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3-07-08 16:00:45

미키모토(검은 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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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2. 행적
2.1. 고급 외제차 사기2.2. 프랜차이즈 체인 개업사기2.3. NPO법인 사기2.4. 헤드헌팅 사기2.5. M&A 사기2.6. 환경투자 사기2.7. 자금회수 사기2.8. ECO 사기
3. 여담


御木本

1. 개요

만화 검은 사기의 등장인물. 정확한 이름은 불명.

과거 쿠로사키의 가정을 파탄으로 몰고 간 체인점 가맹 사기(프랜차이즈 개업 사기)의 핵심 인물이며, 주인공의 목표이기도 하다.

가명으로는 미키 키이치(三木 規一),[1] 키모토 요시카즈(木元 義一), 고키모토 등 본명의 일부를 사용하고 있다. 그리고 무슨 이유인지는 알 수 없으나 시도때도 없이 종이학을 접어댄다. 아마도 '하얀' 종이로 '학'을 접어서 사기꾼(백로)를 나타내는 듯 하다. 그리고 완성된 종이학을 불태우는 취미는 그의 최후를 예견해둔 복선이였던 모양.[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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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슷한 맥락으로 미키모토가 M&A 사기의 준비단계로 헤드헌팅 사기를 칠 때,[3] 명목상 헤드헌팅사 사장이지만 미키모토의 부하인 츠유키 히로아키가, 미키모토 모르게 아르바이트(…)를 하다가 돈벌이가 쏠쏠하자 본업을 잊고 아르바이트에 충실해서 미키모토의 일에 차질을 빚은 일이 있었다. 그걸 눈치챈 미키모토는 츠유키에게 "넌 처형이야 임마"라는 의미로 목이 잘린 종이학을 보내기도 했다. 그리고 카츠라기의 명령을 받은 쿠로사키에게 먹혀 돈을 털리고, 그나마 남은 모든 재산은 미키모토가 쓸어갔다.

쿠로사키는 미키모토를 만났을때, 돈도 없고 특출난 점도 없이 평범한 일반인에 불과했던 자신의 아버지에게 사기를 친 이유가 무엇이었는지 묻는다. 그러자 마키모토가 한 대답은 "그냥, 별 이유 없이." 눈앞에 먹이(쿠로사키의 아버지)가 있었고, 그래서 사기를 친 것 뿐이었다고 한다. 어찌보면 사기꾼의 귀감다운 답변이다.

2. 행적

2.1. 고급 외제차 사기

처음으로 언급되는 에피소드. 피해자가 해당 에피소드의 사기꾼인 사와다가 '호황 시기엔 전국 체인점 개업그룹을 했다'고 들었다며 말하자, 쿠로사키는 미키모토와 동일인물이라 생각하고 직접 만나보기로 한다. 하지만 어렸을 적에 만나서 얼굴을 알고 있었던 쿠로사키는 사와다가 미키모토와 별개의 인물임을 대번에 깨달았고, 나중에 사와다를 추궁했지만 인연을 끊은 지 오래 됐다며 항변했다. 어쨌거나 사와다가 사기꾼이란 건 변함이 없었기에 쿠로사키는 그를 경찰에게 넘겨준다. 그리고 이번 사건을 통해 쿠로사키는 아직 미키모토가 살아 있음을 확신한다.

2.2. 프랜차이즈 체인 개업사기

실질적으로 첫 등장한 에피소드. 쿠로사키는 해당 에피소드의 사기꾼인 카스가의 행보를 보고, 그가 과거 자신이 속했던 미키모토 그룹의 '설계도'를 어설프게 따라한다는 걸 알고서 추적을 계속한다. 미키모토도 카스가가 유능한 인물이 아니라는 걸 알았기에 처음에는 단순히 구경하고 있었으나, 카스가가 쿠로사키의 계략에 빠져서 정보를 불지도 모르는 상황이 되자 전화를 걸어 협박하여 자신과의 연결고리를 끊어버린다.

2.3. NPO법인 사기

본격적으로 쿠로사키와 대결하는 에피소드.

