르냐...? 뭐 그거면 됐다!
퍼블리: 아빠... 지켜줘서 고마웠어. 사랑해.
컨티뉴: ...응. 밥 잘 챙겨먹고.

그리고 그가 만든 그래픽 보호색 명찰이 상상을 뛰어넘는 무시무시한 발명품임이 드러났다. 언인스톨 명찰은 대상을 본래의 모습으로 되돌리는 효과가 있어, 치트에게 설치된 사람들을 불완전한 형체로나마 의식이 있는 상태로 되돌려 주는 역할을 했다. 동시에 설치되었던 사람들이 크랙 속에서 이 세계의 진짜 역사를 알게 됨으로써 그의 업적 또한 밝혀졌다.
어허... 이 놈 말본새봐라...
버러지라니...
게임에서 그럼 쓰나.
NO DATA 데몬에 의해 위치가 들통나고 수호대원들을 상대로 발악하던 치트가 "이 버러지같은 것들이...!!!" 라고 소리치자, 컨티뉴와 함께 영혼 형태로 나타나 치트의 머리를 잡고 검은 존재에서 무 뽑듯이 뽑아 버린다.

모든 사건이 끝난 후에는 많은 걸 깨달은 사람들에 의해 19금 부서의 사람들도 더 많은 게임에 진출할 수 있는 길이 열리고, 매뉴얼의 목표였던 차별 없는 시대가 도래해 그의 노력이 헛되지 않았다는 것이 증명되었다. 그는 필생의 과업을 전부 완수하지 못했지만, 결국 그 유지를 이은 사람이 그의 염원을 이루어 냈다.

파일:전자오락수호대 CREDIT 13.png
엔딩 크레딧에서는 컨티뉴 가족의 사진과 함께 그의 사진이 벽에 붙어 있다.

4. 평가

더블 주인공으로 전개되는 작품 내에서 주인공의 과거와 모두 연관되어 있는 캐릭터다. 또한 주인공인 패치의 가치관에 지대한 영향을 끼쳤으며, 정신적 지주와도 같은 인물이다.

등장 시기는 후반부이지만 명실상부 전자오락수호대의 최고 인기 캐릭터 중 한 명으로, 인기뿐만 아니라 작품 내적으로도 굉장히 중요한 위치에 있다. 이 인물이 없었다면 지금의 패치도, 수호대 명찰도 없었을 것이며 검은 금요일 역시 막을 수 없었다. 타인이 일으킨 사건임에도 자신에게 올 피해를 무릅쓰고 이를 필사적으로 수습하는 모습과 자신을 희생해 검은 금요일을 막는 데 일조한 영웅적인 최후로 인해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작중에서 크게 부각되진 않는 부분이지만, 회사나 동료의 도움도 없이 그래픽 보호색 명찰이라는 엄청난 발명품을 만들었으니 연구개발부원으로서의 능력 또한 절대 떨어지지 않는다. 거기다 통찰력도 뛰어나 사람의 본질을 꿰뚫어 보는 데 능하다. 신화의 영역 에피소드에서는 수석 연구원이 된 컨티뉴를 보며 선을 넘을 듯 말 듯 위태롭다는 평을 내리는데, 그의 말대로 컨티뉴는 차별을 없애기 위해 금지된 힘에 손을 대고 결국 검은 금요일이라는 대형 사고를 치고 만다.

