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드 플랜더스 (Maude Flanders) | |
<colbgcolor=#FFD700,#2b032b> 주소 | 에버그린 테라스 744 |
직업 | 주부 |
신체 | 갈색 머리 |
가족 | 남편 네드 플랜더스, 아들 토드 플랜더스, 로드 플랜더스 |
특이사항 | 독실한 개신교 신자 |
성우 | |
미국 | 매기 로스웰 |
한국 | |
일본 | 사유리 |
1. 개요
심슨 가족의 등장인물.2. 작중 행적
네드 플랜더스의 첫 번째 아내이며 심슨 가족의 비중 있는 조연 캐릭터들 중, 할로윈 에피소드[1]가 아닌 본편에서 확실하게 사망 처리된 최초의 캐릭터이다. 모드의 사망 이전에도 호머의 직장 동료였던 프랭크 그라임스, 리사의 음악적 멘토였던 입냄새 머피 등 사망한 캐릭터가 몇 있었지만 프랭크 그라임스는 일회성 단역 캐릭터였고, 머피는 시즌과 에피소드마다 꾸준히 나오던 레귤러 캐릭터가 아니었다. 모드의 사망 이후 호머의 어머니 모나 심슨, 광대 크러스티의 아버지 하이만 크러스토프스키 등 사망으로 퇴장하는 캐릭터들이 늘어났다.[2]당시 사귀는 사이였던 호머와 마지를 신혼여행 때 우연히 만나 동행하게 되자 둘을 다른 방으로 떼어놓은 뒤[3] 자기 할머니가 입던 잠옷을 입고 단추도 다 잠그자 네드가 헤벌레하는 모습은 이 부부의 캐릭터성을 잘 보여준다.
10년 이상의 나이차가 있을 네드와 금슬이 꽤 좋았으며 종교관과 인생관도 네드와 빼닮아서 기독교 중심적인 삶을 살았다. 다만 사후에 나온 과거 에피소드들에선 기존의 모습과 달리 시니컬한 태도를 보여줬다.
2.1. 사망
시즌 11 에피소드 14, "또 혼자가 되었다네(Alone Again Natura-Diddily)" 편에서 사망했다.
그녀의 죽음은 꽤 허무한데 가족끼리 레이싱 경기장에 놀러 왔다가 치어리더들이 바주카로 발사한 티셔츠에 맞아 경기장 밖으로 떨어져 추락사했다.[4] 이때 네드가 모드에게 했던 마지막 말은 고작 "No foot-longs."[5] 따위였기 때문에 오랫동안 그를 괴롭게 했다.
그녀의 죽음에는 호머의 책임도 어느 정도 있다. 티셔츠를 나눠주는 걸 본 호머가 웃통을 벗고 자기도 달라며 오두방정을 떨자 모드는 보고 있기 싫다며 네드와 함께 먹을 핫도그를 사러 다녀왔다. 그런데 그녀가 자리에 돌아올 때쯤 치어리더들이 호머를 향해 일제히 티셔츠 바주카를 발사했고, 그 순간 호머가 머리핀(Bobby pin)을 발견했다며 갑자기 고개를 숙이는 바람에 뒤에 있던 모드가 정통으로 맞아 관중석 밖으로 추락해버린 것이다. 게다가 호머의 불법 주차 때문에 구급차가 빨리 들어오지 못해 골든 타임을 놓쳤다고 한다. 호머는 자신이 저지른 부주의한 일 때문에 모드가 죽은 것에 대해 크게 후회했다. 네드 역시 처음엔 호머에게 매우 분노했지만 결국 호머를 용서했다.
물론 근본적인 문제는 레이싱 경기장측에 제일 많다. 이미지를 보기만 해도 알 수 있듯이 경기장 담 높이가 사람이 추락할 것까지 의도한 게 아닐까 싶을 정도로 너무 낮다. 게다가 티셔츠는 일반적으로 사람의 목숨에 위험하지 않은 물건이긴 해도, 돌돌 말아서 바주카로 쏘면 가속도가 붙어서 위험한 투사체로 변할 수 있다. 그리고 실제로 이 모든 문제점들이 한꺼번에 터졌고, 호머가 제공한 다른 원인들까지 겹치는 최악의 불운 때문에 모드는 결국 사망했다.
참고로 그녀의 사후에도 티셔츠 발사기는 종종 그녀를 괴롭히는데, 모드의 장례식에서도 예포로 쏘는 블랙 유머가 나왔다. 또한 다른 에피소드에서 리사와 바트가 티셔츠 발사기로 총싸움을 하자 마지가 그만하라고 말린 적이 있다. 이때 바트가 티셔츠 발사기로 다치는 사람은 없다.고 말하며 한 발 쏘는데, 발사된 티셔츠가 모드의 사진이 들어간 액자에 맞는다.