미키모토는 규슈에서 NPO법인을 이용하여 신뢰감을 높이고, 양식업을 한다며 출자금을 모아 폰지사기를 꾸몄다. 쿠로사키가 이를 알게되었음을 눈치챈 카츠라기가 쿠로사키를 홋카이도로 출장보내지만, 쿠로사키는 카시나에게 카츠라기에게 받은 정보를 줘버리고(경찰이 너무 설쳐 일을 못했다는 핑계용) 자신은 규슈로 날아가서, 한 자산가를 이용해 미키모토의 NPO의 신뢰에 타격을 주고, 양식장을 판다고 사기쳐 출자사기도 궁지에 몰아넣는다. 그러나 미키모토는 다른 잔챙이들과 달리 아둥바둥 하지 않고 쿨하게 정리하고 출국. 쿠로사키는 미키모토를 놓치고 만다.

2.4. 헤드헌팅 사기

쿠로사키는 몰랐지만 본 에피소드의 의뢰인임이 밝혀진다. 즉 쿠로사키는 저도 모르게 미키모토의 일을 도와주고 있었던 것. 하지만 쿠로사키는 본 에피소드의 사기꾼인 츠유키를 몰아붙여서 미키모토와의 관계와 그의 향후 계획에 대해 듣고, 예전과 달리 철저한 복수를 계획한다.

2.5. M&A 사기

체력이 떨어지긴 했으나 건실한 기업을 여러 작업을 통해 속여넘겨 자신의 페이퍼 컴퍼니와 합병시킨다. 그 와중에 이사회를 구워삶아 자신이 대표이사로 취임. 구조조정을 핑계로 회사의 자산을 팔아치운뒤 날른다는 그야말로 거대한 사기계획을 세운다. 그러나 미키모토가 가장 큰 먹거리로 생각했던 기업이 지금까지 모은 돈을 꼴아박은 쿠로사키의 도움으로 기사회생. 사실 미키모토가 대표로 취임한 기업은 이미 직원이 대표 1명밖에 없었고, 이미 회사의 모든 자산은 새로 설립한 회사로 넘어가고, 모든 직원은 이적한 상황. 미키모토가 취임한 회사의 모회사가 되어 본사 빌딩마저도 소유권이 모회사에 있어 미키모토는 임대료도 내야 한다(…). 쿠로사키의 계획대로라면 이대로 사기자금을 댄 야쿠자들이 빈털털이가 된 미키모토를 털어버렸어야 했지만, 이때 카츠라기의 트랩카드에 걸린 카시나가 출동해서 미키모토를 체포. 신변의 안정이 확보되자 카츠라기가 피해자들에게 돈을 주고 고소를 취하시켜 미키모토는 풀려나서 중국으로 도피한다.

2.6. 환경투자 사기

2부(정발판에선 계속 1부)에서는 아예 활동거점을 중국으로 옮겼기에 쿠로사키와 만날 일이 없었고, 고급 맨션(아파트)의 공기정화 시스템을 운영하는 회사부터 수질정화 회사, 쓰레기 재처리 회사 등 환경관리회사를 운영하는 대사업가로 위장하고 있었다. 그리고 그 경험을 바탕으로 상대적으로 난이도가 높은[4] 일본으로 돌아가 '사업'을 계속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시라이시 요이치를 통해 제공받은 미키모토 하부조직 목록을 토대로 미키모토의 조직을 밑에서부터 차근차근 무너뜨렸고, 이에 미키모토는 자세히는 모르겠지만 위험하다 판단하고 살아남은 지부장들에게 철수 명령을 내린다. 정확히는 지금까지 모은 자금으로 삼합회 론친치투안[5]에게 빌린 돈을 갚고 당분간 잠수를 탈 생각이었다고 볼 수 있다. 그러나 살아남은 지부장들 겸 본 에피소드의 사기꾼들이 '마지막 한 탕'이라는 태생적인 욕심과 쿠로사키의 계략에 빠져 몰락하는 바람에, 삼합회에게 빌린 돈을 갚을 길이 막막해지자 결국 카츠라기의 돈세탁 루트 관계자들 중 하나를 등쳐먹는 사실상 배신행위를 저지르고 만다.

