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11-06 22:44:18

민들레영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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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 신촌에 위치한 오리지널 1호점의 모습. 2022년 8월 기준 고깃집이 영업하고 있다.

1. 개요2. 서비스3. 기타4. 점포 관련 정보

1. 개요

대한민국카페 체인점. 줄여서 민토라고 흔히들 부른다. 1990년대 후반에 등장했다.

엄밀히 말하자면 카페라기보다는 종합문화공간으로 정의하는 것이 바람직할 것이다. 음료 대신 어머니의 정을 판매하는 컨셉에 착안한 서비스를 제공한다. 보통 음료 한 잔 당 요금을 계산하는 카페와는 달리, 민들레영토는 '문화비'라고 부르는 3시간의 기본 요금 내에 민들레영토 음료를 무한 리필 받을 수 있다. 하지만 기본 음료에 한해서 그렇고, 좀 더 맛있는 음료는 추가 요금을 내고 따로 먹어야 한다.

2. 서비스

기본음료로는 민토차라는 음료가 나오며 맛은 맹물인데 묘하게 단데, 수국차와 현미차를 적절히 조합한 음료기 때문. 단맛은 수국차 때문이다. 숙취에 좋은 편. 기본 음료 이외에 몇 가지 먹거리가 제공된다. 곡류 건강빵, 컵라면과 아이스바를 고를 수 있지만 대부분 지점에선 컵라면만 제공한다. 아무튼 둘 중에 하나를 고를 수 있다. 곡류 건강빵은 그냥 평범한 빵이고 컵라면은 삼양라면이 제공된다.

덕분에 주머니 사정이 넉넉치 않은 2000년대 초반 대학생들의 폭발적인 사랑을 받아 대학가에 주로 점포를 열었으며, 조모임 등 회의 장소로 애용되었다. 또한 음료만 판매하는 것이 아니라 '음식'을 판매하기도 해서, 배가 고프다면 리조또나 도리아를 시켜서 먹을 수도 있다. 가격을 보고 괜찮은 퀄리티를 기대할 수도 있는데, 추천은 하지 않는다. 회의하다가 정말 배가 고파서 "자 이제 나갑시다" 하는 말이 나올때까지 기다리기 어렵다면 시켜먹어 볼 수도 있지만, 운이 안 좋다면 안 익은 치킨 커틀렛같은 불량식품이 나올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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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들레영토의 상징, 웨이터, 하이디, 그리고 대형견

메이드 카페로 정의하기에는 다소 무리가 있지만 웨이터 차림의 남자 알바생과 알프스의 소녀를 연상케 하는 여자 알바생의 패션이 덕심을 자극한다. 팔로 계단마다 하트를 그리며 손님들에게 인사를 하기도 하는데 손발이 오그라진다. 실제로도 민토 알바생 특유의 무릎 꿇는 서비스 등이 메이드 카페의 서비스와 일맥상통하기도 한다. 예전에는 민들레영토 알바는 외모를 보고 뽑기에 미남 미녀라는 속설이 있었다.[1] 알고보면 원조 메이드카페 어찌보면 그럴 수밖에 없었던 것이 당시 민들레영토는 외모를 보고 뽑는다는 소문 + 조금이지만 상대적으로 높았던 시급 + 학생들에게 시간적 부담이 덜한 파트타임 세분화와 특유의 분위기, 이쁘고 깔끔한 업무 유니폼 등등 당시 이를 알던 젊은세대들 사이엔 '한번 쯤 해보고 싶은' 선택된 알바라는 민토프리미엄이 나름 있었던지라 최전성기였던 2000년대 중반 즈음엔 근방 대학생들을 비롯 지원자가 넘쳐나 단체 면접 등을 통해 양질의 합격자를 추릴 수 있던 상황이었다보니 타 알바에 비해 상대적으로 외모가 뛰어나거나 학력이 높은 남, 여 아르바이트생이 자연히 많을 수밖에 없었다.

