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12-14 16:03:18

뭐...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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なん・・・だと・・・!?

1. 개요2. 블리치에서
2.1. 20년만에 공개된 그 이유
3. 기타

1. 개요

많은 소년만화에, 특히 블리치에 빈번하게 등장하는 서술 테크닉이다. 보통 반전에 반전을 거듭하는 서스펜스 배틀 만화 블리치에서 배틀 장면이 펼쳐지면, 자연히 배틀의 당사자인 양자나 양측이 등장하기 마련이다. 이 중 한 쪽이 우위를 차지하면 블리치에서는 이기고 있는 쪽이 시건방을 떠는 경우가 많은데, 지고 있는 쪽에서는 갑자기 사실 나의 숨겨진 힘(or기술)은, 혹은 사실 지금까지는 이러이러한 이유가 있었던 것이다 등의 대사를 읊으며 그 동안 절대 열세였음에도 불구하고 갑자기 우세로 전환하며 몰아친다. 이때 숨겨져 있던 힘, 기술, 사정이나 책략 등에 놀란 상대편은 마치 유행어처럼 "뭐⋯라고?"라는 대사로 자신의 놀라고 당황한 심정을 표현하곤 한다.

2. 블리치에서

당연하지만 뭐⋯라고?는 기본형이며 판에 박힌 듯이 이렇게만 쓰지 않는다. 뭐라고?, 뭐⋯라고!?⋯, 뭐?, 뭐냐고!? 뭐냐, 이건...?등 이 기본형만 해도 다양한 활용형들이 존재한다. 여기서 더 나아가면 XXX⋯라고?[1] 등 활용형들이 더 나타난다.

주인공인 쿠로사키 이치고만 이 테크닉을 쓰면 그나마 얘 버릇인가 싶을 텐데, 위의 짤을 보면 블리치 등장인물들은 성별, 연령, 지위고하 여부를 막론하고 애용한다. 니코니코 동화에는 작중 '뭐⋯라고⋯!?'라고 말한 모음집과 많이 말한 캐릭터 랭킹도 있다. 영광의 1위는 당연히 쿠로사키 이치고. 2위인 아바라이 렌지를 두 배 차로 따돌렸다.

그 덕에 なん・・・だと・・・!?는 일본에서는 이미 블리치를 상징하는 대표적 표어로 자리하게 되었다. 블리치 내부에서만 쓰이는 것을 넘어 온갖 곳에서 이 서술 테크닉이 사용되고 있다. 단순히 대사뿐만 아니라 다른 만화의 개그씬에서 해당 컷의 그림체나 표정까지 블리치와 흡사한 분위기로 패러디하기도 한다. 갑자기 그림체가 달라지며 얼굴이 클로즈업되고 동공이 사백안이 된 상태로 이 대사를 내뱉으면 십중팔구 블리치의 패러디. 유명 성우 스기타 토모카즈[2] 역시 라디오 방송 등지에서 이따금씩 뭐...라고!?를 비롯한 블리치 테크닉을 사용하고 있다.

이 테크닉은 이미 블리치의 상징이자 하나의 걸출한 개성, 테이스티로서 비판과 옹호를 넘어선 그 너머 어딘가에서 특별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なん・・・だと・・・!?가 없이는 블리치가 아니다. 모든 독자들은 언제야 なん・・・だと・・・!?가 나올까 목빠지게 기다리다, なん・・・だと・・・!?가 등장하면 활용형의 풍부함이나 정석적인 활용에 한 번 감탄하고, 쿠보의 놀란 얼굴 묘사에 동화되어 마치 명시를 마주하듯 입으로도 한 번씩 따라하며 즐기는 것. 즉 유행어로써 기능하며 작품에 빠져들게 만들어 일체화되는 예술의 최고 경지이자 기능 중 하나인 공감, 같이 놀람인 것이다. 뭔 개소리야

TV판 327화에서는 작중 인물들이 '뭐라고?(何?)'만 8번을 말했다. 뭐라고(何~) 모음집


20주년 기념 단편에서는 등장하지 않았다. 그래서 팬들이 오히려 아쉬워(?) 하는 진풍경이 펼쳐지기도 했다.

2.1. 20년만에 공개된 그 이유

완결 후, 팬클럽 Q&A에서 20년만에 그렇게나 많이 사용된 이유가 공개되었다.
Q. BLEACH에 뭐라고가 많이 쓰였던 건 어째서였나요?

