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12-07 06:43:23

메이 파커(스파이더맨 트릴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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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파이더맨 트릴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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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lbgcolor=#b22222><colcolor=#ffffff> 스파이더맨 트릴로지의 등장인물
메이 파커
May Parker
파일:aunt-may-rosemary-harris.jpg
이름 메이벨 "메이" 파커
Maybelle "May" Parker
종족 인간
국적 미국
성별 여성
가족 관계 벤 파커 (남편)
피터 파커 (조카)
등장 작품 스파이더맨
스파이더맨 2
스파이더맨 3
담당 배우 로즈메리 해리스
담당 성우 파일:대한민국 국기.svg 이선영[1]

1. 개요2. 작중 행적

[clearfix]

1. 개요

스파이더맨 트릴로지메이 파커. 영국의 베테랑 배우 로즈메리 앤 해리스(Rosemary Ann Harris,)

배우 분이 매우 고령이지만 아직까지 정정한 모습을 유지하고 있다.

영화 스파이더맨 3부작에선, 눈에 띄는 큰 비중은 없어도 3부작 내내 피터가 가야할 올바른 길을 제시해주었다.

여담으로 코믹스의 메이 파커와 가장 외모 일치도가 높다.

2. 작중 행적

부부는 일심동체라고 사별한 남편 벤 파커처럼 도덕적이고 올곧은 인물상을 보이며 피터의 정신적 지주가 되었다.
평상시에는 소시민 적이면서도 나이에서 우러나오는 인자하고 올곧으며 예절을 중시한다. 다름도 아닌 노먼 오스본이 품위없이 맨손으로 음식을 먹으려고 하자 노먼이라고 이름을 부르면서 손바닥을 치더니 맨손으로 음식 집어먹지 말라고 야단치기도 했다. 비록 당시에는 무시무시한 그린 고블린이라는 게 알려지지 않았고 선량한 기업가에 자신의 조카를 잘 챙겨주는 아저씨 이미지긴 했지만 사회적으로 명성있는 대기업 회장인 오스본을 야단칠 정도면 메이가 얼마나 예절을 중시하는지 알 수 있다.

고등학교 졸업 이후 벤 삼촌의 죽음을 회상하면서 눈물을 흘리는 피터에게 다가가면서, 삼촌이 그립다는 피터에게 자신도 그립다고 말한다. 마지막으로 함께 있을 당시에 중요한 이야기를 하던 삼촌에게 심한 말을 했다는 피터에게 "너는 삼촌을 사랑했고, 삼촌도 너를 사랑했어. 네가 올바르게 성장하고 살아가기를 바랬을 거야. 너는 올바른 선택을 할 수 있을 거야. 너는 그이를 실망시키지 않을 거야."라고 위로해준다.

밤에 자기 전에 주기도문을 외울 때 피터의 정체를 알아챈 그린 고블린의 습격을 받기도 했다. 고블린은 공포에 질려 비명을 지르는 메이 숙모에게 "마저 기도해!"(Finish it!)라고 윽박지르고 그녀는 순간적으로 충격을 받았는지 울부짖으며 마저 기도를 올린다.[2]

또한 불의에 대해서는 용납하지 않는 모습도 보이는데 엄연히 법의 바깥에서 활동하는 자경단인 스파이더맨에 대해 비판적인 시각을 가지고, 2편에선 은행에서 대출이 거절당한 때 닥터 옥토퍼스가 습격해 오고 스파이더맨과 싸우던 중, 굴러운 금화를 대출을 거절한 직원이 몰래 슬쩍하려 하자 손등을 쳐서 못하게 막기도 했으며, 닥터 옥토퍼스가 인질로 붙잡기도 하는 등 상당히 고생한다. 하지만 닥터 옥토퍼스가 스파이더맨을 숨겨둔 칼날로 찌르려는 걸 보자 잡혀있는 상태로 뒤에서 "부끄러운 줄 아시게!(Shame on you!)"라는 일갈을 하며 우산으로 옥토퍼스의 뒤통수를 후려치는 강단있는 노익장을 보여주었다. 더욱이 이 덕분에 닥터 옥토퍼스의 칼날이 빗나가고 스파이더맨과 치고받고 싸울 땐 멀쩡하던 안경이 우산 맞고 박살 난 건 덤.