검은 금요일 당시 컨티뉴가 주인공에게 들켜 넘버원이 된 데다 금지된 힘을 사용한 것을 알고 분노하여 그를 구타했지만, 수석 연구원이자 게임 마스터로서 칭송받는 후배의 이미지를 보호하는 동시에 위급한 상황에서 신속히 움직이기 위해 진실을 덮어 주는 모습이 인상적이라는 평가가 많다.[30]

컨티뉴가 '누구도 차별받지 않는 평등한 세상을 만들고 싶다'는 목표를 위해 행동해 온 반면 매뉴얼은 상부의 눈치를 보며 아무 노력도 하지 않은 것처럼 보였기에 컨티뉴에게 비난을 들었지만, 사실 그도 컨티뉴와 같은 이상을 바라보고 있었고 차별을 해결하고자 자신만의 방식으로 은밀히 노력하고 있었다. 게다가 컨티뉴는 "선을 넘는 것 말고는 방법이 없었다", "선배님은 손 놓고서 불평만 하지 않았느냐"라는 두 가지 논리로 매뉴얼을 비난했으나 정작 매뉴얼이 편법을 쓰지 않고 자신의 능력만으로 차별을 없앨 그래픽 보호색 명찰을 만들어 냈다는 사실이 밝혀지면서 한순간에 할 말이 없는 건 컨티뉴 쪽이 되어 버렸다.

실제로 이 명찰의 존재 하나로 인해 대부분의 그래픽 차별이 사라졌으며, 현시점에서 그래픽은 일하는 부서에 맞는 작업복 이상의 의미를 갖지 못한다.[31] 그리고 명찰이 발명되면서 패치와 같이 신체적 한계로 인해 할 수 있는 일이 제한되어 있던 사람들이 훨씬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할 수 있게 되었다. 검은 금요일 이전 비픽셀 그래픽이 받았던 차별을 생각해 보면 거의 혁명을 불러온 발명품인 셈이다.[32]

하지만 그렇게나 대단한 발명품을 만들어 냈음에도 그는 이름조차 알려지지 않은 채 사람들에게 잊혀져 버렸으며, 그의 발명품은 본인의 의도와 달리 역으로 픽셀 그래픽을 차별하는 데 이용되었다. 사실상 비픽셀 그래픽을 차별하는 구조에서 픽셀 그래픽을 차별하는 구조로 바뀌었을 뿐, 근본적인 문제는 해결되지 않은 것이다. 물론 이를 마냥 매뉴얼의 발명품 탓이라고 할 수는 없다. 하필 이게 상용화되기 직전 '검은 금요일'이 일어나면서 진상을 감추려 한 임원진이 기존 게임 부서를 통합과 재건이라는 명목으로 방치하였고, 동시에 기업의 이미지 세탁을 위해 명찰의 기술을 독점 및 비픽셀 그래픽을 우대하는 데 이용해 문제가 된 것.

업적과는 별개로 다혈질인 데다 생각한 것을 그대로 내뱉는 성격이라 작중에서 예의 없고 무례한 행적이 자주 보이는 편이며, 특히 신입 시절에는 자각 없이 타인에게 차별적인 언행을 저지르기도 했다. 대표적으로 패치에게 너희 몸은 그런 일에 맞지 않는데 왜 엉뚱한 데 무리를 하냐고 말한 것, 초면인 크레인의 얼굴을 재미있게 생겼다며 멋대로 가지고 논 것 등이 있다.[33] 개그적으로 표현된 장면이 많아 깨닫지 못하고 넘어갈 수 있지만 모두 냉정하게 생각하면 예의 없고, 차별적인 행위이다.

다만 우화의 영역 에피소드에서의 행적에 비해 신화의 영역 에피소드에서는 이런 모습을 보이지 않으며 오히려 차별을 없애기 위해 노력하는데, 몇몇 독자들 사이에선 매뉴얼 역시 다른 인물들과 마찬가지로 성장하는 인물이었다는 의견도 존재한다. 사회적 약자의 입장을 이해하지 못했기에 그들에게 상처가 될 만한 발언을 했지만, 19금 부서에서 일련의 사건을 겪으면서 자신이 가지고 있던 차별을 깨닫고 문제를 바로잡기로 결심한 것. 역사에 남을 업적을 이루고 여러 사람들을 이끌어 준 인물이지만 그런 그조차도 인격적으로 부족한 부분이 있었으며, 결코 흠 없이 완벽한 존재는 아니었다고 할 수 있다. 이러한 입체적이고 인간적인 면모 또한 매뉴얼이라는 캐릭터의 평가에 한몫을 했을 것으로 보인다.