2.2. 사후 행적
사후에 네드가 그녀의 스케치북에 있는 그림을 바탕으로 기독교 테마파크를 여차저차 세웠지만 심각하게 재미가 없었다. 그래도 모드의 동상 앞에 있던 가면이 너울거리며 공중에 떠오르고 사람들이 그 앞에 있으면 자기가 원하는 천국을 보는 이상한 현상이 일어나서 기적이 일어났다며 사람들이 몰려들었는데, 알고 보니 이것도 그녀의 동상 아래쪽에 있던 가스관에 구멍이 나서 가스 중독으로 인한 현상에 불과했다. 근데 고아원에서 온 아이들이 그곳으로 촛불을 들고 다가와서 놀라 저지하려다 아이들을 깔아뭉개는 바람에 그게 소문이 나서 폐쇄되어버렸다.사후에도 종종 등장하는데 할로윈 에피소드를 포함한 일부 특별 에피소드에서 나오고, 일반 에피소드에서도 모드가 사망하기 전의 시간대를 배경으로 한 장면이라면 출연하는데 이 경우 대사까지 있다.(시즌 26 에피소드 19, 시즌 14 에피소드 1).
하지만 생전 독실한 기독교 신자였던 모습에 비하여 대접이 정말 안 좋다. 사령술로 인해 귀신의 모습으로 나왔는데 그 모습이 엄청나게 끔찍하다거나, 사탄의 애인으로 등장한다거나, 영혼 상태로 나타나서 사후에 아무것도 없다는 걸 네드에게 말해주려 하지만 네드가 필사적으로 그 말을 무시한다거나... 그리고 시즌 29 에피소드 21에선 유령으로 나오는데 바트와 협력하여 호머 심슨을 죽게 함으로써 복수를 했다.[6]
네드는 모드의 사후를 기점으로 서서히 달라졌다. 호머를 대하는 태도가 보다 '인간적'[7]으로 바뀌어가며, 레이첼 조든이라는 크리스천 록 밴드 가수에게 반하기도 한다.[8] 다만 모드를 완전히 지우지 못해 레이첼이 자는 틈을 타서 머리카락을 잘라 모드의 헤어 스타일처럼 만들어놓기도 하는 등 도착적인 모습도 보였다.
시즌 30 에피소드 3에서 천국에 있는 모습이 나왔는데 네드 같은건 이미 잊어버렸는지 에이브러햄 링컨과 연애하고 있었다.
3. 사망 에피소드를 넣은 이유는?
사실 모드의 죽음은 다소 갑작스러운 편인데 외적인 부분이 관여했을 가능성이 크다. 해외의 심슨 팬들 중에서는 시즌 9 에피소드 2인 가짜 시모어 스키너 에피소드[9]를 기점으로 점점 시청률 하락을 겪던 심슨 가족 제작진이 스토리상의 자극을 위해서 그녀를 죽였다는 설이 정설이다.한편 모드 담당 성우와의 계약 문제 때문에 더 이상 출연하지 못하게 죽였다는 설도 있었지만 이는 사실이 아니다. 시즌 1부터 모드를 맡았던 매기 로스웰은 모드 이외에도 헬렌 러브조이나 루앤 밴 하우튼 등 다른 조연 캐릭터들을 30개가 넘는 시즌에서 빠짐없이 계속 맡고 있다. 게다가 중간중간에 고인 드립 성격으로 할로윈 에피소드에 모드가 등장할 때마다 잘만 맡아왔다. 정말로 매기 로스웰을 하차시키려 했다면 모드뿐만 아니라 해당 성우가 맡았던 다른 캐릭터들도 사망 처리하거나 비중을 줄이거나 성우를 교체했어야 할 텐데 그러지 않았다.
4. 기타
* 상당한 미인인 듯하다. 호머는 시즌 1에선 네드 가족을 본 뒤 모드의 엉덩이가 마지의 엉덩이보다 높다(?)고 스스로를 비관했고, 시즌2 에피소드 20에서 취했을땐 모드의 가슴골을 보고 아주 좋아했다. 시즌 6에선 여우같은 여자[10]라면서 관심을 표했다. 심지어 시즌14 할로윈 스페셜에선 죽은 모드를 보고 그르렁거리며 관심을 표했다. 호머가 마지를 옆에 두고도 그런 말을 할 정도면 마지에 버금가는 엄청난 미인인가 보다.[11]
게임 심슨가족™: Springfield에서는 아예 유령으로 등장하며 할로윈 이벤트 때 도넛으로 구매할 수 있다. 시즌 14의 할로윈 특집 에피소드에서 나온 모습을 토대로 만들어진 캐릭터이다.