이때도 스파이더맨에 대해 좋은 시각을 가지지 않고 비판적으로 보았던 모양이다. 스파이더맨은 엄연히 사회와 법의 바깥에서 활동하며 개인 무력을 휘두르는 자경단이었기 때문. 피터는 여기에 대해 아쉬워했지만 일면식도 없는 상대에게 무조건적인 신봉을 하지 않는 현명한 생각이었다. 하지만 2편에서 닥터 옥토퍼스에게 잡혔다가 스파이더맨에게 구출되고, 이 과정에서 영웅의 모습을 보고, 한 마디씩 대화를 주고받으면서 스파이더맨을 정의로운 영웅으로 받아들이고 인정한다.[3]

남편인 벤 파커가 영웅 스파이더맨으로서의 길잡이를 해줬다면, 이 분은 인간 피터 파커에게 인생의 선배이자 제2의 부모로서 큰 조언을 해주고, 자애로운 마음씨로 피터의 정신적 버팀목이 되어 준 몇 안 되는 인물이다. 특히 쪼들리는 형편에 가택 압류 통지서를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피터의 생일 선물로 20달러를 쥐어주는 장면은 가난을 접해본 적이 있는 사람이라면 코끝이 찡해질 정도의 명장면. 숙모도 힘드시다며 거절하는 피터에게 억지로 쥐어주고 "얼마 되지도 않잖니"하면서 눈물을 삼키는데, 힘들어하는 조카를 도와주고 싶지만 실질적으로 푼돈 밖에 줄 수 없어 가슴 아픈 부모의 마음을 잘 표현한 장면이다. 이 외에도 매 편마다 피터에게 충고를 해주는 장면이 하나씩 있는데, 특히 2편에서는 벤 파커의 죽음에 피터가 관련되었다는 사실을 피터가 털어놓자 혼란스러워하지만 나중에는 오히려 '용기를 내서 진실을 말해 줘서 고맙다'고 피터를 보듬어준다. 이어서 그녀가 한 조언은 스파이더맨과 피터 파커 두 주체에게 큰 힘이 되었을 뿐만 아니라 스파이더맨 시리즈 전체를 관통하는 명대사다.
"You'll never guess who he wants to be. Spider-Man."
(헨리[4] 꿈이 뭔지 아니? 스파이더맨이야.)
"He knows a hero when he sees one. Too few characters out there, flying around like that... ...Saving old girls like me. And Lord knows, kids like a Henry need a hero. Courageous, self-sacrificing people... ...setting examples for all of us. Everybody loves a hero. People line up for them. Cheer them. Scream their names. And years later, they'll tell how they stood in the rain for hours... ...just to get a glimpse of the one... who taught them to hold on a second longer."
(어린 눈에도 영웅을 알아본 게지. 세상에 누가 나 같은 늙은이를 구하려고[5] 그렇게 날아다니겠니. 그리고 헨리 같은 애들에겐 영웅이 필요한 법이야. 우리 모두의 본보기가 되는 용기 있고 희생적인 사람들. 모두가 영웅을 사랑해. 영웅을 위해 모이고 영웅의 이름을 불러, 그리고 세월이 흐르면 잠깐이라도 그 영웅을 보기 위해 몇 시간씩 빗속에 서있던 걸 추억하게 될 거야.)
"I believe there's a hero in all of us... ...that keeps us honest... ...gives us strength... ...makes us noble... and finally allows us to die with pride. Even though sometimes we have to be steady... ...and give up the thing we want the most. Even our dreams. Spider-Man did that for Henry... ...and he wonders where he's gone. He needs him."
(하지만 영웅은 우리 안에도 있단다. 우릴 정직하게 하고, 힘을 주고, 고귀하게 만들며 죽는 순간 부끄럽지 않게 해 주지. 그렇기에 가끔은 가장 원하는 걸 포기해야 할 때도 있단다. 우리의 꿈까지도... 헨리에게 스파이더맨이 그런 사람이야. 그래서 그가 어디 갔는지 궁금한 거고. 녀석에겐 그가 필요해.)[6]

이후 때로 옳은 것을 위해서는 자신의 그 어떤 소중한 가치라도 희생하여야 한다는 말은 피터의 내면적 각성과 함께 닥터 옥토퍼스를 제정신으로 되돌리고 설득하는데 사용된다. 도덕적으로 옳으면서도 아프기 그지없는 이 말은 닥터 옥토퍼스 뿐만 아니라 피터 본인에게도, 시리즈 전체에 이르는 대부분의 등장인물에게도 뼈저리게 통감되는 말이었다.