패치와는 유사한 점이 많다. 정석과 규칙을 중시하며 깐깐한 구석이 있는 점이나 정석과는 거리가 먼 후배 때문에 고생하는 점, 자신에게 주어진 역할을 무시하고 문제를 해결하려다 사고를 친 점 등등. 그러나 굳이 따지자면 깐깐하긴 해도 인간미와 융통성이 있는 매뉴얼과 FM이라는 말 하나만으로 설명이 가능한 패치의 성격에는 꽤 차이가 있다.[34] 그리고 매뉴얼이 부서 내에서의 인망 자체는 나쁘지 않았던 것에 비해 패치는 본인의 성격 탓에 주변 인물들에게 신뢰받지 못했으며 험담과 비난을 듣기도 했다.

매뉴얼은 평소 후임들을 갈구긴 해도 은근히 챙겨 주며 문제가 있을 땐 도움이 될 만한 충고도 해 주는 등 '엄격하지만 속은 따뜻한 선배' 같은 이미지였지만, 스토리 초반부에서 언급된 패치의 평가는 '유능하지만 냉정하고 융통성 없는 소시오패스'였다. 정작 매뉴얼의 이름이 훗날 패치의 멸칭으로 쓰이게 된 점은 아이러니.[35] 또한 의견 충돌이 생긴 적은 있어도 나름 후배와 원만한 관계를 유지하던 매뉴얼과 달리 패치는 스토리가 진행됨에 따라 후배와의 관계가 최악을 달리게 되었다.[36]

5. 명대사

이 띨띨한 것들 공부 똑바로 안 하지?!!
당연히 천문학적 확률의 '자연발생'아니냐!!
교육할 때 다 가르쳐줬을 건데 까먹고 상사한테 눈을 부라려 이것들이?!!
(연구원들: 크... 크랙을요?! 잘 모르겠는데...?!)
교과서에 다 있었어!! 52권 209페이지 쯤에 다 있었어!!
(연구원들: 저... 저희 교과서 50권이 끝인데...!)
그딴 건 세상 구하고 나서 따져도 충분하다고!!!
― 컨티뉴를 의심하는 후임 연구원들을 패며(...)
전부 자기 짐 단단히 싸!!
우리 부서 처음이자 마지막 해외연수다!!!
― 검은 존재가 백신으로부터 벗어나려 하자 백신의 고정을 풀기 위해 슬레지해머를 들고[37]
에이씨...
이렇게 쓸 줄 알았으면 몇 개 더 만들어 놓을 걸...
내 마지막 선물이다.
정신 똑바로 차려 자식아.
절대로 포기하지 마.
절....대..로...!

