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명절에 오지랖 넓게 이러쿵 저러쿵 잔소리하는 친척들을 피해 큰집 밖의 다른 곳으로 몸을 옮기는 것. 명절증후군과도 어느 정도 연관이 있다.2. 기원
예전에도 젊은 층에선 친척들과 관계가 좋지 못할 경우 명절 등으로 친척이 집으로 찾아올 때 친한 친구의 집으로 피신한다던가[1] 멀리 여행을 떠나는 경우, 혹은 그냥 집에서 나와 가까운 곳에서[2] 따로 시간을 보내는 경우는 많이 있었다. 하지만 이는 지극히 개인적인 현상으로 그쳤을 뿐이었다.그러나 개인주의가 가속화되고 있는 현대 한국 사회에서는 이것이 新명절 풍속도가 되었다. 취약한 대한민국/경제 구조에서 기인한 지독한 불황과 청년실업은 이 새로운 현상에 불을 제대로 지폈다.
2010년대 후반에 와서는 범사회적으로 청년층에 이런 대피 문화가 확산되고 있다. 구글 검색상으론 2015년부터 명절대피소란 용어가 본격적으로 사용되는 것으로 확인된다. 2019년 설에도 여전히 나타나고 있다.#
3. 예시
명절대피소란 명칭을 유행시킨 모 어학원에서는 '친척군단의 귀환'을 부제로 명절 연휴에 이벤트를 연 적이 있다. 비학원생도 연휴 기간 동안 공부를 할 수 있도록 강의실을 개방하고 식사와 음료를 제공했다.성남시청에서도 북카페를 연휴에 개방한 적이 있으며, 사설 북카페들도 명절 기간 심야까지 문을 열었다.
그 외에도 사회적 플랫폼에서 명절 동안 진행할 행사 참여자를 모집하기도 한다. 공간 서비스 그룹 같은 곳에서도 대피 공간을 제공했고, 맥줏집 같은 주점에서도 이런 대피소 이벤트를 진행한 적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