3편에서는 벤을 죽인 사람이 플린트 마르코라는 카잭커의 동료라는 사실이 밝혀지고, 이때 심비오트에 의해 과격한 성격이 된 피터는 그를 박살내버리고, 이후 스파이더맨이 그를 처치했다면서[7] 메이 숙모에게 소식을 전하지만 메이는 그가 사람을 죽일리가 없다며 오히려 놀라며, 삼촌을 죽였으니 죽을 만한 인간 이었다며 항변하는 피터에게 사람의 살 자격이 있고 없음을 개인이 논할 수는 없으며 삼촌은 우리가 복수심을 품고 살길 바라지 않으셨을 거라며 충고한다.[8]
피터 파커 : 플린트 마르코. 벤 숙부를 죽였던 그 사람이요. 어젯밤에 살해당했어요.
Peter Parker : Flint Marko. The man who killed Uncle Ben, he was killed last night.
메이 숙모 : 세상에, 무슨 일이 있었던 거니?
Aunt May : Oh, my. What happened?
피터 파커 : 스파이더맨이 그를 죽였대요.
Peter Parker : Spider-Man killed him.
메이 숙모 : 스파이더맨이? 이해할 수 없구나, 그가 사람을 죽일 리가 없잖니. 무슨 일이 있었던 거니?
Aunt May : Spider-Man? I don't understand, Spider-Man doesn't kill people. What happened?
피터 파커 : 전, 어... 그... 그가 저지른 일도 그렇고.. 저는..숙모가 좋아할 줄.. 그래도 마땅한 인간 아니었나요?
Peter Parker : I, uh... He... he was... I thought that - That you'd feel... He deserved it, didn't he?
메이 숙모 : 난 우리가 사람이 살 자격이 있는지 없는지를 논해도 된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단다.
Aunt May : I don't think it's for us to say whether a person deserves to live or die.
피터 파커 : 하지만, 메이 숙모, 그는 벤 삼촌을 죽였어요.
Peter Parker : But, Aunt May, he killed Uncle Ben.
메이 숙모 : 벤은 우리에게 모든 것이나 다름없었지. 하지만 그는 우리가 단 한순간도 복수심을 품고 살길 바라지 않았을 거야. 복수심은 마치 독약과 같단다. 순식간에 사람을 잠식해서, 너도 모르는 사이에 끔찍한 존재로 변하고 말지.
Aunt May : Uncle Ben meant the world to us. But he wouldn't want us living one second with revenge in our hearts. It's like a poison. It can - It can take you over. Before you know it, turn us into something ugly.
출처

이후 심비오트한테서 겨우 벗어나서 심신이 지쳐있는 피터를 잠시 찾아왔고, 메리 제인과의 관계가 파탄 났던 피터가 초반에 청혼을 위해 쓰라며 자신이 줬던 반지를 결혼에 대한 마음의 준비가 아직 되지 않았다며 돌려주자 잘못을 바로잡을 수 있을 거라고 믿는다며 격려해주면서 반지를 그에게 다시 주고 피터의 집을 나선다.

해리 오스본이 죽은 뒤 그의 무덤에 피터와 함께 와서 꽃을 놓으며 해리를 추모하는 것이 그녀의 마지막 등장.

이처럼 비중이 그리 크지 않은데도 캐릭터의 평가와 위상은 수많은 스파이더맨 매체에서 등장했던 메이 숙모 중 단연 으뜸이다.

코믹스에서 튀어나온 듯 싱크로율 높은 외모(물론 영화 개봉 당시 코믹스 얘기다), 인자한 인상과 훌륭한 인격, 배우의 뛰어난 연기력, 게다가 최초로 대박을 터뜨린 스파이더맨 영화에서 나왔다는 점 때문에 더욱 사랑을 받았다.[9]