― 설치당하기 직전, 컨티뉴에게 그래픽 보호색 명찰 프로토타입을 달아 주며[38]
세상에 도덕이 있고 정론이 있어도 사람들은 오히려 그 밖에서 뭔가를 이뤄낸 사람들에 더 눈길을 주지. 묵묵히 정도의 길을 걷는 사람은 아무도 기억해주지 않아.
하지만 결국 실패하지 않는 건 정석이다. 행여 무슨 일이 터져도 떳떳할 수 있는 것 또한 정도의 길 뿐인 것이다.
― 편법으로 일을 처리한 후임들을 훈계하며
'마법'.
모든 차별을 없애줄 '마법'이다.
컨티뉴에게 그래픽 보호색 명찰 프로토타입을 보여 주며
어깨 펴!!
수호대 된다는 놈이 이 정도로 주눅들 거냐?!! 나한테 달려들던 성질머리 여기까지 밖에 안 되는 거냐고?!!
(패치: .....이제 안돼... 아저씨도 그랬잖아... 나는 몸도 이따위로 생겨먹었고... 할 수 있는 일은 따로 있을 거라고... 내가 손대는 건 전부 망가지고... 내가 욕심부린 건 전부 얻을 수 없는 거였어...)
짜는 소리 하지마!!
넌 뭐든 할 수 있어!! 니가 가고 싶은 길을 가는 거야!!
니가 언제부터 그렇게 완전무결했냐?!! 처음부터 잘난 놈이 어디 있어?!! 세상에 욕심 한 번 안 부려보고 실수 한 번 안 하는 놈이 어딨냐고?!!
어린 놈이 어디 봐줄 게 없어서 어른들 사정을 봐줘?!! 그렇게 니가 다 포기하면 우리가 잘 됐다고 고맙다고 할 줄 알았어?!!
(패치: 으으윽...)
으이구 이 자식아...
...넌 자만도 하지 않고 일부러 뭔가를 좋게 봐주지도 않아. 뭐가 됐건 세상 모든 걸 있는 그대로 보는 눈을 가졌다. 그렇기에 잘못된 걸 어디서 어떻게 고쳐야될지 가장 먼저 발견하는 사람이 될 수 있어.
완벽한 존재가 되려 하지 말고... 바로 잡는 존재가 되어라.
그거면 된다.
그거면 되는 거야.
― 자신의 무능을 인정하며 자포자기한 패치에게
수호대의 어디가 공정하다는 거야...?
애초에 공정했으면 처음부터 그냥 유니폼 주고 일반 요원으로 보냈겠지... 꽁꽁 숨기다가 갑자기 싸이코 이사 비서...? 그게 장난감이지 뭐냐...?
그게 니 가치냐...? 니가 그렇게 갈고 닦아서 얻어야 될 출세라는 게 그런 거야...?
휴...
...나는 그런 게 마음에 안 들어.
있는 것들이... 배운 것들이... 다 큰 것들이... 사소한 걸로 편 가르고 사람 아등바등하게 만들고 그딴 쪼잔한 게 맘에 안 든단 말야...
― 자신은 공정한 경쟁을 통해 이 자리에 올라왔다는 크레인의 반발에
내가 차별을 전부 없애줄테니 쬐끔만 기다려!
(크레인: 뭐...? 어떻게...?)
요렇게 슈르르∼∼ 연구하고 없애면 되지∼∼ 마법처럼 슈르르∼∼ 개발하고∼∼∼
― 크레인과 오마케에게 자신의 계획을 밝히며[39]
자식이... 아직 고맙단 말 하나도 솔직하게 할 줄 모르냐...?
뭐 그거면 됐다!
- 자신은 계속 나아갈 거라는 각오와 함께 크랙 밖으로 나가는 패치에게