쿠로사키는 연패했던 과거와 시라이시의 일침을 통해, 카츠라기가 미키모토의 뒤를 봐주는 이상 미키모토를 처리하는 것은 불가능하다는 것을 깨달았다. 그래서 카츠라기가 미키모토를 처리해야만 하는 상황을 만들어 카츠라기의 명령으로 당당히 처리하려고 한 것이다. 이는 앞서 돈세탁사기 에피소드에서 언급되었듯이, 카츠라기의 돈세탁 루트는 카츠라기 혼자만의 돈을 융통하는 것이 아니라서 돈세탁 루트에 차질이 생기면 온 업계가 이를 어떻게 처리를 할 것인가 주목한다. 아무리 카츠라기라도 자기 왼팔이라는 이유로 맘대로 봐줄 수가 없는 것이다(카츠라기의 사기업계에서의 지위도 이 돈세탁 루트 덕분이기도 하다). 쿠로사키는 카츠라기의 눈을 피하기 위해서 카츠라기가 일거리를 줄때만 틈을 내서 조금씩 야금야금 일본 내의 미키모토의 그룹을 분쇄해 왔고, 그에 따라 자금줄이 마른 미키모토가 마피아에게 빌린 돈을 갚기 위해 카츠라기의 왼팔이라는 입장을 이용해 돈세탁 자금에 손을 댈 것이라고 추측 한 것이다.

이건 다시 말하면 쿠로사키는 카츠라기가 손해를 입도록 의도했다는 것으로 그동안 카츠라기의 심기를 거스른 무수한 사기꾼들이 쿠로사키에게 먹혀서 좋은 꼴 못봤다는 사실을 생각하면 쿠로사키로서도 정말 목숨을 걸고 시행한 계획이다. 이후 그 사실을 알게 되어 분노한 카츠라기에게 끌려갔을때 쿠로사키 본인도 사실을 인정했으니 하야세에게 살해당해도 이상한게 아니었지만, 쿠로사키는 "큰 것을 얻으려면 그만한걸 걸어야지" 라면서 자신은 흑로로서 미키모토에게서 돈을 회수할 수 있다고 말한다. 즉, 자신을 죽여봐야 카츠라기의 화풀이 밖에 되지 않으며, 돈세탁 루트를 망친 것에 대한 뒷처리는 엉성해 질 수밖에 없다.[6] 결국 카츠라기 역시 분노하면서도 어차피 얼마 안가 미키모토는 죽을 것이라면서(아마도 론친치투안에게) "돈을 회수하고 미키모토를 해치워라." 라는 명령을 내린다.

2.7. 자금회수 사기

이에 카츠라기로부터 공식적으로 미키모토의 처형 명령을 받은 쿠로사키는 상하이로 날아가, 미키모토에게 피해를 카츠라기의 협력자 객가인 자산가 슈치우센(徐秋生)[7]과 그 아들 틴시안을 만나 자세한 이야기를 듣는다. 그리고 객가인을 건드린 미키모토는 개까임 당한다. 사업 제안도 솔깃했지만 뭣보다 '카츠라기가 주선한 일이다'라는 인맥에 넘어갔다고.[8]

