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12-15 18:33:01

미어캣

미어캣(수리카타, 서리케이트)
Meerkat, Suricate
파일:external/upload.wikimedia.org/250px-Suricata.suricatta.6861.jpg
학명 Suricata suricatta
Schreber, 1776
분류
동물계(Animalia)
척삭동물문(Chordata)
포유강(Mammalia)
식육목(Carnivora)
몽구스과(Herpestidae)
미어캣속(Suricata)
미어캣(S. suricatta)
아종
  • 남아프리카미어캣(S. s. suricatta)
  • 나마비아미어캣(S. s. majoriae)
  • 앙골라미어캣(S. s. iona)
멸종위기등급
파일:멸종위기등급_최소관심.sv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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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 Meerkat
중국어 狐獴
일본어 ミーアキャッ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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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일:external/www.blairdrummond.com/meerkat-looklike.jpg

1. 개요2. 특징3. 국내 동물원 보유 현황4. 반려동물5. 미어캣은 속았습니다6. 미어캣, 또는 미어캣이 모티브인 캐릭터7. 여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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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식육목 고양이아목 몽구스과에 속하는 잡식성 포유류. 주로 남아프리카에 서식하는 동물이다.

화석상의 기록으로는 1974년 남아프리카 공화국 호프필드(Hopefield)에 있는 플라이스토세 초기인 180만년전에 퇴적층에서 수리카타 메이저(Suricata major)라는 멸종된 미어캣 화석이 발견되면서이다.
영어 위키

미어캣이라는 이름은 산스크리트어로 '원숭이나 유인원'을 뜻하는 말인 'Markata'에서 유래한 것으로 추정된다. 중세 초 유럽 탐험가와 상인들이 중앙아시아에서 이 단어를 가져와 '바다 고양이'라는 뜻의 네덜란드어 미어캣으로 바꾸어 사용하면서 굳어졌다. 스펠링이 cat이 아니라 kat인 이유도 여기에 있다. 네덜란드어로 고양이는 kat이기 때문.

2. 특징

파일:external/kk.org/Meerkat1.jpg

몸집이 작다. 몸길이는 24~35cm에 체중은 1kg도 되지 않는다.

보통 20~30마리, 최대 50마리가 모여서 집단생활을 하며, 여러 통로와 입구가 있는 굴 속에서 서식한다. 다만 주행성 동물이라서 낮에는 굴에서 지내지 않으며, 사람처럼 두 발로 서서 햇볕을 쬐는데, 그 모습이 꽤 귀엽다. 두 발로 서 있는 행동은 천적[2]을 경계하기 위해 보초를 서는 행동이기도 하다.

새끼는 여왕만이 낳을 수 있다. 귀여운 외모와는 다르게 무정한 부분도 있는데, 새끼 암컷이 번식이 가능해지는 나이(3살 정도)가 되면 여왕의 위치를 지키기 위해 무리에서 쫓아내기도 한다. 하지만 여왕이 새끼를 낳고 나서 위협이 되지 않는다고 판단하면 새끼를 키우는 유모로 쓰기 위해 무리로 다시 불러들이기도 한다. 물론 암컷이 새끼를 가지면 주저없이 내쫓는다.

집단생활을 하는 동물이 다 그렇듯이 미어캣도 같은 집단 내 유대감이 엄청나다. 뚜렷한 위계 질서 속에 활발하게 상부상조를 하는데, 특히 새끼에게 보이는 헌신은 유별나다. 미어캣은 여왕이 새끼를 낳으면 무리 내의 다른 암컷들이 유선이 함께 발달, 젖을 분비하여 자기 새끼가 아님에도 젖먹이를 하며, 새끼를 키우는 유모 또는 늘 돌보는 '이모'의 역할과 더불어 아빠와 큰 형이 아닌 다른 수컷 역시 새끼의 파수꾼이 되는 '삼촌' 임무를 수행한다.

잡식성으로 주식은 곤충류 및 전갈이나 거미류이고, 20%정도 등의 소형 포유류, 채소, 과일을 먹기도 한다. 미어캣은 전갈이나 거미의 독에 면역이 있다. 작은 동물은 먹을 수 있다 뿐이지 실제로 야생에서 먹는 일은 많지 않다. 또 몽구스과답게 몇몇 독사의 독에도 면역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독사에게 물린 한 개체가 이틀 동안 독을 버틴 후 얼굴에 흉터만 남긴 채 무사히 완쾌하는 경우도 있다.





땅을 파서 먹이를 찾는 습성 특성상 호기심이 왕성한 동물이다. 수십 년간 연구가들이 이들을 촬영하고 관찰하러 왕래한 결과, 이들이 자신들에게 해를 끼치지 않는다는 것을 인지했는지[3] 사람을 경계하지 않는 무리가 많아졌다. 심지어는 위 영상처럼 사람의 그림자에 들어가 쉬거나 더 먼 곳까지 감시하기 위해 머리 위에 올라서기도 한다.