6. 기타

  • 기본적으로 표준어를 구사하지만, 사적인 자리에 있을 때나 혼잣말을 할 때는 충청도 사투리가 조금씩 묻어 나오는 편이다.
  • 흡연자로, 등장 시 잦은 빈도로 담배를 꺼내 무는 장면이 나온다.
  • 자신이 만든 발명품을 '마법'이라고 부르는 버릇이 있는데, 그만큼 자신의 실력에 자부심을 갖고 있음을 엿볼 수 있다.
  • 처음 등장했을 당시 컨티뉴의 선임이면서 수석 합격이라는 배경과, 꼴찌로 합격한 컨티뉴가 수석 연구원이 되는 전개 때문에 혹시 열폭형 캐릭터가 아닌가 하는 추측이 있었다. 자신은 수석으로 합격하고도 만년 일반 연구원인데, 꼴찌로 합격한 컨티뉴가 규칙과 관행에 어긋난 짓으로 수석 연구원이 되었으니 말이다.[41][42] 하지만 스토리가 진행되면서 오히려 컨티뉴보다도 올곧고 정의로운 모습을 보여 나름의 반전이 되었다.
  • 228화에서 현재 인사팀장인 크레인[43]과 안면이 있다는 게 밝혀졌다. 우수한 성적의 입사자임에도 윗선에게 찍혀서[44] 능력에 맞는 대우를 받지 못하고 박대당한다는 공통점이 있어 신세 한탄을 한 것이 첫 만남이었다.[45] 204화에서 퍼블리가 멋대로 회사에 따라와 곤란해하는 컨티뉴를 발견하고 "크레인한테 간다더니 저 꼬마는 또 누구야?"라고 말하는데, 이사의 전담 비서를 대놓고 직급이 아닌 이름으로 불렀다는 점에서 사적으로 친분이 있다는 사실이 일찌감치 암시되었다고 할 수 있다.
  • 그에게도 떡밥이 하나 존재하는데, 바로 217화에서 간이 추모장에 붙어 있던 그의 사진이다. 팬덤에서는 기존에도 제시되었던 패치와의 접점에 대한 가능성으로 미루어 패치가 붙인 거라는 해석이 주를 이루었었다. 하지만 후속 에피소드가 나오며 패치는 매뉴얼이 죽었다는 사실조차 모른다는 게 밝혀져[46] 자연스레 제외되었다. 이후 크레인이 매뉴얼의 죽음을 언급하면서 이를 크레인 혹은 오마케가 붙였다는 추측이 나오게 되었다.
  • 공교롭게도 신화의 영역 에피소드에서 가장 먼저 등장하는 인물로, 해당 에피소드의 제목이 나오는 부분에서 컨티뉴가 들어간 문 옆에 서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정주행하던 중 이런 매뉴얼의 모습을 보고 눈물이 나는 독자들이 많다고 한다.