쿠로사키가 슈치우센의 도움을 받아 함정을 파는 동안, 미키모토는 또 다른 중국인 자산가 리휘탄에게 100억을 빌려 론친치투안에게 빌린 돈을 갚고 남은 돈과 슈치우센에게 등쳐먹은 20억을 사업에 투자하려 한다. 하지만 알고 보니 리휘탄은 슈치우센이 쿠로사키에게 소개한 사람이었고, 리휘탄은 다음 주 안으로 30억을 갚아야 하는 미키모토에게 "상하이 아주은행이라고 내 패밀리가 운영하는 은행이 있는데, 여기 계좌는 입출금 내역을 삭제할 수 있으니 그 곳의 계좌에 넣어주겠다. 그래도 빈 계좌에 갑자기 100억이 들어가면 공안이 수상하게 여길테니 100억을 5주에 걸쳐 20억씩 넣어주겠다."라고 말해서 초조하게 만든다. 미키모토는 여기에 낚여서 "그럼 그 계좌에 내가 슈치우센에게 등쳐먹은 돈 20억을 미리 넣어두겠다." 라면서 지뢰를 밟고 리휘탄은 "그렇게까지 한다면 6일 뒤면 100억을 넣어줄 수 있다." 라고 했지만, 미키모토가 론친치투안에게 변제해야 할 날은 5일밖에 남지 않았다.

미키모토는 론친치투안에게는 그 20억의 예금증서를 담보로 맡길테니 변제일을 하루만 더 기다려 달라고 부탁한다. 론친치투안의 송샨린(宗香林)이 이를 승낙하자 미키모토가 리휘탄에게 넘길 수표를 들고 직접 상항이 아주은행으로 가려고 하는 순간, 쿠로사키를 도와줬던 카가 나타나 호츠시온[9]이 만나자면서 재촉한다. 결국 미키모토가 카와 함께 호츠시온을 만나러 간 동안, 부하가 대신 수표와 리휘탄이 소개한다던 은행원의 명함을 들고 상하이 아주은행으로 가서 예금증서를 받기로 한다.

하지만 리휘탄이 소개해준 은행원과 그 답례로 넘겨준 예금증서 둘 다 슈치우센이 준비한 가짜였고, 상하이 아주은행은 리휘탄이 아니라 론친치투안과 관계가 있었다. 그래서 송샨린은 은행 이름을 듣고 이상하다 싶어 리휘탄에 대해 조회해 봤지만 아무것도 나오지 않았고, 이에 미키모토가 '부하를 대신 보내 가짜 예금증서로 자신들을 속이려 했다'고 판단하여 예금증서를 들고 온 부하를 처치한다.

원래 쿠로사키의 계획상으로는 미키모토가 예금증서를 직접 들고 갔다가 론친치투안에게 목숨을 잃었어야 했지만, 상술했듯이 카가 나타나서 미키모토를 채갔기 때문에 미키모토의 죽음만 빼고 모든 게 계획대로 흘러간다. 이는 카츠라기가 기왕 처형할 미키모토를 이용해서 과거 자신과 앙금이 남았던 대만의 후린판과 관계를 개선하는 데에 써먹으려고 했기 때문이다.[10]

2.8. ECO 사기

이후 마카오로 도망가서 마카오 마피아 콘우로우(江湖老)의 로치아친(羅嘉進)에게 자신이 운영하던 중국의 환경관리회사를 팔아넘기려 하지만, 쿠로사키가 이번엔 론친치투안과 손을 잡고 그 환경관리회사가 공안의 수색을 받아 영업정지를 당하도록 물밑작업을 해 놓았다. 또한 콘우로우에게 그 사실을 알렸기 때문에 미키모토는 목숨만 건져서 대만으로 건너간다. 이것도 로치아친이 "이건 누가 내 손으로 미키모토를 없애려는 함정이다" 라는 것을 눈치챘지만, 그렇다고 놈들 뜻대로 미키모토를 처리할 만큼 '착한 사람'은 아니었다며 살려준 것이다. 그리고 이 과정에서 쿠로사키의 가명인 '츠루미(鶴見, 학을 보는 자)'를 듣고 드디어 자신이 카츠라기에게 찍혔음을 완전히 깨닫는다.

마침내 대만으로 도피하며, 예전부터 잘 알고 있던 대만의 후린판(虎林幇)[11]의 마셍(馬森)에게 의지한다. 카츠라기의 함정에 걸려서 상하이에 발이 묶인 쿠로사키에게 카가 설명하듯이, 후린판은 과거에 카츠라기가 개입해서 억지로 화해시킨 일 때문에 앙심을 품고 있었다. 즉 미키모토와 후린판 모두에게 카츠라기는 같은 적이었던 것이다. 그래서 미키모토는 마셍이 조직에 손해를 끼친 걸 메꾸려고 하자 본인의 장기인 사기를 이용해 도와주기로 한다.