카페베네보다도 먼저 스타벅스를 이긴 토종카페라는 표현이 쓰인 곳이다. 2000년대 중반까진 꽤 인기를 끈 카페였지만 결국 2000년대 중반 이후부터 다양한 커피 체인점이 생기면서 3시간 동안 편하게 머물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한다는 독자적인 강점이 사라지고, 메뉴가 한정적이고, 과거와는 달리 가격이 비싸져 현재는 많이 사라졌다. 설립자가 민토를 세운 계기가 혼자 카페에서 커피 마시다가 영업 방해된다고 30분만에 쫓겨나서였기 때문에... 민토는 당시로선 파격적으로 카페에서 머물 수 있는 일정 시간을 보장해주며 고객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잘 나갈 때는 점포마다 등받이가 높은 커플석을 설치하고 시간대별로 영화를 상영하면서 연인들의 데이트 장소로도 인기를 끌었다.

3. 기타

여담이지만 설립자 지승룡은 연세대학교 신학대학을 졸업하고 목사로 활동하다가 이혼하게 된 것을 계기로 교계에서의 활동을 중단하였다.[2] 그 뒤 할 일이 없으니 카페에 죽치고 앉아서 책을 읽고 글을 썼는데, 가게에서 계속 눈치를 줬다고 한다. 그래서 죽치고 오래 있어도 되는 카페 비스므리한 것을 차리고 싶어서 민들레영토를 만들었다고 한다. 이 때 예전에 가르쳤던 여학생과 우연히 만나게 되어 재혼을 했는데[3] 이혼을 또 했는지 정애리와 2011년에 결혼했는데 또 이혼했다고 한다(...) 대부분 매장에 술을 안 파는 것도 이러한 이유이다. 참고로 이 사람은 개신교 학교인 숭실대학교의 채플 시간에 찾아와서 한자는 한민족의 문자다라는 환빠스러운 강연을 한 적도 있다.

개신교계 대학인 강서대학교에는 아예 캠퍼스 내에 지점이 있었다가 2009년 이후 다른 이름의 카페로 변경되었다. 민들레영토의 각 지점들이 위치한 다른 학교에 비해 이름값이 다소 떨어지는 듯한 느낌의 이 학교에 캠퍼스 내에 지점이 있었던 건 이 때 당시 지승룡 사장의 부인이 이 학교 학생이었기 때문이라 카더라.

예전에 고려대학교 근처 상점가인 참살이길에 지점이 들어왔는데 수요 부족으로 망했다.

민들레영토 창업까지의 과정과 초기에 잘 나가던 시기를 소재로 책도 냈다. 대충 줄거리는 허름한 가게를 크게 키워나가는데 가게를 확장하는 과정에 들어가는 돈은 몽땅 은행대출로 충당하고 그후 가게는 손님이 엄청나게 몰려와서 대출도 다 갚아버리고 잘 되었다는 내용으로 이 과정이 몇 차례 반복된다. 잘 나갈 때 쓰인 책이니까 어려움을 겪었다던가 하는 내용은 당연히 없다. 무턱대고 대출 받다가 망한 사람들이 헤아릴 수조차 없다는 것을 생각하면 운이 좋았거나 경영 능력이 탁월했던 모양.

최근 민들레라는 이름으로 먼저 상표를 등록한 분식 업체와 상표분쟁이 일어나고 있다. 만일 패소 시에는 상호를 바꿔야 할 수도 있다. 애초에 민들레영토는 이해인 수녀의 시 <민들레의 영토>에서 따온 것으로 추정되나, 문학 작품이나 영화의 제목저작권의 보호 대상이 아니므로 문제는 없다.

나의 목소리를 들어라!에서는 진달래영토패러디되었다.

홈페이지가 있었지만 없어졌고, 도메인은 다른 사람이 등록했다.