3. 국내 동물원 보유 현황

크기가 작고 사육이 원활해 전국 각지의 동물원에서 사육되고 있다. 특히 2017년에는 서울어린이대공원 미어캣 방사장 내부에 설치된 손을 넣지 말라는 취지를 담은 경고문이 한 때 화제였는데, '그것 참 맛있어 보이는 손가락이군요. 손가락이 사라지는 마술을 보여드릴까요?'라는 재치있다 못해 섬뜩할 정도의 문구였기 때문이다. 이후 해당 문구의 설치 의도가 희석될 가능성이 있다는 어린이대공원 내부 회의가 나와 해당 문구는 '열 손가락 깨물어 안 아픈 손가락이 없다지만 제가 깨물면 훨씬 아픕니다'라는 문구로 바뀌었다.

하지만 앞서 공개된 저 문구는 절대 무시할 게 못 되는데 사실 미어캣은 공격적이고 흉포한 동물이다. 작고 귀여운 외모 탓에 미어캣이 온순할 것이라 생각한다면 큰 오산이다. 미어캣도 덩치는 작지만 독사도 때려잡는 몽구스과 특유의 전투력을 가지고 있으며 땅을 파는 용도로 발달된 앞발은 꽤나 날카롭고 이빨도 작지만 날카로워서 사람이 손을 물리면 위의 어린이대공원 경고문처럼 손가락이 사라지거나 크게 피를 볼 수 있다. 부득이한 경우가 아니면 장갑 없이 맨손으로 만져서는 안 되는 동물이다. 이례적으로 사람의 손을 탄 개체가 아닌 이상 대체로 공격적이라 위험하니 반드시 조심해서 다루어야 한다. 심지어 미어캣이 비록 어린 새끼긴 하지만 호랑이를 괴롭혀서 울리는 영상도 있다#. 사육사가 왜 아기들을 괴롭히냐고 미어캣을 혼낸 뒤 새끼 호랑이들에게 어떻게 맹수가 미어캣한테 당하냐고 한탄하는 것은 덤.

서울어린이대공원 말고도 서울동물원의 제2아프리카관, 어린이동물원, 우치동물원 가족동물사, 전주동물원, 에버랜드 로스트 밸리, 순천만국가정원, 대전 오월드 아기동물나라, 청주동물원에도 있다.

미어캣 카페라는 것도 존재하며 어서와~ 한국은 처음이지? 67회 스웨덴 편에서 소개된 바 있다.

4. 반려동물

사이테스(CITES) 1급이 아니기에 개인사육이 가능하다. 그래서 외모와 행동이 귀엽다고 반려동물로 기르는 사람이 꽤 있다. 그런데 야생 미어캣이 아닌 동물원에서 태어난 새끼 미어캣을 입양해야 한다. 동물원의 미어캣은 어릴적부터 사람의 손을 타서 주인을 주인이라고 인식하지만, 야생의 미어캣은 그렇지 않다. 경계심이 강하고 공격성도 강하다. 게다가 미어캣의 치료가 가능한 동물병원이 적다는 점도 고려해야 한다.

미어캣은 새끼일때 핸들링(서열) 교육을 반드시 해줘야한다. 새끼때 주인이 더 높은 서열 인식을 제대로 해주지 않으면 성체가 됐을때 만약 사람을 미어캣보다 밑으로 서열을 인식해 판단하는 경우에 그때는 서열 고치기가 어렵고 주인을 무시하거나 물고 공격성이 보인다. 서열이 잘 잡힌 미어캣은 당연히 주인에게 의지를 하며 애교도 잘 부리고 배도 기꺼이 보여준다. 특히 새끼부터 이빨을 보이며 계속 물려는 미어캣은 반드시 핸들링(서열) 교육이 필요하다.

무더운 사바나에 서식하는 동물인 미어캣은 체지방이 적기에 하루에도 끊임없이 먹어대야 한다. 피부가 얇고 잔털이 거의 없어 한국의 겨울에 꼼짝없이 얼어죽기에 사람이 반드시 돌봐줘야 한다. 이에 동물원에 있는 미어캣은 겨울철을 이렇게 즐긴다. 이게 다행 아닌 다행(?)이 미어캣을 자연에 풀어봐야 겨울을 견디지 못해 수가 많이 늘어 생태계 교란 위험성이 없다는 것이지만 미어캣은 새에서부터 닭같은 가축도 마구 물어죽이는 몽구스 같은 동물과 달리 주로 작은 벌레나 뱀을 주로 잡아먹고 그렇다고 뱀을 학살하는 수준도 아니기에 환경유해동물까진 아니다. 미어캣은 몽구스 같은 것과 달리 몸집도 훨씬 작고 약하다.

게다가 죽었다 깨어나도 난방 빵빵한 실내에선 절대로 번식을 안한다. 평소에도 땅굴에서 생활하긴 하지만, 출산과 양육은 무조건 칠흑같이 어두운 땅굴 안에서만 한다. 그런데 바닥난방을 안하면 사람도 못버티는 한국의 혹독한 겨울 날씨에 그 얼음장같은 땅굴 속에서 번식을 한다는 건 거의 성공확률이 없고, 결국 어떻게든 난방을 해주려는 주인장이 각고의 개고생을 해야 겨우 성공할까 말까 한다. 생태계 교란 걱정이 없는 이유이기도 하다.