하지만 베이징 공안 부국장인 추이춘을 친구로 두고 있던 송샨린은 마셍과 미키모토의 관계에 대해 진작 알아채고 이를 쿠로사키에게 알렸고, 쿠로사키는 욕심 많은 마셍에게 달라붙어 미끼를 던진다. 이에 마셍은 자신의 몫을 늘리기 위해 미키모토 몰래 베이징에 보낸 부하 창을 이용해 준비하려고 했지만, 론친치투안이 먼저 창을 찾아내 '협조'하게 만들고 이를 쿠로사키의 함정을 믿음직하게 만드는 데에 도와준다. 이렇게 창이 쿠로사키와 (중국에서 활동하는 일본 사장을 연기하는) 송샨린을 밀어주자 마셍도 완전히 넘어가고 만다.

한편 미키모토는 마셍이 상술한 것처럼 어째 자신을 따돌리는 낌새를 보이자 안전해질 방법을 찾는데, 여기에 전직(실제로는 현직) 론친치투안 관계자라는 한치아슌이 접근해서는 '네가 이전에 론친치우탄과 관계가 틀어진 것도 알고 나도 론친치우탄과는 관계를 끊었으니까, 정보를 주면 당신을 지켜주겠다'면서 미끼를 던진다. 미키모토는 만약을 위해 마셍에게 연락하지만 마셍은 쿠로사키와의 거래(함정)에 여념이 없어서 씹고, 미키모토는 살기 위해 한치아슌과 만나기로 한다.

그래서 약속 장소에 나온 '한'과 만나지만 이 사람은 한치아슌이 아니라 (사기조직의 말단을 연기한 쿠로사키의 거짓 제보를 받고 온) 경찰이었고, 미키모토는 아무것도 모른 채 연락처를 넘겨받고 그 현장을 쿠로사키에게 사진으로 찍힌다. 이 사진은 쿠로사키가 후린판 본부와 미키모토 양측에 보내서 이간시키는 데에 쓰고, 후린판은 마셍이 두 번(미키모토, 쿠로사키)이나 낚였다고 판단하고 미키모토를 완전히 적으로 선언하면서 카츠라기의 계획대로 미키모토는 카츠라기와 후린판 양측의 적'이 된다.

미키모토는 최후의 보루인 호조 카네토에게 남미로 도피하고 싶으니 본의 아니게 후린판에 사기친 돈을 남미 계좌로 옮겨서 세탁해 달라고 부탁하지만, 그 자금은 일본 계좌에 있었고 그마저도 호조가 진작에 모두 파악해 둔 상태여서 깔끔하게 빼앗기고 빈털터리가 된다.[12] 호조가 빼돌린 자금은 하야세의 손을 거쳐서 후린판에게 반환되면서 카츠라기와 후린판은 관계를 개선하고, 미키모토는 망연히 호텔방에 갇혀서 아무것도 못한 채 다가오는 죽음을 기다린다.