4. 점포 관련 정보

대구 동성로에 무려 버스정류장 이름이 민들레영토일 정도로 당시 대구에서 가장 큰 카페인 민토 지점이 존재하였다.(현 국민은행 대구지점 맞은편) 2006년 루니아전기 4차 간담회가 여기에서 열리기도 했다. 2010년 문을 닫았다. 문 닫기 직전인 2009년 사진. 같은 해에 서울 대학로점도 폐점했다.

부산대학교 근처에도 개점했었으나 하필이면 2008년이라는 매우 늦은 시기에 개점을 하다 보니 그 전에 이미 다른 카페들이 상권을 선점한 상황이라.. 결국 2년 후인 2010년에 폐업했다고 한다. 그 외에 광복동 민들레영토도 2012년경 폐업하였다.

2012년 신촌 신관이 문을 닫았다. (지하부터 6층까지 사용하던 초 대형 매장이자 본점 격 매장) 비슷한 시기, 홍대점도 문을 닫았다. 신촌 신관은 노래연습장이 되었었으나 2024년 2월 현재 건물 전체가 공실로 비어있다.

2014년 일산점이 문을 닫았고 그 자리에 알라딘 중고서점이 생겼다.

2016년 4월 안양점을 종종 가던 이용자가 전화연결이 안돼서 종로점에 문의한 결과, 안양점 등은 문을 닫았다는 대답을 들었다. 안양점, 수원점 등은 2016년 이전에 폐업, 사실 안양점같은 경우는 2014년에 폐업한 상태였다.

2017년 4월 현재 종로2가점, 종로5가점, 경희대점(경희대 정문 인근) 3곳만 영업이 확인된다. 종로2가점, 경희대 양 지점 교차 확인. 종로5가점은 2016년 12월 확인

다만 2014년 기준, 종로5가점은 겉으로는 민들레영토 프랜차이즈를 내세우고 있지만 음료 무한리필이 아닌 단품 주문식의 기존 카페 시스템이며, 한식 메뉴 및 안주 판매 등 기존 민들레영토와는 전혀 다른 별개의 매장으로 보는 것이 옳다고 보인다.

또한 종로2가점과 경희대점은 메뉴 구성등이 다른 편으로서, 원래의 기본 민들레영토 시스템은 종로점이 가깝고 경희대점은 기존 민들레영토 시스템의 기본 틀[4]은 유지하면서 나름대로 음료, 간식, 식사메뉴를 주기적으로 바꾸고 컵도 최근 유행하는 디자인의 유리컵으로 바꾸는 등, 어느 정도 독자적으로 발전하였다.

2020년 6월 종로 2가 점이 폐업한 것으로 확인된다. 이제 프랜차이즈가 아닌 단일 카페가 되었다.

2022년 8월 경희대점 단일매장은 영업중이 확인된다. 이제 단일카페가 되어서 예전의 타 매장들에서 나오던 옛 음료는 많이 없어졌다. 대신에 시대의 흐름에 따라가는 새로운(다른 브랜드 카페들에 있는) 음료들이 '리필불가'란 타이틀을 달고 많이 생겨났다.


[1] 전부 외모만 보고 뽑는건 아니고 일부 점포에서 입구에 서 있는 홍보용 알바는 외모를 보고 뽑았으며 시급도 더 줬다.[2] 한국 개신교에서는 대부분 목회자의 이혼을 허용하지 않고, 이혼 경력자가 목사 안수를 받게 하지도 않기 때문에 교단에서 쫓겨났다는 소문도 있는데 사실이 아니며, 당회에 의해 담임하던 교회에서 쫓겨났을 뿐 교단에서 제명당한 출교조치는 받지 않았다.[3] 이혼 경력도 있고 나이도 많고 민들레영토를 만들기 전의 상태, 즉 백수이니 여자 쪽 집안은 당연히 반대했는데, 그래도 결혼했다고 한다.[4] 음료 무한리필, 간식제공, 식사 주문 시 무한리필 음료 포함 등