강아지나 고양이에게 하듯 배변훈련을 시키는 것이 불가능하다. 몸집도 워낙 작은편이기 때문에 어디에 배변을 해놨는지 항상 예의주시 하지 않으면 벽에 스며들거나 굳어버려서 낭패를 보는 경우가 있다. 워낙 하루에도 몇번씩 밥을 먹기 때문에 그만큼 배변활동도 많은편. 보통 고양이 사료를 먹이는 편인데 땅굴을 파 살면서 벌레를 잡아먹는 습성 때문에 사료를 헤집어 놓으면서 먹는 경우가 많아 식사를 마치고난 자리를 보면 여기저기 사료가 흘려있어서 청소해줘야한다. 또한 하루종일 시끄럽게 울어대고, 사바나 기후에 서식하는 동물인지라 따뜻하다 못해 뜨거운 곳을 좋아하기 때문에 전기장판,온열등,난방 등 난방관련 비용이 어마어마하게 든다.[4]

위의 단점들 때문에, 미어캣을 키우는 사람들은 귀여운 것 말고는 도무지 장점이 없다고 어필하고 있다. 그냥 평범하게 개나 고양이를 키우라고 강조한다. 한국에서 미어캣 몇 마리로 시작하여 몇 대째 후손들을 낳다보니 미어캣을 수십마리나 키우게 되어버린 유튜버도 이런 의견을 보이는 중이다.

5. 미어캣은 속았습니다

파일:tricked-meerkats.jpg

눈물 때문에 화장이 번진 듯한 상단의 웃기면서도 아련한 표정의 짤로도 유명하다. 아래의 다큐에서 나온 것이 출처. 영상 속의 아프리카바람까마귀(Dicrurus adsimilis)는 천적이 나타나면 신호를 주는데, 처음에는 정말로 맹금류가 나타났기에 신호를 줬지만 이후에는 거짓 신호를 주고 미어캣들이 도망갈 때 먹이를 가로채갔다. 요약하면 사기를 당한 것. 심지어 짤 뒤로도 한번 더 속는다. 미어캣은 속았습니다. 바람까마귀의 사기를 알아차린 미어캣이 바람까마귀의 경고를 무시하자 이번에는 보초 미어캣의 울음소리를 모방해 가짜 경고를 내고 먹이를 가로채는 것이다. 이는 뻐꾸기의 모방용 탁란 실패 사례와 유사하듯, 자연에서 사기꾼과 대상자와의 눈치 싸움은 현재진행형으로 매우 치열하다.


해당 다큐멘터리 외에 더 자세한 정보로는, 바람까마귀는 전체 먹이의 약 20퍼센트를 이런 식으로 미어캣을 속여서 획득하며, 지나칠 정도로 미어캣을 속이는 경우엔 미어캣이 공격하기 때문에 멀리 떨어진 다른 미어캣 무리로 이주해서 사기 행각을 이어간다고(...).

서양에도 We've been tricked라는 비슷한 의미로 통하는 밈이 있다. 전체 문장은 "We've been tricked, we've been backstabbed and we've been quite possibly, bamboozled." 번역하면 "우리는 속았고, 뒤통수를 맞았고, 아마도 헷갈렸던 게 확실해." Red vs. Blue에서 유래했다. # 클릭베이트나 낚시글에 속아서 헐레벌떡 (혹은 싱글벙글하며) 달려온 뒤 속았음을 알았을 때 쓴다.

6. 미어캣, 또는 미어캣이 모티브인 캐릭터

7. 여담

  • 취리히 대학교의 동물행동학 교수 Marta Manser 박사는 20년간 미어캣의 생태를 끊임없이 조사해 유명세를 얻었다.
  • 건설현장에서 서있기만 하는 사람들을 미어캣이라 부르는 경향이 있다. 소위 조공중에 꿀 빠는 조공이다.

[1] 아직 전문적인 번역이 나오지 않았던 때의 구 서적에서는 영어 그대로 읽어 “서리케이트”라고 하기도 했다..[2] 미어캣의 천적은 검은등자칼, 점박이하이에나, 케이프코브라, 맹금류 등이다. 가장 주된 천적은 맹금류인 흰점배무늬수리, 흰허리수리, 왕관수리, 아프리카뿔매, 베록스수리부엉이.[3] 이러한 다큐멘터리 전문인들은 기본적으로 자연에 간섭하지 않는다는 원칙을 지키며 활동한다. 그래서 먹이를 주거나 죽어가는 동물을 구해주는 등의 활동을 하지 않고 묵묵히 기록만 남긴다.[4] 굳이 난방을 틀지 않아도 생활에는 문제가 없지만 키우는 반려동물이 따뜻한 곳을 좋아해 난방을 트는건 주인으로써 당연하게 요구되는 행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