마지막으로 자신을 찾아 온 쿠로사키가 "이젠 기억하겠지. 나도, 우리 아버지도..."라고 말하자, 쿠로사키가 이런 식으로 복수한 것은 자신의 이기적인 복수와 카츠라기를 위한 것일뿐이라며, "네 아버지를 잊고 있고 있던 것은 내가 아니라 바로 너다."라고 비판, "가서 카츠라기에게 안부나 전해줘라. 지금의 네 아버지에게..."라고 쏘아붙이며 쿠로사키의 모순을 지적한다.[13] 바로 그 쿠로사키의 아버지를 파멸시킨 미키모토가 할 말은 아닌 것 같지만(…) 이 말은 쿠로사키에게 큰 충격을 주어, 이후 쿠로사키가 이 말을 떠올리며 카츠라기를 거스르는 시도를 하기도 한다.[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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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외로 피도 눈물도 없는 인물은 아니었는지, 쿠로사키한테 먹혀서 중국 마피아에게 살해당한 부하의 총알 구멍이 난 안경을 쿠로사키에게 주면서 "내 부하의 것이다. 묘지도 비석도 없지. 네가 이걸 맡아줬으면 좋겠다."라고 한다. 해당 에피소드의 끝에서 쿠로사키가 이 안경을 끼고 있는 것을 보면, 이것도 복선일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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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쨌든 쿠로사키가 방을 빠져나간 이후 카시나 마사루의 도움으로 소재를 파악한 대만 경찰들이 그를 잡기 위해 뛰어올라오는 사이, 권총을 들고 호텔방 소파에 앉아 자살했다. 유언은, "후회는 없다. 언젠가 네가 나를 배신한 카츠라기와 호조를 장례 치러줄 테니……"

3. 여담

작중에서 철천지원수로 묘사되긴 했지만, 어째 그 최후는 불쌍하기까지 하다. 이에 대해 권말 칼럼에서 원작자 나츠하라 타케시는 "사기꾼의 최후는 미키모토와 같아야 한다."라며 동정하지 말 것을 강조하고 있다. 미키모토는 국제적 사기조직을 거느리고 사기만 전문적으로 쳐오다가 막판엔 양지로 올라와 중국에 환경관리회사를 세워 기업가가 되려고 했는데, 작가의 말에 따르면 이것은 사기꾼의 한계를 보여준 동시에 결국 선악 불문하고 어둠속의 불법적인 권력은 대낮에도 횡행할 수 있는 합법적인 힘에 비하면 미약하다는 걸 표현하는 묘사였다고 한다. 또한 연장선으로 작품 뒷쪽의 칼럼에서도 "범죄자가 햇빛 아래로 당당하게 걸어다닐 수 있다면 당연히 그렇게 하려고 할 것이다."라면서 범죄자금의 합법화가 얼마나 중요한지를 시사하고 있다. 그에 걸맞게 이후론 뒷세계의 범죄자가 아니라 당당하게 사회 체제의 한 축을 담당하면서도 실제로는 회색지대를 맴도는 정재계 인물들이 2부에서는 주적이 된다.