[1] 현재는 게임 프로그램 안에 도움말이 내장되어 있지만 과거에는 용량 부족으로 인해 게임 패키지에 설명서를 동봉하는 경우가 많았다.[2] 이름의 유래가 설명서라는 걸 생각해 보면 괜히 정론법과 정석을 중시하는 게 아닌 듯하다.[3] 다소 억지일 수도 있지만, 이 금지 표시 모양의 고글 역시 의도된 것일 가능성이 있다. 당시 하드웨어 출력 기술의 한계로 인해 픽셀이 아닌 인물들은 모두 '표시할 수 없음', 즉 금지 표시로 보였던 것과 매뉴얼이 그래픽을 바꾸는 명찰을 만든 장본인이란 것을 생각하면...[4] 최종화에서 패치가 퍼블리에게 용검전설 매뉴얼을 주며 "매뉴얼은 사선으로 찍는게 원칙"이라고 말하는데, 이는 매뉴얼의 고글 모양에서 따온 것으로 보인다.[5] 대부분 녹색으로 알고 있지만 웹툰과 게임, 공식 굿즈를 보면 알 수 있듯 완전한 녹색이 아닌 청록색이다.[6] 사실 이건 컨티뉴가 뻘짓을 해서 그런 면이 크다.[7] 이때 "더군다나 현장놈들은 우리가 가면..."이라며 무언가 더 말하려다 얼버무린다.[8] 어디까지나 컨티뉴에 대한 인식이 좋아졌을 뿐 부서 전체에 대한 인식이 좋아진 것은 아니었고, 컨티뉴가 막내라서 그들에게는 만만했기 때문.[9] 건물 맞은편에서 담배를 피던 한 수호대가 그 광경을 보고 "뒤지게 패네..."라며 구경하는 게 백미.[10] 컨티뉴가 퍼블리를 얼마나 사랑하는지 알 수 있는 대목. 컨티뉴의 모든 행보는 퍼블리를 위해서였다.[11] 당시 화력조는 매뉴얼의 상황 보고에도 불구하고 최소 임원진급 이상의 허가가 필요하다는 말만 반복하다 검은 존재에게 전멸당했다.[12] 사실 이미 이에 대한 떡밥이 있었다. 188화에서 치트가 암호표에 대해 설명할 때 "그나마 믿을 만했던 백신조차도 당시 진단력이 정교하지 못해 엉뚱한 것을 치료하거나 지우는 일도 빈번했으니까요."라는 대사로 지나가듯 언급된다.[13] 후배인 컨티뉴를 아끼는 마음도 있겠지만 무엇보다 당면한 재앙은 모든 연구원이 힘을 합쳐도 겨우 막을까 말까 한 규모이다. 그런데 리더인 컨티뉴를 팀원들이 의심하거나 원망한다면 힘을 합치기 힘들 게 분명하기 때문. 실제로 이들은 매뉴얼의 거짓말 덕분에 컨티뉴에 대한 확고한 신뢰로 똘똘 뭉쳐 작업을 이어 나갔다.[14] AAA가 하도 여기저기 돌아다니면서 설치를 한 바람에 데이터의 양이 너무 많았다. 거기다 무적의 몸인 흑룡의 데이터 또한 복잡하고 컸을 것이다.[15] 참고로 해당 에피소드의 제목은 수호자. 컨티뉴만을 뜻하는 게 아닌, 게임을 지키기 위해 노력한 모두를 칭하는 상징적인 제목이다.[16] 이때 뜯어진 보호구 사이로 일부지만 그의 맨얼굴이 처음으로 나온다.[17] 패치가 첫 번째로 만난 수호대의 첫인상은 별로였다고 회상한 이유 중 하나. 이때 '누차 말하지만'이라는 표현을 쓴 것을 보면 평소에도 자주 비슷한 이야기를 했던 것으로 보인다.[18] 잘하는 일을 하는 게 낫다는 건 원론적으로 맞는 말이지만, 작중 19금 부서 주민들이 신체적으로나 성격상으로나 약자의 위치에 있다는 걸 고려하면 부적절한 조언이었다.[19] 이 말이 결코 틀린 말이 아닌 것이 아무리 19금 게임의 목적이 H신을 보는 거라고 해도 H신만 보여 주고 퉁쳐 버리면 그건 게임이 아니라 갤러리를 보는 것과 다를 게 없다.[20] 선천적으로 순진하고 남을 잘 믿는 종족이라 대다수의 주민은 이거라도 할 수 있는 게 어디냐며 현재의 상황에 만족했지만, 오직 패치만이 불만을 품고 자신이 다른 일도 할 수 있을 거라고 깨달았기 때문.[21] 페이탈리티(Fatality)라는 이름과 대전격투 게임이라는 점을 생각하면 아무래도 이것이 모티브인 듯.[22] 여담으로 해당 게임의 배경과 캐릭터를 보면, 프롤로그에서 삐에르와 산티아고가 플레이하던 게임의 화면과 유사하다.[23] 이때 기절을 방지하기 위해 자신의 손가락을 깨무는데, 파이터스 퓨리 에피소드에서 패치가 셧다운을 시전할 때의 방식과 똑같다. 