A. 당시 캐릭터의 말버릇이 특징적인 작품이 많았기 때문에 캐릭터가 아닌 작품에 말버릇을 붙여서 작품 자체에 캐릭터성을 부여한다라는 실험으로 여러 캐릭터가 써도 각자의 캐릭터성을 훼손하지 않는 대사로서 사용했습니다.
요약하자면 블리치에 '뭐⋯라고?'라는 꼬리표가 따라붙는 것은 작가의 의도였다. 원래는 누가 써도 이상하지 않을 개성적인 대사를 의도했지만, 그게 너무 지나쳐서 작품 자체의 캐릭터성을 넘어 으로서 인식되는 결과가 탄생했던 것이다.

다만 이런 상황이 돼버린 것에 대해선 애니메이션 탓도 있다. 원작 파트뿐만 아니라 애니 오리지널 에피소드에서까지 뭐라고가 많이 사용된 탓에 시청자들은 뭐라고를 더 많이 볼 수밖에 없었기 때문이다.[3] 즉, 가뜩이나 원작에서도 심했던 걸 애니에선 더 심하게 만든 것.[4]

실제로 원작에선 아란칼 편에서 제일 사용 빈도가 높았던 것은 사실이지만, 그 후로는 사용 횟수가 급격하게 적어졌다.[5] 또한 상술했듯 20주년 기념 단편에서는 전혀 쓰이지 않았다.[6]

여담으로 작가가 언급했던 영향을 받은 타작품의 말버릇들은 우즈마키 나루토의 "~라니깐(닷떼바요)", 몽키 D. 루피의 "해적왕이 난 될 테다"일 것이라는 게 기정사실로 간주받고 있다. 동시대 연재 만화의 캐릭터라는 점에서 유력하다.

답변이 공개된 이후, 팬들의 반응은 실험⋯이라고?[7]

어쨌든 결과적으로 작가의 의도대로 작품 자체의 캐릭터성을 나타내는 상징적인 대사가 되기는 했다.

3. 기타

'에? 난닷테?'와는 상황도 다르고 사실상 상관없으나, 종종 엮이는 경우는 있다.

한국 만화에서 비슷한 예시를 찾자면 김성모 만화의 "저...저거"를 꼽을수 있을것이다, 보통 놀라는 장면에서 쓰이는 대사지만 김성모 만화에서 공통적으로 남녀노소 가리지 않고 이 대사를 너무 많이 치다보니 팬들이 밈으로써 써먹는다는 점이 동일하다.

사실 이 작품(블리치) 이전에 《세계의 미스터리 미스터리 조사반》에서 비슷한 대사가 먼저 쓰였다. 그쪽은 「な・・・なんだってー!!」 (뭐⋯ 뭐라고옷!!)이었다. 이 또한 엄청나게 유명해서 MMR이라는 작품을 상징하는 요소 중 하나로 손꼽힐 정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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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리치와 비슷한 시기 연재한 죠죠의 기묘한 모험 스틸 볼 런에선 작품 최종보스가 저렇게 놀라는데, 능력이 능력인지라 다른 세계의 자신 여러명이 돌아가며 놀라는 신비한 모습을 보여주었다.[8]


[1] 에도라드 리오네스"만해...라고?", 이치고의 4... 라고?! 등.[2] 블리치에선 무구루마 켄세이 역을 맡았다.[3] 일례로 상술한 애니 327화 같은 경우엔 애니 오리지널 에피소드다.[4] 하필 오리지널 에피소드의 방영 시기가 뭐라고가 제일 많이 사용되었던 아란칼 편 중간중간 및 직후였기에 시청자 입장에선 훨씬 심하게 보일 수밖에 없었다.[5] 하지만 이미 밈으로 유명해진 이후였고 놀라는 장면의 연출 방식은 기존과 똑같았던지라 '뭐라고'가 아닌 '뭐' 하나만 나와도 독자 입장에선 거기서 거기로 밖에 안 보여 웃음이 나오는 상황이 되어버렸다.[6] 작가도 이런 밈에 대해 충분히 인지하고 있는 상황이기에 당연하다면 당연한 결과다.[7] 작가의 실험 정신이 자기 만화에 밈을 탄생시킨 셈이니 팬들 입장에선 이걸 보고 웃어야 되는 건지, 슬퍼해야 되는 건지, 어이없어해야 되는 건지 싶은 고민에 빠지게 됐다.[8] 저 넷 중 한 명은 본인으로 변장한 다른 사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