완결편에서 호조 카네토는 미키모토의 유언대로 쿠로사키의 손에 끝장났지만 특별배임만 유죄판결을 받고, 뇌물 혐의에 대해서는 끝내 밝혀지지 않아서 미완에 그쳤고,[15] 카츠라기는 무사하기 때문에, 미키모토의 유언은 절반 정도만 이루어진 셈이 되었다. 하지만 호조의 파멸로 인해 카츠라기도 외국으로 도피해야 할 정도의 타격을 입었고, 카츠라기가 여전히 뒤를 쫓고 있으며, 호조 또한 카시나가 언젠가 완전히 끝장을 내기 위해 벼르고 있으므로 언젠가는 유언이 완전히 성립될 날이 올 수 있다.
[1] 사실 이름의 정확한 독음은 '노리카즈'에 가깝다.[2] 그가 경제적으로 몰락하기 시작하는 "자금 회수 사기"에서 현금을 조달할 루트가 마련되자 종이학을 접어서 손에 올려놓은 장면이 나온다. 제딴에는 상대방을 봉으로 생각한 모양이지만, 현실은….[3] 기업의 경영권을 빼앗는 사기를 치는데, 미리 유능한 인재를 헤드헌팅이라는 명목으로 퇴출시켜 사내에서 방해거리가 생기는 것을 사전에 방지하는 작업이다. 헤드헌팅이 들어온 이상 헤드헌팅을 거절하더라도 배신자로 낙인찍혀 요직에서 제외된다(…)는 일본의 아스트랄한 기업문화를 이용한다고 언급된다.[4] 검은 사기/에피소드에서도 언급했지만 아니, 그냥 중국 관련 환경 뉴스나 창 밖을 보면 알겠지만 중국은 환경에 관해서 굉장히 무지하여 온갖 폐해가 많은 만큼 환경 관련 사업이 호황이고, 그에 비해 일본은 환경 규제가 많은 편이니 난이도가 높을 수밖에 없다.[5] 이 중국 마피아는 '론친치투안'과 '론친치우탄'의 두가지 번역이 혼재되어 있다. 원문은 (용정시와 무슨 관계인지는 모르겠지만) 龍井集團으로, '롱징지투안'이 가장 가까운 발음. 본문에는 정발 번역중 본 발음에 가까운 론친치투안으로 해설.[6] "부하가 돈을 슈킹깠지만, 귀신같이 돈을 도로 빼앗고 자살할 수밖에 없게 만들었대더라~" vs "부하가 돈을 슈킹까는 바람에 자기 포켓머니로 물어주고, 킬러를 고용해서 뒤쫒고 있다더라" 하는 것은 큰 차이가 있다. 게다가 폭력을 질 낮은 것으로 취급하는 지능범계에 있어서는 더더욱.[7] 생김새나 이름을 봐도 모델은 황추생이다.[8] 카츠라기의 왼팔인 미키모토가 너무 쉽게 배신하지 않았는가 하는 말도 있지만, 미키모토는 당시 중국 마피아에게 밀린 이자만 50억엔이였고, 미키모토는 어디까지나 카츠라기가 눈치채기 전에 원상복구할 계획이였다. 배임횡령으로 잡혀가는 은행원 대부분이 비슷한 말을 하지.[9] 전후맥락 없이 툭 나오는 이름이라 추측하기가 힘든데, 아마 슈치우센처럼 카츠라기의 돈세탁 루트에서 한가닥하는 인물로 보인다. 어쨌거나 미키모토의 생명줄과도 같은 수표에 관해서 할 말이 있다고 하니 거절하기도 힘들었을 것이다.[10] 이 대목에서 카츠라기의 냉혹한 성격을 알 수 있는데, 오른팔이라고 할 수 있었던 미키모토를 철저하게 외교용 도구로 써먹었기 때문이다. 돈세탁 루트에 입힌 피해에 대한 처벌로는 상하이에서 당한 걸로 충분했고 또 20권에서처럼 쿠로사키 몰래 살려줄 수도 있었다. 그러나 후린판이라는 더 큰 그림 때문에 미키모토를 곧장 도구로 사용한 것.[11] 실재했던 대만의 대형 정치깡패 죽련방의 음차로 보인다.[12] 물론 정확히는 카츠라기의 허락은 받았다. 호조가 미키모토를 돕는 게 좋겠냐며 카츠라기의 의견을 물었을 때 간단하게 "그럴 필요 없다."라고 짧게 대답했다.[13] 여담이지만, 쿠로사키는 정말로 카츠라기에게 안부를 전해줬다. "미키모토가 잘 부탁한다던데."라고(이는 카츠라기도 미키모토가 있는 곳으로 보내겠다는 뜻이기도 하다). 물론 카츠라기는 "일이 있으면 연락하지."라며 간단히 씹었다.[14] 쿠로사키가 말만 카츠라기를 적대할 뿐이지 사실상 충실한 심복이라는 것은 이전에도 시라이시 요이치코시바 야스시를 비롯해서 여러 사람들이 쿠로사키에게 지적한 사실이었다. 하지만 자신의 철전치 원수였던 미키모토에게, 그것도 그를 파멸시키는 순간에 들었기 때문에 훨씬 큰 충격을 받았을 것이다.[15] 물론 은행원이 특별배임으로 징역 6년 4월을 받은데다가,(은행원같은 화이트칼라 직업은 신용이 생명이기 때문에 이런 전과가 있다는 것 만으로도 은행원으로써의 생명은 끝났다고 봐도 과언이 아니다.)호조가 줄을 댔던 거물 정치인도 호조와 얽힌 탓에 일개 중견의원으로 몰락해버렸기 때문에 그가 꿈꾸던 미래는 끝장났다고 봐도 무방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