[1] 1990년대 후반 KBS에서 방영했던 Spider-man The Animated Series에서도 메이 파커를 연기했다.[2] 따지고보면 고블린의 대사에서는 '기도해봤자 신도 널 나로부터 보호해줄 수 없을 거다. 하지만 어디 헛된 짓을 한번 해봐라.'란 잔인한 광기를 볼 수 있지만, 앞뒤문맥 다 떼놓고 이 장면만 떼놓고 보면 뭔가 개그장면(기껏 위협한다는게 기도를 마저하란 것이다) 같기도 하고 고블린 코스튬이 웃기게 생겼다는 평도 좀 있어서 해외에서는 밈이 되었다. 심지어 국내에 퍼진 자막상으로 번역가의 실수인지 마저 기도하라는 자막을 "그만해!"라고 한층 더 병맛으로 번역해버렸다(...). Finish는 남아있는 것을 (어거지 써서라도)끝내라는 의미이지, 하고 있는 행동을 당장 그만두라는 뜻이 아니다. 하지 말라는 의미로 쓰는 표현은 Stop이라고 하는 게 적절하다. 아쉽게도 넷플릭스에서도 어감을 살리지 못하고 그대로 유지되었다.[3] 여기서 스파이더맨이 실수로 "우리가 해냈어요!" 라 말하는 바람에 정체를 살짝 들킬 뻔한다.[4] 메이 파커의 집 근처에 사는 소년으로 스파이더맨을 좋아하며 메이의 이삿짐을 옮기러 왔다.[5] 스파이더맨이 닥터 옥토퍼스에게서 자신을 구해냈던 일을 말한다. Old woman이나 Old lady가 아니라 old girl이라는 표현을 쓴 건 현대적 슈퍼히어로물이 나오기 전부터 서부극, 동화, 신화에도 흔한 '영웅이 젊은 미녀를 구한다'는 클리셰에 빗댄 나름의 농담인 듯.[6] 여담으로 이 조언을 하는 장면에서 메이 숙모의 표정을 보면 그녀 역시 피터가 스파이더맨이라는 사실을 미리 짐작하고 있었다는 암시가 보인다. 눈치채도 이상하지 않은 게 피터가 그녀를 구해주며 코 앞에 서서 대화까지 나눴다. 사실상 아들처럼 키우고 있는 조카와 키, 목소리, 말투까지 똑같은 복면 쓴 젊은이를 지척에서 봤는데 이 정도면 모르는 게 더 어색하다. "우리가 놈에게 본때를 보여줬어요!(We sure showed him!)"이라고 하고 마치 친한 사람같이 구는 말투에 의아한 메이가 "우리라니 무슨 소리에요?"라고 하자 고개를 틀며 "아이고...(Oh...)"라고 하는 건 너무 피터다운 행동이다. 게다가 하필 피터가 정신적으로 힘들어할 때 스파이더맨도 갑자기 미스테리하게 활동을 멈춘 것도 있다.[7] 처리했다거나 잡았다가 아니라 죽였다고 설명했다.[8] 이 장면에서도 피터가 스파이더맨임을 눈치채고 건넨 조언으로 보인다. "그 인간 잘 죽었어요" 라며 흐뭇해하는 피터를 나무란 것으로 보이지만, 복수심으로 사람을 함부로 해친 것을 눈치채고 충고한 것이라고 할 수 있다. 특히 '복수심은 독약과 같아 순식간에 사람을 잠식해 자신도 모르게 끔찍한 존재로 만든다.'는 말은 이후 스파이더맨이 심비오트 때문에 과격해지다가 베놈처럼 타락할 뻔한 걸 생각하면 실로 통찰력 있는 충고라 할 수 있는데 각본가가 노린 건진 알 수 없으나 영미권에서 독을 뜻하는 영단어 중 하나가 바로 베놈(Venom)이다. 다만 해당 대사에서는 베놈이라 칭하지 않고 포이즌(Poison)이라 칭하였다. 포이즌 역시 독이란 뜻이니 상관없지만.(참고로 Poison은 몸에 흡수되는 독, Venom은 몸에 주입되는 독으로 이해하면 된다.)[9] 어쩌면 MCU의 메이 파커의 등장에 그토록 팬덤이 혼란스러워했던 게 이 때문인지도 모른다. 사실 MCU에 오면서 바뀐 설정은 꽤 많다. 버키부터 '캡틴 아메리카의 사이드킥'이란 점을 빼면 나이부터 시작해서 거의 다 바뀌었고, 오코예나 헬라 등 크고 작은 각색이 가해진 캐릭터는 셀 수도 없으며 나이대가 변경된 캐릭터도 많다. 사실 메이 파커는 별로 큰 각색을 한 것도 아니다. 피터 부모님과 동년배 정도여야 할 큰엄마가 할머니뻘이란 이상한 설정을 현실적인 나이대로 바꾼 것 뿐이다. 그러나 메이 파커는 본작의 이미지가 너무 강해서 누구나 '푸근하고 인자한 할머니/어머니'로 인식하고 있는데 난데없이 섹시한 누님(...)이 떡 나타나니 모두 혼란에 빠진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