차이점이라면 손가락을 깨물 때 패치는 손바닥을 가리고 매뉴얼은 손바닥을 펼치는데, 이를 통해 잘못을 감추려 하는 패치와 잘못을 알리고 고치려 하는 매뉴얼의 성향 차이를 보여 준 것이라는 추측이 있다.[24] 오마케가 배포될 시 처음에는 유입이 늘어날지 몰라도 시작과 동시에 모든 콘텐츠를 소비한 게임은 다시 찾아올 이유가 없어지며, 이러한 방식에 익숙해진 주인공들에게 중간 과정을 거쳐 가며 게임을 플레이하는 건 귀찮고 지루한 노동일 뿐이기 때문.[25] 당시 연구개발부서는 쓸모없는 부서 취급을 받는 한직이었으며 요직으로 발돋움하게 된 것은 컨티뉴가 두각을 나타낸 시점부터다.[26] 그래도 시연회 펑크라는 해고를 당해도 할 말 없을 대형 사고를 쳤음에도 다른 부서에 재배치라도 된 것을 보면 능력만큼은 인정받은 모양이다.[27] 애초에 해당 게임은 능력 있는 요원들이 모인 대규모 프로젝트였기 때문에 매뉴얼이 친 사고에도 불구하고 시간이 좀 지체되었을 뿐 문제없이 런칭했다고 한다.[28] 불법 시스템을 배포한 행위로 퇴직금 삭감 후 징계해고를 당했다.[29] 다른 사람도 아닌 패치이기에 매뉴얼이 사과했다고도 볼 수 있다. 패치가 말한 것처럼 매뉴얼은 어떤 상황에서도 자신의 의견을 굽히지 않는 사람이었다. 그렇게나 자기 자신에게 당당한 사람임에도, 자신이 차별을 없애고자 했던 원인이 된 당사자에게서 스스로의 모순적인 부분을 냉정하게 듣게 되니 사과할 수밖에 없었던 것.[30] 이런 판단력과 대처 능력을 본 독자들은 그가 패치와 관련 있는 인물일 거라고 추측했으며, 225화에서 실제로 두 사람이 아는 사이임이 밝혀졌다.[31] 4화에서 어그로가 픽셀 그래픽이 된 패치를 조롱하는 장면이 있긴 하지만, 이건 픽셀 그래픽 자체보다는 별 볼 일 없는 부서로 좌천당한 사실을 비웃은 것에 가깝다.[32] 편법을 써서라도 세상을 바꾸려 하다가 재앙을 불러온 컨티뉴와 달리 정도의 길을 걸으며 결코 대의라는 미명하에 불의를 저지르지 않은 인물로, 스토리가 진행되면서 평가가 상당히 깎인 컨티뉴와는 반대로 계속해서 평가가 상한가를 달리고 있다.[33] 크레인이 겉모습 때문에 받은 차별을 생각해 보면 이는 아주 실례되는 행동이었다. 이에 크레인도 왜 밉보였는지 알겠다며 화를 낸다.[34] 물론 패치도 상황에 따라 융통성을 발휘하거나 인간적인 면모를 보여 주기도 하지만 성격이 성격인지라 잘 드러나지 않는다.[35] 다만 235화에서 밝혀진 바로는 사실 패치를 매뉴얼이라 칭하기 시작한 건 다름 아닌 패치 본인이다.[36] 물론 이는 전적으로 그 후배의 잘못이었지만.[37] 이후 모든 연구원이 검은 존재에 매달려 끝까지 크랙을 찾는다.[38] 후에 자신의 제자나 마찬가지인 패치퍼블리에게 같은 말을 함으로써, 그의 유지가 이어지고 있다는 것을 보여 준다.[39] 훗날 이것은 '그래픽 보호색 명찰'이 된다.[40] 마정석이라고 불리기도 한다.[41] 실제로 매뉴얼이 정석대로 열심히 일하는 자신은 아직도 일반 연구원이고, 온갖 편법을 쓴 컨티뉴는 수석이라며 갈구는 장면이 있다.[42] 나중에 밝혀진 사실이지만 애초에 매뉴얼은 과거 사고를 친 전적 탓에 출셋길 자체가 막혀 있었다.[43] 당시 신입 시절이었다.[44] 크레인은 비픽셀 출신이어서, 매뉴얼은 면접관의 심기를 거스르는 답변을 해서.[45] 다만 취급은 매뉴얼이 훨씬 나은 상황이었다. 낙오 부서로 좌천이라고는 해도 일단 팀장직을 받아 일하고 있던 매뉴얼과 달리 크레인과 달리 채널 3의 비서로 임명되기 전까지 유니폼조차 못 받고 무늬만 입사 상태였다.[46] 검은 금요일 당시 워낙 많은 사람이 죽었고, 자료의 상당수가 소실된지라 매뉴얼에 대한 정보 자체가 남지 않아 패치가 알아낼 방법이 없었다.[47] 사실 패치는 매뉴얼과 일할 당시에는 수호대가 아니었기 때문에 굳이 말하자면 사제 관계에 가까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