- 2000년대 초 플레이메이츠사에서 월드 오브 스프링필드라는 피규어 라인업을 발매할 당시 시즌 17 플레이세트 라인업에 포함되어 피규어로 출시될 뻔했으나 여러 사유로 라인이 취소돼서 나오지 못했다.
- 모드의 사후 몇 년간 혼자였던 네드를 시청자 투표로 에드나와 재혼시켰지만 안타깝게도 에드나 담당 성우 마샤 월리스가 얼마 후 암 투병 끝에 사망했고 에드나 역시 사망 처리되어 하차하였다. 아내를 두 번이나 떠나보낸 네드를 불쌍하게 생각하는 팬들 사이에선 차라리 모드라도 살려달라는 반응이 조금씩 있다.
- 평소 개그 옴니버스 전개인 데다 설정이 시시때때로 뒤바뀌는 세계관인지라 작중 무슨 일이 일어나도 다음 화에선 원래대로 돌아옴에도 불구하고 혼자서만 영원히 죽었다는 점에서 짱구는 못말려의 교다 도쿠로와도 유사하다. 아무런 복선도 없이 뜬금없는 죽음이라는 점도 비슷하다.[12]
[1] 평소에도 별것 아닌 일로 헬게이트가 열리곤 하는 심슨 가족 세계관이지만 할로윈 에피소드는 그야말로 주조연, 엑스트라 가릴 것 없이 툭하면 죽어 나자빠지는 이야기 천지다. 이 때문에 할로윈 에피소드는 본편과는 별개인 번외편 취급된다. 당연히 그래야만 한다.[2] 트로이 맥클루어나 에드나 크라바플처럼 담당 성우가 사망하여 더 이상 나오지 못하는 경우나 인기 없는 캐릭터가 은근슬쩍 사라지는 경우까지 합치면 더 많아진다. 특히 에드나는 네드의 두 번째 부인기도 하다.[3] 이때 마지의 방 앞에는 쥐덫, 호머의 방 앞에는 엄청 큰 사냥용 덫을 설치해놓았다.[4] 야구장에서 티셔츠를 나눠주는데, 멀리 있는 사람들에게도 나눠주기 위해 바주카포로 발사했다.[5] Foot-long은 '풋 롱 핫도그'라는, 야구장 등지에서 파는 긴(즉 양이 많은) 핫도그이다. 당연히 여기서 foot은 발이 아니라 단위 1피트를 뜻한다. '핫도그 사 올게.' '긴 거 말고.' 따위가 생전 마지막 대화가 되어버린 것이다.[6] 이 에피소드에서 바트가 모드를 쫓아낼 때 호머의 양말을 사용한다(...).[7] 호머에게 화내는 빈도가 점점 높아지며 호머도 풍력 발전 에피소드에서 그에 대해 언급한다.[8] 참고로 레이첼 조든을 처음 만나 반하는 에피소드는 모드가 죽었던 그 에피소드였고, 사귀게 되는 건 그 이후의 에피소드다.[9] 기존의 시모어 스키너는 사실 가짜였고 진짜 시모어 스키너가 있었다는 설정의 에피소드이며 에피소드 자체의 완성도는 괜찮았지만 전개 방식이 잘못되었고, 설정도 무리수였기에 엄청난 혹평과 반발을 몰고 왔던 에피소드다. 제작진마저 스스로 무리수였다고 인정할 정도였다.[10] Such a Fox. 화끈한 사람이라는 뜻으로 쓰인다.[11] 사실 이건 초기 시즌에서 호머의 설정이 덜 잡혀서 그런 것이기도 하다. 이후에도 호머가 마지 외의 여성에게 약간이나마 끌리는 모습을 보여주긴 해도 개그성 장면 외에는 이렇게 대놓고 여성에게 치근대는 장면은 잘 없다. 시리즈가 장기화되면서 소재를 위해서라도 호머의 캐릭터성 자체는 갈수록 막장으로 갔지만 그래도 가족, 특히 마지와의 부부애는 마지막까지 남겨둬야 할 성품이라 여겨졌는지 상대적으로 상식적인 선을 유지했다. 재밌는 점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캐릭터성이 잡힌 이후에도 호머가 모드에게 끌리는 듯한 묘사를 넣어서 일관성을 부여했다는 점이다.[12] 단, 티셔츠 바주카에 맞아 추락사하는 것과는 달리 치안이 불안정한 외국에서 폭탄 테러로 사망하는 것은 아주 비현실적이진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